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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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거침없이 하이킥의 등장인물. 배우는 박민영. 4화에 순재네 이웃집[7] 에 이사를 와서 풍파고에 전학 온 소녀이자 순재네 집 객식구 2호. 종적을 감추고 떠나는 설정으로 152회를 끝으로 극 중 엄마인 유정민과 함께 하차했다[8] . 강유미가 벌벌떨 정도로 무서워하는 이민용이 담임이고[9] , 민호 윤호 형제와는 같은 학년이다. 아버지는 조각가고[10] , 어머니는 민윤 형제 어머니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사랑은 개나소나'를 부른 트로트 가수인데, 집안 분위기가 왠지 음침하고 비밀이 많다. 민호가 첫눈에 반할 만큼 예쁘고 그 체육교사라는 민용까지 다 따돌릴 만큼 진짜 잘 달리는데[11] , 정작 공부는 윤호만큼 드럽게 못하고 기본적인 상식조차 전무하다[12] .거기에 고상하고 깔끔떨게 보이는 것과는 달리 상당히 지저분하고[13] , 몹시 독한 성격이라 성깔 하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순재, 해미, 신지 등에게도 할 말은 다 하는 당돌한 소녀[14] . 참고로 고스톱에 아주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문희의 전 재산을 싹쓸이했을 정도다.
2. 캐릭터간 대인관계[편집]
2.1. 민호와의 러브스토리[편집]
유미를 본 순간 첫눈에 완전 홀딱 반한 민호는 그녀를 위해 모든 걸 다 해 주려 하지만, 유미는 처음엔 윤호에게 조금 더 호감을 줬으며, 개성댁 살해사건 당시 강철봉이 용의자로 지목되어 구속되었을 때는 오히려 민호보다 윤호에게 더 의지하였다. 오히려 민호는 강철봉이 자신의 눈 앞에서 구속되자 유미가 살인사건 용의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유미마저 살인자 취급하면서 피해다녔고, 유미와 마주치자 놀라 기절해 버렸을 정도였다. 반면 윤호는 "위로하는 방법은 모르겠지만 어깨를 빌려줄 정도는 된다."라고 말했고, 이 말에 마음이 풀린 유미는 윤호 어깨에 얼굴을 대고 펑펑 울었다. 그런데 한 번은 민호한테 '우리집에 놀러와서 영화보자'고 한 적도 있고, 후에 자기가 여친이라고 떠벌리고 다닌 민호를 윽박지르지만, 엄마 박해미의 목걸이를 찾으러 유미네 집에 온 민호가 마룻바닥 아래 시체를 발견할까봐 걱정된 유미가 갑자기 민호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정신이 아득해진 민호는 목걸이고 뭐고 까맣게 잊어버린다. 이 때 유미를 만나러 온 윤호가 이 키스씬을 목격하면서 윤호와의 썸은 끝나고 민호와 본격적으로 사귀게 된다. 하지만 유미가 성질 부리면 민호가 받아주는 패턴의 연속이라 옆에서 지켜보는 윤호와 범이까지 울화통 터져 미치겠는 답답한 연애를 한다.
한편 윤호와는 민호와의 키스 이후 그저 그런 관계가 되어 버렸는데, 얼굴까지 잘 생기고 예쁜데다 무식한 것까지 똑같은 것들끼리는 서로 죽이 맞거나 통하는 게 있는지 둘이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주연을 맡은 적도 있고[15] , 학교 CF를 찍을 때는 찍으라는 CF는 안 찍고 둘이 서로 까불고 장난치며 놀 다가 광고 촬영 감독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16] . 이 외에 범이하고도 썸타거나 가끔 담임 선생인 이민용하고도 묘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사실 유미가 민호를 좋아한다는 묘사는 거의 없고, 거의 무슨 빵셔틀 마냥 부려먹는다. 밸런타인 데이 때 민호한테 받은 사탕을 뜯어서 이형사한테 판다고 하거나, 연예인한테 줄 종이학을 접어달라거나, 담탱이가 내준 숙제를 대신 해 달라고 하거나, 기본 상식을 몰라 민호가 유미한테 뭐라 하자 자각은 커녕 짜증을 낸다거나 사랑하기보단 어쩔 수 없이 만난다듯이 하는 등의 행동들을 상당히 많이 보여 준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좋아한다는 묘사가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수단으로 만났지만 슬슬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다른 여학생들이 민호에게 얼씬대면 매우 화낸다. 수 많은 여학생들이 민호 주위에 얼씬도 못 하는 것이 전부 이러한 일 때문[17] . 거기다가 100일 안 챙겨줬다고 섭섭한 나머지 헤어지자고 화를 내기까지 했다.
