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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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2.1. 생리학점 관점에서의 간지럼
2.2. 간지럼을 잘 태우는 법
4. 여담


1. 개요[편집]


파일:오일간지럼.gif
신체의 특정 부위(겨드랑이, 옆구리, 발바닥 등)를 타인이 자극할 때 느껴지는 압각, 또는 간지럽히는 행위. 간지럼을 느끼게 되면 웃음을 터뜨리는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


2. 상세[편집]


간지럼을 타는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발광을 하며 자지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간지럼을 거의 안 타서 신기함+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간지럼을 잘 타는 부위에도 차이가 있어서 간지럼을 안 타는 사람들도 특정 부위에 한해서는 간지럼을 타는 경우도 있다.

간지럼을 심하게 타는 사람들은 손끝을 세워 간지럽히려는 시늉만 해도 기겁을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 일쑤이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불안함 때문에 그러는 거겠지만 태우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대의 반응도 쏠쏠한 재미일 뿐.

간지럼을 타면 웃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웃는 게 아니라 놀라거나 정색하면서 싫어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우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반응이 재미있다고 사람을 마구 간지럽히는 짓은 하지 말자. 자칫하면 인간 관계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간지럽히는 타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반응이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간지럽히는 부위와 방식은 똑같은데, 자신이 친밀하다고 느끼는 상대에 의해 간지럼을 당할 때에는 꺄르르 웃는 반응이 나오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웃음이 아니라 오히려 정색하면서 싫어하는 반응이 나오게 된다.

참고로 간지럼이라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물은 인간, 설치류, 영장류 등의 포유류들 중 일부로 매우 극소수이다.


2.1. 생리학점 관점에서의 간지럼[편집]


스스로를 간지럽히면 간지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타인에 의해서 간지럼을 잘 느낄 수 있다. 왜 스스로에게 간지럼을 태울 수 없는지에 대해서는, 자기자신을 간지럽히면 어떤 부위를 어떻게 자극할 것인지 스스로가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놀래킬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간지럼은 상대가 자신의 어느 부위를 어떻게 자극할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계의 혼란으로 흥분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간지럽혀도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발바닥은 스스로 간지럽혀도 효과가 난다. 그리고 최근에는 조현병이나 일부 뇌 관련 질환자들은 스스로에게 간지럼을 태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간지럼이라는 감각은 하나의 분리된 감각이 아니라 심리적인 반응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만약 간지럼이 자체적인 수용체를 가진 하나의 감각이었다면 스스로에게도 간지럼을 태울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통증이 간지럼과는 달리 스스로에게 가해도 느껴질 수 있는 이유는 촉각 수용체가 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윗 문단에서도 언급한 간지럼을 태우는 사람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일 경우 간지럼이 아니라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점 역시 간지럼을 느끼는 데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이다. 그러나 간지럼이 정확히 어떤 신경과학적인 기제로 인해 발생하는 반응인지는 아직도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간지럼을 느끼는 이유는 간지럼을 잘 타는 부위들이 주요 혈관들이 위치한 부위라서 부상을 입으면 위험한 급소이기 때문에 이곳에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피하게끔 시키기 위해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간지럼을 당하면 몸부림을 치며 손길에서 벗어나려는 이유도 이러한 반응이 진화론적으로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지럼을 느끼면 왜 웃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지는 수수께끼인데, 진화론적인 관점을 따른다면 간지럼은 좋지 않은 자극인데 어째서 불쾌감이나 고통 따위의 반응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웃음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냐는 것.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간지럼을 당하면 괴로워 하며 피하려고 하지만 정작 표정은 웃고 있으니 상당히 모순적인 반응이다. 더욱이 간지럽히는 사람이 상대방의 웃는 반응을 보고 더 신나서 더 심하게 간지럽히려고 드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간지럼을 피하도록 진화했다는 가설과 정면으로 충돌하니 미스터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와 관련해서는 간지럼이 친밀한 사람들끼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진화했다는 가설이 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인체가 간지럼을 유해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도록 진화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하고 있고, 다만 친밀한 사람이 간지럼을 태워줌으로써 인체의 취약한 부위들에 대해 주의를 주면서 일종의 생존 훈련을 시켜준다는 것이다. 그럼 어째서 웃는 반응이 나타나도록 진화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만약 간지럼을 당하는 자가 괴로워하거나 불쾌해하는 등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 간지럽히는 자가 거부감을 느끼고 간지럼을 태우는 행위를 그만두므로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웃음이라는 반응으로 상대방을 유쾌하게 만들어 더 훈련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만들게끔 하는 진화론적인 원리가 있다는 추측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간지럼을 잘 타는 부위들이 있다. 인간이 간지럼을 잘 타는 부위는 다음과 같은 부위들이 있다.

