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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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어머니로서의 가브리엘
3.1. 비판
3.2. 반박
3.3. 밝혀진 새로운 사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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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1982년 9월 Uncanny x-men #161에서 등장한 캐릭터. 이름은 가브리엘 할러(Gabrielle Haller). 아들 데이빗도 가브리엘의 성을 받았고, 다니엘 숌론과의 결혼 이후에도 그녀의 성이 그대로인 걸 보면 숌론의 성을 따르지는 않은 것 같다.

2. 작중 행적[편집]


가브리엘 할러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나치에게 당한 성폭행의 충격으로 심각한 자폐증을 앓는 환자였다. 그래서 찰스 자비에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다시 의식을 되찾게 한 뒤에야 정신질환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몇 주의 치료기간 동안 찰스는 그녀의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도 위안을 얻기 위해서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정신을 유도했다. 그리고 서로 사랑에 빠졌다. 치료 기간 동안 병원의 자원봉사자이자 찰스와 친구가 된 매그너스(Magnus)도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녀가 테러리스트 조직에 납치되었을 때, 찰스와 매그너스는 나치 바론 스트러커가 이끄는 하이드라를 물리치고 그들로부터 그녀를 구하기 위해 뮤턴트 능력을 사용했다. 그 후 매그너스는 개비와 찰스의 곁을 떠나면서 뮤턴트와 인간에 대한 자신과 찰스의 견해가 대조적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사람은 우호적으로 그들의 관계를 끝냈다. 얼마 후, 찰스는 가브리엘과 결별하고 이스라엘을 떠났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찰스와의 결별 후에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찰스는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몇 년 후 다니엘 숌론과 결혼한 가브리엘은 어린 아들 데이빗과 함께 영국의 이스라엘 대사가 되어 직업상의 이유로 프랑스에 가게 된다. 그런데, 데이빗의 양아버지인 다니엘 숌론이 아랍인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의해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자신을 감싸고 양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보면서 데이빗의 뮤턴트 능력이 활성화 되어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죽게 만들었다.

나중에, 10대 후반 정도의 나이가 된 데이빗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자폐증을 앓게 되었다. 남편도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던 가브리엘은 아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좋을지 걱정한다. 외교관 일을 하면서도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도무지 아들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모이라 맥태거트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모이라에게 자비에가 데이빗의 아버지라서 자신은 그가 관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불행히도, 데이빗의 힘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서 모이라 맥태거트의 두 친구인 톰 크로시와 샤론 프리들렌더의 영혼을 흡수했다. 모이라는 결국 이들을 돕기 위해 찰스 자비에한테 연락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데이빗이 모이라와 울프스베인의 영혼까지 자신의 마음 속으로 흡수할 때, 찰스 자비에와 문스타는 그들의 힘을 사용하여 데이빗의 정신세계로 들어갔다. 여기서 찰스는 그가 데이빗의 아버지임을 알게 되었다.

이후 현실에 남아 있었던 가브리엘과 사이퍼도 데이빗에게 흡수된다. 그리고 데이빗의 정신세계에서 집을 습격한 테러리스트 리더의 영혼을 포함한 데이빗의 다른 인격들을 만난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사건은 무사히 해결되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참 뒤에 섀도우 킹이라는 빌런에게 데이빗이 조종당한 사건 이후, 데이빗은 코마상태가 되어버린다.

코마상태가 된 아들을 가브리엘은 더 이상 뮈어섬에 맡기지 않고, 안전하게 모국 이스라엘의 병원 시설로 옮긴다. 이후 가브리엘은 매그니토라는 이름을 쓰게 된 매그너스의 변호사가 되었으며, 그는 인류에 대한 범죄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이때 폰리스라는 이름의 바론 스트러커의 자식인 뮤턴트 쌍둥이가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녀와 자비에 및 매그니토에 대한 복수를 추구하며 소란을 피워서 재판은 중단되었다. 자비에와 매그니토가 그들을 물리친 후에 매그니토는 법정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가브리엘은 코마상태에서 깨어난 아들이 사막 한가운데에 거대하고 시커먼 돔을 형성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돔 안으로 들어간 탱크와 병사들이 귀환하지 못하자, 정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를 돔에다 날리려고 한다. 가브리엘은 외교관으로서 그들이 아들에게 핵무기를 쏘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엑스맨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결국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라는 대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수습과정에서 데이빗이 죽어버려서 그녀는 아들을 잃었다.

