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보기문서 편집수정 내역 ㅓ (r0 버전으로 되돌리기) [include(틀:한글자모)] [목차] == 개요 == ||<-3> '''{{{+3 ㅓ}}}''' || ||<-2> 이름 || 어 || ||<-2> 분류 || 단모음 || ||<-2> 음성 || ʌ̹ ~ ə || [clearfix] [[한글 자모]]의 열일곱 번째이자 세 번째 모음. '어'라고 읽는다. == 음성 == 표준 한국어에서의 ㅓ의 발음은 살짝 '''원순화'''된 [[중저모음#후설평순|평순 중저모음]]([ʌ̹])이다. 다만 [[서울 방언]]을 포함한 많은 방언에서 장음으로 발음될 때는 발음이 다소 달라지는데, 이 경우 혀의 위치가 조금 더 높아져 [[중모음#중설|중설 중모음]] [ə]에 가까워진다. 이는 방언의 수준을 넘어 [[표준 발음법]]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표준 발음법]] 제4항의 해설을 보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평순 중모음인 [ㅓ]는 긴소리일 경우에 혀를 좀 높여 [ㅡ]의 위치에 가까운 모음으로 발음함이 원칙이다. 말하자면, 긴소리로서의 [ㅓ]는 [ㅡ]와 짧은 [ㅓ]와의 중간 모음인 '''올린 'ㅓ'로 하는 발음이 [[대한민국 표준어|교양 있는 서울말]]의 발음'''이다. 대체로 이런 현상은 고령층[* 1990년대까지의 뉴스를 보면 아나운서나 기자들도 이 발음을 철저히 지킨 것을 알 수 있다.]에서 자주 나타나며,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관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른'을 [으ː른], '거지'를 [그ː지], '정말'을 [증ː말], '더럽다'를 [드ː럽따], '없다'를 [읍ː따], '꺼내다'를 [끄ː내다]와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물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ː른\], [거ː지\], [정ː말\], [더ː럽따\], [업ː따\], [꺼ː내다\]가 표준 발음으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거지'나 '더럽다', '꺼내다'의 경우 좀 더 맛깔나게 표현하기 위해 글자로 표기할 때에도 '그지', '드럽다', '끄내다'라고 적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관찰된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ə]였는데[* 단, 실제 [[서울 방언]] 화자들의 발음이나 1980년대까지 아나운서들의 발음에서는 오히려 ɯ에 가까운 소리로 발현된다.] [ʌ̹]로 변하며 혀가 더 오그라져서 소리가 깊어졌다. 참고로 당시 한국어의 [ʌ]~[ɔ]의 발음은 아래아(ᆞ)가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추측된다. 그러니까 아래아 글자가 소실되며 '''그 발음을 ㅓ가 차지했다'''. [[고대 한국어]] 및 전기 [[중세 한국어]]에서 ㅓ가 지닌 발음은 추정의 영역에 머무르지만, 후기 중세 한국어에 비해 전설성이 강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평순모음이라고는 하나 경기도 방언에서 대개 원순화된 형태로 발음된다. 이는 [[영서]]지방도 마찬가지. 경기도 방언을 구사하는 화자가 '오징어' 라는 단어를 말할 때, 마지막 글자 '어'에서 입술이 둥글게 되면서 발음된다. 따라서 경기도, [[영서 방언]]에서는 사실상 [ʌ]보다는 [ɔ]에 가깝게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경기도 방언을 구사하는 화자들이 영어의 [ə]나 [ʌ]를 [ㅓ]로 발음해 영어 원어민들이 [ɔ]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경기도 방언에서 [ㅓ]가 [ɔ]에 가까울 정도로 심한 원순성을 가지진 않는다. 