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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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장재현 감독의 한예종 졸업 작품인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했다.
2. 마케팅[편집]
2.1. 예고편[편집]
2.2. 포스터[편집]
3. 시놉시스[편집]
4. 등장인물[편집]
구마 의식[4] 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윗분들의 눈 밖에 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처음 만나는 최 부제에게도 거침없이 상처를 후벼 파는 무례한 성격이지만,[5] 한편으로는 정기범 신부의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도 있다.[6]
스승이자 오랜 동료인 정기범 신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어 직접 보조 사제를 구해 자신의 신자였던 이영신에게 구마 의식을 몇 개월간 실시한다. 하지만 성과는 없고, 그 과정에서 잡음이 잦아[7] 교회의 눈 밖에 나게 된다.
시험 중에 컨닝을 하거나[11] , 수업 중에 몰래 만화책을 본다거나,[12] 야간에 무단 외출을 하여 술을 사와서 마시는 등[13] 신학교 내에선 사고뭉치로 통한다. 그러던 중 신학교 학장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김범신의 보조사제를 맡게 된다.
신학교 학장 신부가 신학생들의 인적사항 기록을 보는 장면에서, 주소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로 나온다. 그런데 김범신과 만났을 때는 "용인 수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라고 말한다.
〈검은 사제들〉의 단편 영화 제목이 12번째 보조사제인 점, 벌써 10명이 넘는 부제가 거길 다녀갔다라는 언급을 보아 최준호는 12번째로 온 부제인 듯하다.
보조사제가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언어가 라틴어, 중국어, 독일어인 것을 보면 이미 여러 번 부마 의식을 시도하여 마귀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나온 상태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범신과 최준호가 구마 의식을 완전히 성공함에 따라 마르베스는 풀려나지 못하고 본디 있어야 할 곳인 지옥으로 강제 송환당하고 만다. 마지막에 의식을 완료하고 김범신이 울먹거리면서 영신이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만 봐도 알겠지만 김범신과 최준호보다도 더 구마 의식의 성공에 기여한, 마르베스가 세상에서 일으킬 수많은 참사를 막은 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15]
다만, 김범신을 감시하라면서도 "이제 그만 말려야 할 사람이야."라고 하는 걸 보면, 김범신에 대한 추문을 진정으로 믿는다거나, 구마 의식에 대해 믿지 않는 것은 아닌 듯하다. 김범신을 감시하라는 진짜 목적은, 구마 의식의 위험함을 알고 그를 간접적으로나마 보호하려는 뜻인 것 같다.[16]
최준호에게 구마 의식에 대한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으며, "김 신부가 영신에게 몹쓸 짓을 했다"라는 말을 전한다.[20] 물론, 녹음 테이프의 내용에서 영신이 김 신부에게 자기를 왜 성추행하냐며 정색하는 대목에서 악령이 내는 저주의 말이 같이 나온다는 점에서, 명백히 거짓임을 알 수 있다.[21] 영화 속 모습만을 봤을 땐 무례하고 신경질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젊고 앞길이 창창한 신학생인 최 부제가 보조사제로 나서는 것을 보고, 위험한 일에 괜히 뛰어들지 말라는 의미에서 박 수사가 앞뒤를 다 잘라먹고 악령이 한 얘기만 전해준 것이다.
예전에는 신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으며, 최준호도 정기범의 강의를 들은 바 있다. 다혈질로, 여든이 다 되어가는 할아버지 신부가 수업 중에 조는 신학생한테 분필을 집어던지면서 욕을 하기도 한다.
최준호가 돼지를 데리러 왔을 때는 피켓 문구를 쓰고 있었다. 분위기를 보면 시위 중이었던 것 같은데, 문구에 천주교 정의실현사제단이라고 써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무렵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무엇과 관련된 시위인지는 대략 감이 올 듯. 여러 면을 종합해봤을 때 상당히 현실 참여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사제라고 볼 수 있으며, 그러한 까닭에 구마 의식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으로 나온다.
후에 김범신이 여동생의 식당에서 식사할 때, TV 뉴스에서는 교황청의 가톨릭 구마 의식에 대해 폭로하는 뉴스가 나오는데, 수도원장은 "한국 가톨릭에서는 해당 사항 없다"라는 식으로 인터뷰한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최준호와 조우했을 때 짧은 축복을 해주며 "김범신 신부는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 최 부제 자네도 몸조심하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봐서는, 그렇게까지 회의적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수도회 수사들이 10명씩이나 구마 의식에 참가했다가 귀향하여 복귀하지 않은 일 때문에, 무언가 있기는 있는 것으로 여긴 듯하다. 다만 현실적으로 사이비 취급을 받을 수도 있는 행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돼지 안에 깃든 마귀는 택시 문을 고장내는 식으로 자신을 한강으로 끌고 가려는 최준호를 죽이려 들었으나, 택시 기사의 도움 덕에 구사일생한 최준호가 결국 이 돼지를 껴안고 한강에 투신한 덕에, 마귀와 함께 죽었을 듯하다.
영화 내에서는 흰 돼지가 검게 변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색이 다른 2마리 돼지를 사용했다. 흰 돼지의 이름은 돈돈이며, 흑돼지[27] 의 이름은 불명. 일부 팬들은 흑화한 돈돈이라는 의미의 '흑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돈돈이는 강동원의 말을 지독하게 안 들었다고 한다.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30cm 간격으로 과자를 놓는 식으로 걸어가게 했는데, 먹으면서 오기 때문에 너무 느린 데다, 사람 많은 곳에는 절대 안 가고, 발이 땅에서 1cm만 떨어져도 시끄럽게 울었다고.
결국 강동원이 돈돈이를 안고 다녔는데, 품에서 떨어뜨려 놓으면 막 울어서, 계속 안고 다녀야 했다고 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돼지인지라 불안해서 그런다는 걸 안 강동원이 배를 만져주자, 좋아하며 조용해졌다고. 오프 컷을 보면 종종 강동원이 돈돈이의 배를 긁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로듀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돼지 연구소에서 분양받아 훈련을 했다고 한다.
강동원은 인터뷰에서 밝히길 (영화 속 배역처럼) "진짜로 검은 돼지가 성격이 훨씬 나빴다"라고. 틈만 나면 돈돈이를 괴롭혀서, 둘을 분리해 놓아야 했다고 한다.
- 제천 법사 (이남희 扮)
영신에게 씌인 마귀가 뱀일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김범신이 "마귀가 수컷"이라고 언급하자 "우리나라에 수컷이 어디 있어?"라고 일축한다.[30] 최준호를 보자마자 "제대로 된 범인데, 아직 어리다"라는 말을 한다.
- 김범신의 여동생 (김수진 扮)
- 최준호의 여동생 (이예선 扮)
- 택시 기사 (손민석 扮)
이 택시 기사와 관련해서는 다른 부분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최준호가 편하게 스토리가 굴러간다. 이 장면에서, 살인 혐의로 경찰차에 태워져 호송되는 김범신이 계속 "최준호 아가토 부제를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장면이 교차 편집된다. 또한 난리가 난 상황에서 상처를 입은 신부가 다급하게 택시를 탔는데도 택시 기사는 의심하지 않고 바로 한강으로 직행했으며 택시 문을 열다가 차에 치일 뻔한 최준호를 구해주는 장면을 통해 택시 기사는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는 해석이 있다. #
5. 줄거리[편집]
영화는 교황청에서 이탈리아인 신부들이 장미십자회[32] 에서 이야기하는 '12형상'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12형상이란 소위 악마들인데,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것. 영화 설정상 이 12형상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질병, 기근, 전쟁 등의 불화의 주 원인이라고 한다. 이 12형상들이 이렇듯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자신들이 보이게 되면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33] 신부들은 "한국의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들이 직접 가야겠다는 말을 한다.
장면 전환 후, 한국에 파견 간 이탈리아인 사제들이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붙잡고 차에 탄 상태로 이동하다가, 골목에서 지나가던 행인을 들이받고 만다. 그러나 뒷좌석에 앉아 있던 노사제가 운전하던 젊은 사제에게 그냥 가라는 손짓을 보내고, 큰 길로 나가다가 1차로 SUV에 받혀 차가 전복되었고, 2차로 트럭에 부딪혀 사망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사제들이 죽음을 당하자, 이때 풀려난 돼지 속에 있던 악령이 사고를 당한 여고생 이영신(박소담 분)에게 부마되면서 본격적인 시작.[34]
잦은 돌출 행동으로 가톨릭 교회의 눈 밖에 난 김범신 베드로(김윤석 분)는 주교에게 구마 의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다른 신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마 의식에 대한 비공식적인 허가를 기어이 받는다. 그는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인 정기범 가브리엘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었고, 가벼운 사령이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직접 영신에게 구마 의식을 진행했다. 당시 김범신은 악령이 허튼 짓을 할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았으나, 다음 장면에서 영신은 병실 문을 잠그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동차 위에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진다.[35]
그 후 김범신은 6개월 동안 계속해서 구마를 시도하였으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였고, 그동안 10명이 넘는 보조사제가 김범신을 따라갔다가 죄다 관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돕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박 마태오 수사도 결국 등을 돌리고 만다. 김범신이 찾아와서 다시 한번 간곡하게 설득하나, 박 마태오는 그저 밥을 먹으며 외면한다.[36]
결국 김범신은 새롭게 자신을 도와줄 보조사제를 찾기 시작하고, 신학교까지 찾아와 학장 신부에게 추천을 부탁한다. 학장 신부는 김범신이 말한 보조사제의 조건을 꼽으면서 신학생 명부를 뒤진다.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하고(시험 시간에 컨닝함)[37] 민첩하고 용감하고 대범하며(오밤중에 몰래 빠져나와 기숙사 담 넘어감) 악령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편의점에서 술 사서 돌아올 때 깨지지 않게 수건으로 곱게 쌈) 체력이 강하며(동기들과 함께 밤새 소맥을 깜) 정기범의 "토테미즘과 해방"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수업 시간에 만화책 봄) 영적으로 민감한 기질을 타고난 호랑이띠[38] 인물이라는 조건에 모두 부합되는 신학생을 찾아본다.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유일한 인물은, 최준호 아가토(강동원 분)였다. 학장 신부는 "왜 하필 이놈의 자식이냐"라며 머리를 감싸쥐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학장 신부는 최준호를 불러 사정을 설명하고, "여름방학 동안 해야 하는 합창 연습에서 빼 줄 테니 대신 구마 의식에 참가하라"라고 한다.