여기까지만 읽어 보면 유미의 인격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거칠게 말하면 민호야말로 남친으로서 자격 미달인 행동들을 더욱 많이 저질렀다. 아버지인 강철봉이 살인자라고 오해를 받을 때 민호는 이런 유미를 감싸주기는 커녕 오히려 범죄자 취급을 했으니 여기까진 이해가 가더라도 막상 강철봉이 누명을 벗었을 때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유미한테 득달같이 잘해주는 유미가 화가 날만도 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유미의 부족한 상식을 가지고 "네가 너무 상식이 없어서..."라며 대놓고 무시하고 멸시하고 괄시하고 깔보고 깎아내리는 등 민호는 유미의 외모만 보고 좋아했을 뿐, 성격이나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유미의 입장에서는 미덥지 못한 행동을 한 못된 남친으로밖에 안 보일 수밖에 없으며, 유미 입장에서는 진작에 민호와 결별했어도 할 말 없다[18] 그럼에도 민호는 유미를 그의 첫사랑으로 끝까지 진심으로 좋아하면서 그녀가 말도 없이 떠났을때도 수많은 다른 여학생들의 대시를 끝까지 뿌리치면서 유미가 돌아올때까지 끝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애달픈 사랑을 하고 이후 문단에 후술된 그녀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진 이후 큰 멘붕과 충격을 먹으면서도 유미가 진짜로 완전히 영영 떠나버리자 평생 그녀를 죽을때까지 그리워하며 산다.
2.2. 윤호와의 공통점[편집]
여자판 이윤호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윤호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먼저 둘 다 비주얼 캐릭터이며, 지지리도 공부를 못 한다. 게다가 한 성깔 해 동성들한텐 때때로 미움받기도 하지만[19] , 반대로 이성들한텐 인기가 많고, 윤호는 만능 스포츠맨이고, 유미는 발이 엄청나게 빨라서[20] 학교 대표로 육상 대회에서 우승한다. 뿐만 아니라 윤호가 담임 민정과 애틋한 러브라인을 그린 것처럼 유미도 담임 민용과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둘 다 순전히 잘난 외모 때문에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에 뽑혔는데, 둘 다 머리가 나쁘다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들이 있는 통에 공연 당일까지도 대사 한 줄 못 외웠다[21] . 이 때문에 실제 연극 때는 조연들이 대신 윤호와 유미의 대사들을 다 해 주었으며, 해미와 유미 엄마는 왜 서로 대사가 없냐고 의아해 하였다. 신지는 대본을 외우지 못해 극도로 화를 내었다. 그래도 극 초반 유미 아버지가 개성댁 살인범이자 사체 유기범이라는 소문이 학교에 쫙 퍼져 민호까지 유미를 피할 때 윤호는 유미를 '살인자의 딸'이 아닌 친구 강유미로 봐주었다. 울고 싶으면 어깨 정도는 빌려줄 수 있다는 윤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호한테 기대 펑펑 울기도 했다[22] . 그런데 그들 뒤로 개성댁이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23] .
2.3. 민용과의 애증의 관계[편집]
민호와 윤호의 삼촌이자 풍파고 체육교사인 일명 '미친개' 이민용이 2학년 담임이다. 숙제 불량, 성적 불량, 복장 불량 등 각종 이유들로 민용한테 걸려 자주 혼이 나는데, 유미가 운전면허증까지 까면서 자기 입으로 정체를 밝혀도 민용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어쩌라면서 혼을 내는 등 인정사정이 없다. 심지어 민용이 유미에게 공부와 숙제를 강요하자 본인의 정체를 술술 불어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씨알도 안 먹혔다.[24] 성인이라도 지금은 학생 신분에 전교 꼴등이니 닥치고 공부나 하라는 식. 심지어 민호에게 놀러온 유미를 보고 숙제를 하도록 시키거나, 남들 쉬는 시간에 혼자 복도에 책상을 옮겨놓고 숙제를 시키기도 했다. 그런데도 매번 숙제를 다 못해 손바닥을 맞는 걸 보면 유미도 유미대로 참 대단한 노릇이다.[25]"네 말대로 대학이 사는 데 그닥 중요한 문제는 아니야, 살아보니깐 그래.
근데, 네가 네 갈 길을 선택해서 안 가는 거랑, 가고 싶은데 못 가는 거랑은 달라. 무슨 말인지 알지?
일단 최선을 다해. 선택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아.
내일, 멋지게 뛰어라. 난 네가 뛰는 모습을 보면 내 속이 다 시원해져서 좋더라.