  • 발바닥: 인간이 간지럼을 느끼는 대표적인 부위 중 한 곳으로, 이곳을 가장 잘 타는 사람이 많다. 오일을 바르고 빗이나 전동칫솔로 간지럽히면 효과가 좋다.
  • 겨드랑이: 발바닥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간지럼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인체의 대표적인 부위 중 한 곳.겨드랑이에 손이 닿기만 해도 간지럼을 타는 사람도 있을 정도.
  • 옆구리 : 겨드랑이와 더불어 간지럼을 심하게 느끼는 부위
  • 배꼽: 여성들의 흔한 성감대인 만큼 간지럼을 매우 잘타는 부위 중 하나이다. 팔과 다리를 X자로 구속해서 고정시킨 후 배꼽을 면봉으로 살살 후비거나 전동칫솔을 배꼽에 넣고 켜서 간지럽히는게 효과가 매우 좋다. 또한 혀로 배꼽을핥으면 간지러워서 좋아죽는다.
  • 사타구니: 성적인 부위이기 때문에 간지럽히기 곤란한 부위이지만, 남자나 여자나 간지럼을 매우 잘 타는 부위 중 하나이다. 전기 안마기를 갖다대거나 오토바이[1]같은 걸 시전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자지러지다 못해 죽으려고 할 정도로 간지럼에 매우 약한 부위이다.
  • : 민감한 사람들은 누가 귓속말을 하거나 전동식 바리캉으로 옆머리를 정리할 때 간지러워하며 웃기도 한다. 단, 당하는 건(?) 귀인데 정작 허리나 엉덩이가 간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는 듯 하다.
  • : 손으로 부드럽게 살살 간지럽히면 효과가 좋다.
  • 허벅지 : 허벅지를 손으로 주무르면 당하는 사람은 좋아 죽는다.


2.2. 간지럼을 잘 태우는 법[편집]


간지럼을 잘 태우는 데에도 스킬이 필요한데,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해서 잘 간지럽혀야 한다.

  • 저항할 수 없도록 단단히 묶어놓고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하며 협박하면서 간지럽히는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당하는 입장 쪽에서는, 묶여있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간지럼을 당할 수 밖에 없는 데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듣고 혼란스러움을 느껴 간지럼을 더 크게 느끼는 것.
  • 배꼽 같은 구멍의 경우에는 살살 간지럽히는게 효과가 좋다.
  •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 경우에는 팔을 좌우 또는 머리 위쪽으로 뻗게 해서 고정시킨 후 간지럽히는 것이 좋다.
  • 그 외에 부위는 손가락으로 살살 긁듯이 간지럽히기 보다는, 손가락 자체로 압력을 가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 눈을 가리면 상대가 간지럼 태우는 곳을 예상할 수 없게 되어 예민해져서 간지럼을 더 잘 느끼게 된다.
  • 간지럽히려는 부위에 오일을 바르고 간지럽히면 효과가 좋다 그리고 발가락들을 고정시켜서 발가락도 못 움직이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애초에 발가락이 발바닥까지 닿지 않아 간지럼을 막을 수 없긴 하지만, 신체를 조금도 움직이지 못해 저항하지 못하기에 더 고통스럽다고 한다. 또한 발바닥은 특히 빗으로 긁으면서 간지럽히면 자지러지면서 고문이 따로 없다.
  • 발바닥은 간지럼을 매우 잘타는 부위이기 때문에 살살 간지럽혀도 미친듯이 간지럽지만 벅벅 긁으면서 간지럽히면 진짜 고문에 가까운 효과를 보여준다.
  • 허벅지와 사타구니는 손으로 주무르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 혀로 간지럽히면 혀에 있는 돌기 때문에 간지럽다. 겨드랑이, 발바닥, 배꼽 쪽에 하는게 가장 효과가 가장 좋다. 겨드랑이와 배꼽에 입방구를 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성적 페티시즘[편집]


간지럼도 페티시가 될 수 있는데, 이미 서구권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성적 페티시BDSM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많은 BDSM 행위가 상대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데 비해, 간지럼은 몸에 상처입힐 일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SM으로 분류된다. 구글에 'Tickle torture, Tickle Tumblr'을 검색하면 이미지와 비디오가 여럿 나온다. 주로 여성[2]이 속옷 차림이나 비키니노출도가 높은 옷을 입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도 이미 페티쉬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 여자를 속옷만 입혀 묶어놓고 간지럼을 태우기만 하는 비디오가 성인 비디오 가게에서 팔리고 있다.

