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 (덤프버전으로 되돌리기) [목차] == 개요 == 만화가 [[이빈]]의 만화. 90년대 세기말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만화로서, 전성기 이빈의 개성이자 특장점인 불안한 [[사춘기]]의 감수성, 혹은 [[중2병]]적인 성향을 가장 극대화한 작품으로 이빈의 대표작으로 손꼽혔던 작품이다. ~~허나 지금은 중2병과는 거리가 멀고도 먼 성향이 180% 달라진 [[안녕 자두야]]가 이빈의 대표작이 되어 버렸지만~~ --180%?-- == 특징 == 설정이나 등장인물의 심리가 다소 난해한 편이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었지만, [[왕가위]] 감독의 영화 스타일에서 차용한 극적인 연출과[*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모티프를 차용했다는 부분은 여러 군데에서 드러나는데, 등장인물들의 자기파멸적인 행동은 [[타락천사(영화)]]의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며(특히 금성무와 양채니 파트) 대사 없이 이미지만을 나열하는 왕가위스런 연출이 드러나는 곳도 있다. 또,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부분이 엿보이는데 진성무의 이름은 왕가위 감독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금성무]](게다가 중국어로 金의 발음은 진이다.) 의 이름을 연상시키며 짙은 일자눈썹의 외모도 꽤 닮은 편이다. 지미라는 이름은 90년대 홍콩 영화계에서 인기를 얻은 대만 출신 배우 린즈잉의 영어 이름 Jimmy Lin을 연상시킨다.], 데뷔 이래로 이빈 그림체의 [[리즈시절]]이라 불리는 스타일을 맞이했을 때 연재되었기 때문에 당시 팬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청소년의 스케일을 훨씬 뛰어넘은 등장인물들의 타락과 파행이 꽤 충격적이다. 특히 일반적인 비행 청소년의 범주를 벗어나서 스케일 큰 범죄만 저지르고 돌아다니는 혜정이와 지미는 구제의 여지가 없다. 다만, 그래도 혜정은 [[학교폭력]]만은 저지르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인해 당시 청소년 독자들이 그나마 이들의 일탈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과연 이 만화를 보면 [[안녕 자두야]]를 그린 사람과 동일인물인가 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만화가 이빈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를 가장 뚜렷하게 상징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안녕 자두야는 자전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아무래도 별개의 작품이 아니겠는가? == 등장인물 == * '''신혜정''' : [[모든 걸 갖추었지만 불행한 사람|전교 1등에, 큰 키와 결코 10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성숙하고 매력적인 미모를 보유, 건설회사 사장의 딸로 정원에 수영장까지 딸린 단독주택에 사는 등 매우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은 여자.]] 멘탈을 제외하고 주인공 몰빵답게 완벽하게 갖추었으며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기믹까지 있다. 작화는 액션배우로 거듭나기 전 청순미인으로 유명했던 임청하의 10대 시절을 많이 닮았고, 초면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만난 지미는 혜정을 보며 다듬으면 임청하 정도는 되겠다고 중얼거릴 정도다. 내면의 괴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온갖 비행을 즐기고 있다.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일코하고 있지만, 학교만 벗어나면 어른처럼 화장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며 클럽이나 당구장에 가서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진성 [[날라리]]. 거기에 [[도벽]]까지 있는, 한마디로 비행청소년의 표본. 대체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 전교 1등을 입학 이래로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니 대체 얘가 다니는 학교는 뭔가 싶지만 평범한 인문계 학교. --뭔가 비현실적인 설정 같지만 만화려니 넘어가자. 