아마 일부 영어 원어민들은 경기도 방언의 [ʌ̹]를 [ɔ]의 [[변이음]]으로 인식하기도 하는 듯한데, 그도 그럴 것이 IPA상으로는 [ʌ]의 혀 위치에서 입술만 많이 둥글게 하면 [ɔ]발음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남 방언]]과 옛 [[서북 방언]]에서는 [[중고모음#후설평순|후설 평순 중고모음]]([ɤ])[* 1950년대 초창기 [[대한뉴스]] 나레이터도 이렇게 발음했다. 이는 당시 나레이션을 담당한 강찬선(1918-1998) 아나운서가 평양 출신 [[실향민/대한민국|실향민]]이었기 때문이다. 강찬선 아니운서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일부 북한 방언[* 문화어의 경우 [ɔ\]로 잘못 알려진 경우도 있는데, 이는 [[서북 방언]]에서 음성이 아니라 음소 자체가 ㅓ에서 아예 ㅗ로 바뀌어버리는 경우(예: 어머니>오마니)가 있기 때문인데, 문화어가 '평양말'이라는 주장을 정치적으로 매우 강조하고 한국의 문화어 연구에도 정치적 입김이 반영되며 이 서북 방언과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음운 연구는 엄밀하지 않아서 그 음가가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나며 한국 표준어식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당장 [[김정은]], [[리춘히]], [[최정훈(아나운서)|최정훈]] 같은 경우 거의 서울말 같이 발음한다.]와 [[동남 방언]]과 [[제주어]]에서는 중설 중모음([ə], 창제 당시 음가 유지), 심지어는 나이가 많은 사투리 화자의 경우 [[고모음#후설평순|후설 평순 고모음]]([ɯ], [[ㅡ]]의 음가와 같다)으로 발음하는 등 여러모로 불안정한 모음이다. ==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로마자 표기]] == [[ㅡ]]와 함께 한국어 발음 중 타언어의 유사 발음이 가장 드물고 [[로마자]]로 표기하기 어려운 모음이다. [[한국어]]에서도 [[문화어]]나 여러 방언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정도로 불안정한 발음이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eo,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으로는 ŏ[* [[중국어]]의 로마자 표기처럼 위의 기호를 생략해서 o라고 쓸 때도 있다.], [[예일식 로마자 표기법/한국어|예일 체계]]에서는 e로 적는다. eo는 ŏ가 컴퓨터로 입력하기 불편하여 중립적인 문자로 선택된 'e'로 대체하였기 때문에 생긴 표기이다. [[서울]]의 [[프랑스어]] 표기인 Séoul(Se-oul)이 Seo-ul로 분석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가설도 있다. [[로마자 표기법]]을 배우지 않은 이들은 영어식 표기로 'u'로 쓰고, ㅜ는 대신 'oo'로 쓰는 경향이 있다. 가끔 eo와 oo를 섞어 쓰는 경우도 많이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서지수]]. [[서지수(프로게이머)|프로게이머]]나 [[서지수(1994)|걸그룹 러블리즈 멤버]]나 둘 다 자신의 이름을 Seo Jisoo라고 표기한다.][* 둘다 u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ㅡ'에 대응되어야 할 [[ㅡ|eu]]로 적는 경우도 있는데[* [[레이첼(2000)|성나연]]의 로마자 표기가 NAYEUN이다. [[성씨]]인 '[[성(성씨)|성]]'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SEONG'으로 표기한다.] 이는 ㅓ를 일단 u에 대응시켜보니 e가 앞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e를 넣어서 eu로 적자'와 같은 희한한 심리가 반영된 것이거나, ㅓ와 ㅡ의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동남 방언]] 화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간혹 UH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서(성씨)|서씨]]를 Suh, [[영월 엄씨|엄씨]]를 Uhm, [[허(성씨)|허씨]]를 Huh로 표기하는 유명인들이 있다. 