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7px-UGM-27C_Polaris_A3_launch.jpg|width=640]] [목차] == 개요 == [youtube(V-0hJIveEwE)] '''UGM-27 Polaris''' 폴라리스는 세계 최초로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하지 않은 상태로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으로서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했다. 잠수함을 통한 핵공격은 고정된 위치에서 운용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나 레이더에 이따만하게 잡히는 [[폭격기]]와는 달리 적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원하게 [[선빵]]을 날릴 수 있다거나, 땅에 묻혀 있는 사일로와는 달리 찾기 힘들어 선빵에서 살아남아 대량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큰 이점을 지녔고, 당시 유럽지역에 배치된 중거리 핵투사 수단들은 [[소련]]을 완전히 끝장내기에는 머릿수가 부족했기에 해저를 통해 충분한 물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3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스코틀랜드]]와 [[스페인]]에 위치한 일부 해군기지는 [[미 해군]]의 [[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SSBN]]을 위한 중간 보급기지 노릇을 해서 미국 본토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다.] [[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SSBN]]을 통한 핵투사는 추후 [[미국]]의 핵전력 운용방침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무려 반세기가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영국]]은 핵을 탑재한 폭격기 등은 다 퇴역시키고 오로지 해군의 SSBN 전력으로만 핵무기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프랑스]] 또한 [[ASMP]] 공대지 미사일이 있긴 하나 중추적인 역할은 당연히 SSBN이 담당하고 있다. [[미 해군]]은 폴라리스를 1960년대 초반부터 1981년까지 약 20년 가량 사용했고 [[영국 해군]] 역시 약간의 개량과 자국산 탄두를 탑재한 폴라리스를 1969년에 도입해 1996년까지 운용했다. 그런데 미국은 폴라리스의 잠수함 발사시험 이전에 [[소련]]에 대한 핵억지 차원에서 [[이탈리아 해군]]을 포함한 [[북대서양 조약 기구|나토]]군 해군 함정 여기저기에 폴라리스를 도배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는데, 일반 함정보다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탄이 군사적으로 더 큰 효과를 지닌다는 판단에 따라 ~~다행스럽게도~~ 백지화시켰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이게 못내 아쉬웠던 것인지 1970년대 초반 자체적으로 Alfa라는 핵탄두 탑재 미사일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1976년 [[핵확산금지조약]]으로 인해 모조리 취소시켜 버리고 말았다.] 참고로 과거 소련에서 폴라리스와 비슷한 포지션의 미사일이 R-21 (SS-N-5)[* 그러나 당연히 기술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다. 잠수한 상태에서 발사가 가능하긴 한데 R-21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데다가 [[CEP]]는 무려 3 km에 이른다.]인데, 북한이 1990년대 초반 소련이 붕괴된 혼란한 틈을 타서 R-21의 발전형인 R-27 (SS-N-6)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걸 지상발사용으로 개량하고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해 몸집을 증가시킨 게 [[화성-10]]형 미사일, 연료를 즉응성 높은 고체연료로 개량한 것이 [[KN-11|북극성]]과 [[북극성-2]]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극성 시리즈는 이름까지 폴라리스와 같은 뜻의 이름이다. == 역사 == 최초 [[나치 독일]]이 [[U보트]]에 [[V2(로켓)|V2 로켓]]을 실어다가 미국 동해안에 V2의 사정거리인 320 km 이내로 몰래 진입해서 [[뉴욕]]을 타격하자는 구상을 하긴 했으나 종전으로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런 구상은 [[미 해군]]으로 슬그머니 이어져 1950년대 초반 RGM-6 Regulus라는 일종의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긴 했는데, 수면으로 부상한 상태에서만 발사할 수 있는데다가 이를 위한 준비시간도 꽤나 많이 소요되는 바람에 적에게 걸려 [[물귀신]]이나 되기에 딱 좋겠다는 조롱을 받았고, 더군다나 속도도 느려서 백날 발사해봤자 당시 [[소련]]의 방공능력으로는 얼마든지 식은죽 먹기로 격추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내려진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당시 [[미 육군]]에서 개발중이던 PGM-19 Jupiter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형태로 개량하려고 했지만 수납하기에는 너무 굵은 몸집과 액체연료의 위험성 등으로 이것도 역시 잠수함에 써먹기는 애초부터 글러먹었다는 판정을 받는다.