혜정은 복장불량을 지적하는 교사에게 오히려 시크하게 각선미를 과시해 당황해서 입을 다물게 할 정도이며 선생님들도 평소 흡혈귀나 영화 주인공처럼 입고 다니신다-- 하지만 머리가 좋다는 설정이 있으며 중3때까지는 자타공인 안경잡이 공부벌레였다. [[새어머니]][*스포일러 참고로, 새어머니는 아버지의 불륜 상대였다. 혜정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나서 채권자들을 피해 도피 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를 숨겨 준 [[요릿집]] 여사장이었고, 내연녀의 도움으로 회사를 다시 살린다. 그런 점에서 혜정 집안의 원수이자 은인인 셈. 또한 혜정에게 다정하게 대하나 혜정은 자신에게 친딸보다 잘 대해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을 열 수가 없다. 이 양가적 감정은 가족여행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의붓 여동생이 현장에서 숨지고 각자 어머니와 딸을 잃은 상황이 되자 다소 해소되며, 이후 혜정은 새어머니의 말에 덤덤하게 잘 따르게 된다.]가 데려온 의붓 여동생이 밤마다 놀러 다니면서 공부 잘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비꼬자, 내 머리는 너 같은 것의 머리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수업 시간에는 딴짓없이 공부에 집중하며 수업이 끝나면 지하철 라커룸에 숨겨 둔 과감한 옷과 화장품을 꺼내 변신하고, 놀이가 끝나 학생들이 귀가할 때가 되면 다시 화장을 지우고 나서 교복으로 갈아 입고 귀가하는 고교시절을 보내고 있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다시 성공하며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부잣집에서 살지만 용돈을 받지 않고, 유흥 비용은 훔치거나 지미가 동네에서 자릿세 등의 명목으로 갈취한 돈으로 풍족하게 해결한다. 그렇게 매일 홍대 앞에서 아무 남녀나 골라잡아 같이 당구 한 게임이나 치면서 노는 사이에 애초부터 혜정만을 짝사랑한 같은 학교 성무를 만나게 된다. 혜정은 성무를 만난 그를 뒤흔든다. 데리고 가더니 갑자기 [[자동차 등 불법사용|앞에 있는 자동차를 훔쳐 달아나더니]] 한강까지 드라이브를 하도록 시키고, 강둑에서 키스까지 한다.[* 이전에는 [[곽한구]]에 비유하여 서술되었으나, 이 경우는 남의 차를 일시 사용한 것이라, 만약 걸렸다면 [[자동차 등 불법사용]]이 적용될 것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절도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자기에게 반한 성무가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하며 자기 반까지 오자 모르는 척 쌀쌀맞게 대하고, 계단에서 성무가 친한 척 하자 아무도 없는 사이 발로 차 버리는 행각을 벌이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커에 메가데레 기질이 있는 성무는 그녀를 쫓아다닌다. 사실 성무와 혜정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까맣고 더럽고 공부도 못하고 조그맣던 그 때의 성무에게 유일하게 다정하고 상냥하게 대 해준 것이 바로 혜정. 원래는 상냥하고 다정한 성격이었지만 가족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 아버지에 대한 환멸감과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느라 정신적으로 불안해진 어머니를 간병하다 지쳐서 마음이 차츰 차가워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래는 상냥하고 배려 깊은 성격임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몇 개 있다. 입가에 잔뜩 뭔가를 묻히고 먹는 성무의 얼굴을 물수건으로 정성껏 닦아준다거나, 이름 콤플렉스가 있는 보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단 한번도 '복남'이라 부른 적 없이 그녀가 불리고 싶어하는 이름 보나로 불러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하필이면 연합고사 (이 만화가 연재된 시점은 90년대 초반으로 연합고사를 치르지 못하면 고등학교에 갈 수 없다) 날이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빨리 가보라는 감독 교사의 말을 딱 잘라 거절하고 눈물 한 방울도 보이지 않고 시험을 치른다. 이 때 싸늘한 태도에 놀란 아이들의 험담을 듣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혜정의 태도가 틀린 건 아니다. 