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염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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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k Widegren - 인터넷에서 증상 검색하지 마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없다.

- 벤저민 프랭클린


건강에 대한 걱정은 그만두라, 걱정은 알아서 사라질 테니.

Quit worrying about your health, it'll go away.

- 로버트 오벤


Illness Anxiety Disorder(질병불안 장애)/ Hypochondria(건강염려증)[1]

1. 개요
2. 매체의 영향
3. 반대 사례
4. 유사 증상
5. 기타


1. 개요[편집]


신경증에 해당하는 정신질환이며, 불안장애의 범주에 해당한다.

이 증세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에 매우 예민하다. 세균에도 예민해서, 결벽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나 통증 등을 심각한 병의 신호로 여기고 불안해하면서 병원을 찾아다닌다.

비슷한 경우로 고소공포증 등도 있다.


2. 매체의 영향[편집]


"가벼운 증세인 줄 알았는데 꼭 병원에 가야하는 이것" 따위의 기사가 많으니, 기사를 많이 접할수록 건강염려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거나 말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당신은 더욱 더 약해진다는 격언도 있다.

다음 기사들을 통해 어떻게 건강염려증이 생길 수 있는지 매커니즘을 살펴보자.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아' 맥주를 마시면 좋은 이유 8가지" 이 기사를 보면 기자가 서두에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은 우리에게 참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며, 냉장고에서 하루에 한 캔씩 골라서 꺼내 먹을 때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겠는가 싶다고 극찬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문득 다음 기사를 보면 어떨까? "맥주 한잔이라도 날마다 술이 땡긴다면? 이것 의심해야" '알코올 사용장애'에 대한 설명인데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무시무시한 부작용들을 나열해놨다. 거기다가 카운터 펀치로 “1주일에 포도주 한 잔만 마셔도 뇌 노화 촉진” 기사를 접한다면? 기사엔 하루에 맥주 한잔도 뇌 노화를 촉진한다고 하니, '금주'를 하지 않는 이상 일주일에 포도주 한잔만 마셔도 건강에 염려가 생길 수 있다.[2]

애초 술을 과하게 마시면 확실하게 알코올 중독자가 되니 논란이 없다. 하지만 '적당량'은 당장 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장기간 관찰한 통계이므로 워낙 통제되지 않은 변수가 많아 연구자들마다 중구난방이기에, 이런 기사들에 일희일비하면 손해가 될 수 있어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다. 실제로 2017년 출간작인 『신경 끄기의 기술』은 13개국 종합 1위였는데, 프롤로그의 제목 자체가 도발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이다. 과거 '아는 게 힘'이던 시절을 벗어나,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르는게 약', '꼭 알아야 할 것만 선별하여 아는 게 힘'인 시대가 도래할 정도의 시대가 되었다. 굳이 신경끄는데 기술이 필요할 정도가 된 것은 워낙 고도의 낚시기술 역시 발달되어 한번 낚이면 벗어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차단 신공'을 발휘하지 않는 이상, 워낙 교묘히 제작된 기사와 유튜브의 '낚시 신공'에 빠져 한번 클릭하면 연관 기사와 영상을 계속 띄우며 당신을 헤어날 수 없게 만든다.

유튜브에서 클릭수 높이려 자극적인 썸네일로 건강염려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 '거품뇨' 하나만 검색해봐도 '이런 소변 보시면 클릭하세요' 등등, 소변에 거품이 생기면 당장 병원가봐야 하거나 건강식품을 복용해야할 것처럼(광고) 바람을 잡는다. 하지만 유튜브에 전문의[3]가 올린 영상에서는 거품뇨 고민의 99%가 거품이라고 한다. 정말 문제가 되는 거품뇨는 양변기 물을 내려도 변기 벽에 거품 남을 정도로 심해야 하고, 또 대개 몸이 붓는다든지 다른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다른 증상때문에라도 병원에 찾아온다고 한다.

