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귀성 (r2 버전으로 되돌리기) [include(틀:다른 뜻1, other1=나카모리 아키나의 35번째 싱글, rd1=帰省 〜Never Forget〜)] [목차] == 개요 == 귀성([[歸]][[省]])은 부모를 만나기 위하여 [[고향]]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대개 [[명절]] 시기, 한국 기준으로 [[설날]]과[* 비율은 적으나 [[새해 첫날]]에 귀성하는 이들도 있다.] [[추석]]에 이루어진다. 드물게는 [[어버이날]]에 귀성하는 케이스도 있으며, 부모가 [[병원]]에 입원한 경우는 고향이 아니라 병원으로 귀성을 하기도 한다. 정확히는 병원에 귀성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모가 입원해 있는 병실로 가는 것이다.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귀경([[歸]][[京]])이라고 한다. == 역사 == [[명절]]의 귀성 풍속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산업화]]로 인한 [[이촌향도]]가 본격화되는 [[1970년대]]부터 점차 민족대이동 급으로 확대돼 명절 전 승차권 예매 때나 명절 연휴가 오면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귀성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고 기차와 버스는 [[가축수송(교통)|가축수송]] 수준으로 귀성객을 실어날랐다. [youtube(bMSSOzE0Q2A)] 1990년대의 흔한 귀성길 풍경을 모은 영상이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는 고속도로망은 아직 열약한 상태인데 본격 [[자가용|마이카]] 시대가 열리면서 자가용을 통한 귀성객이 늘어 전국의 고속도로가 해마다 거대한 주차장이 되곤 했다.[* 이렇다보니 위의 동영상에서 보이듯 아예 차에다 휴대용 가스버너 등 취사도구를 싣고 출발해서 도로 정체가 심하면 그대로 차 안에서 밥을 해 먹거나(!) 라면을 끓여 먹는 진풍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1990년대]] 이후 고속도로망이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2000년대]] 들어서는 [[KTX|고속]][[SRT|철도]]의 개통과 [[저비용 항공사]]의 등장 등 교통망의 다변화로 교통량이 많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구간에 따라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것은 여전하다. === 쇠퇴? === 일각에서는 귀성 풍속도 세월이 지날수록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에는 각 지방에서 도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았지만 [[이촌향도]] 현상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과거보다 확실히 줄었다. 1970~1980년대 각자의 고향을 떠나 [[수도권(대한민국)|수도권]]에 정착한 지방 출신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고향에 거주하던 부모가 세상을 떠나[*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 세대는 대부분 1920~1940년대에 태어난 이들로 2020년대에 최소 70대 중반의 노인이 됐다. 의학과 식생활의 발달로 장수한다고 해도 부모 세대의 인구는 과거보다 확실히 줄었다.] 더 이상 고향에 내려갈 이유가 없어진 경우도 있고 [[수도권(대한민국)|수도권]]에서 낳고 키운 자녀들은 분가한 후에도 특별한 이슈[* 교도관 등 일부 공무원 직종으로 취업하여 지방으로 발령을 받거나 운동선수일 경우 지방 구단 (야구의 경우 삼성이나 롯데 등, 축구는 전북 현대 등)으로 이적하는 등.]가 없는 한 대부분 부모의 거처와 가까운 [[수도권(대한민국)|수도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들도 장거리 귀성길을 떠날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부모의 묘소가 고향에 있다면 고향에 [[성묘]]를 갈 수는 있으나 [[성묘]]만이 목적이라면 굳이 막히는 명절 당일보다는 명절을 전후한 다른 시기에 갔다오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명절증후군]]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굳이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분 상한 채로 명절 연휴를 보내기는 싫기에 가족모임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귀성 행렬보다는 [[연휴]]를 맞아 재충전을 위한 여행 행렬이 더 잦아졌다는 것도 쇠퇴의 한 단편이다. 