최준호는 상당히 대범한 성격이나, 어린 시절 맹견에게 여동생을 잃은 과거가 있었고, 이 사건이 마음 속 한구석에 죄책감이 남아 있었다. 그는 처음에 김범신이 준 자료를 살펴보다가 구마 현장에서 악령과의 대화가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들을 듣게 되고,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는다. 뭔가 심상치 않은 여자아이의 발언, 그리고 누명이지만 신부가 성희롱하였다는 발언, 이후 무언가 악령과 연결되어 있는 듯한 영적인 음성, 이후 이전 부제인 박태근의 어머니를 가지고 협박하는(유방에 돌덩이를 넣는다는 걸 봐서 유방암을 발생시키겠다는 듯) 악령과 이에 기겁하는 박태근의 음성 등이 나온다. 이때 과거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박 수사의 집에서 자신을 보며 짖던 개의 모습이 악몽으로 나타나 칼로 찔러 죽이자 그 개가 여동생의 모습으로 변하는 악몽을 꾼다. 그 직후 김범신에게서 전화가 오고, 최준호는 "구마 의식에 참여해 달라"라는 김범신의 부탁을 듣는다.
김범신은 병원에 입원한 정기범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가 정기범을 보는데, 정기범이 악령에 홀린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정기범의 병실에서 풍기는 썩은 내와, 원래 십자고상이 걸려 있던 벽의 빈자리를 비롯해 온갖 신앙 관련 물품들이 다 치워져 한자리에 방치되어 있으며, 그 방치된 물품들도 성모상은 등을 돌려 놓여 있으며, 십자가는 뒤집어져 엎어져 있다. 게걸스럽게 치킨을 탐식하는 모습과 창밖에 모여 지켜보는 까마귀 떼는 덤. 김범신은 정기범이 부마되었음을 확신하고 욕설을 내뱉는다. 이어 정기범은 "내가 오늘 천국 문 앞에 다녀왔는데, 하얗고 큰 거미 한 마리가 나를 덮쳐 발목을 물었는데, 그때 기분이 정말 천국에 온 것 같더라"라고 말했고, 실제로 발목에 뭔가가 문 듯한 상처가 있었다. 결정적으로 김범신이 병자성사를 집전할 때, 정기범이 "보조사제가 누구냐?"라고 묻지 않고 "너랑 같이 가는 수컷이 누구야?"라고 묻는 것으로 부마되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12형상을 보호하려는 사령은 연신 "가지 말고 오늘 나랑 같이 있자"라며, 그날 밤에 구마 의식을 진행할 예정이던 김범신을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김범신은 병실에서 성가[39] 를 흥얼거리며 몰래 구마 의식을 행하고[40] , 의식이 끝나자 병실을 나선다. 사령은 병실 문을 잠가 버리지만, 김범신은 코웃음치다가 병실 문을 걷어차고는 나가버린다.
최준호는 김범신의 심부름으로 구마 의식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들인 "성 프란치스코의 종"[41] 과 돼지 1마리를 준비하러 가는데, 최준호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 있던 돼지를 데리러 가는 길에 학장 신부에게서 묘한 소리를 듣는다. 11명이나 되는 수사들이 김범신을 따라 나섰다가 모두 되돌아왔는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학장 신부로부터 "김 신부를 감시하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라는 밀명과 함께 캠코더 1대를 받는다.
이후 최준호는 김범신의 누이동생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먹는 김범신과 처음 마주한다. 최준호를 처음 본 김범신은 "몰몬교 선교사처럼 생겼다"면서 놀리고, 최준호는 "그런 소리 가끔 듣습니다"라며 넉살 좋게 받는다.[42] 그러나 첫 만남은 김범신이 특유의 거슬리는 말투로 최준호의 가족사를 불쑥 후벼파며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바람에[43] 썩 유쾌한 대화가 아니었고, 최준호 또한 사사건건 시건방지게 말대답을 해서, 결국 나중에는 '꼴통'에게서 '꼰대' 소리를 듣게 된다.
구마 의식에 필요한 물건들이 준비되자, 김범신은 최준호와 함께 혼수상태인 영신의 집으로 향한다. 영신의 집 옥상에서는 까마귀 여러 마리가 앉아 있었는데, 이중 1마리가 최준호의 머리 위에 화분을 떨어뜨리자 김범신이 먼저 보고 재빨리 잡아당겨 맞지는 않았다.[44] 영신의 집에서는 한창 굿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무당들은 잘린 소머리를 등에 지고 칼춤을 추는 엄청난 비주얼의 굿[45] 을 하지만, 악령의 힘 앞에 하혈[46] 까지 하는 등 모두 역관광당하고, 결국 철수하고 말았다.
김범신과 최준호는 마침내 영신의 구마 의식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먼저 악령이 자신들에게 빙의되지 않도록 몸에 여성의 분비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여자로 위장한다. 악령은 본래 남자의 육신을 취했으나, 풀려났을 때 주변에 여고생인 영신밖에 없어서 급한 대로 영신에게 빙의한 것이다. 때문에 구마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범신과 최준호가 남자임을 들켜 부마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또한 영신의 방에 들어가기 전에, 김범신은 최준호에게 코 밑에 치약을 바르고 들어가도록 했다. 악령에 씌인 사람의 숨결에서는 고기 썩은 내가 나기 때문이다. 최준호는 치약을 조금만 바르고 방에 들어갔다가, 역한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구토하다 치약을 듬뿍 바르고 다시 들어간다. 영신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는 축복받은 소금(성염)을 길게 뿌려, 악령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한다.
수도원에서 데려온 돼지는 침대 밑에 묶어 악령이 돼지에게 빙의되도록 유도한다. 처음 구마 의식 동안에는 방 밖에 있어, 혼자 남은 의사가 가방에서 과자를 꺼내 돼지에게 던져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쌍두사를 비롯한 하위 사령 넷을 쫓아내고 12형상과의 직접적인 대결 시작 전에야 침대 밑에 돼지를 묶어 놓는다.[47]
의식의 최종 목적은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으로, 어떤 악령이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그 몸에서 나오거라, XXX!"라고 명령하면 악마가 도망칠 수밖에 없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준비가 끝나고 영신에게 눈을 뜨라고 해도[48] 영신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이상함을 느낀 김범신은 감시용 캠코더가 켜져 있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끈다.[49] 최준호에게 "여기서 본 것을 전부 네가 직접 말해라. 어차피 아무도 안 믿을 테지만."이라고 말한다.
캠코더를 제거하고 김범신이 의식을 시작하기 위해 소금 선을 넘자, 영신은 '신부님, 저 이제 괜찮아요.'라고 평범한 여고생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김범신이 무시하고 기도문을 외자 굵직한 목소리로 '하지 말라니까, 이 오입쟁이가!'라며 욕설을 내뱉는다. 이에 최준호가 의식을 위해 바흐의 음악을 틀고, 의식 도중 영신의 집은 전등이 깜빡거리고 온갖 벌레와 쥐들이 주변으로 모여드는 기현상이 일어난다. 어느 정도 의식이 진행되자 영신은 갑자기 바흐의 욕[50] 을 하며 음악이 재생되던 플레이어를 태워버리고 라틴어와 중국어, 독일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사제들과 싸움을 벌인다.
[악령과 사제들의 싸움 (펼치기 · 접기)] 김범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너는 어디서 온 것이냐?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우리는 이곳에도 있었고 저곳에도 있었다. 우린 두루 돌아 여기 저기를 다녀왔다.[1]
우린 2430명에게 옮겨갔다.김범신: 언제부터 여기에 온 것이냐?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중국어로) 네놈 원숭이들이 3,254,630 마리가 되었을 때 내가 여기로 건너왔다.
김범신: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냐?
(악령이 콧노래를 부르며 사제들을 조롱한다.)
김범신: 말하라!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냐?
(악령이 혀를 낼름거리며 사제들을 조롱한다.)
김범신: 너는 정체를 들켰다. 거기 있어봤자 고통만 있을 뿐이다.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웃으며) 고통? 고통, 질병, 기근, 전쟁, 평화 속에 난 언제나 너희들과 함께 있었다. (독일어로) 역사를 보란 말이다!
(김범신 신부가 성경에 성호를 긋고는 영신의 침대로 끼워넣는다.)
김범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라틴어로) 지혜 있는 자여, 들으라. 그냥 바깥 사람들처럼 못 본 척 하고 살란 말이다. 개미 같은 호모 사피엔스 놈들아.