그 날 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대학교]]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1년 꿇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1년 꿇으면 살기 꽤 불편한게 사실이다. 시험 장소에서 질질 짜봤자 같이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꼴이 된다.[* 그런 점에서, 감독 교사가 시험 보는 학생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는 게 개연성이 없어 보이지만, 감독 교사에게 혜정의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누가 전달했을지를 생각해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혜정의 아버지는 아픈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웠던 사람이니, 이에 대한 소문이 업계에 없었을 리도 없고 남의 이목을 의식해, 부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 당장 딸을 장례식장으로 불러내려 했을 것이다. 고등학교 입학이 1년 늦춰져서 받는 손해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등, 집안의 재력으로 어떻게든 커버가 되기 때문에 혜정의 아버지는 그게 딸의 앞길을 막는 거라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혜정이 시니컬하고 비뚤어진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어쨌든 전교 1등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고등학교에서는 겉으로는 경외시하는 사람들이 많아도 진정한 의미에서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던 듯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슨 이유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맨발에 교복 차림으로 안경까지 잃어버리고 [[죽은 눈]]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다가 지미를 만난다. [* 왜 그녀가 이런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했는지 작중에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집단따돌림을 받았거나 폭행을 당했을지 모른다. 그러지 않고서야 멀쩡히 학교 다니는 여고생이 안경과 신발을 몽땅 잃어버릴만한 이유가 딱히 없다. 그러나 엄마가 숨지고 엄마 대신 자신을 돌봐주던 나이 차가 나는 언니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들이 살아있는 환청과 환각을 보고 공포에 질려 질주하거나 울부짖는 장면들이 있어서, 죽은 가족을 목격하는 망상과 생전에 자신을 아껴준 그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는 죄의식과 후회로 고통받고 방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근거로 지미를 처음 만나 어제 엄마가 죽었다고 멍하게 말하다가 도로에서 버려진 뒤 제 정신을 되찾은 혜정은, 또렷한 눈빛으로 똑같이 어제 엄마가 죽었다고 말하며 지미 앞에 어깨를 펴고 당당히 나타난다. 혜정은 지미의 행동이 마치 테리우스가 캔디를 억지로 말에 태워 죽은 안소니를 잊게 만든 것처럼 치유목적의 행동이라 믿었다고 한다.] 그 때 매우 튀는 모습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던 지미를 만나고, 혜정은 당돌하게도 자길 여기서 주워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미친 여자라며 무시하던 지미는 자기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혜정이 생각 이상으로 예뻤기에 홍콩 여배우들의 영화 속 캐릭터를 떠올리곤, 생뚱맞게도 웨딩샵에 전시된 웨딩드레스를 털어서 훔친 뒤 혜정에게 입히고는 일산까지 질주했다. ~~[[중2병]]~~ 지미는 일부러 혜정에게 빨간 스파게티를 먹여 마치 피 묻은 드레스처럼 연출한 뒤, 구두를 잃고 맨발이 된 혜정이 귀찮아졌다는 이유로 도로에 혼자 버리고 가버리지만, 이 사건으로 혜정은 각성하여 길에서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간 뒤 정신이 돌아온다. 이렇게 지미를 만난 이후로 혜정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데, 초반의 죽은 눈을 한채 거리를 활보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차갑고 당당하고 강한 모습으로 활보한다. 