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칭제건원 (r0 버전으로 되돌리기) [목차] == 개요 == 칭제(稱帝)란 황제라 자칭함, 즉 스스로 황제가 되는 것을 의미하고, 건원(建元)은 원호(元號), 즉 [[연호]]를 세움을 말한다. 따라서 칭제건원(稱帝建元)은 스스로 황제가 되어 연호를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 상세 == [[진(영성)|진나라]](秦)가 천하를 통일한 뒤 [[시황제|진왕 영정]](秦王 嬴政)이 왕 중의 왕, 즉 황제라는 직위를 만들어 스스로 황제에 올랐는데, 이 당시에는 연호라는 것이 없었다. 그러니 진(秦)나라는 칭제는 했지만 건원은 하지 않았다. 연호는 [[한무제]]가 처음으로 실시한 것으로 무제 이전에는 황제의 재위년으로 기년을 표시하였다. 첫 연호는 건원(建元, 기원전 140년~기원전 135년)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소급적용한 것으로 이때는 여전히 황제의 재위기간을 기년으로 사용했다. 실제로는 기원전 113년 보정(寶鼎)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연호를 원정(元鼎, 기원전 116년~기원전 111년)으로 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한나라는 칭제를 하고 나서 한참 뒤에 건원을 한 것이다. [[전한]]이 망하고 [[왕망]]이 세운 [[신나라]]가 처음 칭제와 건원을 같이 했다. 하지만 보통 [[국가승계|전 왕조의 테두리를 유지]]하면서 [[선양]]받는 [[역성혁명]]은 칭제라고 하지 않는 편이다. 보통 칭제건원이라 하면 [[제후국]] 제후(왕)의 신분에서 황제로 직위가 승격되고, 그에 따라 제후국의 국격도 황제국으로 승격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사에서는 가장 먼저 시도한 [[원술]]의 [[중나라]]를 시작으로 [[손오]]의 [[손권]]이 이런 케이스이고, [[촉한]]의 [[유비]]도 원래 [[후한|한나라]]의 제후국인 한중왕이었다가 [[조비]]가 [[헌제]]에게 양위를 받아 [[조위]]를 세우자 한나라를 그대로 계승하는 의미로 '한'이라고 칭제건원을 했다. 한편 [[한국사]]나 [[베트남]]에서 칭제건원이란, 중국과 조공-책봉의 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평등한 위치가 되는 것을 의미했다. 결론적으로 황제국에서 칭제건원의 의미는 '''개국''', 제후국에서 칭제건원의 의미는 '''독립'''이라 할 수 있다. == 한국과 칭제건원 == 안으로는 제국의 예법에 따라 굴러가되 중국과는 형식적으로나마 사대, 책봉의 관계를 맺는 [[외왕내제]]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파편화된 기록들을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후고구려]], [[고려]], [[대발해]] 등의 국가에서 칭제건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보통은 참람된 칭호를 썼다, 존귀한 호칭을 훔치고 궁궐들 크게 지었다 등으로 돌려서 표현된다.] [[고구려]]는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 태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였으며 삼한과 열도에까지 독자적인 도량형을 보급하였다. 백제는 연호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의자왕이 황제를 칭한 기록이 있다. 고구려를 이은 [[발해]]나 그 후계국들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고 황제 칭호를 사용하기도 했다. [[신라]]는 독자적인 연호를 한동안 썼지만 650년 [[진덕여왕]] 때에 [[나당동맹]]을 결성하며 독자적인 연호를 폐지하고 [[당나라]]의 연호를 썼다. [[고려]]는 안으로 [[광종(고려)|광종]] 때에나마 독자적인 연호를 채택하고 황제와 황후, 태후 같은 황제국 용어를 사용했으며, 제후왕이란 표현도 기록에 나온다. 조선의 왕들은 황제처럼 묘호를 썼지만 연호는 중국 것을 썼다. 1644년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자 조선의 많은 유림들은 청나라를 중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조선이 중화를 이어받은 [[소중화]]라는 사상이 강해졌다. [[영조]] 44년(1768)에는 칭제건원을 해야 한다는 상소가 올라왔지만 당연히 거부되었다. 그러나 구한말에 청이 쇠락하고 조선에서 갑오개혁을 통해 청과의 사대관계를 청산하자 더 이상 청의 제후국이 아닌 독립국이 되어 조선도 황제라고 칭하지는 않았으나 국가원수가 [[대군주]]가 되었고, 경칭도 [[폐하]]로 불렸다. 또한 1895년부로 청나라 연호인 광서를 폐하고 조선왕조가 건국된 1392년을 기원으로 하는 '개국'이라는 독자적 [[기년법]][* 연호가 아니다.]을 정했다. 조선이 건국된 지 약 500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1896년]] [[1월 1일]] [[건양]]이라는 연호를 채택해 ''''건원''''을,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고종이 황제에 즉위면하서 '''칭제'''를 했다. == 동아시아 외의 칭제 == 유럽에서 [[황제]] 체제가 들어섬을 표현할 때도 '칭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연호란 개념 자체는 동아시아에서만 사용하므로 연호를 새로 세운다는 뜻의 '건원(建元)'이란 표현은 쓰지 않는다. * [[1804년]] [[프랑스 제1제국]]의 선포, [[나폴레옹 1세]]의 칭제 * [[1804년]] [[아이티]] 제국 선포, 자크 1세의 칭제 * [[1822년]] [[멕시코 제1제국]]의 선포, [[아구스틴 1세]]의 칭제 * [[1871년]] [[독일 제국]]의 선포, [[빌헬름 1세]]의 칭제 * [[1975년]] [[중앙아프리카 제국]]의 선포, [[장 베델 보카사]]의 칭제 === 칭왕 === * [[1910년]] [[몬테네그로 공국]], [[몬테네그로 왕국]]으로 칭왕 * [[1928년]] [[알바니아]] 제1공화국, [[알바니아 왕국]]으로 칭왕 * [[2002년]] [[바레인]] [[에미르]]국, 바레인 왕국으로 칭왕 == 같이보기 == * [[선양]] * [[연호]] * [[제국]] * [[황제]] [[분류:역사]]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