환경부는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겠다며 2018년부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언론에서는 '일회용품 저격' 기사가 부쩍 늘어났다. "물티슈가 플라스틱?…일상 속 미세 플라스틱" 기사에는 각종 병을 유발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 떠돌고 있을지 모른다고 하니 언뜻 담배와 술보다 더 무섭게 보인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을 다 '독극물 덩어리'처럼 묘사하니 건강에 염려가 안 생길 수가 있겠는가. 광우병방사능미세먼지에 이어 미세플라스틱까지! 언론에서 매일같이 '방사능 공포'를 쏟아내던 과거에, 방사능 측정기 들고 온동네 헤집고 다니고 내 몸에 방사능이 떠돈다며 집에서도 수시로 방사능 측정하여 TV에 나왔던 사람은 정작 당시 미세플라스틱엔 관심도 없었으니 역시 모르는 게 약인 것이다.

종이컵에 물을 마시는 건 미세 플라스틱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대체 식약처는 그간 뭘하고 있었나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위험하지 않았던[4] '멜라민 과자'도 전량회수했던 정부가 안전성 검증을 거쳐 아기들도 사용하는 물티슈라면 생각보다는 그리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치 90년대 한국에서 도로 혼잡이 문제가 되자 '승용차 중독증'이란 해괴한 용어를 만들어내 심지어 '마약'에 비유했던 상황과 오버랩된다.(프로파간다) 원래 연구자들도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책을 수립하고 어떻게 예산을 편성하는지에 따라 연구비나 연구 설비 등의 지원을 원활히 지원받을 수 있을지가 결정되기에 정치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 한국의 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를 맵고 짠 김치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의사들도 있으나, '김치의 위험성'에 관한 연구는 한국에서 금기시된다. 본디 '견물생심'이므로 기사를 보면 마음이 생기고 휘둘릴 수 있다.

2022년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나 방역패스 없이도 자유롭게 해외여행 다니던 과거를 회상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웠던 시절이라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작 2008년 광우병 논란 당시만 해도 고등학생들조차 거리로 뛰쳐나와 죽기 싫다고 울부짖던 시절이었다. 코로나로 묻혀서 그렇지, 코로나가 없으면 언론과 연구자들은 끊임없이 공포를 만들어내 건강염려증을 부추길 것이다. 당시 미국인들은 소고기 먹고 잘 살지 않냐는 지적에, 한국인들의 유전자는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언론들은 각종 그럴듯한 연구자료들을 인용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광우병 공포'에 빠졌다. 공기로도 전염된다고 하니(코로나 예언?) 안먹는다고 피할 수도 없어 10년 뒤 광우병으로 멸망한 대한민국을 묘사한 만화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럼 대체 당시 그 많던 자료들은 다 뭐였나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 당시 과학저널 '네이처'에 대한 환상이 사그라들었던 것을 떠올려 보자. 그렇게 유명한 학자의 논문도 네이처는 오류 정도만 잡아낼 수 있지 고의로 작정하고 조작하면 잡아낼 수 없다고 실토했는데[5] 하물며 다른 일반 학자들의 논문은 어떻겠는가. 실제 황우석 논란 이후 연구자들의 조작 실태를 폭로한 언론도 있었다. 연구자들도 돈과 명예가 중요한 사람이고, 국가나 단체에서 연구를 무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와야만 하기에 굉장한 압박을 받으며, 그래서 약간씩 입맛에 맞게 부풀리거나 조작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황우석의 조작도 그러한 연유였다.