가브리엘은 아들을 잃어버린 것에 깊은 슬픔을 느꼈으며, 결국 외교관으로서의 삶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그녀는 이스라엘 대사로 계속 일했다. 스티븐 랭과 볼리바가 유엔에 뮤턴트 대응 부서의 개념을 제안 했을 때 가브리엘은 이 제안에 반대하여 센티넬 프로그램을 실패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외교관으로서 그녀 나름대로 뮤턴트들을 돕기도 하면서 바쁘게 살던 어느 날. 피터 위즈덤이라는 인물에게 연락을 받는다.

위즈덤은 그녀의 아들 데이빗이 영국 전역에 문제를 일으켰다며 그녀를 불렀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데이빗이 사라지고 그가 있던 감옥 벽에 새겨진 좌표만을 발견했다. 이후 가브리엘은 뮈어 섬으로 갔다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과 재회했다. 데이빗은 자신의 다른 인격이 창조한 에이지 오브 X의 세계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나타난 보호자 인격의 이미지가 왜 그녀가 아닌 모이라 맥태거트인지 아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데이빗은 자신이 아들을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는 가브리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눈 끝에 그녀의 현실을 인정했다. 영웅과 악당과 초능력 등이 얽힌 자신과 아버지의 비정상적인 세계로 뛰어들 수 없는 평범한 사람. 그래서 감히 아들의 양육권을 놓고 엑스맨의 설립자와 경쟁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는 그녀의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느 아랍국가의 대통령이 데이빗에게 원한을 품고 이 순간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부하를 시켜서 가브리엘과 데이빗이 서로를 이해하며 포옹하는 순간에 저격을 시도하다가 실수로 데이빗이 아닌 가브리엘의 미간을 뚫는다.

데이빗은 신속하게 가브리엘을 죽인 아랍국가 대통령과 그의 부하를 제거했다. 그리고 빠르게 치유 능력을 지닌 인격을 찾으려 했지만, 가브리엘은 그에게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녀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더라도 기적의 힘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며 말린 것이다.

하지만 엑스맨 레거시 VOL.2 마지막에 데이빗이 자신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하면서 그녀는 마침내 아들에 의해 부활했다.

3. 어머니로서의 가브리엘[편집]



3.1. 비판[편집]


"Real things. Dreadful things. Beutiful things. Mundane things. But. But things I understand."
("현실적인 것들. 끔찍한 것들. 아름다운 것들. 평범한 것들. 하지만.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지.")
"You...? My son... My... My poor son. You come from another world. A world of... of costumes. powers. A world where you're a hero or a villain, or nothing in between. A world where people won't stay dead. Your father's world. It scares me, David. I... I don't understand it."
("너는...? 내 아들... 내... 불쌍한 내 아들. 너는 다른 세계에서 왔어. 코스튬들, 초능력들의 세상. 네가 영웅이거나 악당이거나, 아니면 그 사이의 아무것도 아닌 세상. 사람들이 죽은 채로 머물지 않는 세상. 네 아버지의 세계. 무서웠단다, 데이빗. 난... 나는 이해할 수 없었어.")
- 엑스맨 레거시 VOL.2의 15번째 이슈에서 가브리엘 할러가 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의 대사들

친부인 찰스가 아들인 리전을 방치하고 학대했다는 점에서 비판받는 것 처럼, 가브리엘 역시 리전을 보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위협에 빠트렸다는 비판을 받는다

능력 발현 이후의 양육에 있어서는 적극적 학대를 자행한 찰스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결국 리전이 이런 문제를 겪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브리엘이 원흉이다. 아들이 열살 때 자폐증 환자가 되자 양육을 포기하고 모이라에게 떠넘겼는데, 그 이유는 자신은 데이빗이나 찰스 같은 능력자들의 세계에서 살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심지어 친부인 찰스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겨서 모이라와 찰스, 그리고 데이빗을 두고두고 괴롭히게 된다.

먼저 모이라의 경우 자기 아들은 육체도 잃고 빌런으로 타락했는데, 정작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다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데이빗을 자기 아들 대신 보살펴야 했다. 찰스는 에마 프로스트가 텔레파시로 찰스의 위선을 깔 때 트라우마들이 펼쳐지는데, 그중에는 "아버지, 왜 절 버리셨나요?"라며 절규하는 데이빗도 나온다. 차라리 찰스가 젊은시절 데이빗의 존재를 알았다면 능력이 폭주해서 데이빗이 망가지기 전에 올바르게 양육하려는 시도를 했을지도 모른다.

허나 가브리엘의 잘못된 선택으로 데이빗은 인격형성에 제일 중요한 10대를 시작으로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는 십 몇년을 살아야 했고, 덕분에 데이빗의 무의식은 어머니보다 모이라를 더 어머니처럼 여겼다. 그리고 이런 심각한 애정결핍은 데이빗의 정신질환만 더 가중시켰다.