매년 명절마다 국제선 전용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그 증거다. [[북한]]은 [[려행증]] 제도가 도입된 이후 려행증 없이는 사실상 귀성이 불가능하다. == 귀성이 어려운 이들 == 댐 건설로 인해 고향이 수몰돼 갈 수 없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고향이 [[충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돼 졸지에 실향민이 된 [[임하룡]]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화천댐]], 산업화 시기에 [[충주댐]], [[소양강댐]], [[안동댐]], [[임하댐]], [[팔당댐]], [[대청댐]], [[남강댐]] 등이, 그 이후에도 [[용담댐]], [[영주댐]], [[운문댐]], [[섬진강댐]], [[군위댐]] 등 자잘한 댐들이 건설되며 이런 사람들이 수만~수십만 명 정도는 있다.],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는 사람들 혹은 [[정태춘]]처럼 이런저런 시설을 건설하거나 [[문화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고향이 철거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동해선]] 철도 건설로 인해 고향을 잃은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 주민들이 있으며, 문화재 복원 때문에 고향을 잃은 경우는 [[풍납토성]] 복원 사업으로 살던 집을 잃어버린 서울 송파구 [[풍납동]] 주민들, [[몽촌토성]] 복원 사업으로 고향을 잃어버린 서울특별시 강동구 이동 (현재는 해당 동 자체가 폐지됨) 주민들이 대표적이다.] 등으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대한민국|실향민]]들은 명절에도 귀성을 하지 못한다. 특히 [[계씨]], [[궁씨]], [[독고|독고씨]], [[동방|동방씨]], [[승씨]], [[선우씨]], [[동(성씨)|동씨]], [[현씨]], [[탁씨]], [[길씨]], [[태씨]]는 북한에 많이 살기에 고향을 찾아가기 어려울 확률이 높다. 매년 [[설날]]과 [[추석]]에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실향민들이 모여 [[북한|북쪽]]을 향해 합동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실향민의 숫자도 함께 줄어들고 있어[* 1945년 [[남북분단]]과 [[6.25 전쟁]]의 여파로 북쪽의 고향을 등지고 월남한 이들은 최소 1950년생 이상이다. (대학 학번으로 치면 69학번 이전. 드물게 [[재수]], 만학 등의 이유로 70학번 이후인 실향민이 나오기는 한다.) 이북 고향 동네의 기억이 있는 해방 이전 세대 출생자는 2020년대 기준으로 70대 이상의 노인이 됐고 이미 상당수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만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났다.] 임진각 합동 차례도 언젠가는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귀성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취업준비생, 수험생 그리고 과제가 쌓인 대학생, 교수를 잘못 만나서 명절에도 수업이 잡힌 대학생 등. 명절에 다들 귀성하는 중에 귀성하기를 포기했다고, [[수포자]], [[영포자]]에서 따와 "귀포자"라고 한다. 신(新) [[실향민]]이라고도 한다. 외근부서[* 경찰의 경우 지역경찰[* [[파출소]], [[지구대]].] 및 [[형사]], [[교통경찰]]이 해당하며, 소방의 경우는 내근직을 제외한 전원이 해당.][* 단, [[112 상황실]]의 경우는 내근직임에도 신고전화를 받아야 하는 탓에 귀성이 곤란하다.] 소속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교정직 공무원]], [[직업군인]] 등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직종은 귀성이 매우 곤란하다. 심지어는 아르바이트 중에도 이런 경우가 많은데 [[서울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어드벤처|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서 근무하는 캐스트들도 명절에 근무가 잡히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귀성이 매우 곤란하다. 이민, 유학, 파견 등으로 해외로 건너간 사람들은 한국의 명절이 해당 국가의 연휴와 맞지 않아서 사실상 귀성이 불가능하다. == 역귀성 == 귀성은 [[이촌향도]]를 기반으로 한 단어라, 자신이 지방에 살고 [[서울]]에 사는 부모를 찾아가는 경우는 보통 귀성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역([[逆]])귀성'이라고 한다. 자녀가 공무원이 아닌 이상 나이든 부모가 서울에 살고 젊은 자녀가 지방에 사는 형태가 드물어 흔치 않다. 그나마 흔한 케이스라면 자녀가 [[공무원]], 특히 [[군무원]][* 국방부 군무원은 제외.]이나 [[교도관]]인 경우가 있는데 수도권보다 지방에 군부대와 교도소가 더 많기 때문에[*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 중 수도권에 소재한 교도소와 구치소는 11곳밖에 없으나 지방에는 53곳의 교도소와 구치소가 있다.] 어쩔 수 없다. 그 외에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 직원이거나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한 부처의 국가직 공무원[* 사실 국가직 공무원 자체가 역귀성 비율이 그나마 높은 직업군이기는 하다. 