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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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민초솔의눈.jpg
콩밥민트초코 아이스크림, 솔의 눈을 섞어먹는 모범적인 괴식. 솔의 눈 캔 뒤에 깨알같이 맥콜 캔도 놓여져 있는 것도 보인다.[1]이 짤의 유래

1. 개요
2. 설명
3. 푸드 스노비즘
4. 관련 문서
5. 기타



1. 개요[편집]


[2]

말 그대로 괴상음식, 혹은 괴상한 식사법을 뜻한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 전혀 어울리지 않아 맛이 아주 이상해질 것 같은 음식들을 같이 섞거나 조리해 먹는 것. 즉, 보통 먹어보면 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맛있지만, 먹어보지 않은 시각으로 봤을 때 맛이 이상해질 것 같은 음식도 포함된다. 미역국에 날계란을 풀어먹는다든가 우유에 말아서 먹는 등이 이에 속한다[3]. 간혹 Mondo Cane, 즉 "몬도 카네" 혹은 몬도가네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1962년에 세계의 기이한 일들을 모아 소개한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에서 유래했다.


2. 설명[편집]


식재료 자체를 괴상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얼핏 보면 음식 갖고 장난치는 것 같지만, 의외로 이런 극과 극의 조합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맛을 내는 요리가 탄생할 때도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어차피 괴식이라는 개념도 특정 문화를 기반으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괴식은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나한테는 맛있는 요리법도 남한테는 매우 역겨운 괴식이 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즉, 문화상대주의를 철저히 지켜야 할 분야(?)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사과를 먹을 때 땅콩버터를 살짝 찍어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낯선 풍습이라 괴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먹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의외로 조화가 잘 돼서 맛있다고 한다. 상큼한 사과의 맛을 고소한 땅콩버터가 보완해 준다고. 이는 한국과 미국에서 주류로 재배되는 사과의 품종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로, 미국의 대표적인 사과 품종은 매킨토시와 같이 굉장히 신 맛을 내는 종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대중적인 후지 품종과는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이유로 오랑제뜨마냥 사과 겉면을 초콜릿으로 칠해 먹기도 하는데, 단맛이 강한 사과 품종이 대세인 한국에서 이렇게 해 먹으면 당연히 괴이한 맛이 나지만 본토에서 사용하는 품종으로 해 먹으면 의외로 괜찮다. 미국 맥도날드에서 저민 사과를 주문하면 찍어먹으라고 캐러멜 소스를 주기도 한다.[4]

서양에서는 생굴을 케첩에 찍어 먹는 경우도 허다하며 심지어 를 케첩이나 토마토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한다.[5] 서양에서는 오히려 초고추장을 괴식으로 본다.

음식 취향이라는 것이 개인차, 지역차를 강하게 타고나는 경향이 있다 보니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로 논란이 많은 문제기도 하다. 그나마 미국의 경우 역사가 짧고 음식 문화를 잘 존중해 주는 편이고 중국처럼 보수적인 국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지만, 중국은 나라 역사도 긴데다 봉건국가적 성향의 영향이 깊어서 그런지 각 지역마다 자존심이 굳세어서 서로의 음식 문화를 잘 존중해 주지 않는다. 일례로 중국 강남 지역은 순두부를 설탕에 찍어 달게 먹지만 중국 화북 지역은 순두부를 소금에 찍어 짜게 먹는다.[6] 이로 인하여 음식 문화를 두고 온라인에서 대규모 키배가 벌여지기도 한다.

감자+설탕의 조합과 감자+소금의 조합은 각기 지지층이 달라 서로가 서로를 괴식이라고 부르는데, 재미있게도 막상 서로의 입장을 바꿔 먹여 보면 대체적으로 둘 다 맛있다는 평이 나온다. 결국 취향 차.

