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용연향 (덤프버전으로 되돌리기) [[분류:광물]] [include(틀:다른 뜻1, other1=인터넷 방송인, rd1=용연향(인터넷 방송인))] [목차] [clearfix] == 개요 == [[파일:external/artsuppliesonline.com/ambergris.jpg|width=100%]] {{{+2 龍涎香[*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용의 침으로 만든 향료"란 뜻이다.] / Ambergris}}} 극히 드물게 해변에 밀려오는, [[암석|돌]]처럼 생긴 냄새나는 검은 덩어리다. 그러나 이걸 [[알코올]]에 녹이면 물질이 추출되면서 [[향료]]로 변한다. 주 성분인 앰브레인은 원래 별 향기가 없는 물질이지만, 다른 향과 결합하면 향을 증가시켜주면서 향 성분을 오래가게 만든다. == 상세 == [[사향]](머스크), [[영묘향]]과 함께 [[향수(화장품)|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동물성 향료 중 하나다. 몽환적이고 포근한 향을 낸다. 고대부터 현재까지도 최고급 향료로 취급되는 물질이다. 희귀성도 그렇고 향료로서의 가치도 있어 당연히 엄청 비싸므로 바다에서 나는 [[노다지]]로 취급된다. 고대 [[중국]]의 [[황제]]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단독으로 나는 [[향]]은 [[암내]]에 가깝다고 한다. 이 향기를 합성한 걸 앰브록산이라고 하는데, 앰브레인을 [[산화]]시킨 것으로 앰브레인과 같은 향기를 낸다.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 정체 == 용연향의 정체는 '''수컷 [[향유고래]]의 위석'''으로, 향유고래가 먹이인 [[대왕오징어]]의 소화되지 않고 뭉친 부분을 담즙과 함께 밖으로 토해낸 것이다. 혹은 대장 속에 있다가 똥과 함께 배설되기도 한다.[* 그래서 문헌엔 용분(龍糞, 용의 똥)이라고도 기록됐다.] 용연향은 오직 수컷 향유고래만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는 수컷이 번식기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 때문에 소화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녹이지 않은 상태에선 토해낸 찌꺼기답게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그 때문에 자칫 못보고 지나가면 그냥 버릴 수도 있다. 용연향을 향유고래가 만들어낸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용연향의 정체에 관해서는 꽤 오랜 세월 동안 연구와 추측이 이루어졌다. 그중 하나가 용연향이 동인도 지역에 사는 어떤 조류의 배설물이 굳은 것이라는 이론인데, 아마 바닷새가 배설하는 [[구아노]]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런 이론을 낸 듯하다. [[https://brewminate.com/picturing-scent-seventeenth-century-tales-of-beached-whales-in-art/|참고]] == 여담 == 향의 구성 성분(노트)에서 언급되는 앰버(amber)란 향을 비슷한 이름 때문에 이 용연향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앰버는 [[호박(보석)|호박석]]에서 날 법한 향을 상상으로 이미지에 가깝게 만들어 낸 향이고, 앰버그리스(혹은 앰브록산)가 이 용연향이다. 앰버는 랍다넘, 벤조인, [[바닐라]]에 가까운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고, 앰버그리스는 살짝 짭짤하고 [[사향|머스크]]와 비슷한 향이다. 해외 포럼에서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있다. [[https://www.fragrantica.com/notes/Amber-54.html|amber]]와 [[https://www.fragrantica.com/notes/Ambergris-524.html|ambergris]]는 [[https://www.fragrantica.com/news/Amber-and-Ambergris-are-Two-Different-Notes-2929.html|다르다.]] 판타지 만화 [[던전밥]]에서는 실제로 [[드래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재료인 것으로 묘사된다. [[호주]]에선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한화로 약 7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용연향을 발견해 인생 대박난 케이스도 있다. 해변에서 용연향을 찾아서 일확천금을 얻는 상상을 하기는 쉽지만, 막상 용연향을 발견한다고 해도 돈을 버는 일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고래 및 향유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한 국가에서는 용연향을 포함한 고래와 부속품의 거래, 해외 반출이 불법이기 때문. [[치즈]]를 처음 먹어본 사람, [[복어]]를 처음 먹어보거나 먹고도 살아남는 데 성공한(...) 사람과 함께 용연향의 향료로서의 가능성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도 용감한 인간 축에 들 수 있을 듯하다. 그도 그럴 게 겉보기는 영락없는 돌덩이인 데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자연 상태에선 구하기도 힘든 알코올에 녹여야만 향료가 되는 물건을 누가 그렇게 시도해 보겠는가. 보통은 알코올에 녹인다는 발상은 고사하고, 줍지도 않을 텐데 말이다.[* 고대부터 썼다는 기록이 있는 걸 봐선 가장 일상에 가까운 알코올 포함 음료인 [[술]]에 녹였을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술 게임]]-- 혹은 누군가를 골탕먹이려고 냄새나는 이 덩어리를 술에 집어넣는 와중에 발견됐을지도 모른다. [[연금술사]]들이 [[현자의 돌]]을 만들어보겠다고 고래 뱃속에서 나온 돌을 가열하거나 여러가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향이 난다는 걸 깨달았을 수도 있다. --[[수르스트뢰밍]], [[취두부]], [[두리안]], [[홍어]] 등의 음식들도 먹을 사람들은 먹는 것을 보면 발견될 만했다.--]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