따라서 아기들의 연약한 피부와 눈코입도 닦는 물티슈에 미세플라스틱 묻는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지나치게 맹신하며 건강을 염려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중금속 기준치가 있는 이유가 모든 중금속과 농약들을 '제로'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안전한 수준의 기준치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개 '공포 학자'들은 극미량의 방사능과 아주 미세한 플라스틱에도 죽을 수 있다며 과장하는 패턴을 보인다. 어차피 사람들은 매일 여기저기서 방사능 피폭되며 농약이나 각종 중금속도 미세하게는 흡수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로'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게 가능한 사람도 없다. 결벽증처럼 위생강박증 환자들은 '제로'에 집착하다 사달이 나는데, 위생용품들의 선정적인 광고가 이들의 강박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엘레베이터 버튼의 세균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다는 연구도 있고 지하철만 타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만져댄 손잡이에 온갖 세균이 득실대기에, 만약 미세한 세균이나 화학물질에도 크게 염려해야할 정도의 건강 수준이라면 지하철을 타는 순간 응급실에 실려갈 수도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식약청에서 기준치 이하라 안전[6]하다고 해도, '극미량'일지라도 어쨌거나 해로운 성분 아니냐며 찜찜해하고 불안해하는데 백신의 원리가 바로 극미량으로 내성을 키워 면역력을 강화시켜 건강하게 만드는 것임을 염두에 둔다면 건강염려증이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백신이 몸에 좋은 '약주는 것'이 아니라 극미량으로 '병주는 것'인데, 이 정도는 오히려 우리 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철저히 멸균된 실험실에서 갇혀 살지 않는 이상(오히려 몸은 더 약화된다), 수많은 유해성분과 함께(with)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몸의 내성을 키워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마치 코로나 방역을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며 상하이 봉쇄까지 했으나, 선진국을 포함하여 한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것과 유사하다. '위대한 체념'에 관한 칼럼도 극복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안고사는 것이 낫다는 내용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지나친 건강염려증으로 마스크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마스크로 아이들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지적한 연합뉴스TV의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 줄자 어린이 감기 급증…면역력 저하 탓도" 매년 유행하는 리노 바이러스인데 폐렴까지 진행돼서 입원까지 가는 등 증상이 예전보다 심해졌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들의 면역 학습 효과가 떨어진 것도 한 원인인데,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 위생수칙 일상화로 각종 질환이 예방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반면, 면역력을 기를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다. 학습이 되지 않은 상태다 보니까 단순 감기로 끝나지 않고 합병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의사가 예상했는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거나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건강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만약 코로나 이전에 건강염려증 부모가 딱히 질병이 없는 건강한 아이에게 마스크를 쓰게하고 다녔다면, 오히려 감기 따위에도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몸을 약하게 하여 '저 새는 해로운 새다'로 유명한 제사해 운동과 같은 삽질이 될 수도 있었다.

모낭충도 언론과 광고가 건강염려증을 부채질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광고에는 가운을 걸친 그럴 듯한 연구원이 나와 현미경으로 여성에게 모낭충을 보여주는데,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당장 '이것'을 써야할 것처럼 부추겨 건강염려증을 유발했다. 막 모낭충 징그럽게 생겼으니, 굳이 결벽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이것'을 사서 박멸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충동구매 할수도 있으나, 사람들의 거의 100%가 다 있는 모낭충이라면 모낭충이 있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실제로 모낭충은 과도한 피지분비를 억제시키고 피부를 적당한 산성상태로 유지시켜서 각종 미생물이나 세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냥 같이 공생하며 안고사는게 유익하다는 것이 다수 학자들의 견해이다. '제로 모낭충'이 쉽지도 않다. 물론 모낭충도 과도한 번식은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이런 사례를 과장하며 극미량의 모낭충도 위험한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것이 '공포 학자'들의 패턴이다.

각종 매체에서 공포 마케팅이 난립하고, 심지어 연합뉴스같은 공신력있는 언론에서조차 돈받고 홍보성 기사를 써주다가 적발되어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기사 클릭수를 높이려면 최대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어야 하니 그냥 일반적인 증상을 과장하여 큰 병이라도 되는 양 당장 병원에 찾아가야할 정도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런 것을 자주 접하다보면 늪에 빠지듯 서서히 잠식되어 오히려 건강염려증이 생기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공포 컨텐츠의 홍수가 됐는데, 정보 공해의 시대에 선을 넘어서 지나치게 알게 되면 해가 될 수 있다.