이런 민용을 피해 유미는 자주 도망을 다니는데[26] , 이때 우사인 볼트 뺨치는 달리기 실력으로 민용의 눈에 들었고, 학교 대표 육상선수로 발탁되어 날마다 그에게 트레이닝을 받는다. 말로는 민용을 미친개라 부르면서 매우 싫어하지만[27] 극 후반, 학교를 자퇴하게 됐고 간첩들에게 쫓겨다닐 때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그의 면모에 감동을 받았는지 그 급박한 와중에도 대회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잠시나마 돌아오기도 했다. 윤호가 담임 민정을 짝사랑하는 애틋한 러브라인을 그린 것처럼 유미도 담임 민용과 뭔가 미묘한 기류를 종종 보이기도 하는데, 윤호랑 달리 극 중에서 딱히 대놓고 표면화된 적은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세가 지나서 법적으로 엄연한 성인이기 때문에 법적인 제재를 받을 일도 없어서 애증 관계로만 보면 된다. 사실 안 그래도 본인의 전 부인의 친구와 사귀는 것도 복잡해 죽겠는데, 간첩으로 위장한 본인 학교 학생이랑마저도 엮여버리면 풀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141회에서, 유미는 육상대회 직후 사라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민호와 범이가 유미의 행방을 찾아 수소문을 해보았지만 전혀 찾을 수 없었고, 민용은 국정원 요원으로부터 유미의 자퇴서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단칼에 거절하고 직접 찾아오라는 답으로 대신한다. 그날 밤, 민용은 친구와 함께 한 라이브 카페를 찾았다가 유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때 유미가 부르는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Me to the Moon이며, 이 장면은 2004년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의 오마주이다.#[28] 민용은 유미를 발견하고 무대로 뛰어올라가지만, 가드들에 의해 제지당한다. 공연이 끝난 뒤, 귀가하는 유미를 민용이 쫓아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유미는 민용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며 모른 척 했고 자신의 이름을 로즈라고 말한다. 결국 민용은 유미가 부른 가드들에 의해 끌려나가며 유미를 놓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민용은 유미의 실종전단지를 만들고 있는 민호와 범이에게 유미의 신분이 위험하다며 만들지 말라고 말린다. 그러자 민호는 민용에게 "삼촌반 학생인데 걱정도 안 되느냐" 라면서 크게 화를 낸다.[29] 범이는 황급히 민호를 거실로 내려보낸 뒤 민호가 요즘 유미를 찾느라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음 날, 민용은 유미가 일하는 라이브 카페를 다시 찾아가 유미와 대화를 시도한다.[30] 유미는 민용을 보자 사람을 잘못 봤다며 무시하려 했지만, 민용이 민호가 자신을 찾느라 공부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려 다시 민용을 바라본다.[31]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유미의 부탁에 민용은 유미의 공연을 관람하지만, 공연 도중 유미를 잡으려는 괴한들이 난입하면서 유미는 공연 도중 밖으로 뛰쳐나가고 민용은 유미가 도망간다고 생각해 그녀를 쫓아간다.
추격전 끝에 민용은 유미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그 뒤로 괴한들이 따라나왔고, 유미는 민용의 품에 안기며 몸을 숨긴다.[32] 민용은 자신이 도망가야하니 주차장에서 차를 가져오라는 유미의 부탁을 듣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나와 유미를 태웠고, 이 때 달려드는 괴한들은 차에서 떨어뜨린 뒤 도망쳤다. 민용은 유미에게 학생답지 못하게 밖에서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닌다며 잔소리를 하지만, 유미가 자신의 아버지인 강철봉이 총에 맞아 죽었다는 사실을 말하며 자퇴서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33] 그러던 중 다시 괴한이 민용의 차를 쫓아왔고, 그들을 따돌린 뒤 유미를 지하철 역에 내려준다. 민용은 혼자 내려간 유미가 걱정되어 따라내려갔고, 두 사람은 반대편 승강장에서 대화를 한다. 민용은 유미에게 아직 자퇴서를 처리하지 않았으니 마음만 바뀌면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고, 유미는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들어오는 지하철을 타고 사라졌다.
유미는 얼마 안 가 국정원 직원의 도움으로 엄마와 은신처에 몸을 숨긴 뒤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민용은 유미의 자퇴서 처리를 끌고 끌다가 결국 서명했는데, 그 순간 유미가 교실로 들어와 자퇴서를 찢어버려도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유미가 학교로 돌아왔지만, 평온했던 시간은 잠시였고 괴한들이 유미를 잡으러 학교까지 따라들어오게 된다. 그날 밤, 민용은 범 & 윤호 & 민호와 함께 유미를 구하기 위해 학교로 들어왔고, 민용은 윤호/범이와 함께 옆 교실에 숨어있다가 총소리를 듣게 된다. 민용은 방송실로 들어와 유미의 상태를 확인했고, 총상을 입은 유미의 다리를 스카프로 묶어주며 지혈을 해준 뒤 민호에게 유미를 데리고 피신할 것을 부탁한다.[34] 민용은 민호와 유미가 학교 밖으로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고, 이것이 유미와 민용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민용은 이 후 두 사람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자신의 차에 유미가 타고 있는 것처럼 속여 괴한들을 유인하며 마지막까지 담임교사로서 유미를 도와주었다.