선을 soun, 연을 youn으로 적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간미연|Kan Miyoun]] 등. == 타 언어 유사 발음 == [[카슈브어]]에서는 [ɞ]를 ô로, [[헝가리어]]에서는 [ɒ]를 a로 표기한다. 헝가리어의 [ɒ]는 원순모음이지만 평순성이 있어서 [[한국어]]의 ㅓ와 비슷하게 들린다. [[마인어]]에서는 한국어 화자가 들었을 때 ㅓ에 가까운 소리(e)가 있긴 하지만 [[중모음#중설|중설 중모음]]이기 때문에 서울말의 ㅓ와는 꽤 다르다. 오히려 '[[ㅡ]]'에 더 가깝다. 그래서 [[마인어]] 화자가 한국어를 공부할때 ㅓ에 해당하는 소리를 [[ㅗ]]로 알아듣는 등 어려워하기도 한다.[[https://youtu.be/4jq-1rpyzS8|#]][* [[인도네시아]]의 [[버츄얼 유튜버]] [[아이라니 이오피프틴]]의 [[듀오링고]] [[한국어]] 및 [[일본어]] 과정 방송. 초반에ㅓ와 ㅗ를 구분하지 못해서 고생하는 모습이 보인다.] [[중국어]]의 운모 e는 [ɤ] 발음이고 상황에 따라 [ə]나 [e], 혹은 [ʌ]로 바뀌기도 한다. [[광동어]]의 [ɵ]같은 경우도 ㅓ에 어느 정도 원순성이 있어서 직접 들어보면 매우 흡사하다. [[영미권]]에도 비슷한 /ʌ/ 발음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발음은 [[한국어]]의 ㅓ와 다르다. [[잉글랜드]]에서는 대부분 [ɐ]로 발음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후설 평순 중저모음이고, [[한국어]]의 ㅓ는 '''원순화''' 후설 평순 중저모음 [ʌ̹]이므로 완전히 같은 발음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 한국어 화자는 영어 uh의 비원순성으로 인해 [[ㅏ]]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21세기 들어 영국이든 미국이든 /ʌ/ 발음이 점차 [ɐ]로 수렴해가는 경향을 보이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그 외에도 her의 h'''er''', nurse의 n'''ur'''se, hurry의 h'''ur'''ry, 폐음절에서는 s'''u'''n, m'''u'''lti가 ㅓ와 비슷하게 들린다. 영어 의성어 중 하나인 uh는 ㅓ 발음이 나기도 한다.[* [[https://ko.hinative.com/questions/11740558]] 맨 위의 답변을 해석하면 '생각할 때 내는 소리' 정도 되겠다.] [[베트남어]][* o 발음은 ô로 나타낸다.]와 [[우즈베크어]][* o 발음은 ō로 나타낸다.]의 [ɔ] 도 ㅓ와 비슷하다. [ʌ]에서 입술만 오므리면 되기 때문이다. [[몽골식 키릴 문자]]에서는 o로 표기하며,[* y가 ʊ 발음이다.] [[이그보어]]에서는 ọ로 표기한다. [[일본어]]는 한글 ㅓ와 대응되는 글자가 없기 때문에 일본어는 대부분 [[オ]]단[* 현대 일본어의 음운적 다양성의 부족함 때문에 한국의 성씨 정, 전, 천씨를 전부 현대 일본어에서 오직 チョン으로 표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으로 표기한다. [[독일어]]에서는 [[한국어]]의 ㅓ를 ö로 음차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평양]]은 Pjöngjang으로 옮긴다.] 이는 [[헝가리어]]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한국어의 ㅚ[ø~œ]와 ㅓ는 음높이가 비슷하다. 다만 현대에는 ㅚ가 [we]로 이중모음화 되었기에 어째서 독일인들이 ㅓ를 ö로 옮기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이다. == 기타 == * 훈민정음에서는 ㅣ와 [[ㆍ]](아래아)를 결합한 음성 모음이라고, 훈몽자회에서는 於(어)와 동일한 음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다. 한자 성어로 표현하면 阿異於異(아이어이). 阿와 於는 훈몽자회에서 음차한 한자 표기를 그대로 따온 듯. [[분류:한글 자모]]캡챠되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