김범신: 사령들은 말하라.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우리는 네놈들이 원숭이임을 증명하러 왔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사피엔스!
김범신: 너희들이 지키고 있는 가장 큰 놈은 누구냐?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중국어로) 너희 미물들은 떨어진 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김범신: 그가 이미 세상을 승리했노라! 왜 거기에 있는 것이냐?
영신의 몸에 깃든 악령: (독일어로) 그냥 숨어 있는 것이다. 다신 들키지 않을 테다. 수컷이 필요해. 수컷. (한국어로 고함치며) 네가 내 말을 듣지 않잖아! 씨발 좆같은 고깃덩어리가 어딜 잡고 있어! 더 안전한 곳을 찾을 거야. 이 년이 나 잡고 있어!
이윽고 영신의 몸에 부마된 악령은 "영신이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라고 소리쳤으며, 4마리의 사령이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한 김범신과 최준호는 프란치스코의 종을 치면서 악령을 압박한다. 김범신이 영신의 몸에 성수를 뿌리자, 영신은 피를 토하며 머리가 둘 달린 뱀[51] 을 토해낸다. 그 순간 영신은 엄마를 부르짖으며 울기 시작하고, 최준호는 모든 구마가 끝났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곧이어 영신이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려 최준호는 영신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김범신이 악령에 씌어 영신을 죽이려고 목을 조르는 모습을 목격한다. 사실은 영신이 뿜어낸 피가 유일한 방어선인 소금 선을 녹인 후, 영신의 몸에 씌인 악령에게 최준호의 존재가 들키게 되어 그만 환각을 본 것. 김범신이 영신의 목을 조르던 것은 맞으나, 죽이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구마 의식 중 강한 악령을 압박하는 방법일 뿐이었다. 최준호는 순간 이성을 잃고 소금 선을 넘어서 김범신을 밀쳐낸 후 도리어 김범신의 목을 조른다.[52]
김범신은 최준호에게 "정신 차려라!"라고 외치고, 최준호는 자기가 실수했음을 알았으나, 영신의 몸을 묶고 있던 끈을 끊은 악령은 다시 일어난 김 신부에게 저주를 퍼붓는다.
베드로, 3년 뒤 너는, 감옥에서 피를 토하며 죽을 것이고, 다음 달 태어나는 네 조카의 눈알을 뽑아버릴 것이야! 네 여동생의 자궁을 들어내 버리겠어![53]
악령은 김범신을 공격하여 기절시킨다. 김범신이 기절하자 악령은 최준호가 남자임을 알아보고, "수컷, 수컷."이라며 섬뜩한 표정으로 최준호를 몰아붙인다. 그리고 악령은 영신의 입으로 최준호가 과거에 말했던 "별 거 있겠습니까. 그래도 궁금은 하네요", "박 수사님, 뭐가 있긴 있는 겁니까?"라는,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대사를 내뱉어 최준호를 두려움에 빠뜨린 뒤 의식을 그만두고 돌아가기를 종용한다.
가서 말해. 여긴 아무것도 없다고. 저기 저 미친 놈 하나만 있다고.[54]
악령은 재차 최준호의 모습으로 변해서, 팔에 김범신의 것과 같은 썩어 들어가는 매독의 상처들을 만든다. 그리고 "도망가. 네가 잘하는 거잖아."라고 말하며 최준호의 트라우마였던 여동생의 목소리와 여동생을 죽인 개의 울음소리를 내자, 최준호는 공포에 질려 숨을 몰아쉰다. 결국 패닉 상태에 빠진 최준호는, 김범신을 버려둔 채 구마 현장에서 허겁지겁 도망쳐 버리고 만다.
그러나 한참을 도망치던 최준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손을 붙잡고 울고 있는 여동생과 어린 자신의 환영을 보고, 용기를 내어 되돌아온다.[55] 현장에서 정신을 차리고 나온 김범신은 최준호를 보며 다시 한번 구마 의식을 행할 것을 결의하고, 최준호에게 "너는 이제 선을 넘었다"라며, 정기범의 묵주를 주면서 보조사제가 아닌 한 명의 구마 신부로 인정한다. 축성받은 소금(성염) 선이 유지되고 있는 동안에는, 직접적으로 악령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악령이 인지하지 못하는 선 너머 영역에 존재하며 부제로서 보조 역할만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최준호가 소금 선을 넘어, 악령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이다.[56] 김범신과 최준호는 의식을 마저 진행하기 위해 영신의 방으로 올라온다.
이때 영신의 부모는 피 범벅인 영신의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는 동안 두 사람은 최후의 엑소시즘을 행한다. 유향과 몰약을 태워 넣은 향로를 들고 영신의 앞에서 구마 의식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팔이 질병으로 썩어들어가고, 김범신은 귀에서 피까지 철철 흘리나 굴복하지 않고 계속 악령을 몰아붙이고, 마침내 이름을 실토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김범신이 눈을 잠시 감고 있다가,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마르베스, 거기서 나오라!"라고 말하자 12형상의 악령은 영신에게서 빠져나와 돼지에 부마되고 하얀색이었던 돼지는 검은색으로 변한다.[59] 김범신은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1시간 안에 깊이 15m 이상[60] 의 강에 빠트릴 것을 최준호에게 명령한다.[61] 마르베스가 빠져나온 영신은 심장이 멎고, 김범신은 "영신아, 네가 다 했다."라며 시신을 붙들고 통곡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은 살인 사건이라며 무전으로 다른 경찰들에게 알린다. 최준호는 돼지를 보라색 영대[62] 로 감싸안고 한강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경찰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제지하려 했으나 돼지의 몸에 갇혀있던 마르베스가 발악하며 이상 현상을 일으킨다. 형광등이 고장을 일으키며 깨지고, 수많은 검은 쥐들이 몰려온다. 그 바람에 경찰은 겁을 먹다가 최준호를 놓치게 된다. 마르베스가 상황 돌아가는 것을 알았다면 융통성 있게 얌전히만 있기만 해도 경찰이 알아서 제지했겠지만, 영대로 눈이 가려진 탓에 상황 파악 못하고 무차별적인 발악밖에 할 수 없었던 것.[63]
최준호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자 돼지 안의 마르베스는 더더욱 몸부림치며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최준호를 죽이려 한다.[64] 화물 트럭이 급제동하다가 미끄러지는 등, 대단히 위험한 상황들도 있었다.[65] 최준호는 여러 차례 죽음의 위험에 처하지만, 최준호를 덮치려는 트럭을 어디선가 달려온 다른 자동차가 들이받고, 여러 대의 차가 달려들 때 먼저 온 SUV 1대가 막아서는 등, 그 긴박한 가운데서도 무사히 목숨을 건져 빠져나와 근처의 택시를 잡아타고[66] 한강으로 갈 것을 주문한다.[67] 그리고 이때 잘 보면 택시의 번호가 2201인데, 이는 창세기 22장 1절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야기[68] 를 연상하게끔 일부러 이런 번호를 골랐을 수도 있다.
이후 택시가 동호대교 한복판에 멈추자, 마르베스는 최후의 발악으로 택시 문을 고장내 최준호가 차도 쪽 문을 열고 나와 차에 치이도록 유도하지만, 택시 기사가 최준호를 잡아당김으로서 간발의 차이로 차에 치이지 않았다. 덕분에 난간 쪽으로 힘겹게 몸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마르베스에게 거의 몸을 빼앗길 뻔하나[69] 완전히 빙의되기 직전, 죽을 힘을 다해 돼지를 끌어안고 한강으로 뛰어내린다.
그 뒤 경찰에 연행되어 가던 김 신부의 썩어들어가던 팔의 증세가 사라지고, 마르베스가 지옥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심장이 멎어 병원으로 옮겨지던 영신 또한 손가락을 움직이며 소생한 모습을 보였다.[70] 그 뒤 돼지와 함께 뛰어들었던 최준호 역시 헤엄을 쳐서 강둑으로 올라오고, 동호대교 위에서 뛰어내릴 때 떨어뜨린 묵주를 다시 손에 쥐며 걷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71][72]
여담으로 돼지에게 옮겨간 마르베스를 한강까지 옮기면서 일어난 과정들을 유심히 잘 보면, 놈이 연이어 일으킨 여러 사건 사고에도 최준호는 무사했고, 심지어 중간에 탑승하게 되는 택시 안의 기사는 경찰한테 쫓기는 피투성이의 최 부제를 수상쩍게 여기지도 않았고, 차에 치일 뻔한 최준호를 구하기까지 했다. 덤으로 소설에서는 "백미러에 묵주가 걸려 있다"라는 묘사도 있었던 걸 보면, 택시 기사는 하느님에게 신탁을 받은 사람이거나 아예 하늘에서 온 천사였을 수도 있다. 그 뒤 돼지와 함께 투신한 최준호가 같이 익사하지 않고 멀쩡히 바로 걸어나오는 장면 등등을 보면, 분명 하느님의 가호가 있었으리라 해석될 여지도 있다.
