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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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날2@
이 날, 도시에 유황의 불이 떨어졌다. 각지에 화재가 발생해 도시 전체로 퍼졌다. |
문헌에 기록된 종말의 모습과도 같다. 도시가 불타올랐다. |
![]() | 「안화」 어제 이자크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다. 그리고...... 준비는 끝났나, 세츠? |
![]() | 「세츠」 어, 세레스가 준 자료는 모두 읽었어. 준비도 끝났어. |
![]() | 「세츠」 뭐, 이런 방법까지 써야 하는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
![]() | 「안화」 하운드는 아직 안개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 보니 이스카리오의 의식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게 틀림없다. 아직 기회가 있어. |
![]() | 「세츠」 우리가 오랫동안 키운 강아지니까 말이야! 말도 잘 듣고 폭주도 잘 안 하는 편이야. |
![]() | 「세츠」 그래서 이스카리오는 미향의 안개 속에서만 제어할 수 있는 거야. 일단 안개에서 벗어나면 이자크가 본인 의지로 하운드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야. |
「지휘사」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뜻이네—— |
![]() | 「세츠」 희망이 작아 보여도 우울해 하진 마셔. 왜냐하면...... |
![]() | 「세츠」 신관의 사람들의 소원을 실현해주는 것이 내 첫 번째 임무거든. |
![]() | 「세츠」 네 소원을 이루어줄게. |
![]() | 「안화」 헬기가 준비됐다. 너희를 이스카리오가 있는 건물 옥상으로 데려다줄 거야. |
![]() | 「안화」 마지막 무리까지 모두 대피시키면 나도 건너가지. 절대로 방심하지 마. |
목표가 있는 옥상으로 접근했다.이곳의 안개는 이전보다 더 짙어졌다. 사물의 윤곽마저 잘 보이지 않았다. |
안개 밖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 |
그곳엔 이스카리오가 있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
그의 발 밑은 온통 핏빛이여서, 그의 피인지 다른 사람의 피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
![]() | 「이스카리오」 또 오셨군요. 지휘사 , 세츠. |
![]() | 「세츠」 결국 이렇게 된 건가, 이스카리오...... 정말 멈출 생각은 없는 거야? |
![]() | 「이스카리오」 ....... 그럼요. 또 전처럼 설교할 생각이라면, 전 질색입니다. |
![]() | 「이스카리오」 아직도 나를 길 잃은 어린 양마냥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나요? 오만방자한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불량 신관. |
![]() | 「세츠」 미안하지만, 이것도 일단 신관의 일이라서. |
![]() | 「세츠」 난 말이야, 지금 이 지휘사의 소원을 이루는데 집중하고 있어. |
![]() | 「세츠」 이자크를 불러내고, "하운드"의 표식을 떼고, 또 도시가 재앙에 잠식되지 않도록 보호해주고...... 이런, 지휘사 의 소원이 너무 많네. 하나씩 해줘야지. |
![]() | 「이스카리오」 정말 돈독하네요. |
![]() | 「이스카리오」 신도의 소원을 이루는 쪽으로 보면, 확실히 내가 본 신관 중에 당신이 가장 성실했어요, 세츠. |
![]() | 「이스카리오」 하지만 당신은 주의 진짜 뜻을 잘못 이해했군요. "그녀"가 원하는 건 이런 세상이 아니에요. |
![]() | 「세츠」 네가 말한 주가 뭘 원하는지는 관심 없어. |
![]() | 「세츠」 내 마음 속의 주께서는 말씀하셨지. "그녀"는 이 세상이 지속되길 원한다고 말이야. |
![]() | 「이스카리오」 ...... 흐흐...... 흐흐흐. 어이가 없군요. 그게 신관으로서 할 말인가요? |
![]() | 「이스카리오」 하긴 됐습니다. 이 이상 논쟁할 필요는 없어요. 하운드가 오랫동안 사냥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
안개가 걷히자 이스카리오가 물러나고 몬스터가 그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
![]() | 「세츠」 구하긴 틀린 것 같네...... 약속을 지키자고, 지휘사 . |
——소탕—— 하운드 처치 |
전투승리
하운드가 울부짖으며 안개 속으로 물러나자 전투가 잠시 멈췄다. |
![]() | 「세츠」 이렇게만 가선 안 되겠어. 그걸 쓸 때가 온 것 같군. |
「지휘사」 어? 그게...... 뭐야...... |
세츠가 지팡이를 들었다. 강렬한 불빛으로 하운드의 눈이 타들어갔다. |
![]() | 「세츠」 하운드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 녀석은 목표를 삼킬 때까지 영원히 목표를 쫓을 테지. |
![]() | 「세츠」 한 번 탄생하면 모든 시간 속에서 탄생하니—— 일시적인 죽음은 한 순간의 소멸에 불과하도다—— |
세츠가 내 손을 잡고 이상한 주문을 읊었다. |
어느 특정 나라의 언어가 아니었다. 듣고 있으니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
![]() | 「세츠」 영원히 지치지 않는 하운드, 네 목표가 여기에 있음을 알아라. |
손바닥이 뜨거워져 갔지만 세츠는 손을 놓지 않았다. |
「지휘사」 세, 세츠? |
![]() | 「세츠」 잘 들어, 이제 나를 쫓도록 해. |
손의 통증이 사라졌다. 세츠가 손을 놓았다. |
![]() | 「세츠」 하운드는 표식이 있는 사람만을 쫓지. 네 몸의 표식을 옮겨놨어. |
「지휘사」 ...... 아...... 어디로...... 옮겼다는 거야...... |
![]() | 「세츠」 음...... 그게...... 하하, 미안. 내 몸으로 옮겼어. |
「지휘사」 뭐라고... |
세츠가 천천히 뒤로 물러나 내게서 떨어졌다. |
![]() | 「세츠」 그러니, 넌 이제 안전해. |
![]() | 「세츠」 나는...... 하운드를 유인해야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있는 힘껏 멀리 도망쳐 볼게. |
![]() | 「세츠」 그럼, 또 만나자구. |
세츠가 말을 마치고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
「지휘사」 ...... 야......, 잠깐. |
「지휘사」 가지마! 돌아와!! |
"안녕하세요? 신 님"
기나긴 쫓음의 끝에, 신관은 드디어 생명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만약 인류가 신의 자식이라면 말이죠......"
"그렇다면 제게...
이 말 안 듣는 불효자에게
작은 상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
부서진 신의 석상은
묵묵히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갈라진 대지 위로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건 신이 불효자의 죽음에
흘린 눈물이었을지도.
기나긴 쫓음의 끝에, 신관은 드디어 생명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만약 인류가 신의 자식이라면 말이죠......"
"그렇다면 제게...
이 말 안 듣는 불효자에게
작은 상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
부서진 신의 석상은
묵묵히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갈라진 대지 위로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건 신이 불효자의 죽음에
흘린 눈물이었을지도.
![파일:영7 결말20.png](http://obj-sg.the1.wiki/d/ad/d3/ff0380b283ea853f6658c883b7fcd3b34720a3aca3dbf7453ba9dbfd37cdc6ed.png)
폭우처럼 쏟아지는 비 속에서 무명의 창조신은 온몸을 흠뻑 적셨다. "네 체스말들은... 네가 떠난 후에도 날 근심하게 만드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