게다가 찰스도 죽고 모이라도 죽은 다음 기껏 만난 아들한테 자신이 그와 같은 능력자들의 세상에서 살 수 없는 일반인이라는 변명을 들려줬다. 끝내 암살당하면서까지 아들의 세계를 거부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죽길 원하는 등 어머니로서 아들을 등졌다. 적어도 찰스는 데이빗과 뮤턴트 대 뮤턴트로서 마주보려는 시도라도 했다는 걸 고려하면 심각한 책임회피.

3.2. 반박[편집]


"No.... No. that's not it... It's more that I don't believe it. In fact the one and only thing I know about your world is that it does not need me. How could I compete? I lost you the moment charles... Dear charles... Learned you were his."

("아니... 아니야. 그게 아니야. 그 이상으로 믿을 수 없는 것이 많았지. 사실 내가 너의 세계에 대해 아는 유일한 건 그곳에 내가 필요하지 않다는 거였어. 내가 어떻게 경쟁할 수 있었을까? 네가 그의 자식이라는 것을 친애하는 찰스... 찰스가 알게 된 순간 나는 너를 잃었단다.")

- 앞선 문단에 설명된 가브리엘의 두려움에 대한 대사들 다음으로 이어지는 대사


"No. D-David. No. No C... Coming back. No Reverseible death. My world My world... Not yours. Let it lie. Let. Let it. L..."

("아니. 데, 데이빗. 아니야. 도... 돌아오지 않아. 죽음은 돌이킬 수 없어. 나의 세상. 내 세상은 너의 것과는 다르단다. 그냥 놔두렴. 그... 그냥... 그...")

- 죽기 전에 자신을 살리려는 데이빗을 말리는 대사


그러나 가브리엘 할러의 경우 찰스와 달리 아들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리전 퀘스트에서 아들에게 핵무기를 쓰려는 정부를 저지하기도 했고, 모이라에게 아들을 맡긴 것도 단순히 외면하고 버렸다기보다는 아들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겼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찰스가 모르게 하려고 했던 이유는 아마 아들을 찰스의 세상에 빼앗길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엑스맨 레거시 VOL.2의 해당 이슈에서 나온 문제의 발언도 단순한 문자 그대로의 변명이 아니라 자신이 찰스의 세계로부터 아들을 되찾기 위해 그와 경쟁할 수는 없었다는 입장을 설명하는 말이었다. 이건 모이라나 찰스가 가진 뮤턴트 문제에 대한 전문가라는 정당성이 가브리엘에게는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세계에서 불필요한 문외한이 함부로 관여할 수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녀는 남편인 다니엘 숌론도 잃었고, 아들인 데이빗만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에 대한 애착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찰스 덕분에 상태가 회복되었다지만, 홀로코스트의 아픔과 나치의 성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흉터도 있는 여성이 남편까지 잃었다. 가브리엘에게는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 아들 데이빗뿐인 상황이었다. 찰스의 경우 데이빗에 대한 애정도 없고 데이빗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던 든든한 수양자녀들이 곁에 있어서 입장부터가 다르다.

애초에 지메일 칼라미의 테러만 아니었으면 모이라에게 맡기거나 찰스에게 아이의 존재를 밝힐 필요도 없이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모이라에게 맡기면서도 찰스 본인에게는 숨겼던 이유도 조용히 해결하고 아들을 되찾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찰스가 아들과 함께 떠나는 사태를 우려했을 테니까.

나중에 찰스의 도움을 구하면서도 누가 아이의 아버지인지는 찰스에게 숨기려던 결정도 이것 때문인데, 찰스가 직접 알아내지만 않았다면 두 사람 모두 진실을 숨겼을 것이다. 그리고 찰스에게 치료를 요청하면서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긴 건, 가브리엘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이라도 데이빗이 누구의 아들인지 듣고나서 고민끝에 동의하고 함께 내린 결론이다. 또한 처음에 데이빗의 존재를 찰스에게 감춘 이유는 하필 찰스와 결별한 직후에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후 가브리엘은 다니엘 숌론과 결혼해서 이미 데이빗은 다니엘 숌론과 가브리엘 할러의 자식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속한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한 지적은 소중한 아들과 찰스가 뮤턴트였음에도 그들의 세상에 가능한 만큼이라도 섞이려고 하지 않은 게 문제라는 얘기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녀가 슈퍼 히어로나 그들과 깊게 얽힌 전문가가 아닌 정말로 평범한 민간인이라는 사실이다.