2.4. 기타 대인관계[편집]
남자친구 민호의 둘도 없는 절친인 김범과는 사이가 영 좋지 않다. 그런데 극 중반엔 범이가 민호 몰래 유미를 잠시 이성적인 감정으로 좋아하게 되는 삼각관계가 형성됐었다. 범이 민호 몰래 자기한테 키스한 걸 유미가 동네방네 소문내서 민호네 집에 '배신범'으로 찍혔고, 이후 돈 빌려달라, CD 팔아달라, 학 접어달라 등 유미가 범이를 아주 대놓고 호구처럼 이용해 먹자 정을 뗐고, 결국 이후부턴 민호를 사이에 두고 민호를 차지하기 위한 삼각관계 비스무리하게 돼 버린 거다[35] . 이 때문에 평소에도 툭하면 상호간에 잦은 대립을 펼치다가 결국 126회에서는 서로간의 감정의 골이 확 깊어지고 말았는지, 밤중에 학교 운동장에서 맞짱을 뜨게 되었으나, 정작 범은 막상 격투를 하자니 겁이라도 났는지[36] , 제대로 된 격투도 하기도 전에 먼저 튀어버렸다. 그래도 이 사건 이후로는 서로 싸우는 건 없다. 단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데면데면할 뿐이었으며 오히려 후반부에 김범이 강유미를 도와주기도 하였다. 유미 역시 이별 이후 허전함을 느끼게 된 상황이기도 했다.
나혜미와는 김범보다도 사이가 더 좋지 않다. 이는 이윤호 vs 염승현 사이와 비슷해서, 공부 못 하는 게 경쟁상대랍시고 서로 갈군다. 참고로, 나혜미가 전교 꼴찌고 강유미가 바로 위다. 아래는 128화에서 혜미가 전학 오자마자 전교 꼴등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 나서 복도로 쫓겨난 이후 유미와의 참 병림픽스럽고 초딩스럽고 유치한 대화같지도 않은 대화.
강유미: 전학오자마자 전교 꼴등. ㅎㅎ... 너 웃기다. ㅎㅎ....
나혜미: 너랑 2점 차이밖에 안 나거든?
강유미: 야, 2점 차이라고 해서 뭐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본데, 난 공부 안 해서 그런 거고... 너한테 밝힐 순 없지만 난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그래서 일부러 그런 거고. 근데 넌 뭐야? 너는 진짜 후져 보인다, 야. ㅎㅎ...
나혜미: 그래, 핑계 없는 무덤 없다더라. 근데 난 진짜 일부러 공부 안 하는 거야.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학교라는 틀 안에 나 자신을 가두긴 싫거든. 그래서 일부러 안 하는 거야, 공부. 머리 나쁜 너랑은 달라.
강유미: ㅎ... 웃기고 있네. 야, 나야말로 정말 공부 안 해. 난 교과서도 없어. 다 버렸어.
나혜미: 교과서 없는 건 기본 아니야? 난 수업시간에도 수업 안 들어. 그냥 만화 봐. 안 그러면 공부 안 해도 막 다 이해가 되거든.
강유미: 누군 수업시간에 들어? 난 1교시부터 자기 시작해가지고 끝날 때까지 잠만 자. 너 내 사물함에 베개 못 봤어?
나혜미: 그래도 넌 시험범위는 알았잖아. 난 시험범위도 몰라.
강유미: 내가 시험범위를 안다고? ㅎ... 야, 웃기지 마. 난 시험지도 안 읽어봐.
나혜미: 난 시험 끝날 때까지 무슨 과목인지도 몰라.
이민용: 놀고 있네!
하지만 날마다 트러블을 일으키면서도 그사이 미운정이란 거라도 생겼는지, 아니면 싸우다 정든 건지 잠시나마 학교에 돌아왔을 땐 무시하는 다른 여자애들과는 달리 나혜미만 반겨줬으며, 강유미도 나혜미처럼 미운정이라도 생긴 듯 체육시간에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면서 만담을 벌인다. 서로 싫어하고 물어뜯는 사이였지만, 유미가 사라지지만 않았더라도 둘은 친구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해미와의 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민호의 여친이기 전에 자신 친구의 딸이라고는 하지만, 민호에게 상당히 싹싹맞게 굴었고, 본인도 해미의 조언을 잔소리라고 무시나 한다. 이러니 당연히 상호간에 사이가 좋을 리가 만무하다. 결국 집에 가던 중 해미에게 새총으로 몰래 한 방 먹게 되었다[37] . 집 안에서 해미를 싫어하는 민용과 문희도 결과적으로는 해미에게 늘 말리며 끝나지만, 유미는 절대로 해미에게 말려들지 않고 오히려 당돌하게 행동해서 박해미를 열받게 한다. 참고로 해미는 유미를 기지배라고 부르며, 유미 역시 해미를 그냥 아줌마라고 부른다.