6. 평가[편집]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인 가톨릭 엑소시즘 영화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언론 시사회를 거쳐 개봉 이후까지 평론가를 비롯한 관객들의 반응은, 무난한 작품이라는 게 중평. 흔한 퇴마물의 플롯을 따라가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마귀에 홀린 여고생을 연기한 박소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연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 때문에 보러 갔다가 박소담의 연기에 놀라 나왔다는 평이 많다. 결국 그녀는 이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강동원 때문에 강동원 하나만 보고 갈 영화로 치부 받는 경향이 짙은데 영화적인 완성도를 아무리 박하게 평가해도 평타는 치는 수준이고, 엑소시즘 호러 영화로는 나름 높은 완성도를 가졌다. 엑소시스트 이후로 이렇다 할 괜찮은 엑소시즘 호러 영화가 없었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이런 소재로 이만한 완성도의 영화가 나왔다는 게 신기한 노릇이다. 상당한 제작비를 들인 2014년 할리우드의 엑소시즘 호러 영화 〈인보카머스〉[73] 와 〈검은 사제들〉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박하게 보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영화 평론가 박평식은 씨네21 평점을 통해 '버터에 된장을 섞어 볶고 태우다'라는 평을 남기며[74] 평점 5점을 주었다.[75] 이동진 역시 스토리는 단조로우나 '강동원을 장르명으로 쓸 수도 있겠다'라는 평과 함께 별점 3개를 주었다. 해외에서는 "매우 흔한 소재이지만 한국적 풍경과 매우 잘 버무렸다"라는 평을 받는다. 감독의 첫 장편영화답지 않게, 많이 무리하지 않고 적정선까지만 보여주는 게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정말로 '무난'한 영화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 수준밖에 안된다"라는 반박 의견도 역시나 많다. 일단 러닝타임이 짧은데, 그러한 시간 문제로 주연 배우들의 관계 설명이 미흡하단 의견이 있다.
이런 식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엑소시즘이라는 영화적 장르뿐만 아니라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신앙 문화 자체가 한국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마니악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가톨릭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거나 가톨릭 문화에 거부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작품의 분위기에 매료되어[76] 매력적으로 감상하기에 충분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작품의 매력에 큰 동의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강동원의 최준호 아가토 캐릭터에 대한 지적도 있다. 평소에 공부도 안 하고 놀러다니던 부제인 강동원이 갑자기 구마 이론에 바삭해진 것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여름방학 내내 합창단 빠지는 조건으로 선택한 결과이고, 본인도 여동생에 대한 죄의식으로 인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게 아니면 여름방학 내내 합창단 연습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시간 부족으로 인해 긴 설명이 되지 않았을 뿐 납득 불가한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그가 평소에 놀던 학생인데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그렇게 실력이 늘어나느냐고 이상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실제 가톨릭 신학교에서 마지막 학기까지 올라갈 정도면 나름 노력하면서 살아왔다는 증거다.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가톨릭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기초적인 성적과 신앙적 성실함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입학하고 나서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술 좀 먹고 딴짓 한다고 완전히 무능력자라고 할 순 없다.[77] 실제로 놀 거 놀면서 성적도 그럭저럭 나오는 경우는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그가 완전 놀고 먹는 학생이 아니라, 강동원이 맡은 최준호가 다른 사제들과 달리 조금 독특한 개성 있는 인물이라고 보여 주기 위한 연출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부제들은 오후부터는 외출이 자유다. 원감 신부의 간단한 허가를 받을 경우 간단한 절차로 부제들은 심야 외출이 허가되는데, 꼭 담을 넘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78] 신학생은 낮술을 마시지, 밤술을 즐기지 않는다.
그 외에 김범신은 영신의 부모가 경찰을 부르자마자 바로 "시간이 없다, 축출 의식으로 건너뛰자"라고 말한 뒤, 잽싸게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 축출해 버린다. "그럴 거면 대체 왜 초반부터 그렇게 강경하고 효과 좋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냐?"라는 의문을 안겨준다. 그러나 영화에서 묘사하는 구마 과정은 일단 부하 악마들(소위 사령들)을 먼저 상대하고, 최종적으로 대장 악마와 대면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경찰 부르기 이전 단계가 부하 악마들을 퇴치하는 과정이고, 그 뒤 대장 악마와 본격 대면했을 때 최준호가 도망치고, 돌아온 뒤 축출 의식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전개다.
또한 영화 내용상 성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 작중 악마 마르바스는 바흐의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플레이어를 태워버리고, 최준호가 성가를 직접 부르자 영향력이 약해지는 등 성가에 취약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마귀가 씌인 영신은 노래를 굉장히 못하여 마르바스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쉬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최준호는 초반에 "좋은 소식은 합창 연습이 있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최준호 아가토가 빠져야 한다"라는 학장 신부의 언급이나, 후반 최준호가 부속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김범신 베드로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 등 성가에 뛰어나다는 묘사가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너무 짧은 시간으로 인해 캐릭터성과 그 관계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논리적 허점은 크게 없지만, 다소 부족한 연출과 설명으로 스토리에 완벽히 공감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후에 개봉하는 오컬트 영화들이 죄다 안 좋은 평을 받게 되면서(나홍진의 곡성, 장재현의 차기작 사바하, 파묘를 제외하면) 본의 아니게 갈수록 고평가를 받고 있다.
7. 흥행[편집]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검은 사제들〉은 개봉일인 5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예매율 42.3%를 기록하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그리고 개봉과 같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3일 만인 11월 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11월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100만 관객 달성 역대 최단 기록을 가지고 있던 인터스텔라와 타이 기록이며 한국 영화 중에선 최단 기간이다. 올해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암살과 베테랑과 같은 기간에 달성한 기록이지만 앞선 두 영화는 여름방학 성수기에 개봉했고 이 영화의 경우 비수기에 개봉했기에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개봉 1주차에는 전국 1,088개관에서 2만 1,625회 상영되어 160만 3,110명을 동원하고, 130억 1,418만 3,654원을 벌어들이며 당연히 전주 1위를 차지했던 《그놈이다》를 가볍게 제압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극장 점유율을 61.9%나 차지했는데 사실상 관객들이 본작 외에는 영화를 거의 관람하지 않았다는 셈이다. 1주차까지 총 누적 관객 수는 160만 4,718명이고, 총 누적 매출액은 130억 2,666만 8,654원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개봉 성적만으로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11월 11일부로 전국 200만 관객을 넘겼고, 11월 11일 화제작 007 스펙터가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11월 15일 전국 350만 관객을 넘었다.
개봉 2주차에는 전국 1,109개관에서 3만 9,917회 상영되어 전주보다 18.3% 증가한 189만 6,320명을 불러모았고, 전주보다 13.1% 감소한 147억 2,096만 520원을 벌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스펙터》마저 가뿐히 누르고 2주 연속 1위를 차지함으로 극장가의 유일한 강자임을 또 증명했다. 2주차까지 누적 관객 수는 350만 1,048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277억 4,769만 5,174원이다.
2015년 11월 19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는 396만 명이다. 손익분기점인 200만을 가뿐히 돌파했으며 20일, 407만 관객을 동원하여 400만 돌파에 성공하였다. 흥행이 길게 이어진다면 속편 제작을 약속하는 누적 관객 수 500만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28일 현재,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상영기간이 조금만 더 길어진다면 속편 제작도 가능하다. 2015년 11월 30일에는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가면서 흥행세가 주춤하지만 12월 3일부로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로써 속편 제작이 이뤄질 듯하다. 이후 흥행이 차츰 내려가며 12월 18일에는 543만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IPTV로도 나오고 12월 22일에는 하루 관객이 700명대로 내려가 박스오피스 16위로 이제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최종 관객은 5,442,569명으로 집계됐다.
8. 탐구[편집]
8.1. 극중 구마 예식[편집]
구마 예식에 돼지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의 가톨릭 장엄구마예식에는 없지만, 이 설정은 다음의 신약 성경 복음서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복음은 미사 때 늘 듣는 내용인 데다 종파를 막론하고 중요하게 다루는 구절이기에 천주교나 여타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아마 알아챌 수 있을 듯.
그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단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마르코 복음 5장 1-20절)
예수님께서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마태오 복음 8장 28-34절)
그들은 갈릴래아 맞은쪽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저어 갔다. 예수님께서 뭍에 내리시자, 마귀 들린 어떤 남자가 고을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오래 전부터 옷을 입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지 않고 무덤에서 지냈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고함을 지르고서 그분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께 청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 더러운 영이 그를 여러 번 사로잡아, 그가 쇠사슬과 족쇄로 묶인 채 감시를 받았지만, 그는 그 묶은 것을 끊고 마귀에게 몰려 광야로 나가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귀들은 예수님께 지하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청하였다. 마침 그 산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마귀들이 예수님께 그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마귀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그 일을 보고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나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은 마귀 들렸던 이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알려 주었다. 그러자 게라사인들의 지역 주민 전체가 예수님께 자기들에게서 떠나 주십사고 요청하였다. 그들이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 되돌아가셨다. 그때에 마귀들이 떨어져 나간 그 남자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말씀하셨다. "집으로 돌아가, 하느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을 다 이야기해 주어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온 고을에 두루 선포하였다.
(루카 복음 8장 26-39절)
참고로 유일신, 동일한 천사 이름 등 일부 접점이 존재하며, 그리스도교의 근간이 되는 유대교와 비슷한 중동 지방에서 탄생한 종교인 이슬람교의 무슬림들이 종교적 규범에 의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유명하다. 그 이유는 유대교, 이슬람 모두 종교적 시각에서 돼지는 귀신들이 좋아하는 부정한 동물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현실적으로는 중동의 기후 및 환경 조건상 말이나 낙타 등에 비해 돼지의 효용성이 적고, 고기가 쉽게 변질되는 문제 때문이라 여겨진다.
더불어 저 돼지 무리에 들어갔다는 마귀 무리의 명칭은 레기온이라고 한다. 원래 로마군 군단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만큼 마귀 숫자가 많았다고 저런 명칭이 붙은 듯.