양창순 정신건강의학괴ㅡ전문의는 자나깨나 사고걱정으로 내원한 환자를 사례로 들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자. 그리고 나쁜 일은 내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덜 일어난다”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길밖에 없는 듯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지 않고 그 걱정에 눌리면 결국 불안신경증에 피해망상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거품뇨의 99%는 거품이라는 전문의의 명언처럼, 걱정의 99%도 거품이다. 사실 각종 매체에서 매일같이 접하는 수많은 질병과 사건,사고들 중 평생동안 한번도 겪지않는 것이 대부분인만큼, 오히려 불안해하는게 더 해로울 수도 있다. 실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서 담배 15개피에 해당한다는 연구도 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처럼 차분하고 담담한 마인드가 건강에 좋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자'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가급적 건강관련 기사를 피하려 해도, 기레기들은 피할 수조차 없게끔 유도하기에 더 큰 문제다. 예를 들어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인지라 언론마다 파킨슨병에 관한 기사를 쓰는데, 정상적인 기자들은 이런 식의 제목을 단다. '손발 떨리고 움직임 느려지는 파킨슨병 극복하려면?' '파킨슨병, 일찍 치료 시작하면 일상생활도 OK' 그래서 파킨슨병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은 있어도 지금 당장은 다른 질병에 선택과 집중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경쓸 여력이 없다면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설사 기사 클릭해도 신경외과 허륭 교수가 초기에는 전형적인 운동장애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평소와 다른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는 식의 유익한 기사다. 하지만 기레기는 다르다. 어떻게든 불안감을 자극해 클릭을 유도한다. 이런 식이다. '손떨림, 나이 탓인줄 알았더니 뜻밖의 이 병' 썸네일도 절망하는 노인 사진 등 무슨 병인지 궁금증 유발시켜놓고, 클릭안하면 안알랴쥼, 돈좜줘 류의 기사다. 기사 보면 뭔 잠꼬대, 변비, 우울증상 등 죄다 파킨슨병과 연관시켜놓아 불안감을 최대한 증폭시켜서 건강염려증이 생기게끔 유도한다.

애초 저런 식의 낚시성 제목 올리는 기자에게 진정 독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대단한 공익정보를 기대하기는 힘드므로 믿고 거르는게 나으니 과감히 차단시켜버리는 등 조치를 해놓아야 건강염려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저런 기자들은 다른 기사 쓸때도 흔한 증상 하나를 뽑아 불안감을 자극하는 '건강염려증 유발'식 제목을 달기 때문이다. 과거에 국내 포털에서 기사를 강제로 보게끔 메인화면에 배치하여 낚시성 기사들에 빠져 목적을 잊어버리는 '인터넷 미아'가 되기도 하여 심플하게 검색기능만 제공하는 구글로 바꿔놓은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였다. 국내 포털도 비난이 많았는지 이제는 메인화면에서 기사를 없애거나 특정 언론사를 차단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해놨으니, 적극 활용한다면 건강염려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정상적인 병원과 전문의에 의존하는 건강염려증 환자는 다행인데, 문제는 건강염려증 환자가 사이비나 돌팔이 등에 빠지면 그저 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당신 사주가 안좋다든지 귀신때문에 당신과 가족의 건강이 위험하니 수천만원 굿 지내라고 하는데, 이런데 빠지면 돈과 시간 날리고 헛고생만 한다. 올바른 의학정보야 어느 정도 염려할 가치는 있다쳐도, 이런 사이비들에게는 재미로라도 한번 가봤다가 안좋은 소리듣고 '식자우환'이 되는 수도 있으니 진짜 '모르는 게 약'이다. 혹은 병원을 찾기를 두려워하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나 TV나 언론에 나오는 쇼닥터 성향의 건강관련 기사들[7]을 통해 이리저리 자가진단을 내린 뒤에 병원을 찾기도 한다. 물론 여기까지도 괜찮다. 의학정보는 그럴때 찾으라고 있는거니까. 문제는 이런 환자들은 자신이 찾아낸 정보로 내린 자가진단을 맹신해버려서 병원에 가서도 자기가 미리 찾아본 정보에 의해 내린 진단과 병명이 맞지 않으면 의사를 믿지 않고 자신이 내린 진단에 맞는 진단을 내려줄 때까지 여러 의사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뭐 실제로 오진으로 큰 병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왕왕 있으니 두세군데 가서 검사받아보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경미한 증상 가지고도 호들갑 떨며 여러 병원을 전전할 정도라면 일상생활이 심히 피곤할 것이다. 단순히 건강염려한다고 건강염려증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문제가 된다.

