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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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피해
3. 지진 발생후
4. 현재
5. 기타
6. 창작물 관련



1. 개요[편집]


1995년 1월 17일 일본 긴키 지방 일대에서 일어난 대지진.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부르는 명칭은 "한신-아와지 대진재(阪神・淡路大震災)".


2. 피해[편집]


고베뿐만 아니라 오사카[1]교토까지도 피해가 번졌기 때문에 한신 아와지 대지진이라고도 하며, 일본 지진 사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강력했던 매그니튜드 7.2, 진도 7[2]의 대지진이자 사망자 6,300여 명, 피해액 1,400억 달러로 제2차 세계대전이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큰 피해를 입힌 지진 중 하나이다. 이 지진으로 인해 잘 나가던 항구, 동서양 문화의 교류도시 고베는 일본 지역 중에서도 최고의 부채를 안고 가는 도시로 몰락하고 말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진 이후 늑장 대응 문제가 불거졌다고는 하더라도, 일본은 애초에 지진이 빈번한 나라라서 다른 개발도상국들과는 달리 나름대로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직하형 지진[3] 특성상 진앙지가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웠다는 점이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날 밤 몇 차례의 미진이 관측되기는 했지만 예측하지는 못했는데, 진앙지가 고베 남서쪽에 있는 아와지 섬의 활성 단층이었고, 아와지 섬의 단층과 고베의 단층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그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아와지 섬에서 일어난 지진이 단층을 타고 고베로 전달되어 대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거기다 고베는 400년 동안 지진이 없었던 곳이었다. 덕분에 내진기준이 강화되기 전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

여기에 가장 커다란 피해를 일조한 것이 목조주택, 엄밀히 말하면 기왓장을 이용한 무거운 지붕 때문이다. 목조의 경우 결로 이루어진 목재의 특성상 탄력이 좋고 저항성이 좋아 오히려 벽돌 건물보다 지진에 안전하다. 벽돌 등을 차곡차곡 쌓아서 만드는 방식인 조적식 구조보다는 목재나 철골 등으로 기둥과 보를 만들어 틀을 짜 만드는 가구식 구조가 지진에 대한 저항성능이 좋기도 하고. 다만 이 지역의 경우 오랫동안 지진을 겪지 않은 대신 태풍의 피해가 잦은 지역이었고, 그로 인해 전통 가옥의 경우 지진보다는 태풍을 고려하여 기왓장을 사용한 무거운 지붕을 쓰고 있었는데, 지진이 오면서 나무 기둥에 얹혀있던 지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다 아래로 주저앉아버렸던 것. 반면 신도심의 새로 지은 건물들은 그와는 관계없이 법에 의해 내진설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했던 것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참조.

사망자의 80%인 5,000여 명이 목조주택에 깔려 사망했다. 반면 콘크리트 건물 사상자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여기에 지진 발생 후 정전 복구 과정(전열 기구가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 전기가 복구됨)에서 발생한 화재(최악의 경우 불폭풍을 볼수 있는)로 인한 숱한 간접 피해 역시 인명피해에 커다란 일조를 했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하도 타죽은 시체가 많아서 한 보따리에 60여 명의 유골이 수습될 정도. 전문가들은 그나마도 교통의 사용 빈도가 적은 오전 시간대에 지진이 발생했으니 망정이지, 출퇴근 시간이나 오후 6시 정도에 났다면 최대 20,000명이 사망할 수도 있었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한신고속도로 고가가 옆으로 쓰러진 이유는 내진기준이 강화되기 전의 건축물이었기 때문이다. 한신고속도로의 고베 구간은 1969년에 완공되었는데, 이 때의 내진 설계 기준은 고베 대지진과 같은 큰 규모의 지진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고가도로를 지탱하는 기둥의 철근이 지면에서 1.5m높이까지만 올라와 있었고, 지진 때 이 철근이 끝나는 부분이 부러지듯이 꺾여서 무너진 것이다.

당시 간사이 지방은 우리 동포만 35만 명에 달할 정도로 한국인 수가 많은 지역이었다. 특히 고베에는 8만 7천 명의 동포가 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피해자도 많아 유학생, 재일동포 등이 100여 명 이상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 당해 한국 입장에서도 큰 사건 중의 하나였고 따라서 뉴스와 신문에서 상세히 보도하였다.

당시 뉴스데스크 보도를 보려면 여기로. 해당 보도에는 안 나오지만, 당시 MBC 기자였던 정동영이 고베 현지로 급파되어 소식을 전했다.