8.2. 극중 기도문[편집]
라틴어는 크게 고대 로마 제국이 쓰던 고대 라틴어와, 서로마의 멸망 후 음운이 변화한 중세 라틴어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어 가톨릭교회에서 쓰는 교회 라틴어로 나뉜다.
가톨릭을 소재로 한 영화이므로 극중 발음도 교회 라틴어를 기준으로 한다.
8.2.1. Victimae Paschali Laudes[편집]
한국어 번역은 다음 두 번역이 존재한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 모두 찬미하세.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 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 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 무덤, 부활하신 주님 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 염포 난 보았네.
그리스도 나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 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 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 알렐루야.
한국 천주교 번역
과월절 속죄양에게 감사 찬송 드리세.
죄 없이 죽으시고 양떼를 살리시어
하느님과 화목케 하셨도다.
삶과 죽음 엉키어 다투는 싸움에서
돌아가심으로 이기셨다.
나그네여 오는 길에 무엇을 보았느냐.
영광 속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텅 빈 무덤에서
천사들과 수의 수건들만 보았네.
주님 부활 하신 후에 갈릴리로 먼저 가 계시리
주님은 다시 사시어 새 생명 주셨네
승리의 예수님, 자비 베푸소서.
아멘. 알렐루야.
8.2.2.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편집]
극중에서 최준호 아가토가 구마 의식 때 외운 기도문 중 하나. 이 기도문은 교황 레오 13세가 만들었다. 1884년 10월 13일, 레오 13세는 미사를 봉헌한 후 제대에서 내려오다가 환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 악마가 하느님에게 "백 년만 시간을 준다면 교회를 유린할 수 있다"라고 장담하는 모습이었다고.
그 후로 레오 13세는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을 만들었고, 미사 후에 마침 기도로 바치게 했다. 다만 1970년 전례 개혁 이후로는, 반드시 마침 기도로 바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신자들이 이 기도를 바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신자들에게 이 기도를 자주 바치도록 권했다. 이 기도는 꼭 미사가 끝난 후가 아니더라도 아무 때나 바치면 한대사를 받을 수 있다.
한국어 번역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에서 저희를 지켜 주소서.
사탄의 악과 간계에서 저희를 보호해 주소서.
간절히 청하오니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사탄을 쫓아 버리소서.
천상 군대의 영도자 미카엘 대천사님,
영혼들을 멸망시키려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을
하느님의 힘으로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아멘.
8.2.3. 악을 대항한 기도(Preghiera contro il maleficio)[편집]
오프닝 및 구마 의식 때, 김범신 베드로(김윤석)와 최준호 아가토(강동원)가 바치던 기도.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Domine Deus noster, Rex saeculorum, Deus Pater Omnipotens et Omnipollens,
주 하느님, 전지전능하시며 모든 세기의 주이신 당신께서는
qui omnia fecit, et omnia mutas cum voluntate tua,
모든 것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변화시키시는 분이시나이다.
qui in Babylonia convertisti in rorem flammam fornacis septem temporis ardentis,
당신은 바빌론의 일곱 배로 불타는 가마의 불길을 이슬로 바꾸시고
et protexisti et servavisti tres sanctos filios tuos;
당신의 거룩한 세 자식들[83]
구하시며 보호하셨나이다.[84]Domine, qui es medicus et doctor animarum nostrarum;
저희 영혼의 의사요 박사이신 주님
Domine qui es salus eorum appellanitum gratiam tuam, invocamus et exposcimus te,
당신을 찾는 이들의 구원이신 주님, 당신께 청하오니
vanifica, pelle et fuga omnem diabolicam potentiam, omnem presentiam et satanicam machinationem
모든 악마의 힘과 사탄의 모든 작용과 활동을 쫓아주시고 없이 하시며
et omnem malignam influentiam et omne maleficium aut fascinum maleficorum
악의 영향과 저주, 혹은 악의를 가진 이들의 시선을 통한 저주,
et malorum hominum perpetratum contra servum tuum.
당신 종을 향해 저지르는 악행들로부터 보호하소서.
converte inviciam et maleficium in abundantiam bonarum rerum, vim, successum et caritatem;
충만한 선과 힘으로 질투와 저주를 없이 하시고, 사랑과 승리로 변화시키소서.
Domine, qui amas homines,
인간을 사랑하시는 주님
tende tuas potentes manus et tua altissima et robusta bracchia
전능하신 당신 손을 드높이시고, 강인한 당신 팔을 펼쳐 드시어
et subvenii et visita hanc imaginem tuam, et mitte supra ipsam sangelum parcis, fortem et tutorem animae et corporis,
영혼과 육신의 보호자인 평화와 힘의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의 모상인 이 종을 방문하시고 도우러 오소서.
quem depellet et fugabit quemcumque malam vim,
그리하여 모든 악의 힘이 도망치고
et omne veneficium et maleficium corruptorum et invidiosorum hominum;
질투와 파괴를 일삼는 이들의 악의와 악행이 허물어지게 하소서.
ut cum gratitudine supplex tuus in tui tutela ac fide tibi caneat;
그럼으로써 당신께 보호받는 종은 감사의 목소리를 높여
Dominus es salvator mei et non timebo quid homus faciat mihi.
주님은 나의 목자, 내 그분과 함께 하니, 그 누가 나를 해치리오.
Non timebo mala quia tu mecum es, tu es Deus mei, tu es fortituco mea, omnipotens Dominus mei, Dominus pacis, pater futurorum saeculorum.
나의 하느님이신 당신과 함께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나이다. 나의 힘이시여, 전능하신 주님, 평화의 주님, 선조들과 미래의 주인이신 주님.
Domine Deus Noster, miserere imaginem tuam et explica servum tuum
저희 주님이신 하느님, 당신 모상을 긍휼히 여기시고
ex omni damno aut minatione ab maleficio oriundo et serva et pone eum supra omne malum;
모든 악과 악으로부터 오는 협박으로부터 당신 종을 꺼내어 주시며 모든 악에서 보호하소서.
per intercessionem immaculatae semper Virginis Dei Genitricis Mariae,
원죄 없으시고 언제나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splendentium Archangelorum et omnium Sanctorum, Amen.
빛을 발하는 대천사들과 모든 당신 성인들의 전구를 통하여 간구하나이다, 아멘.
8.2.4. 모든 악을 대항하는 기도[편집]
8.3. 소설 퇴마록과 유사성[편집]
오래된 퇴마록[85] 팬이라면 오마주로 느낄 만한 지점이 조금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엄밀히 따지면 오마주라기보다는 장르적인 일치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게다가 퇴마록도 어느덧 나온 지 오래된 작품이라서(1권이 1994년 출간이다. 무려 30년 전) 그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하술할 내용 대부분이 퇴마록보다 훨씬 오래 전에 나온 영화나 소설에서 이미 설정되고 이야기된 요소들인 마당에 그 모두를 퇴마록과 연결짓는 것은 퇴마록만 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다만 《퇴마록》이 누적 판매 부수 1,000만 부를 넘길 정도로 한국 장르 문학의 심령 및 퇴마 관련 작품 중 독보적이며, 영화 〈검은 사제들〉을 포함하여 이런 부류의 작품들은 유행을 덜 타는 측면이 있어 마니아층에게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퇴마록》은 2011년부터 개정판이 재출간되기 시작했고, 13/14년에 각각 외전들이 출간되어 과거의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외전 1권은 완결 이후 10여 년이 지난 뒤 발매되었음에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상당히 선전했으며, 재영화화가 발표되는 순간 인터넷이 순간 '가상 캐스팅'으로 떠들썩할 정도로 아직까지 파괴력이 상당하다.
- 퇴마록 국내편의 단편 〈파문당한 신부〉에 신부가 소녀에게 깃든 마귀를 엑소시즘하는 장면이 아주 잠깐 스치듯 지나간다.[86]
- 반론: 마귀에 빙의된 소녀에게 구마 의식하는 걸 퇴마록의 영향이라고 보느니 원조인 엑소시스트의 오마주라고 보는 게 더 장연하고 자연스럽다. 애초 〈파문당한 신부〉이든 《검은 사제들》이든 엑소시즘 장르의 틀을 따르고 있으므로 이것은 특별히 퇴마록만의 유사성은 아니다.
- 퇴마록의 주인공인 박윤규의 세례명 역시 김범신과 같은 베드로다. 또한 '동료 사제들에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으며, 퇴마 의식에 집착하는 떡대 좋은 괴짜 신부'라는 캐릭터성 역시 유사하다. 한편 퇴마록에는 아녜스, 그러니까 아그네스 수녀라는 캐릭터가 악역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녜스라는 세례명 역시 대한민국의 모든 성당에 있는 수녀 중 반드시 한 명은 아녜스일 정도로 흔하다는 것.