간지럼 페티쉬는 2D 쪽에서도 자주 다뤄진다. DeviantArt픽시브 등지에서 찾아보면 (주로) 여캐가 손발을 구속당한 채로 간지럽혀져서 웃는 모습을 담아낸 일러스트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MMD로도 만들어지기도 하며,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간지럼 영상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다.[3]

애니메이션에서도 간지럼 장면이 간간히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간지럼 페티쉬에 눈을 뜨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몬 프론티어고은비배꼽을 깃털로 간지럽혀져 고문당하는 서비스신#이 나왔다.[4] 페어리 테일에서도 루시 하트필리아에게 간지럼을 태우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그밖에도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등등에서도 간지럼 장면이 나와서 간지럼 페티쉬러들을 환호하게 했다.

파일:용천혈.gif

중국 무협 의천도룡기에서 주인공 장무기가 히로인 조민발바닥을 간지럽혀 자신의 부하인 명교 사람들의 중독을 해제할 방법을 캐묻는 장면이 있다. 점혈을 통해 조민의 육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에 발바닥에 진기를 주입해 조민의 발바닥을 간지럽혀 해독 방법을 실토하게 만드는 장면이 압권.(다만 중화권에서는 발을 유방 수준의 성적인 부위로 간주하기 때문에, 성적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창작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페티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수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악당이 주인공이나 히로인을 괴롭히거나 심문하기 위해 구타나 강도 높은 폭행, 성적 행위를 저지른다면 작품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간지럼은 수위도 조절하면서 괴롭히거나 심문을 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여담[편집]


한국어에서 '간지럽다'라고 하면 '가렵다'라는 뜻으로 상당히 많이 혼동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르다. 쉽게 말해 긁고 싶어지는 것(예를 들어 모기에 물린 자리)이 가려움이다. 또한 신경과 질환인 간질 역시 간지럼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간지럽히다’는 본래 ‘간질이다’의 비표준어였으나 2011년 8월 국립국어원에서 ‘간질이다’와 동일한 뜻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판단하여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간지럽히는 모습을 빗댄 고유한 의태어로 '간질간질'이라는 단어가 있다.

간지럼이 잠시 이뤄지면 일종의 장난이 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고통이자 고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팔다리를 묶인 채 누가 겨드랑이나 발바닥 등을 간지럽힌다고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당연히 간지러워서 몸을 움츠리며 피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지만 묶여 있기 때문에 그런 것조차 하지 못한 채, 누군가가 계속 강제로 간지럽힌다면 얼굴은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괴로워하게 된다. 스펀지의 한 에피소드에서 그것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실제로 간지럼은 고문의 한 종류로 활용된 역사도 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간지럼 고문도 있었다. 자세히 쓰자면 간지럼이 고통인데, 사람을 묶어두고 발바닥에 소금을 발라서 염소가 사람 발바닥을 까끌까끌한 혀로 핥게 하는 방법이었다. 계속 하면 살갗이 벗겨지고 피투성이가 되는데도 염소가 계속 핥다가 멈추면 다시 벗겨진 발바닥에 소금을 바르고... 간단해 보이지만 지옥이 따로 없는 고문이다. 상처에 소금이 닿으면 엄청나게 아프다.

계모가 전처소생의 자식을 미워해 계속해서 간지럽히며 괴롭혔다는 도시전설 비슷한 이야기도 있다. 다른 버전으로는 계모가 전처소생의 아이를 간지럽혀서 아이가 항상 웃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모와 아들 사이가 좋다고 봤고, 기어코 계모가 아이를 간지럽혀서 죽이자[5] 사람들이 계모를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사로 마무리됐다는 흠좀무한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장난이랍시고 억지로 하지 말자.

타임머신에서도 실제로 비슷한 실화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경우는 피해 아동이 죽지는 않았지만, 계모가 아들을 미워해 어떻게 괴롭혀줄까 고심하다가 우연히 어떤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 책에는 고대 로마 시대의 간지럼 고문 방법이 나와있었다. 그래서 계모는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하고 아예 매일 정해진 시각에 시간까지 정해놓고 아이를 간지럽혀댔고, 아이는 간지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심지어 자면서도 식은땀까지 흘리며 웃어댔다고. 그러다가 평소에 아이를 귀여워해주던 삼촌이 오랫만에 놀러왔다가 조카 옆에서 같이 자게 되었는데,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잠도 깨지 않은 상태에서 발작적으로 웃는 모습에 놀라서 꼬리가 밟히게 되었다.

결론은 간지럽히는 것도 적당히 해야 즐겁지, 너무 오랫동안 자주 과도하게 시전하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오랑우탄도 간지럼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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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통수단 오토바이가 아니라 상대방의 가랑이 사이에 발을 놓고 덜덜 떨어대는 장난을 말한다.[2] 남성이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비를 따지자면 여성쪽이 당하는게 압도적으로 많다.[3] 예시 영상[4] 원래 디지몬 시리즈는 어린이용 만화 치고는 묘하게 선정적인 걸로 유명하다.[5] 어린 아이가 장시간동안 계속 웃을 경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여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