그 때부터 화장도 진하게 하고 물건을 훔치는 등 어찌 보면 지미로 인해 [[타락]]했다고 볼수도 있겠다. 작품 전반적으로 [[쿨데레]]의 면모를 보여준다. 불안정한 사춘기의 열병을 앓던 시절 자기 안의 환상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지미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현실적인 애정을 보여주는 성무에게 이끌리게 된다. 친딸인 자신보다 엄마로부터 아낌을 받는다고 혜정을 아니꼬워하던 여동생과도 과음 후 입원과 자해사건 이후 서로 툭 까놓고 속을 털어 놓은 뒤 담배 심부름을 계기로 더이상 싸우지 않게 된다. 그러나 나름 무난한 사이가 된 네 가족이 처음으로 가벼운 여행길에 나서던 중, 끔찍한 교통사고로 의붓 여동생과 아버지가 사망한다. 현장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친딸을 두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자신을 불타는 차에서 꺼내 목숨을 구해 준 새어머니의 눈물을 보며, 그 부도덕한 사랑조차 이 사람에게는 진정성 있는 사랑이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고, 요양으로 사고 후유증으로부터 회복해 가며 한 학년 늦게 학교로 돌아온다. 여전히 밤마다 화장하고 나가 노는 습관은 있지만 낮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평범하게 새어머니와 모녀지간으로 잘 지내던 어느 날, 마침내 길에서 톱 스타가 된 성무를 조우하게 된다. * '''진성무''' : 오로지 혜정이만을 사랑하는 순수한 소년. 가난하고 더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던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유일하게 친절하게 대해준 머리 길고 키 큰 소녀를 짝사랑하게 된 이후로 긴 머리에 큰 키를 보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되었다. 부모조차 가정형편상 낳지 않고 없애려던 아이였기에 지능이 낮고 덜 떨어졌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지만, 집안 형편이 피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더이상 주눅들지 않으며 과거 동경하던 혜정이처럼 자신도 키가 크고 외모도 수려해짐에 따라 여느 아이들처럼 행동하게 된다. 그러다 같은 학교에서 범접할 수 없는 [[엄친딸]]로 손꼽히던 신혜정을 짝사랑하게 되고, 혜정의 어두운 사생활에 동행하게 된 이후로 혜정과 지미만의 불안정한 세계에 끼어들게 된다. 혜정은 성무를 다시 만나자마자 옛날의 꾀죄죄한 그 아이였다는 것을 알아보았지만 그다지 내색하지 않으며 자신이 그 키 큰 소녀였다는 것도 말하지 않고 지낸다. 그러다 혜정의 언니가 죽은 후, 학교를 쉬고 있는 혜정의 집에 찾아가게 된 이후 혜정이 그토록 찾던 첫사랑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중반부에는 그의 댄스 재능을 알아본 유명 패션 브랜드 계림 회장의 딸이자 프로듀서인 계소영에 의해 연예인으로 클래스 체인지 하게 되지만, 여전히 혜정을 잊지 못한다. 복학하여 밤에는 화장하고 놀지만 그 이상의 일탈은 없이 낮에는 공부에 전념하던 혜정 앞에 다시 나타나며 마침내 둘이 다시 이어질 것이 암시된다. * '''지미''' : 혜정의 남자친구. 하늘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홍대를 활보하는 사이코 중에 사이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소시오패스로 혜정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성무에게는 자신을 대신해 동네 가게들에 폭력을 저질러 상납금을 갈취하게 만드는 짓조차 서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중2병]]이라는 단어를 극단적으로 구현시킨 모습이다. 자기 말로는 마피아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중2병]] [[허세]]. 부유한 교포의 아들이나 불량한 삶을 살다가 다툼끝에 살인을 저지르고 돈으로 무마한뒤 한국으로 보내졌다. 피도 눈물도 없지만 너는 사람을 죽였다는 메시지에 움찔할 정도로, 처음부터 현재와 같은 순수악 그 자체는 아니었으며 타락하기까지 정신적으로 방황한 흔적이 보인다.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증오해 자기 집까지 쑥밭으로 만들고 도둑이 든 것으로 위장할 만큼 불안정한 시절의 혜정에게 사랑이 되었지만,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자신은 혜정이 불안정한 시기를 이겨내게 되면 언젠가 혜정에게 잊혀질 것을 두려워한다. 