민호 할아버지는 내내 수미라는 이름으로 잘못 부른다[38] . 자기 이름은 유미라고 항상 얘기하지만, 맨날 "시끄러, 임마!" 한 마디로 묵살당하기 십상이었다. 거기다가 종종 스스로 매를 벌기도 하는데, 특히 136회에서 범, 찬성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한다는 속임에 넘어가 땡볕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옥상에 인조잔디를 까는 강제노역을 해야 했다. 그러나 범이 순재가 자는 틈을 타 할아버지인 김말복에게 SOS를 요청하고, 이내 화가 나 달려온 말복은 순재에게 발차기를 날려 한 방에 쓰러뜨리고 마침내 노역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나문희와는 그나마 괜찮은 대인관계로, 특히 고스톱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어서 그런지, 틈만 나면 문희가 유미에게 고스톱 한 판 치자고 달라붙는 바람에[39] 유미가 의도적으로 문희를 피하지만, 문희와의 고스톱 내기에서 일방적으로 이기면서 문희의 재산을 싹쓸이해버리기도 할 정도로 고스톱을 상당히 잘 친다[40] . 물론 고스톱을 치다가 민용과 순재에게 현장에서 발각되기도 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41] 또한 나문희가 싹퉁바가지라 부르며 대립하는 박해미를 열받게 만드는 존재라서, 유미가 해미에게 대들었을 때 문희는 뒤에서 은근히 통쾌해했다.
신지와는 작중 실제 나이차가 6살밖에 안 나지만 아줌마라고 부른다.[42] 이 둘의 관계는 굳이 따지자면 그냥 무난한 사이. 다만 유미가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주연을 맡게 된 후 대사를 하도 못 외우는 상황이 지속되자, 민정의 부탁으로 신지에게 특별 과외를 받게 되었는데.. 여기서도 하도 못 외우자[43] 폭발한 신지가 유미를 나무랐고, 이에 유미도 지지 않고 맞서는 장면도 있었다. 결국 신지는 더 이상의 과외를 포기했고, 이때 유미가 하는 말이 뮤지컬만 하면 다야? 못생겨가지고(...)로 압권.[44] 이후로는 무난하게 인사 정도만 주고받는 관계로 흘러갔지만, 문희와 함께 고스톱이라는 접점이 있다보니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45]
3. 무식 열전[46][편집]
1. 미국의 수도가 LA라고 답해 민호를 경악시켰다[47] . 여기서 화나서 나가려는 걸 민호가 설득하지만, 여기서 또 LA가 로스앤젤레스의 약자인 줄도 모르고 "그럼 미국의 수도는 LA가 아니면 로스엔젤레스냐?"라고 말해서 민호를 또 경악시켰다[48] .
2. 배경이 되는 2006년과 2007년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은 노무현으로, 김범이 노 대통령의 바로 전 대통령이 누구냐고 묻자 김영삼이라고 답하여 민호에게 충격을 주었다[49] .
3. 김범이 자신의 취미가 프라모델 만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프라모델이 뭔지도 몰랐다. 더군다나 그 프라모델을 손에 들고까지 있었는데 말이다.
4. 송혜교의 신작 영화 황진이[50] 를 보고 송혜교가 찍는 기생 영화 제목을 황신이라 말했다.
5. 대한민국 국보 1호가 뭐냐는 범이의 질문에 청와대라고 답했다[51] .
6. 랍스타를 보고 엄청 큰 새우라고 말했다가 순재에게 타박을 맞았다[52] .
7. 풍파고 380명 중에 뒤에서 1등이다. 2학년 들어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나혜미가 전학온 뒤 뒤에서 2등으로 올라갔다.
8. 악기 연주 솜씨도 아주 형편없는데, 먼저 피아노를 심히 못 친다[53] . 유미의 심각한 무식함에 질린 민호가 이별 편지를 건네려고 찾아왔는데, 피아노를 놀라운 솜씨로 치는 듯한 실루엣을 보고 또 다시 반해 유미를 차버리려다 철회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냥 클래식 음악[54] 만 틀어놓고 손가락만 현란하게 움직였던 것. 며칠 뒤에는 음악실에서 플룻을 부는 척 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알고 보니 직접 분 게 아니라 CD를 틀고[55] 흉내를 내던 중이었다. 충격을 받은 듯한 민호를 향해 "첼로 켜는 걸 보여줄까"라며 또 말을 지어내는데[56] , 씨알도 먹히지 않자 음악실을 나가며 실망한 남친을 달랠 궁리를 하다 머리를 벅벅 긁고 거기에 붙은 비듬을 불어날리는 능글맞은 모습을 보인다.