3. 지진 발생후[편집]


세계 구호 단체들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세계의 여러 나라들 뿐만 아니라 일본과 감정이 좋지 않던 한국을 비롯한 일부 몇몇 나라들에서도 애도의 분위기가 싹텄다.

한국 정부와 민간은 공식적으로 막대한 구조와 지원을 하였으며 김영삼 대통령이 위로의 전화를 하기도 하였다.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 재난을 추모하는 뜻에서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월 18일 수요일에 '수요 시위'를 중단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이 타격을 입은 시점에서 주변 국가를 비롯한 몇몇 나라가 일본이 이 재해로 뒤쳐진 상황에서 반대 급부로 이득을 보기도 했으며, 이를 비꼬는 만평도 있었다.(조문을 하면서 뒤로는 웃고 있다든지. 한국의 경우는 부산광역시가 반사이득을 보았다.)[4]

일본 참의원 의원 중 한 명은 사건 이후 일어난 화재가 재일 한국인의 방화일 수도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기사 사실 이러한 발언은 다분히 작위적인 것으로, 관동 대지진때에는 많은 조선인에게 근거없는 누명을 씌워서 죽게 만든 적이 있었다. 일종의 물타기인 셈이다.

고베 대지진 직후 닛케이 지수는 급락했는데 여기에 연동된 닛케이225 지수선물 매수포지션에 옵션 양매도를 취한 닉 리슨도 이 대지진으로 인해 망하고 230년 역사를 지닌 베어링 은행을 파산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대지진이 엔화값을 급등시켰는데 국내외 투자자들이 보험료 지급하기 위한 엔화 매입과 재건작업을 위해서 미국 달러에 대해 20% 급등, 즉 80엔~70엔대로 진입이후 일본 정부가 개입하여 서서히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로 진입하였다.

여담이지만 이 지진으로 고베항의 기반시설이 무너져 부산항이 세계 3대 항만으로 등극한 적이 있었다.

이 지진 이후로 소니가 비상충전기능이 있는 라디오인 ICF-B200(2016년 현재 ICF-B09의 전신격)을 1997년에 발매했다는 후문이 있다.

4. 현재[편집]



고베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재산을 잃은 주민들은 그 이후 몇년동안 수많은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피해 보상금을 완전히 받지 못한 주민들도 있다.

고베에 가면 이 때의 현장을 보존한 곳이 있다. 고베타워가 있는 고베항에 가면 메모리얼 파크[5]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지진 당시 무너진 현장을 보존하고 주변에 추모비와 사건당시의 기록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회가 되어 들르게 된다면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도록 하자.(단, 무너진 현장이 보존된 구역의 크기는 정말 작은데, 위의 사진이 전부다(...) 기대는 금물)[6]


마찬가지로 고베에 인간과 재해 방재센터(人と防災未来センター)[7]라는 건물도 있는데 당시 피해 상황을 보려면 위의 장소보다는 이곳이 좀 볼 만하다. 근처에 나다역, 이와야역이 있지만 거리는 조금 된다.


당시 지진의 규모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지진 이후 폐허가 된 고베 시내를 재현한 것이 있으며, 지진 당시 상황과 복구 과정 등을 20여 분의 다큐멘터리로 상영하고 있다. 다큐의 경우 자막은 자국어(일본어)지만 한국어 음성을 지원한다.[8]

5. 기타[편집]


  • 이 일을 겪고 재건을 하기 위해 고베의 상가에서 철인 28호 실물크기 로봇을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참고로 고베는 철인 28호의 작가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고향이다.)

  • 이 지진의 여파로 영국의 200년 전통의 베어링 은행은 단돈 1달러에 팔려 나가게 된다. 닉 리슨옵션 항목 참조바람.

  •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참사에 충격을 받고 소설집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를 집필했다.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하던 초기 작풍이 사회적 문제에 중점을 둔 현재의 작풍으로 변한 데도 이 사건이 크게 작용했다고.

  • 참고로 1923년의 관동대지진과 1995년의 고베대지진 둘 다 겪으신 할머니가 계시다.(...) 이건 운이 좋으신 건지 나쁘신 건지...[9]
  • 그리고 아들은 고베지진, 엄마는 삼풍 참사를 겪은 흠좀무한 경우도 있다.[10]

  • 규모가 차이가 있기는 해도 비슷한 직하형 지진이 지진에 대한 방비가 전혀 없는 곳에서 일어났을때 어떤 헬게이트가 열리는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해본 사람들이 안다고 일본인들이 상당히 안타깝게 봤다고 한다.

