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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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기차역
수크 자라 (전통시장)
아랍어: قابس (Gābis)
영어, 프랑스어: Gabès
1. 개요[편집]
튀니지 중남부의 도시. 스팍스에서 서남쪽으로 90km, 가프사에서 동남쪽으로 80km 떨어진 가베스 만의 해안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20만명으로, 튀니지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이다. 고대부터 잘 정비된 관개시설 덕에 농업이 활발하였고, 현대 들어서는 화학 / 정유 산업을 중심으로 한 튀니지 최대의 산업 도시 중 하나이다. 산업단지는 북쪽 항구 일대에 밀집되어 있고, 서쪽에는 농경지가 있다. 와디 그리아 남쪽의 시가지에는 가베스 대학이 자리한다. 또한 가베스는 튀니지 주요부에서 제르바 섬이나 리비아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로, 서남쪽 15km 지점에 가베스 마트마타 공항이 위치한다. 역사가 깊음에도 가베스는 2차 대전 시의 폭격을 겪은 탓에 튀니지의 주요 도시들 중 가장 유적이 적은 도시로, 전통 시장 정도가 옛 모습을 간직한다. 인근 관광지로 스타워즈 촬영지인 마트마타가 유명하다.
2. 역사[편집]
지명 가베스는 베르베르어 옛 지명인 타카페스에서 유래되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타카페 (Τακάπη / Tacapae)로 불렸고, 다른 튀니지 도시들과 달리 트리폴리타니아 주에 속하였다. 703년 이슬람 정복 후에는 사하바 중 한명인 시디 아부 루아바 알 안사리가 일대에 정착하였다. 이슬람 시대에도 북쪽의 튀니스나 카이라완보다는 동쪽 트리폴리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 1117년부터 주민들이 자립하여 지리 왕조에 맞섰다. 주민들을 돕던 시칠리아 왕국의 노르만 인들이 1147년 가베스 자체를 점령했으나 1159년 무와히드 왕조의 아브드 알 무민에 의해 축출되었다.
1180년대에는 무라비트 왕조 부흥군 (바누 가니야)에 의해 점령되었다가 1187년 무와히드 조의 칼리파 야쿱 알 만수르가 수복하였다. 14세기 들어서는 하프스 왕조의 내분을 틈터 현지 출신의 바누 막키 부족이 가베스를 중심으로 자립하여 스팍스를 비롯한 튀니지 남부를 30여년간 통치하기도 하였다. 이후로 평화를 유지하던 가베스는 오스만 제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비시 프랑스 시기인 1941년에는 현지 무슬림들에 의해 유대인 7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차 대전 중 1943년 3월, 동남쪽 20km 지점에서 벌어진 마레트 전투에서 영국군이 이탈리아 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승리하며 가베스는 해방되었다. 전후 복구된 도시는 1956년에 독립한 튀니지에 속하여 현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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