스파이더맨으로 예를 들자면, 메리 제인이나 메이 숙모가 피터 파커를 지지해주더라도 함께 스파이더맨 활동에 뛰어들거나 어벤져스와 적극적으로 교류하지는 않는 것과 같다. 가브리엘도 자신이 맡은 직책과 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는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엑스맨에게 협력하거나 아들을 돕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았다. 비록 그녀의 작중 등장횟수는 많지 않지만, 그녀가 외교관 일을 하면서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여 아들을 지키거나, 당당하게 나서서 뮤턴트 관련 불온한 정책을 저지하거나, 매그니토를 변호하는 등의 언급된 행적만 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가브리엘이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이후로 한 번도 데이빗을 찾아오지 않았던 이유는 찰스가 AvX 사건 직전까지도 데이빗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가브리엘 할러에게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브리엘은 찰스가 아무런 얘기도 해주지 않아서 자기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던 것이다.

당시 찰스는 자신의 허물이 드러나서 사이클롭스와 엠마에게 자리를 빼앗겼기에 옛날처럼 엑스맨 리더로서 바쁜 시기도 아니었다. 언제나 매그니토랑 뮤턴트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시간은 많았다. 그럼에도 말해줘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가브리엘에게 데이빗의 생존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다. 즉, 리전 퀘스트와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 이후 가브리엘은 어떠한 소식도 전달받지 못한 채로 데이빗이 죽은 줄 알고 살아 온 거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단순히 아들이 돌보기 까다롭고 힘들어서 떠맡기고 방치한 게 아니라 외교관이라는 직책이 직책인 만큼 거기에 따르는 현실적인 사정이 있었다. 애초에 정말로 귀찮고 힘들어서 떠넘겼다면 아들이 죽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스라엘 외교관이라는 그녀의 직책을 생각하면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최선을 다 한 셈이고, 그녀 본인도 자신이 아들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모로서 뮈어 섬에 맡겨진 아들이 겪은 고통스런 삶에 대한 책임 소재는 있을지언정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점에서는 찰스보다 낫다.

애시당초 문외한인 그녀가 모이라같은 전문가에게 어깨 너머로 배운다고 데이빗을 도울 수 있을 정도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아니며, 그녀에게는 이미 외교관으로서의 삶이 있기에 삶 자체가 슈퍼 히어로의 세상에 속한 모이라나 찰스와 달리 개입하는 것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전문가인 모이라 역시 나중에는 그들의 세계에서 그들을 돕다가 사망했다.[스포일러]

마지막으로 그녀가 데이빗의 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것은 고지식한 선택이긴 하지만, 그녀 자신의 신념을 따른 것이다. 그녀는 초능력을 지닌 아들이 싫어서 거부하고 죽은 게 아니다. 반드시 죽는 게 당연해진 상황에서 초능력으로 살아남는 순간 스스로 자신의 평범한 삶의 가치들을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홀로코스트의 아픔, 남편 다니엘 숌론의 죽음, 외교관으로서의 삶 등등 지금껏 본인이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을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찰스와 모이라가 속한 데이빗의 세상, 슈퍼 히어로들과 슈퍼 빌런들의 삶에서는 죽은 자가 돌아오는 기적도 번번히 발생한다. 그러나 평범한 가브리엘의 삶에서 남편 다니엘 숌론은 영원히 떠났다. 그녀가 겪은 홀로코스트의 아픔은 이미 겪어버렸고 씻어낼 수 없는 고통이다. 당시에 죽은 이들도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런 초능력도 없는 평범한 외교관인 그녀가 삶에서 느낀 것들은 그런 것이다. 어디까지나 평범한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던 거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로 무작정 거부한게 아니라는 뜻이다. 아마 치명상이 아니라 상식적인 범위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상처 정도 였으면 데이빗의 치료를 거부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증거로 가브리엘은 오랜만에 아들 데이빗과 재회했을 때, 아들만의 비정상적인 세상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려고 애쓰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3. 밝혀진 새로운 사실[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워 오브 X #6에 나오는 모이라의 저널 문구를 보면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모이라와 찰스가 현실과 물질을 조작하는 강력한 뮤턴트를 낳는 장기말을 확보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서, 프로테우스리전이라는 두 현실조작자가 모이라와 찰스의 계획의 일부로써 의도적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결국 찰스는 처음부터 데이빗의 탄생을 노리고 가브리엘 할러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한 셈이다.

4. 기타[편집]


찰스와 가브리엘은 서로를 찰리(Charlie)와 개비(Gabby)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그래서 데이빗의 정신세계에 있는 찰스 자비에/핀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확인할 때, 핀드가 이 애칭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브리엘이 외교관 일을 하면서 담배를 피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그녀가 애연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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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더군다나 모이라는 2019년에 연재되는 하우스 오브 X(House of X)에서 환생 능력을 지닌 뮤턴트로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