9. 순재가 산 골동품 도자기가 깨진 사건에선 민호와 같이 있어 알리바이가 있었는데, 순재가 범이를 범인으로 몰면서 내놓는 되도 않는 추리에 하나하나 "듣고 보니 그러네!", "아~ 어쩐지!"라면서 납득을 하다 범에게 뭐가 그러라며 타막을 받는다. 그런데 물증이 없어서 그렇지, 주방에서 혼자 토스트 먹다가 주몽 재방송을 보던 중 호랑이가 그려진 도자기에 자기 이름과 같다며 도자기에 술 따라 마시는 걸 따라하려다가 깨먹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추리가 놀랍게도 모두 들어맞았다.
10. 준이가 난데없이 사라져서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에서 신지의 집에서 발견되었을 당시, 사건을 추리하다가 준이가 직접 엄마네 집에 갔다고 추리를 했다가 쪽만 당했다. 아직 아기라 걸을 수 없을 뿐더러 기어가는 것 밖에 못하는 준이가 혼자서 자기 엄마네 집에 간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무리인데, 여기에 직접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택시까지 이용하면서 갔다고 추리해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핀잔만 듣는다. 그러나 놀랍게도 다른 사람들이 비아냥거렸던 유미의 추리가 우연의 일치인지 모조리 맞아떨어졌다. 물론 이씨 집안 식구들은 이를 전혀 믿지 않았다.
11. 미국의 약자를 USA가 아니라 UFO라고 부르는 실수를 한 적도 있다. 민호가 이걸 가지고 웃었다고 삐져서 집에 가버렸다. 이 때 나가면서 "너랑은 끝이야 엔터(엔드)"라고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해미가 황당해하자 범은 "유미 쟤는 뇌에 주름도 없는 거 같다."고 깠다.
12. 128회에서는 시험 결과 뒤에서 각각 1등과 2등을 차지한 혜미와 함께 복도로 쫓겨난 뒤[57] 말 그대로 꼴통대결을 벌이다 민용에게 들켜 2단계를 넘어서서 3단계로까지 올라가서 책상 위로 올라가 의자까지 들고 벌을 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둘은 학교 옥상에서까지 머리채를 잡으며 몸싸움까지 벌였고, 누군가 신고해 뛰어 올라온 민용에게 들켜 둘은 나란히 운동장 50바퀴를 돌게 된다. 그 와중에도 두 사람은 더 빨리 돌기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기까지 한다. 이어 운동장을 도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이 가히 압권인데, 유미는 달려라 하니의 개사곡인 '달려라 유미' 2탄, 혜미는 은하철도 999를 개사한 노래다. 심지어 민윤 형제와 결혼한 뒤 집안 문중 제사날이라는 설정의 해미의 꿈 속에서 너죽고 나죽자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4. 그녀의 정체[편집]
사실 그녀는 모두가 알고 있던 그냥 좀 머리가 나쁜 보통의 10대 학생이 아닌, 21살의 간첩이었다. 조총련계 간첩이었던 아버지 강철봉이 돌연 국정원으로 전향했고, 이로 인해 이중간첩이 되면서 그의 집안 모두가 다른 간첩들의 표적이 되고 만 것. 불시에 들이닥칠 위험을 대비해야 했던 그녀에게 실은 민호와의 연애 따위는 어찌보면 사치였던 것이다. 다만, 어머니는 간첩이 아니다[58] . 결국 각자의 직업은 이중간첩이란 걸 숨기기 위한 일종의 위장이었던 셈이었다[59] .
서술된 돌머리 기믹도 사실은 대부분 연극이었으며, 사실은 영어도 매우 유창하고[60] 총도 상당히 잘 쏘는 엘리트며 실제 나이 역시 민호, 범보다 3살 위인 21살이다[61] . 수련회 에피소드에서 선보인 페인트볼 실력도 이런 사격술이 한 몫 한 것. 게다가 운전 실력도 수준급이라 범과 윤호를 기겁시켰다.