  • M7.2의 지진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일본에서도 전례가 거의 없는 격진이었기 때문에, 이 지진을 능가하는 지진은 찾아오지 않을 거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 그러나 16년 뒤인 2011년에 이 지진을 능가하는 진도 7, 규모 9.0의 도호쿠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하게 된다. 지진 피해의 성격은 고베 때와는 다른데, 고베 대지진은 지진이 직접 도시를 강타해서 피해가 생겼다면, 도호쿠 대지진은 지진으로 인한 2차 천재지변인 쓰나미로 피해가 생겼다는 차이점이 있다.

  • 2016년에는 비슷한 규모의 구마모토 대지진이 규슈 지역을 강타했다. 그러나 이 지진과 도호쿠 대지진을 당한 이후 대비를 더욱 철저하게 했는지 피해는 고베 대지진보다 적었다.

6. 창작물 관련[편집]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 화려한 일족은 고베를 거점으로 한 기업가의 이야기로 당연히 고베 지역을 무대로 하고 있는데 한신 아와지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상당수 당시 건축물이 손상당한 까닭에 중국에서 로케이션 촬영했다고 한다.

아즈망가 대왕오사카는 이 지진의 피해자라는 추측이 있다.

투하트호시나 토모코의 과거에도 관련이 있다.

알바 뛰는 마왕님!의 스즈키 리카는 이 지진을 겪었다. 중소기업 공장이 모여있는, 피해가 큰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도쿄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부 고향이 고베인 것만 알면 그것밖에 화제가 없는 건가 싶을 정도로 고베 대지진에 관한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기에 그게 귀찮아서 사투리를 표준어로 교정했다고.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같은 반 아이 둘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태연한 얼굴로 "지진 어땠어?"라고 묻는 놈들에겐 짜증이 난다고 한다. 그런 반면 유사 에미는 본인이 고베 사람인 걸 알고도 지진에 관해 묻지 않았기에 정말 좋다고. 이 내용은 2011년 2월 10일 발매된 1권에서 나온 것인데, 공교롭게도 한 달 뒤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나버렸다...[11]

기시 유스케의 데뷔작인 13번째 인격 ISOLA의 시간대가 바로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다. 13인격의 여고생인 치히로도 그 사건의 피해자.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작가인 아사이 라보도 당시 끔찍한 피해를 겪었다고 하며, 작가 본인의 어둡디 어두운 작품관이 이때 비롯된 듯 하다.

반딧불의 묘에 등장했던 니테코 연못 또한 이 지진으로 훼손되어 현재 모습은 지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게임과 관련해서, KOF 96은 미완성 부분이 많으며 데이터상에만 있는 필살기들이 상당히 많다. 이를 두고 고베대지진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루머로 밝혀졌다.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지고 웃음을 잃게 되어 웃음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푸콘 가족을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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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사카에도 사상자가 발생했다.[2] 1949년에 진도 7이 새로 설정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기록된 격진이다.[3] 판과 판끼리의 충돌 때문이 아닌, 활성단층을 따라 일어나는 지진. 일본의 경우 판이 위치한 곳은 도심과 먼 바다이다(단층은 내륙). 그리고 진원지가 지표면으로부터 20km 미만의 얕은 곳에 위치한다.[4] 사실 버블경제가 꺼지면서 비틀대던 일본 경제에 최후의 일격을 날린 것이 이 고베 대지진이라는 견해도 많다.[5] 이 블로그에 메모리얼 파크가 찍혀있다.[6]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 초중반 최초의 헤테로다인 습격으로 파괴된 거리를 폐허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가 작중 현재 재개발계획으로 철거가 결정된 곳에서 다이가드가 새로 나타난 헤테로다인이 싸우는 에피소드가 이걸 오마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7] 정식명칭은 "한신 • 아와지 대지진 기념 인간과 재해 방재센터(阪神・淡路大震災記念 人と防災未来センター)"이다.[8] 요청하면 음성가이드 기기를 따로 갖다준다.[9] 중국의 탕산 대지진을 겪고 고베 대지진을 겪은 사람도 있다. ㅎㄷㄷ[10] 참고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대한민국 최악의 참극이다.[11] 도호쿠 대지진과 관련하여, 해당 소설의 작가가 후기에서 해당 소재를 다루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지진이라는 것이 주요하게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였으나, 도호쿠 대지진이 워낙에 큰 사건이었던데다 너무 최근의 사건이었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