- 반론: 역시 마찬가지로 엑소시즘 장르에 등장하는 신부라면 당연히 괴짜로 묘사되지, 공무원 스타일은 아닐 것이다.[87] 나온지 29년이 지난 영화 야수의 날에 나오는 신부는 괴짜를 넘어 그냥 또라이 수준일 판이다. 사실 말도 안 되는 대인배로 묘사되는 박신부와,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김범신은 덩치가 좋다는 것 외에 딱히 큰 유사성은 없다. 김윤석은 퇴마록의 영화화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박 신부로 많이 거론되던 배우 중 하나이며, 〈검은 사제들〉이 속편 계획이 잡힐 정도로 상당히 흥행함에 따라 '김윤석이 박 신부로 등장하는 퇴마록 영화', 혹은 더 나아가서 아예 퇴마록 영화 자체가 물 건너갔다는 예측도 상당하다.[88]
- 베드로라는 세례명에 대해서도 반론하자면, 천주교 신자 중 베드로라는 세례명 쓰는 사람은 정말 흔하다. 베드로, 요한, 바오로, 토마스는 정말 흔한 세례명으로, 신부들 중 베드로라는 세례명 쓰는 사람들도 정말 많고[89] 따라서 김범신의 세례명을 베드로로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굳이 《퇴마록》에서 따왔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이건 아녜스도 마찬가지. 차라리 보나벤투라, 이냐시오 데 로욜라,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90] , 쥐스트 브르트니에르[91] , 요한 크리소스토모[92] , 가스파르, 발타사르, 멜키오르[93] 같은 희귀한 세례명이라면 모를까. 참고로 베드로는 서울대교구 전산상 마리아, 요셉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세례명이다.# 또한 서울대교구 기준으로 베드로라는 세례명을 가진 사제는 84명으로, 83명인 요셉, 바오로를 제치고 가장 흔한 사제 세례명 1위이다.
- 오히려 최준호의 세례명인 아가토가 흔하지 않은 세례명이며, 이 점을 통해서 최준호가 그냥 모태신앙이라서 신부가 된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신부가 되기 위해 입교한, 사연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실제로 최준호는 세례명을 자신이 직접 골랐다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94]
- 《퇴마록》 박윤규 베드로의 구마 의식 대상자 미라와 〈검은 사제들〉 김범신 베드로의 구마 의식 대상자 영신 모두 여자아이고, 의식 이전부터 서로 알고 지냈으며, 개인적으로도 아끼는 대상이란 점이 비슷하다.
- 구마 의식 중 바흐의 칸타타 BWV 140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를 재생한다. 바로 이 장면이 오마주라고 느낀 관객들이 많았다. 퇴마록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에서 나온 곡이기 때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 전체에서 상당히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 곡이기도 하다. 물론 BWV 140이 교회 칸타타인 것은 사실이나, 일반적인 미사 음악 대신 굳이 BWV 140을 사용한 지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 그런데 《퇴마록》의 경우는 바흐의 음악에 어떤 능력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피해자가 알람용으로 듣던 습관 때문에 무의식중에 잠을 깨서 마귀를 몰아낼 수 있었다는 차이가 있다. 구마와는 아무 상관없는 에피소드.
장재현의 차기작인 사바하도 오컬트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덕분에 장재현이 퇴마록 영화화를 맡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9. 기타[편집]
- 원래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의 첫 작품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가 틀어졌다고 한다. 이후 워너의 첫 한국 작품은 밀정이 되었다.
- 개봉 전부터 "사제복이 강동원 입고 나오는 영화"로 입소문을 어마어마하게 탔다. 본편 중 향로와 십자가를 든 수단 차림의 강동원 신은 가히 관상의 수양대군 신과도 맞먹는 포스를 자랑하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강동원이 사제복 입은 영화'로 부르며 극장을 찾았다. 물론 본편의 재미가 없었다면 호의적인 평을 모으기 어려웠겠지만, 디테일한 묘사와 충실한 각본에도 불구하고 퇴마 영화라는 소재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저항감을 '강동원 사제복'이라는 소재가 불식시켜 준 셈. 참고로 강동원은 "관객 수가 800만을 넘으면 사제복을 입고 무대 인사를 하겠다"라는 공약을 걸었다. 원작 단편영화의 촬영 계기도 혜화 근처 돈암동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제복의 신부님을 보고 이세계적인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비현실적인 외모와 신비로운 사제복이 합쳐져 초대박을 터뜨렸다.
- 강동원이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동원에게 후광이 비쳐지고 바닥에 드라이아이스가 깔리고 BGM으론 종소리가 깔리고 슬로우모션이 걸리는 특수 효과를 보았다"라는 관객들이 많았다.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분명 후광'이 6위에 올랐을 정도. 그런데 당연히 저런 효과들은 없다.[95] # 또한 강동원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시사회 당시 여성 관객들은 하나같이 호평만을 남겼다고 하며, 강풀은 검은 사제들 후기를 만화로 그리면서 멋있는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었단 사실을 유독 강조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지원을 받아서 명동성당,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 프란치스코회 본원[96] 등 실제 성당 건물들이 촬영에 사용되었다. 그 외에 다른 교구의 지원도 꽤 받았다.[97] 실제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찍은 씬도 있다. 국내 유일하게 전통적인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장식이 실내에 복원되어 있는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촬영한 장면도 있다(#). 사제가 되기 위한 7년제 과정을 언급하고, 토테미즘 수업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등,[98] 구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세부 묘사도 디테일한 편.
- 가톨릭교회법 제1172조[99] 에 교구 직권자로부터 허락을 받는 것이라고 규정되어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김범신 베드로가 바티칸에 투서를 보내는 것 등의 가톨릭 내부 습성도 잘 재현되었다. '투서'도 일종의 천주교 관습인데, 천주교 조직은 굉장히 수직적이기에, 자기 바로 윗 사람과 뭐가 안 맞으면 그 윗사람보다 높은 곳에 투서를 보내 자기 의견이 관철되도록 액션을 취한다. 수도자가 수도원장을 어찌하고자 본원[100] 에 투서를 보내는 경우도 있고, 동네 성당에서도 평신도 단체장이 본당신부가 마음에 안 들면 교구청에 투서를 보내 일종의 공론화를 시키는 식. 작중 김범신 베드로의 경우, 대사로 미루어 보아 수도원장이 구마 의식을 거부하자 냅다 바티칸에 투서를 보낸 것이다. 이유는 교회법상 교구의 직권자 허락이 필요한 것인데, 교구 직권자보다 높은 곳이 바티칸이다.[101] 초반 주교관 회의 장면에서 주교, 몬시뇰, 수도원장이 "그래서 이런 걸 교황청에 질렀나 보네요", "입장 참 곤란하게 하네요", "이런 걸 교황청에 보내기 전에, 나한테만은 귀뜸을 해줬어야죠" 하는 대사가 이런 분위기를 고증하여 나온 대사다.
- 구마 의식에 가톨릭을 채택한 계기론 생각과 달리 한국엔 구마 사제가 공식적으로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바티칸엔 구마예식학교가 있지만 졸업 시 구마 사제를 밝히지 않고 학교 수료 증거를 없앤다고 한다. 옛날엔 구마 의식 수련 과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가톨릭은 마녀사냥과 십자군의 미신적 흑역사가 있었기에[102] 현재로선 이성적이고 일상적인 종교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오컬트적 요소들을 공식적으론 철폐하였고 이 때문에 가톨릭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구마 사제는 형식상 종단에서 탈퇴된 사람들이었기에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아 역으로 그 때문에 자료와 관계자를 찾기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개신교로서의 부분이 안나오는 이유는 교회의 방식으론 구마 의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CGV에서는 삼면 스크린 상영관인 Screen X 버전도 동시 개봉한다. 기존의 차이나타운이 Screen X 버전으로 변환 개봉한 적은 있지만, 기획 단계부터 따로 Screen X 버전도 제작한 경우는 본작이 최초. 원작인 12번째 보조사제와 검은 사제들에서 스코프 비율을 맞춘 이유는 근경으로 방 안에서 구마 장면을 촬영하는 것에 맞춘 비율이라고 한다. 좁은 장소의 긴장감을 담기 위함이었다고 하며, 사바하에서 비율이 다른 이유는 강원도는 사진을 찍으면 마을 뒤에 산맥들이 배치된, 원경을 담는 데 더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 작중 최준호 아가토(강동원 분)의 학사 기록의 주소는 용인시 처인구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나중에 직접 말한 주소는 용인시 수지구였다. 참고로 용인시는 천주교 수원교구 관할 지역이므로, 실제라면 용인시에 거주하는 교구 사제 지망생은 서울의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이 아니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 언어 연기가 상당히 섬세한 편인데, 강동원은 본작에서 대사로 나오는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기 위해 수백 번도 넘게 들었다고 한다. 또한 극중 빙의된 영신이 사용하는 중국어, 독일어, 라틴어는 모두 전문인의 감수를 받아 박소담이 직접 연기했다. 크레딧에는 중국어, 독일어, 라틴어 목소리를 맡은 사람이 따로 표기되는데, 배우에게 해당 언어의 연기를 지도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모든 목소리는 더빙이 아니라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고.
- 병상의 정기범 가브리엘이 자기 신세를 한탄하듯 말하고, 김범신 베드로가 뒤이어 말한 구절은 이사야서 49장 4절이다.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말 그대로 악마의 편집을 엿볼 수 있는 부분.
- 영신이 김범신에게 성가대 오디션(?)을 볼 때 부른 성가는 〈가톨릭 성가〉 421번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이다.[103] 구마 의식 도중 영신의 몸에 씌인 마귀가 "세상의 빛을 끄려고 왔다"라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천주교 신자라면 귀에 익었을 노래로, 가사는 요한 복음 8장 12절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Ego sum lux mundi).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이 구절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도 잠깐 언급된다.
- 극중 최준호와 김범신이 번갈아 가면서 외우는 성경 구절은 구약 에제키엘서[104] 2장 6절이다. "그러니 너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에서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그들은 반항의 집안이다."