훗날 혜정이 현실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날이 오자, 주변에 머물면서도 다시 나타나지는 않는 것이 암시된다. * '''임보나 (임복남)''' : 그나마 이 등장인물 중에서 제일 정상적인 캐릭터. ~~사실 애도 일반적인 의미에서 별로 평범한 애는 아니다.~~ 부모는 해외에 있고 언니 오빠와 살고 있다. 부모의 재력으로 용돈과 생활 환경은 모두 풍족하나 정신적 지지나 집밥과 손수 만든 간식, 안부전화 같은 평범한 가정의 보살핌은 없었기에 그런 면에서 콤플렉스가 있다. 언니 오빠조차 보나를 챙겨주지 않아서 보나는 이들을 지칭할 때 한 명이 아니라 한 개라고 부를 정도다. 대신 그 당시 학생들이 덕질에 필요한 비용 조달에 애를 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 문제없이 공방까지 뛸 정도로 물질적으로 모자람 없이 자랐다. 예쁘지는 않지만 귀여운 외모로, 순정만화 캔디같은 갈래머리를 하고 다닌다. 진성무의 언급에 의하면 가장 싸이코 같은 그 애 보나라고 불리지만, 솔직히 4명 중 그나마 상식인이다. 혜정이와 지미는 이미 청소년의 범주를 아득히 뛰어넘은 스케일 큰 범죄와 파행에 깊이 물들어 있고, 성무도 혜정이와 지미를 따라서 온갖 비행에 가담했으니 말이다. 그나마 보나의 비행은 [[음주]] 선에서만 끝났다.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학교 땡땡이 치고 공개방송에 몰래 가는 등, 비행 자체가 일반적인 청소년이 저지를 수 있을 만한 선에서 끝난다. 게다가 술은 마시지만 4명 중 유일한 [[비흡연자]] 캐릭터. 넷들과 함께 돌아다니지만 사실 성무의 말대로 어딘지 모르게 붕 떠있는 느낌을 주며, 같이 있어도 같은 무리가 아닌 듯한 인상을 준다. 사실 보나는 이들 말고도 그나마 정상인의 범주에 속한 친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더 많이 어울려 다닌다. 본명은 임복남이지만 본인은 그 이름을 매우 싫어해서 이름의 받침을 뺀 임보나로 스스로를 자칭한다. 금사빠 기질이 있어서 처음에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지미에게 첫눈에 반해 들이댔지만, 지미가 혜정과 사귀는 사이였음을 알고 상처받는다. 지미와 사귀는 사이였으면서도 자기에게 지미를 소개시켜주며 지미와 함께 자기를 농락했던 혜정에게 분노하지만, 혜정과 지미가 가지고 있는 이상한 매력에 이끌려서 신기하게도 그들과 더욱 어울려 다닌다. 혜정에게 질투를 느끼지만 한편으로 남다른 기질이 있는 혜정에게 이끌려서, 또 자신에게 없는 큰 키와 성숙한 분위기, 아름다운 외모에 홀려 있었기에 적성에도 맞지 않는 [[이과]]에 진학하며 혜정의 베스트프렌드 포지션에 서게 된다. ~~말이 베프지 실상은 고등학교 때 밥 같이 먹고 조회 때 줄 같이 서는 정도에 불과한 모양 같지만~~ 지미 다음에는 성무를 좋아하게 되지만, 성무가 애초부터 혜정이만 바라보는 것에 마음 상한다.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성무의 엄마는 보나가 집안의 관심을 받지 못해 못 먹고 키가 안 컸다고 생각해 가여운 마음이 들어 집밥을 챙겨먹이며 아들에게 보나를 잘 대해달라고 한다. 혜정에게는 증오하는 감정이 남아 있었지만 혜정과 오래 어울려 지내면서 미운정이 들어 끝내 미워할 수는 없었던 모양인지,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계시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편의점에서 만나 음료 한 잔에 속마음을 토로하고 헤어진다. * '''계소영''' : 부모는 패션회사의 창립자와 경영자, 언니는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환경 덕분에 화목한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가면서 자유분방하게 자랐다. 지적이고 차분한 언니와 반대로 성격이 급하고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기질. 타고난 미모 덕분에 여성 보컬듀오 멤버로 데뷔해 인기를 얻는다. 무대에서나 실제로나 청순하고 우아한 동료와 달리 무대에서 내려오면 돌변해 말과 행동이 거칠고 독한 줄담배를 피우며 백댄서가 담배 브랜드를 잘못 골라오자 막말을 퍼부는 태도로 인해 평이 좋지 않다. 금수저 혜택을 누리며 지루하게 살던 중 진성무를 알게 되고 집요하게 연예계 데뷔를 제안하지만, 성무가 백댄서 제의를 거절하자 따라다니며 설득하게 되고 이내 성무와 어울리는 혜정에게 한 방 먹고선 계획을 잠시 포기할 정도로 기세에 눌린다. 그러나 혜정이 불의의 사고로 요양과 1년 휴학을 하는 동안 다시 성무에게 접근해 정식으로 계약하고 프로듀서로 변신해 데뷔시켜 광고까지 휩쓰는 인기 스타로 만든다. 덕과 업이 일치하며 등장인물 중 가장 순탄하고 뜻대로 인생이 잘 풀린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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