[* 여기서 육군과 해군의 탄도탄 개발은 서로 완전히 엇갈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고 그나마도 주피터 미사일의 관할은 1956년 [[미 공군]]으로 이관된다. 이 결정으로 [[미 육군]]은 사정거리 200 마일 (320 km) 이하의 전술형 지대지 미사일만 보유할 수 있게 제한된다. ~~그러니까 [[데이비 크로켓]]같은 미친 물건이 나오지~~]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사일을 잠수함에 집어넣기 위해서는 그만큼 소형화된 탄두가 필요했고 파도로 항상 출렁이는 바다에서 멀쩡하게 굴릴 수 있게끔 든든한 신뢰성 역시 간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잠수한 상태에서 발사하기 위해서는 고체연료를 통한 추진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을 낸 후, 1956년 록히드社를 시켜다가 고체연료 로켓의 개발을 시작한다.[* 록히드는 미사일의 총체적인 설계와 제작을 맡았고 추진부는 로켓엔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Aerojet이라는 회사에서 담당했다. 이 회사는 추후 타이탄 로켓과 미니트맨, 피스키퍼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등의 추진체를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으며 [[A-10]] 공격기의 주무장인 [[GAU-8]] 기관포의 탄약을 제작하기도 했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SDI]] 계획에 의해 많은 사업을 수주했었으나 이후 군축에 따라 가세가 슬슬 기울기 시작하여 2013년 Aerojet Rocketdyne社로 인수/통합된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Cold Launching"이라 불리는 미사일 사출방식도 연구되어 발사관에서 고압의 가스압으로 사출된 후 로켓이 점화되는 기술도 습득하게 된다. [[파일:external/archive1.jfklibrary.org/JFKWHP-KN-C30560.jpg|width=600]] 1963년 폴라리스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폴라리스의 최초 자체적인 발사시험은 1960년 1월 7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있었고, 동년 7월 20일에는 미국 최초의 [[SSBN]]인 SSBN-598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USS 조지 워싱턴]][* 원래는 [[스킵잭급 잠수함]] SSN-598 USS 스콜피언으로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이 중대한 거사를 앞둔 시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건조하고자 이미 기공된 선체를 강탈하여 중간에 미사일 구획을 삽입하는 등의 개조작업 후 [[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SSBN]]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실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은 폴라리스의 운용을 위해 약간은 급조되다시피 한 함급이었기에 스킵잭급 [[공격 원자력 잠수함|SSN]]과 같은 [[원자로]]를 사용하는 등 중추적인 설비들은 서로 거의 동일했다.]이 잠항하고 있는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약 2,000km 가량을 비행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사정거리와 정확도에 있어 지적된 부분은 개량을 거듭해 1961년 폴라리스 A2가 개발되었고 3년 후에는 몸뚱아리의 [[마개조|80% 이상을 뜯어고친]] 최종개량형 A3 모델이 등장하여 약 4,600km의 사정거리와 900m의 [[CEP]]를 달성하기에 이른다. A3는 유도부의 경량화, 추진부의 개량과 함께 3개의 재진입체(MRV : Multiple Re-Entry Vehicle)에 각각 200kt짜리 W58 탄두를 하나씩 탑재하는 구조로 변경되긴 했으나 현재의 [[MIRV]]와는 달리 각각 독립적인 목표물을 향해 유도되는 방식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건 탄두를 3개로 분리시켜 최소 하나는 목표물에 근접할 ~~요행~~ 확률을 기대한 것으로서 좀 띨띨한 정확도를 이렇게라도 보완하고자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폴라리스의 모든 파생형은 꼬리날개 없이 [[추력편향]]으로 방향을 제어하며 [[관성항법]]을 통해 유도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비행거리에 비례해서 오차도 커지는 등 당시의 기술수준으로 CEP를 더 이상 낮추기는 어려웠던 관계로 선제타격보다는 보복공격에 어울리는 수단에 머물렀다.