- 시나리오에서는 2015년이지만, 작중에서 교황 방한이 언급되고 최준호의 기숙사 방문에 걸린 달력을 보면 2014년을 바탕으로 했던 흔적이 보인다. 실제로도 14년 7월에 초고 작성해서 다음 해 7월, 딱 1년 만에 편집이 끝났다고 한다. 또한 본편에서 김범신의 행적과 김 신부를 향한 마귀의 대사, 최 준호를 처음 본 제천법사의 반응 등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있는데, 이는 속편이 제작되면 알 수 있을 듯. 단, 속편 제작은 관객 수 500만 돌파 공약이라고 한다. 그리고 2015년 12월 3일부로 진짜로 전국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따라서 속편 제작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 작중에서 언급된 시간대를 추적해 보면 2013년 11월 29일 → 2014년 2월 6일 → 2014년 2월 10일 → 2014년 4월 15일 → 2014년 5월 25일 → 2014년 8월 3일[105] → 2014년 8월 10일[106] 순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 구마 의식 도중에 김범신이 어떤 단계에 이르자, 최준호에게 바흐의 음악을 틀라고 명령한다. 최준호가 음악을 틀자 마귀가 "내가 형수를 강간하라 했었지, 용기 없는 고자 새끼!"라고 말하는데, 이건 김범신에게 한 말이 아니라 바흐에게 했던 말이다. 장재현의 인터뷰에 따르면 "바흐 평전을 보면, 바흐가 악마한테 시달렸대요. 아시다시피 바흐는 굉장히 바람직한 사람이었잖아요. 너무 인간답지 않은, 완벽한 결정체여서 악마가 유혹을 했다고 해요. 그래도 넘어가지 않았다고. (Q. 그래서 바흐의 연주곡을 틀었군요?) 네, 그렇죠. 실제로 바흐의 음악을 쓰기도 한다고 들었어요."라 한다. 관련 기사 근데 바흐는 동시대의 대음악가 헨델과 함께 개신교 신자다. 정확히는 루터교회 신자로, 개신교 중에서는 성공회 다음으로 가톨릭 식의 전례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교회여서 바흐가 지은 전례 음악들은 루터교회와 가톨릭 미사 모두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준호가 틀었던 바흐의 음악은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깨어나라고 우리를 부르는 소리), BWV 140이다. 공교롭게도 영화보다 먼저 나온 이우혁의 소설 《퇴마록》에도 박윤규가 이 곡을 사용해 악마를 퇴치하는 장면이 있다. 더해서 영화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City of Bones)〉에서도 바흐의 음악을 통해 인간으로 위장한 흡혈귀를 확인하는 장면이 있다.
- 구마 의식 도중에 마귀가 중국어로 "너희 미물들은 떨어진 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통 떨어진 샛별, 떨어진 별은 루시퍼를 뜻한다. 실제로 마르베스는 루시퍼의 가장 충성스러운 추종자로서, 신이 되고자 했던 루시퍼를 신으로 믿는 악마이다. 악마가 구마 의식을 당하는 중에 뜬금없이(?) 주님의 기도를 외우는 이유가 그것. 그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이 아니라 루시퍼에게 바치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마귀가 하나의 언어로만 말하지 않고 다양한 언어로 말을 하는 이유는, 대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부하들이 연막 작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한다. 대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계속 일종의 말싸움을 하는 것. 중대장도 나왔다가, 대대장도 나왔다가 하는 식으로(관련 기사). 이는 성경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사도행전 2장 1절-4절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이 구절은 현재도 개신교 일부 분파에서는 방언을 '하나님의 은총'이라 보는 근거이다. 그러나 똑같은 구절을 두고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는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라는 구절을 '성인들이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통하여 각자의 모국어로 말하면서도 의사소통이 되는 경지를 의미한다'라고 해석하며, 방언은 존재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 위험성을 경계하거나, 심지어는 몇몇 성직자들이나 신자들은 사탄의 농간이라 여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전혀 어디서 배웠는지 알 수 없는 외국어를 하거나 고대어를 하는 것을 엑소시즘이 필요한 증상 중 하나로 여긴다. 뒤집어보면 마귀가 영신이 배운 적 없을 여러 언어로 말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흉내내며 기적을 조롱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1시간이 넘어가면 위험해, 15미터가 넘는 강에다가 돼지를 버려야 한다"라고 하였으나, 서울 한강의 최대 수심은 6m 정도이다. 극중 시점이 8월이며, 7월 장마철 수심이 추가적으로 증가하였다 하더라도 수심 15m 이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마르베스가 돼지의 다리로 열심히 헤엄쳐 나와서 인간의 몸으로 빙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일단은 극중에서는 한강의 가장 깊은 수심을 15m 이상으로 설정하였기 때문에, 마르바스는 제대로 구마됐을 확률이 높다.
- 영화 초반에서 최준호 아가토가 수업 중 몰래 보는 만화는 나루시마 유리의 《엑소시스트 아기토》이다. 참고로 나루시마 유리의 작품 중 굉장히 수위가 높고 하드코어한 만화다.
- 《아이즈 매거진》에서 스페셜 코너 주제로 이 영화를 다루면서, 강동원에게 안겨 다녔던 돼지 돈돈이의 시점으로 작성한 편지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관련 기사
- 강동원에게 안긴 돼지는 흰돼지와 흑돼지 총 2마리다. 즉 돼지에게 검은 CG를 입힌 게 아니라, 실제 흑돼지를 사용했다. 더미나 CG를 사용한 장면도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검은 사제들과 원작의 뚜렷한 차이점으로 돼지와 포도주의 차이를 꼽았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개그적 요소를 삽입하려고 삼겹살집에 돼지를 데려가는 등, 극 분위기가 무거운 만큼 가볍게 기분 전환을 시도해봤지만 진지하기만 한 영화는 감독 취향이 아니라고 한 데 반해 코미디는 어렵다고 했다.
- 감독의 제작 노트에는 각 주인공들에게 해당하는 키워드가 써져 있는데, 김범신은 사명, 최준호는 운명, 영신은 희생이라고 한다.
- 작중에 나온 소녀 영주무당의 이야기는 아가토 신부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검은 사제들〉의 이야기는 넓게 확장해서 보면 무당의 이야기라고. 강신무는 김범신, 세습무는 최준호에 해당되며 서로 닮은 둘을 대비 시키기 위해 영주무당을 등장시켰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영주무당의 이야기는 은유하기 위해 짧게 지나가는 것으로 매력적이라 덧붙였다. 굿을 소머리로 한 이유는 저승사자를 속이기 위해서인데, 영화 설정이 아닌 실제 원칙이라고 한다. 소띠면 소머리를 하는데, 영신이 바로 소띠이다.
- 최준호가 명동성당에 몬시뇰을 찾아갔을 때, 그는 본당 식구들과 함께 3D 안경을 쓰고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이때 TV에서 나오는 화면은 여자 아이돌 러블리즈의 〈안녕〉 뮤비이다(32분 24초경).
- 최준호가 향을 흔들며 부속가 〈Victimae Paschali Laudes〉를 부를 때, 마르바스가 최후의 저항을 하며 인류에게 앞으로 일어날 사태를 저주 내지는 예언을 한다. 극중에선 속사포처럼 읊어져 내용을 온전히 인지하기 힘든데 전문은 이러하다. "342일 뒤 무너지는 다리 78명 사망, 7,803일 부서지는 빌딩 5개 5,680명 사망, 6,682일 뒤 니들이 스스로 인간을 만들고, 40,275일 마실 물이 없고, 85,938일 검은 풍선이 터져 7,284,430명이 죽고 오존층 소멸, 90,325일 니들 반은 타 죽을 것이고..."
- 같은 시기에 개봉한 〈내부자들〉과 출연진이 많이 겹치는 편이다. 〈내부자들〉이 〈검은 사제들〉보다 먼저 촬영되었다. 《내부자들》에서 편집국장으로 나오는 김의성은 이 영화에서 신학교 학장 신부로, 우장훈의 아버지로 나오는 남일우는 수도원장으로, 대외협력실장으로 나오는 나오는 손종학은 몬시뇰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나오는 김병옥은 박현진으로 나온다.
- 개봉 후인 2015년 11월, 한국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케이블 TV 채널 CPBC(당시 PBC) 평화방송 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구마 의식의 존재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면서, 영화상의 극적 설정과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다.
- 도서출판 가연에서 '가연 컬처클래식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으로도 나왔다. 가격은 11,800원. 영화에 사용되는 콘티와 영화 스틸컷 등을 중간에 삽입했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초판은 파본이라서 말이 많았다. 3쇄부터 사기를 권장. 이외에도 OST도 따로 출시되었다. 2015년 11월 20일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 작중에서 최준호가 폴더형 피처폰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본인의 핸드폰이 아닌 박 마태오(전 보조 사제)로부터 받은 김범신과 연락하는 핸드폰이다(소설 《검은 사제들》 p. 60).
- 네이버 TV에 《12번째 보조사제》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12번째 보조사제》는 2016년 5월 8일 KBS 독립영화관을 통해 TV로도 방영되었는데, 이날 독립영화관은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영했다. 참고로 《12번째 보조사제》는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다.[107][108] 2018년 1월 다음 영화 페이지에 독립영화관 섹션이 신설되면서 〈12번째 보조사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
- 2016년 5월 7일부터 캐치온 방영을 시작했다. 작중에서 김범신과 장미십자회 사제가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에 나오는 장미십자회 사제의 대사 번역이 극장 개봉판과 다른데, 극장 개봉판에서는 장미십자회 사제의 대사들이 반말체로 나오는 것과 달리, 캐치온 방영판에서는 같은 대사들이 존댓말체로 나온다. 자막 글꼴도 극장 개봉판에서는 바탕체를 사용했고, 캐치온 방영판에서는 보통 케이블 영화 채널들에서 방영하는 외화들의 자막 글꼴로 쓰는 굴림체를 사용했다.