다만 판단력이나 자신의 포지셔닝에서는 심히 모자라고 어설픈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왠지 애매해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공부가 하기 싫어서 이민용에게 자신의 신분을 다짜고짜 밝히는 것, 박진우에게 쫓길 때 김범과 이윤호에게도 신분이 까발려진 상황에서 굳이 민호에게 말하지 않아서 민호가 트롤링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것 등이 있다. 사실 주변 인물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되는 상황에서 간단하게라도 설명하거나 하다못해 빚쟁이한테 쫓기는 거라고 반쯤 거짓말이라도 해서 구원을 요청했더라면, 자신의 편인 민윤 형제나 범, 민용도 일단 급하니까 받아들이고 나중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야기하라고 할 것이다. 물론 두 부녀의 입장에선 이야기하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게 뻔했고, 애먼 사람만 피해를 볼 게 뻔하니 일부러 비밀로 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가장 중요한 긴급 상황에서 도움을 못 받는 건 다반사고 앞에서 말한 민호의 경우와 같이 본인의 위기도 덩달아 자초하게 된다. 이건 아버지 강철봉도 마찬가지였는데, 상황을 모르는 주변인들 앞에서 수상한 행동은 잔뜩 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하는 주제에 설득이나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거짓말조차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 공부는 진짜로 못 하는 편이고, 나중에는 아예 안 하는 수준[62] 이었다. 담탱이가 강제로 매일 노트 한 권 만큼 공부해서 오라고 할 정도였는데, 오히려 그거 안 하겠답시고 이민용에게 진짜 나이도 밝히고 진짜 정체까지 밝혔지만, 돌아온 건 "나이가 몇 살이든 신분이 어쨌든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라든가, "간첩이면 공부 안 해도 되는 거야? 그리고 무슨 놈의 간첩이 그렇게 무식하냐? 간첩이면 지리나 영어라도 잘해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민용의 철벽.[63] 심지어 나중에 강유미가 억지로 공부를 하는 것을 본 강유미의 어머니는 기겁을 할 정도였다[64] . 나혜미와 나란히 뒤에서 1등과 2등을 하고 같이 복도로 내쫓긴 이유도 답안지에서 최소한의 풀겠다는 성의도 안 보였다는 것 때문이다.
후에는 결국 아버지인 강철봉의 국정원 전향이 까발려져 자신이 이전에 속해 있던 조직들에게 암살되자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본드걸 마냥 그들을 무턱대고 쫓는데, 박진우라는 국정원 직원이 강철봉을 죽였다는 사람을 대신 제거한 뒤에 "내가 네 아버지의 복수를 대신 해줬다."라며 그녀를 보호해 주려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다 페이크였고, 사실 이 자가 유미 아빠를 죽인 진범이었다. 이것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 유미 엄마가 그것의 낌새를 채자[65] 유미 엄마까지 죽인다. 그 후 학교에 숨어 있는 강유미마저 처리하기 위해 풍파고등학교로 잠입하지만, 윤호 혼자 그의 조직원들을 대부분 제압하고, 김범 역시 윤호를 도와 조직원의 흉기를 떼어내 윤호를 구해주고, 진짜 국정원 요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유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송실 어딘가에 숨겨놓은 아버지의 권총을 이용해 박진우를 그 자리에서 살해하였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다리에 총을 맞아 부상을 당한다.
이후 민용&민호&윤호&범 네 사람이 합심하여 그들을 따돌리고 물리쳐서 극적으로 유미를 위기의 순간으로부터 구한다. 결국 민호는 온 힘을 다하여 다리를 다친 유미를 업고 그녀를 안전한 곳까지 피신시키며 유미를 보호한다. 특히 극 초반의 우유부단하고 새가슴의 소유자로서 여자친구를 외면했으며, 초반부에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살인자 취급을 하던 간사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대담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인다. 152회 당시 유미를 데리고 도주하던 도중[66] 시간에 쫓기자 업히라는 말에 기운이 다 빠져서 힘들지 않겠냐는 유미의 말에 "너 그만 좀 나 무시해!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네 남자친구야. 내가 너 하나 못 지켜줄까봐 그래? 업혀 글쎄."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며 민호가 얼마나 성숙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후 접선지인 터널 앞에는 국정원 측 사람이 유미를 데리러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민호는 전교꼴등이건 연상이건 간첩이건 살인자건 다 상관없으니 그냥 가지만 말라고 오열하며 부탁하지만[67] , 유미는 상황이 어떻든 사람을 죽인 살인자 신분이 되었고, 신분까지 모두 노출되어 그걸로 인해 더 큰 위험으로부터 멀리 몸을 피해야만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더 이상 풍파고 학생으로 지낼 수가 없게 되었던지라 아쉽게도 민호에게만은 좋은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선택지밖에 없었기에 끝내 민호와 눈물의 이별을 하며 영원히 떠나게 되었다. 참고로 본 회차는 한국 시트콤 역사상 유일하게 웃긴 스토리없이 오르지 액션 스릴러로만 채워진 특별한 에피소드이다.