물론, 염려하여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은 대비하는게 바람직하지만, 쇼닥터와 공포 마케팅의 범람으로 항상 바람직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2000년대 홈쇼핑 히트상품이었던 글루코사민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시들해졌고, 그나마 이건 부작용은 없었으니 망정이었으나 가습기를 좀 더 깨끗하게 쓰고자 살균제를 썼다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8] 또 굳이 안해도 되는 수술을 무리하게 받다가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사건 비슷한 사례도 많이 일어난다. 특히 쇼닥터들이 각종 방송에 출연해서 꼬드기므로 혹 떼려다 혹 붙인 의료 부작용 사례도 많기에 주의해야 한다. 오죽 이들에 의해 사회 문제가 됐으면 '쇼닥터'라는 부정적인 용어까지 만들어졌는지를 떠올려 보자. 덧붙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방송 플랏폼 운영사인 구글과 아프리카 TV 등의 근무 태만으로 건강염려증 콘텐츠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3. 반대 사례[편집]


반대로 의사가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진단하는데도 의사를 무시하고, 자기가 건강하다고 멋대로 생각하는 부류도 있다. 이쪽 또한 의사를 믿지 않는 것은 같지만 반대로 의사의 진단을 무시하고 병세를 내버려두다가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다. 담배를 끊으라는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고 윈스턴 처칠은 평생 골초였는데[9] 장수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걸 사이버콘드리아(Cyberchondria)라고 하는데, 사이버 공간의 부정확한 의료 정보만 믿고 의사의 진단을 불신하는 것이다. 물론 의사도 오진을 내릴 수 있고, 치료를 받다가 아니다 싶으면 병원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부정확한 정보를 맹신하여 자신이 미리 자가진단을 내린 채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의사의 진단 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은 큰 위험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 또한 심할 경우 정신 질환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10] 당연히 모든 위키위키나무위키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의학적인 정보를 다룬 문서를 보았다면, 이런 개념이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4. 유사 증상[편집]


신체증상 장애와 혼동되기 쉬운데, 신체증상 장애는 한 질병에 꽂히기보다는 자기가 아프다는 불안에 꽂혀 있는 것이고, 질병불안 장애는 질병에 꽂혀서 자신의 증상을 곧잘 어느 하나의 질병으로 규정해버리는 것이다.

건강염려증과 비슷한 증후군으로 '의대생 증후군(Medical students' disease)'이 있다. 의과대학의 학생들이 의학 지식을 공부하면서 여기에 맞춰서 자기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의 건강에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는 형태라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의대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의학 서적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어설프게 의학 지식을 접한 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5. 기타[편집]


어차피 인간에게는 '통증'과 '증상'이라는 경보장치가 있다. 따라서 양창순 전문의의 말대로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하자는 마인드가 나을 수 있다. 초기증상이 없어서 증상 생기면 늦는 질병들은 국가에서 지정하여 정기검진 받도록 시키기에 잘 따르면 된다. 굳이 걱정해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해롭다. 그 외에는 초기증상이 발현했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면 그만이고, 또 상황에 따라 좀 지켜보는 것이 나을때도 있기에 사정상 병원에 늦게 간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체력저하 등으로 일시적으로 이상증세가 생겼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또 병원에 가봐야 아직 초기라 의사가 정확한 병명을 찾지 못해서, 좀 더 두고보고 증상이 심해지면 오라고 하기도 한다.(무소식이 희소식) 그렇기에 이상증세가 생겼다고 지레 겁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단, 차분하게 며칠 관찰하며 지켜본 후에도 차도가 없으면 그때 병원에 가는 것도 괜찮다.