- 2016년 10월 22일 일본 시네마트 신주쿠, 신사이바시에서 상영했다. 타이틀은 《프리스트: 악마를 매장하는 자(プリースト ~悪魔を葬る者~)》
- 2017년 1월 28일 tvN에서 설날 특선 영화로 첫 TV 방영을 했다. 2017년 1월 29일, 30일에는 OCN에서도 편성해 TV 방영을 시작했다. 4월 17일에는 채널CGV의 더 굿 무비를 통해서 방영되었다. 특이한 점은 다른 영화들은 1부와 2부 사이 중간 광고 시간이 10분인데, 〈검은 사제들〉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1부와 2부 사이 중간 광고 시간이 단 75초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 김의성은 실제로 천주교 신자이고, 남일우는 불자인데 반해 김윤석과 강동원과 박소담은 무종교인이다. 그리고 강동원은 거기에 무신론자이기도 하다. 강동원의 경우 가족들은 천주교 신자이기에 "연기에 필요한 지식을 어머니로부터 많이 전해들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
- 2017년 5월 '검은 사제들: 퇴마령'이라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었다.
-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장 감독이 〈검은 사제들〉을 제작할 당시부터 사바하를 구상중이었으며, 두 작품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최준호의 여동생이 개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사천왕이 그려진 탱화가 잠깐 나왔다 사라진다. # 사고를 당한 곳이 불교 관련 시설이라는 묘사도 없이 뜬금없이 광목천왕으로 보이는 탱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최 부제의 여동생이 죽은 이유가 사바하의 광목, 정나한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 추측에는 큰 오류가 하나 있는데, 최준호 아가토가 1986년생이고 사바하에서 광목과 정나한에게 죽임을 당한 여자아이들은 1999년생이므로 만약 이 가설이 맞는다면 최준호와 여동생은 13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준호의 회상 신에서 등장한 둘의 나이 차이는 척 보기에도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으며, 여동생이 5~6세 정도의 어린 나이에 죽었다고 하더라도 당시 최준호는 거의 성인일 18~19세일 것이기 때문에 개 때문에 겁에 질려 어린 동생을 놓고 도망갈 만한 나이가 전혀 아니라는 점이다. 광목과 나한이 죽이려던 여자아이가 아니었지만 오인하여 사망했을 수도 있다.
- 김범신과 최준호를 비롯한 구마 사제들이 호랑이띠로 맞춘 건 기가 세야 한다는 조건이었는데, 악마인 마르베스가 사자의 형상을 한 걸 생각해보면 꽤 재밌는 구도가 된다.
- 배경은 서울특별시이지만 촬영은 상당 부분 대구광역시에서 진행되었다. 명동성당은 건축 양식이 비슷한 계산성당과 번갈아가며 찍었고,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은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캠퍼스와 섞어 찍었다. 또 부마가 진행되는 건물이 있는 곳은 동성로에서 찍었으며, 그 외에 등장하는 시가지 역시 서울, 안양, 대구 등에서 찍은 것을 합친 것이다.
그래서 촬영 장소가 동성로인 것을 눈치챈 관객들은 "최준호가 10분 만에 택시 타고 대구에서 한강으로 간 게 하느님의 기적"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 9년 만에 검은 사제들의 후속작 격인 두 번째 이야기 '검은 수녀들' 이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1편이 소녀를 구하려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다면, 2편은 소년을 구하려는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퇴마록 외전이 출간되면서 작가 이우혁의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3부작 영화화 이야기가 살짝 나오긴 했으나, 한국 영화계의 수준이 작품의 세계관을 온전히 구현하는데 아직도 부족함이 있고, 영화계가 이우혁의 영화 시나리오 작업 참여에 대해 배타적인 등의 이유로 진행된 내용은 아직 없다.[89] 오죽하면 "신학생 중 베드로, 토마스, 바오로 추려내면 신학생 2/3이 없어진다"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다.[90] 가톨릭 단체인 오푸스 데이의 창설자.[91] 성 브르트니에르 백 유스토 신부. 한국 103위 순교성인 중 하나.[92] 콘스탄티노플의 주교. 언변이 좋고 설교를 잘하여 '황금의 입'이라는 뜻의 '크리소스토모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래서 한국 가톨릭에서는 '요한 금구(金口)'라고도 한다. 천주교 신자들 중 '금구'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이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에서 따온 것.[93] 아기 예수에게 경배한 동방박사 3인. 이들은 예수에게 황금, 유향, 몰약을 바쳤다. 이는 예수가 참 하느님이자 참 사람이며, 하늘과 땅의 왕임을 의미한다.[94] 실제로도 주로 부모가 유아 세례 때 세례명을 지어주는 경우, 적당히 생일에 축일을 맞춰 짓거나, 세례명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너무 특이하지 않고 많이들 쓰는 이름으로 지어주는 편이며, 자기가 세례명을 고른 성인 신자의 경우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해 짓다 보니 상대적으로 드문 세례명을 고르는 경우가 좀 더 많은 편이다. 특히 군대에서 속성으로 세례 받은 신자들의 경우 교리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순히 특이하고 있어 보이는 세례명을 짓고 싶어하는 치기 어린 마음에 길고 특이한 세례명을 골랐다가, 나중에 사회에서 냉담을 풀고 다시 재교육을 받아 신앙 생활을 하려 할 때 당시 지었던 튀는 세례명을 그대로 써야 하는 상황이 되어 후회하는 케이스가 많다.[95] 〈군도> 때도 비슷하게 "강동원에게만 조명을 쓰고 꽃잎을 뿌리는 특수 효과를 넣었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조명은 출연진 모두에게 공평하게 뿌렸고, 꽃잎 효과는 하정우도 있다.[96]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본원. 덕수궁 돌담길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경향신문 본사 인근에 있다.[97] 지원을 받아 촬영하던 과정에서 가톨릭 수장과도 식사자리를 같이 한적이 있었다고 한다.[98] 신부가 되기 위해선 신학만 배우는 것으로 아는 일반인들이 많은데, 실제론 다른 종교의 사상도 공부하는 비교 종교 과목도 신학대학에서 필수로 들어야 한다. 한국의 종교 문화와 타 종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목이나 타 종교와의 공존을 꾀하기 위한 목적이 있으며, 개신교와 불교에 대한 공부를 비롯해, 종교학, 심지어는 한국 무속 신앙, 샤머니즘까지도 독립 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다.[99] 제1172조 ① 교구 직권자로부터 특별한 명시적 허가를 얻지 아니하는 한, 아무도 마귀 들린 자에게 합법적으로 구마식을 행할 수 없다. ② 교구 직권자는 신심과 학식과 현명과 생활이 완벽한 탁덕에게만 이 허가를 주어야 한다.[100] 한국에서 창설된 방인(邦人) 수도회라면 한국에 본원이 있지만, 해외에서 진출해 온 수도회라면 해외에 본원이 있다.[101] 참고로 투서의 경우 높은 기관에서 읽어보면 보통 권고의 형식으로 답장하며, 내용이 심각할 경우 내부 감사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투서를 받는 입장이 곤란한 경우에 빠진다.[102] 다만 대중적 인식이 그렇단 것이지, 마녀사냥은 개신교, 가톨릭을 막론하고 일어났기 때문에 딱히 가톨릭만의 흑역사는 아니고, 십자군 전쟁은 현재 역사학계는 단순히 미신적 흑역사보다는 훨씬 더 복합적인 사건으로 보고 연구한다.[103] 한국에서 오래 활동한 살레시오 수도회 원선오 빈첸시오(이탈리아인) 신부가 작곡했다. 원 신부는 이외에도 많은 성가를 작곡했고, 이 성가들은 한국 가톨릭에서 널리 불리고 있다.[104] 개신교에서는 에스겔이라 부른다.[105] 소설에서는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준호가 김범신과 첫 통화를 한 날로부터 1주일 후 김범신과 첫 대면을 한다.[106] 김범신-최준호의 첫 대면이 밤 8시 30분경, 최준호가 구마 도중 자신의 모습을 한 마귀를 봤을 때 밤 11시 27분경, 구급차에서 영신이 깨어날 때 익일 오전 0시 20분경이다. 김범신-최준호가 영신의 집에 가는 장면 스틸컷에서는 최준호의 손목시계가 0시 20분을 가리키는 옥에 티가 있다.[107] 《검은 사제들》과 《12번째 보조사제》의 관람등급이 상이한 까닭은 두 작품 내에서 그려지는 최 부제의 트라우마 수위와 관련이 있다. 《검은 사제들》에서의 최준호는 '어릴 적에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오빠'로서 트라우마가 있는 반면에, 《12번째 보조사제》에서의 최준호는 군대 내 성폭행 피해자'로서 트라우마가 있다.[108] 추후 《검은 사제들》이 DVD/블루레이 발매 시 부가 영상으로 《12번째 보조사제》를 추가하면 극장 개봉 때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은 것과 달리 DVD/블루레이는 19세 이상 관람가를 받을 수도 있었으나, 15세 이상 관람가로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