아듀 강유미, 손에 땀을고 심장 쫄깃한 최강 스릴러의 추격과 총격전! 그리고 눈물나는 유미의 마지막 회
참고로 유미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민호가 이성으로 보이지도 않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연애가 계속되고, 자신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그에게 호감이 쌓인 건 사실이었고, 사랑했던 것도 진심이었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언젠가는 민호하고도 헤어져야 했기에 일부러 막 대했고, 민호의 사랑을 이용해 먹은 것도 너무 깊이 정들지 않기 위한 그녀의 대책이었다. 쫓기는 와중에도 민호의 생일만큼은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러 와 주는가 하면[68] , 평소에는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기던 이민용과 김범, 이윤호에게 어쩔 수 없이 정체를 드러내게 됐을 때도 민호에게만은 첫사랑의 좋은 추억만 남기고 싶다고 하거나, 민호를 보면 마음이 약해져서 만날 수 없다는 등 민호에게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런 유미의 모습에서 은연 중에 자신과 민호가 결코 물과 기름같이 절대로 섞일 수 없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어쨌든 다음 날 유미는 공식적으로 자퇴 처리가 되었다고 학교에 안내문이 붙었다. 어느새 애증의 단짝이 되어 있던 혜미는 해당 안내문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이제 진짜로 영영 못 보는 거냐며 매우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범이는 유미가 본인보다 누나인걸 먼저 알고 무서워하였고 유미와 사이도 나빴지만, 베스트프랜드 민호의 여친이고 같은 객식구로 지내왔기에 유미가 떠나자 범이도 아쉬움을 느꼈으며 유미를 그렇게도 갈구던 민용 역시 그날 오후 집에 돌아온 뒤 낑낑거리며 봉을 타고 올라오던 유미를 잡아주던 모습과 허구한 날 훌라후프를 돌려대던 모습을 상상하며 허전함을 느낀다. 민호는 그날 이후 첫사랑을 잊지 못한것인지 충격을 크게 먹은것인지 우울증에 걸려 방에 틀어박힌 채 허탈하게 지내 집안 식구들과 범, 찬성이 그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한다. 그러다 윤호가 오토바이로 드라이브를 시켜주며 실컷 소리를 지르며 풀라고 한 뒤 겨우 풀리게 된다.
4.1. 최후[편집]
극 최후반부인 164화에 뜬금없이 유미가 등장하는데, 주차되어 있는 본인의 란치아 카파 자동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자마자 차량이 폭발한다[69][70] . 그래서 강유미가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으나, 마지막회에 자수성가한 준하의 돈으로 여행 간 제주도의 호텔에서 강유미와 매우 닮은 여자가 빨간색 미니쿠퍼 컨버터블에 올라탔고, 민호가 이를 보고 쫓아갔으나 끝내 놓쳤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범과 민호가 물놀이를 할 때 이 여성이 요트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멀쩡히 살아 있는 게 사실이라면 아마도 신분 세탁을 위한 위장 사고였을 것으로 추정된다[71] . 물론 그게 강유미인지 아닌지는 극이 종영된지 10년도 훨씬 지난 지금도 그저 미스테리일 뿐이다. 실제로 152화에서 강유미가 국가정보원에 잠입해 있던 간첩을 쏘고 도주할 때 유미를 도우러 온 국정원 요원이 "강유미는 이유야 어찌됐든 사람을 죽였고, 그로 인해 적들에게 보복당할 수도 있다."라는 식의 대사를 한 것 보면, 이후 신분 세탁을 위해 강유미를 위장 사망시켰고, 이후 강유미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설이 더 합당해 보인다.
5. 여담[편집]
- 119회에서 나온 10년 후 모습에서 준이에 의해 언급된다. 나문희에게 강유미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녀의 정체를 물었고, 문희는 최고의 화투쟁이였다고 대답한다. 참고로 유미는 준이가 첫돌이 되기 전 흑석동을 떠났기 때문에, 준이는 유미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 시간이 지나 관계자 인터뷰나 하이킥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밝혀진 사실로는 원래 민호 - 유미 - 윤호의 삼각 러브라인의 히로인으로 형제 사이에 낀 예쁜 여학생 역할이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윤호 - 민정의 러브라인이 부상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유미와 윤호의 연애 플래그 묘사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대신 김범 캐릭터가 가진 객식구 콘셉트[72] 를 강유미와 황찬성 등 다른 친구들에게로까지 확장하여 다른 캐릭터성을 심어주면서 줄어든 비중을 대신했다.
- 유미의 진짜 정체인 간첩에 대해서는 배우인 박민영 또한 처음엔 몰랐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극이 진행되던 중 어느 날 갑자기 감독이 슬며시 박민영을 부르더니, "사실 너는 스무살이야, 또 사실 너는 간첩이야."라고 말해주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