단, 벌레를 먹는 경우는 현대 사회에서 문화권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충분히 괴식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것도 결국 지역별/문화별로 기준이 달라 논쟁거리가 되기 쉬운 문제다. 새우나 조개처럼 어떤 문화권에서는 상당한 고급 해산물 취급을 받는 식재료가 다른 문화권에서는(주로 중동 국가나 몽골 등 내륙 지역 문화권) 그냥 벌레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칭기즈 칸이 어린 시절 새우와 물고기 따위를 낚시해 먹었다는 일화가 몽골인들에게는 매우 비참하고 불쌍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절대적인 괴식은 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위생 상태가 나빠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섭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테면 복어의 알을 그냥 먹는다든지, 멀쩡한 음식을 일부러 부패시켜서 세균 및 유충이 번식한 상태로 먹는다던지. 이런 것은 이미 문화적 상대성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행위이다. 결과는 책임지지 못한다. 대표적인 것은 이름부터 끔찍한 '구더기 치즈' 인 카수 마르주. 파리 유충이 바글바글 번식한 치즈를 먹는다. 이러한 치즈는 신선할 때에 최상의 상태로 보관을 해야만 즐길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잘못된 보관을 한 치즈를 먹는다면 내장 기관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혹은 아즈텍 제국인육 요리나 인육 캡슐 등 식인과 관련된 것들도 넓게 보면 괴식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적어도 현대에는 이런 식생활은 어떤 문화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

서브컬처에서는 대개의 경우 미각치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며 캐릭터와의 교류가 시작되는 시작점으로 구분된다. 또한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괴식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뜻을 가진 단어로 '악식(惡食)'이 있으며, 이 쪽은 '식감이 나쁘고 맛이 없는 음식'을 뜻한다. 주로 일본 쪽에서 사용되는 단어라 국내에선 일본 번역물을 제외하면 거의 안 쓰이지만서도.

식문화 중에서는 영국 요리와 중국인들의 괴식이 유명하다. 다만 중국 요리는 너무 발달해서 별의 별 것을 다 식재료로 쓰는 것 때문에 유명하고, 반대로 영국 요리는 식문화가 너무 빈약해서 이딴 것을 요리라고 만드냐는 의미로 유명하다.

한식의 경우 발번역으로 인해 멀쩡한 음식이 괴식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닭똥집을 Chicken Gizzard(모래주머니)가 아닌 Chicken Anus(닭 항문)으로, 칼국수를 Knife-cut Noodles가 아닌 Knife Noodles로, 곰탕을 Beef-bone Soup이 아닌 Bear Soup으로 표기해 외국인들을 경악시킨 에피소드들이 있다.


3. 푸드 스노비즘[편집]


반대로 남들은 다 멀쩡히 잘 먹는 것을 혼자서 괴식취급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사례도 종종 있다. 물론 자신에게 익숙지 않은 식습관이란건 언제나 있을 순 있지만 푸드 스노비스트들은 꼭 그렇게 먹는거 아니라며 훈수를 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대표적인데 카페 아메리카노가 싫다고 해서 무려 교황한테까지 커피 그렇게 마시는거 아니라고 꼽을 주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설익은 식감으로밖에 안느껴지는 알 덴테를 죽어라고 고집한다던지 하는 식문화 부심을 부린다. 하다못해 양식의 대표 메뉴인 스테이크도 미디엄 레어가 정석이라지만 웰던 조리도 허용은 하는데 말이다. 이러다보니 이걸 따라하려는 일부 외국인들은 취향엔 안맞지만 아는 척은 해야겠는 상황에서 "잘익은 알 덴테로 주세요"같은 괴상한 주문을 하기까지 한다.

꼭 특정 국가나 문화권에 결부되지 않는 푸드 스노비즘도 있는데, 탕수육 찍먹파 vs 탕수육 부먹파는 서로 상대쪽 취향을 괴식으로 여긴다.


4. 관련 문서[편집]



5. 기타[편집]


  • messed up foods - 별별 망한 음식과 괴식을 올리는 트위터 계정. 가끔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들도 나오지만 그 센스가 심히 괴랄하다. 일부 트윗에서 문화상대주의를 무시한 인용이 보이므로 판단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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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콩밥은 성인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많고, 민트초코는 대표적인 호불호음식(?) 이다. 솔의 눈 역시 대표적인 호불호 음료이다. 특유의 시큼한 맛 때문에 누구는 치약, 화장실 냄새, 등으로 호불호가 생겼다. 맥콜 역시 솔의 눈처럼 호불호 음료이다.[2] 사전에는 없는 신조어다.[3] 간혹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있지만 반응은 그런 걸 왜먹냐는 반응이 대다수다[4] 미국에는 caramel apple이 맛 종류로 따로 있을 정도다.[5] 서양에서 해산물에 즐겨 쓰이는 칵테일 소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 소스의 주재료도 케첩이다.[6] 한국은 간장을 뿌러 짭짤하게 먹는 것이 대중적이다 보니 남방식 식문화가 괴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