'식자우환'이란 사자성어가 바로 '건강염려증'을 표현한다. 글자를 알면 우환이 된다, 즉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된다는 말인데, 그래서 모르는 게 약이란 속담도 있다.[11] 특히 미리 알아도 치료법이 없는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틴틴파이브의 멤버처럼 유전적으로 실명이 되거나,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 등 이런 것을 미리 안다면 과연 좋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슬픈 아픔'이란 곡이 갑자기 빛을 잃고 어둠을 맞이하여 주변사람들이 떠나갔다는 노래인데, 양창순 전문의의 말처럼 '문제가 생겼을때' 받아들이고 적응하는게 낫지, 굳이 몇년전부터 곧 실명된다면서 두려워하고 벌벌 떨고 사람들과 담을 쌓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물론 평생 그런 병 안 걸릴 대다수의 사람들은 걱정해봐야 손해이니 경우의 수를 따져봤을 때 '모르는 게 이익'이다.

비단 현대인들이 건강염려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를 잃을까봐 지나치게 염려하다보면 의처증, 의부증에 걸리기도 하는 등, 과유불급이기에 종교인들이며 심리학자들이 집착을 내려놓으라, 놓아주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무소유 철학도 현대인들의 고통이 건강이든 재산이든 명예든 집착하는 것에서 발생하기에 해방되라는 가르침이다. 어차피 인간에게 무한정 시간이 주어진 것이 아니니만큼, 건강염려증에 빠져 낭비할 시간을 아껴, 좀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로 한정된 시간을 보내는게 건강에도 좋고 바람직할 것이다.

어차피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없고 아무리 철저히 건강관리해도 100년도 못사는데, 건강염려증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기엔 인생이 짧다. 오히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온갖 몸에 좋은 거 먹고 '웰빙 끝판왕'에 일류 주치의에게 철저히 관리받아도 그리 오래 살지 못했던 반면, 하루 3끼 인스턴트 식품인 안성탕면 라면만 먹고 90세 넘은 장수노인 기사가 보도된 것처럼 건강은 타고나는 지분도 크다. 또 아무리 철저히 건강관리해도 어느날 사건 사고로 사망할 수 있고, 코로나가 무섭다며 제일 먼저 백신을 맞았다가 사망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하는 만큼, 지나친 염려는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무서운 중병들이 많이 발견되고 연구되면서 건강염려증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게 되었다. 실제로 초기 증세만으로는 잘 잡아내기도 힘들고 증상이 심화되어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유되기 힘들거나 아예 치유가 불가능한 말기 상황에 도달해 있는 경우,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염려증을 가진 사람들은 생각 외로 상당히 많은 편. 정도가 심하면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건강 염려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며 분명 필요한 것이기는 하다. 소변볼때 거품뇨를 보고 '혹시 당뇨병아냐?'라고 한번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보는 것 자체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나가면 부정적인 영향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증상이 위험한 것은 대부분의 경우 이런 환자들이 병원을 지나치게 찾아다니며 검사결과 정상이 나와도 안심하지 못하고 계속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거품뇨가 당뇨병이란걸 언뜻 들은게 떠올라 혹시 걱정되어 병원에 찾았다고 해도 검사결과 정상이라면 안심하고 잊게 된다. 하지만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계속 불안해하며 또다시 병원에 찾아오거나 다른 병원에 찾아가는 등 지나치게 집착한다. 이렇게 불안증세가 심하다보니 '빙의'환자들처럼 몸에서 이상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건강염려증이 더 심화되기도 했다. '남일'이라고 여겨졌던 죽음이, 매일같이 언론에서 멀쩡한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하거나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들을 보며 더이상 남일이 아니라고 느끼면서 불안에 떨며 정신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의사들의 해답도 결국 '진인사대천명'으로 요약된다. 진인사대천명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즉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뜻이다. 지나친 안전불감증도 해로우니 분명 어느정도 코로나를 경계하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할 필요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하늘(운)에 맡기며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는게 좋다. 자신의 노력으로 달성가능한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건강관련 정보들은 본인에게 필요한만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본인의 몸 상태야 본인이 가장 잘 알테니 선택과 집중으로 취사선택하는게 좋다.

벨기에의 왕이자 콩고 자유국의 주인이었던 레오폴드 2세가 여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면 비가 와 젖어서 감기에 걸릴까봐 턱수염용 방수천을 항상 휴대하였으며 주변의 누군가가 재채기라도 하면 병에 옮을까봐 이유불문하고 하루이틀의 휴가를 주었고 진짜 병에 걸린 사람은 아예 병이 나을 때까지 자기 옆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전염병을 두려워했다.