국가직 공무원은 발령 범위가 매우 넓어서 지방으로 발령받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모자라 지방으로 발령받았는데 또 지방으로 발령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생산직 직원[* 수도권보다 지방에 공장이 더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해운회사 직원[* 해운 회사는 대체로 [[부산광역시]]에 몰려 있다.], [[직업군인]], [[경찰공무원]]인 경우도 상대적으로 흔한 편. 그 외에 수도권의 집값이 너무 비싸 지방으로 가서 [[KTX]]나 [[SRT]], [[ITX-청춘]] 등의 열차를 이용해서 출근하는 역통근족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천안시]], [[아산시]], [[춘천시]], [[원주시]] 등 수도권 인접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한다. [[KTX-이음]] 도입으로 [[제천시|제천]]이나 [[강릉시|강릉]]에서도 서울로 통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심한 경우는 [[대구광역시|대구]]나 [[김천시|김천]]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케이스도 있다.] 야구나 축구 등 운동선수들의 경우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명절에 경기가 잡히기 때문에 귀성을 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 설날에는 농구와 배구 선수들이, 추석에는 야구와 축구 선수들이 경기 때문에 귀성을 할 수 없다.] 본가가 수도권에 있으나 지방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경우도 이 케이스가 된다.[* 소위 말하는 [[지잡대]]가 아니라도 [[육군사관학교]]를 제외한 각군 [[사관학교]], [[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그 외 지거국이나 교육대학 등의 이름난 대학들이 지방에 있는 경우가 있기에 드문 경우가 아니다. [[의치한]] 계열도 이런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 중에도 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오션월드]] 라이프가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근무하는 캐스트들이 이런 케이스의 대표적인 예이다. 상술했듯 2020년대 20~30대들은 집이 수도권이라 부모도 수도권에 사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에서 자식이 지방에 갈 일은 [[공무원]][* 특히 국가직 공무원. 국가직 공무원은 2~5년에 한 번씩 임지를 옮겨야 하는데 지방으로 발령받고 또 지방으로 발령받을 확률이 높다.]이나 [[공기업]] 직원, 해운회사 직원, [[군인]], [[군무원]][* 국방부 군무원은 제외. 각 군 군무원은 지방으로 발령받은 뒤 또 지방으로 발령받을 확률이 높다.], [[교도관]][* 특히 승진을 위해 일부러 [[경북북부교도소]]로 가는 경우나 지방에 있는 교도소로 발령이 난 경우. 교도관도 국가직 공무원과 비슷하게 지방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운동선수 등으로 취업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적고, 반대로 지방에서 자랐어도 진학이나 취업으로 서울, 수도권으로 상경하는 청년층은 해마다 줄지않고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서울 → 지방 귀성은 그럭저럭 남을지라도 지방 → 서울로의 역귀성 풍경은 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기타 == [[귀향]](歸鄕)과 비슷한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를 만나기 위해 하는 귀성과는 달리 부모와는 관계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귀향이라고 한다. 귀성이라는 말은 주로 [[설날]], [[추석]] 등 명절에 많이 쓴다. 2000년대에는 장거리 귀성을 떠난다고 해도 교통의 발달로 서울→부산 [[고속철도]] 이용 기준으로 왕복 5시간이면 왕래가 가능하기에 과거처럼 본가에서 자고 오는 풍속 대신 아침 일찍 고향을 찾은 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형태의 귀성이 늘었다. 귀성 행렬 때문에 차가 아주 막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 차가 덜 막히는 역방향으로 귀성하기도 한다. 2020~2022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귀성과 같은 대규모 인구 이동을 염려하는 시선이 늘어났다. 특히나 2020년 하반기부터 수도권 확진자 수가 늘면서, 수도권 확진자가 전국의 70~80%를 찍어 인구비율(약 50%)을 감안해도 수도권이 지방보다 더 심각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인구가 지방으로 대규모로 향하는 귀성은 코로나 전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해당 시기에는 귀성을 하지 않는 이들이 상당했다. [[일본]]은 [[오본]]([[8월 15일]])에 귀성하는 풍습이 있다. [[분류:한자어]][[분류:명절]] [include(틀:포크됨2, title=귀성, d=2023-01-29 19:04:28)]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