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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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1. 개요[편집]


tales of the black freighter.

왓치맨에 등장하는 극중극.

왓치맨의 작중 등장인물인 맥스 셰이가 스토리를 맡은 시리즈물로 흑인 버나드가 매일같이 신문 가판대에 나와 읽고있는 해적 만화. '에드워드 티치의 오두막집', '피겨헤드' 등 여러 편이 나와 있는 상태이며, 왓치맨의 현 시간적 배경에서 연재되고 있는 편의 제목은 '마룬드(marooned)'이다. 최초 9번째 이슈까지는 조 올란도[1]가 작화를 맡다가 맥스 셰이와의 불화로 인해 10번째 이슈부터는 월트 파인버그[2]로 옮겨가게 된다. 정작 작가인 맥스 셰이는 실종 상태.


2. 내용[편집]


'검은 수송선'이라 불리우는 해적선에 자신의 배를 잃은 어떤 선원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선원은 고향으로 향하는 검은 수송선을 막기 위해 동료 선원들의 시체와 잔해들로 뗏목을 만든다.[3] 선원은 상어의 공격을 받는 등 모진 고생을 하며[4] 가족들이 있는 고향에 도착하지만, 이미 고향은 해적들이 점거한 것처럼 보였다. 해안가에서 해적에게 협력해 목숨을 부지한 마을의 고리대금업자와 그의 연인을 발견한 선원은 그들을 죽이고 말을 빼앗아 집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선원은 해적을 발견하고 그를 공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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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이 공격한 건 해적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아내였다. 실제 검은 수송선은 주인공의 배만 파괴했을 뿐, 아직 마을에는 도착하지도 않았으며 모든 것은 공포와 광기, 극한상황에 몰린 자신의 과도한 집착과 피해망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리대금업자와 연인은 그저 밤에 데이트를 하러 나왔을 뿐이었다. 곧 마을 사람들에게 그들을 죽였다는 사실이 발각되자 선원은 죄책감과 혼란에 빠져 마을 해변으로 도망친다. 그러다 마을 해변에 정박한 검은 수송선을 보고 스스로의 집착 때문에 아내를 죽이고 타락한 자신이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었음을 깨닫고 순순히 검은 수송선에 몸소 올라타고 그 위의 해적들에게 몸을 내맡기며 이야기가 끝난다.

여러가지로 난해한 작품. 꽤 몰입하면서 읽은 버나드조차 결말까지 읽고는 '완전히 말도 안 되고 결말이 없는 쓰레기'라는 식으로 대차게 깠다.

하지만 왓치맨 본편과 연관짓는다면 이 만화의 말도 안되는 전개와 선원을 지배하는 검은 수송선의 광기 그리고 작품 전반의 공포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주인공의 충격적인 행보는 자기 합리화와 정당화에 미쳐버려서 숭고한 의도를 위하여 끔찍한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저지르는 오지만디아스의 망상에 가까운 계획을 암시하는 장치라 할 수 있겠다.

왓치맨(영화) 극장판에서는 통째로 삭제됐으나,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추가된 버전이 나왔다. 고어적인 묘사는 그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표현되었으나 전개방식은 다소 이해하기 쉽게 바뀌었다. 갑판장 리들리의 시체를 둘러싼 천을 푸는 장면은 그의 피가 배어나와 로어셰크의 얼굴문양과 비슷한 연출을 보여줬다. 이 후 그 천은 주인공이 만든 뗏목의 돛으로 사용되는데 역시 매 장면마다 무늬의 모양이 바뀐다. 주인공의 성우는 300(영화)제라드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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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존하는 그림작가다(...). 작가들이 왓치맨의 머리말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대상 중 한 사람.[2] 이 작가는 왓치맨 내의 극우신문 '뉴 프론티어즈 맨'에 만평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3] 이 이슈의 부제는 'On the dead men's chest('망자의 함에서' 혹은 '죽은 이의 가슴팍 위에서')', 죽은 자들의 시체로 만든 배라는 사실을 이용한 끔찍한 언어유희이다.[4] 이 때 한 상어의 머리에 창을 꽂는데, 거기서 흘러나온 피의 모양이 마치 코미디언의 스마일 마크에 묻은 피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