반복적인 검사를 하는 의학적 진료 추구형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의사 면담을 거부하는 회피형도 있다. 회피형 중에서는 자기가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고 여생을 즐긴다는(...) 사람도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적이 있는데, 한 가정의 남편이 에이즈 환자의 타액과 잘못 접촉한 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려버렸다는 강박증에 걸려서 검사결과 아무 이상 없다는 의사의 말을 절대로 믿지 않고, 자기는 에이즈에 걸린게 분명하다며 여러차례 주장하다가 의사가 끝까지 에이즈가 아니라고 하자 급기야 가족을 차에 태우고 동반자살을 시도한 민폐의 극치였다. 여러모로 의사 입장에서는 참 답답한 동시에 지랄맞게 무서운 존재들이다.

한마디로 이 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가진단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의사를 못믿는다' 는 것이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의심이 나는 증세가 있다면 괜히 인터넷이나 TV에 나오는 일부 쇼닥터들의 부정확한 정보를 찾아다닐 게 아니라 그냥 직접 의사를 찾아 확실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백번 낫다.

주변 사람이 건강염려증이나 건강걱정에 큰 불안에 빠졌다면 절대로 폭언이나 막말들은 금지이다. 불안해하지말라고 격려하거나 기운을 차리는게 무엇보다 가장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두려움을 덜어줄 수가 있다. 병원에서도 진단받고 이상없는데도 불안해하면 괜찮다고 잘 말해줘야 신경쓰이는게 부담감들이 줄어든다.

의료만화슈퍼닥터 K에서는 의과대학생인 주인공 일행이 이 의대생 증후군에 빠지자 스승인 의과대학 교수가 처방을 내리는데, 그 처방이란게 '집에 가서 밥 먹고 술 마시고 자라!'이다(...). 즉 생각 내려 놓고 쉬라는 뜻.

건강보험공단에서 1-2년마다 발송하는 건강검진 영장을 과감하게 무시하여 건강검진을 미필하는 것 역시 건강염려증으로부터의 승리자임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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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갈비뼈 아래'라는 뜻의 그리스어이다.# [2] 반대로 포도주 마시는 프랑스인들이 오래산다는 '프렌치 패러독스'도 있고,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이 적당량의 술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56% 높았다는 연구도 있다. 장수하는 음주자들은 '적당히' 술을 마신 사람들이다. 물론 주량은 저마다 다르니 하루 한잔만 마셔도 몸에서 이상반응이 생기는 사람들은 금주가 가장 좋다. 어쩌면 금주자가 심장병에 많이 걸린 것은 술을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려 못마실 정도로 심장이 약한 사람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몸에 평소 있던 반응 외에 이상반응이 생긴다면 금지하라는 신호이기에, 술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사람이 저 통계를 보고 억지로 음주했다간 훨씬 더 일찍 죽었을 수도 있다.[3] 닥터몽 이경실tv[4] 식약처는 멜라민 과자를 60kg 성인이 낱개포장 40개 이상(어린이 13개 이상) 매일 지속적으로 30년 정도를 먹으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종이컵이 이보다 더 유해하다면 당장 멜라민 과자처럼 전량 회수하고 판매금지 조치를 취해야 맞는다. 이슈를 만들어야 돈이 되는 각종 시민단체들과 연구자, 기자들은 다소 과장되고 자극적인 주장을 하다보니 식약청이 허수아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 식약청이 그래도 꽤 엄격하게 관리하는 곳이다. 이권이 얽힌 단체와 연구자들에게 휘둘리면 끝이 없을 수 있으므로 적당히 걸러듣고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다.[5] 매일 쏟아져나오는 논문들을 모두 다 검증한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상 불가능하며, 학자들의 교차검증 역시 잘 작동을 안 했던 게 각자 자신의 연구에 매진하기에도 빠듯하기에, 한가하게 남의 논문 들여다보며 검증하기엔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교하게 조작하면 잡아내기 힘들다. 다만 정말 제대로 된 연구라면 계속 발전된 후속 연구가 나오고 다른 학자들도 흥미를 가지고 연구하면서 확장되는 패턴을 보이는데, 미국FDA와 한국의 식약청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아직 그다지 검증된 연구는 아니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종이컵과 물티슈가 위험하다한들 멜라민 과자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30년간 매일 수십 개씩 먹어야 유해하다는 '멜라민 과자'를 금지한 식약청이 허가했다면 위험해봐야 얼마나 위험할까? 위험수준은 우려보다 그리 높진 않을 것이다.[6] 기준치는 '상당한 마진'을 두고 정하기에, 기준치를 약간 초과했다고 해서 크게 위험한 것도 아니다. 마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라고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듯 말이다. 심지어 커피믹스 스틱 같은 경우는 유통기한이 1년 가까이 지난걸 마셔도 딱히 맛이나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기도 한데, 기준치든 유통기한이든 실수로 초과할 때를 대비해서 비교적 여유있게 마진을 남겨 기준을 정하기에 그렇다.[7] 물론 정상적인 경우도 많지만, 이게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는 한국의 경우 이런 건강코너에 나오는 의사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 역시 부정확하거나 모종의 목적을 위해 병의 공포 및 그 병에 대응하는 치료수단이 침소봉대되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건강코너에 의사 A가 이러한 의료정보를 말하는데, 건강코너가 끝나는 시간 전후 다른 홈쇼핑 케이블 채널을 보면 의사 A의 얼굴이 그려져 있거나 의사 A가 보증하는... 같은 식의 라벨이 붙은 건강식품들이 팔리고 있다. 이를 보통 '쇼 닥터'라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쇼닥터 문서를 찾아볼 것.[8] 유명한 학자들이 보증해줬으나, 알고보니 돈받고 해준거라 처벌받았다. 학자들은 '관례'였다고 항변했는데, 이미 거대한 산업이 되어버린 건강보조식품이나 제품에도 관례가 많음을 유추할 수 있다. 비타민C도 한때 만능 영양제처럼 칭송하다가 좀 시들해졌는데, 영양제는 효과가 막연하므로 '위약효과'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각종 검증되지 않는 민간속설의 보약 등도 그래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워낙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 많아, 대학병원 교수들은 그냥 골고루 먹으라고 하지,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함부로 먹으면 위험하니 먹지 말라고 할 정도. 그다지 기대효과가 크지도 않을뿐더러 부작용 리스크가 더 크니 안먹는게 낫다는 것이다. 농약을 치지 않은 '웰빙식품'이나 농약 친 제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웰빙식품도 거대한 산업이 됐으니 다소 과장된 면도 있을 것이다. 웰빙식품 먹고 나온 똥배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는 없으며, 실제 장수노인들 중에는 고도비만은 없다.[9] 실제로도 처칠은 상당한 애연가로 유명했다.[10] 건강염려증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지난 2000년대에 미국에서 벌어졌던 모겔론스 논란도 이와 정확히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11]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나 바보는 항상 해맑게 웃고 행복하지만, 어른들이나 철학자들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이유이다. 특히 심한 트라우마에 술로만 지새다 돌연사하기도 하는데, 자꾸 잊고 싶은 기억들이 떠올라 괴롭다보니 술에 의존하다가 사망하는 것이다. 망각이 신의 선물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괴로운 기억이나, 신문에서 본 불안한 기사 등은 며칠 지나면 까먹기에 평정심을 되찾는데, 만약 잊지 못한다면 계속 불안에 빠지니 병이 된다. '말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당신은 더욱 더 약해진다'란 격언처럼 모르는게 용감할 수도 있다. 바둑에서 '장고 끝에 악수둔다'는 말처럼 너무 재다가 악수를 두기도 한다. 특히 군대가기 전 선배들에게 비누줍기 등 괴담을 듣고 극심한 불안에 아무것도 못하다가, 막상 군대에 가보니 괜찮았다며 그런 거에 불안해할 에너지를 아껴, 담담한 마인드로 사회에서 좀 더 마지막 추억을 남길걸 후회하는 전역자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