[* 보복공격이야 뭐 사람 많은데 하나 골라잡아 이판사판 다 때려부수면 되지만, 선제타격을 위해서는 소련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기지를 비롯한 전략적인 목표물을 정확히 제대로 털어야 하는데, 이게 엉뚱한 동네로 날아간다던지 [[라스푸티차]]에 풍덩 처박힌다던지 하면 안되니까(...)] 지금의 시각으로 보자면 뭔가 좀 많이 모자란 물건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최초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인데다가 그 전략적인 가치는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어서 1959년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의 취역을 시작으로 [[이튼 앨런급 잠수함|이튼 앨런급]], [[라파예트급 잠수함|라파예트급]] SSBN에 이르기까지는 1척당 16발씩 열심히 실어다가 전 세계의 바닷속을 마치 안방 드나들듯(...) 했다. 그러나 1971년 본격적인 [[MIRV]]를 지닌 [[UGM-73 포세이돈]]이 등장하면서 폴라리스는 슬슬 퇴역을 길을 걷기 시작했고, 대략 1969년에서 1977년 사이에 약 30척 가량의 폴라리스 탑재 [[SSBN]]이 포세이돈을 운용할 수 있게끔 개량되었다. 여담으로 세계 최초로 핵탄두를 장착하고 발사된 탄도 미사일이다. 1962년 5월 6일 [[이튼 앨런급 잠수함|이튼 앨런함]]이 W47 탄두를 탑재한 A2형을 발사했다. [youtube(01WpGDwSPpg)] Operation Dominic의 일환으로서, 실제 핵탄두를 장착하고 기폭시킨 SLBM 실험은 이 이후로 없었다. == 영국의 도입 ==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영국은 Blue Steel[* [[영국 공군]]에서 운용한 1.1 Mt의 탄두를 지닌 공대지 미사일인데, 화력은 좋으나 사정거리가 꼴랑 240km에 불과해서 이거 발사하려고 소련으로 날아가는 것은 그냥 [[불나방]]처럼 죽으러 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사정거리를 연장한 파생형을 계획했지만 돈도 없고 기술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라 스카이볼트만 바라보며 손가락만 쪽쪽 빨고 있었으나 스카이볼트 계획이 취소된 후 폴라리스를 도입하면서 1970년이 돼서야 이 진상을 쿨하게 갖다버릴 수 있었다.] 미사일과 WE.177 자유낙하형 폭탄을 개발했지만, 이를 투사할 수단들이 죄다 둔중하고 느려터진 대형 폭격기들이어서 소련의 방공망에 걸려들면 싹 녹아 없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당연히 새로운 수단을 찾게 되었고 1960년 당시 [[보수당(영국)|보수당]]의 해럴드 맥밀런 총리는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회담을 거쳐 개발중인 [[GAM-87]] 스카이볼트 스탠드오프형 탄도탄(ALBM : Air-Launched Ballistic Missile) 144발의 도입에 합의한다. 여기서 영국은 자국산 탄두의 탑재와 함께 약소하나마 개발자금과 연구인력을 보태주기로 했고 미국이 [[스코틀랜드]]의 해군기지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해주긴 했는데.. 그러나 스카이볼트는 1962년 4월까지 있었던 총 5번의 누적 시험발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급증했고 급기야 1962년 12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모든 계획이 취소되고 말았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취소된지 3일 후 애초 예정된 계획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시험발사를 했는데 이건 또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까라면 까야지~~] 영국은 이 사달이 난 것을 미국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인식하는 바람에 "Skybolt Crisis"라고 일컬어지는 외교문제로 번지기까지 했는데, 이는 미국에게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여 결국 폴라리스 A3를 판매하는 협정을 맺게 된다. 미국은 이와 더불어 폴라리스의 화력통제장치와 발사관 등을 같이 끼워팔긴 했으나 [[탄도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SSBN]]의 건조/운용에 관한 사항은 일절 도움을 주지 않았고, ET.317이라는 200kt짜리 영국제 탄두를 사용하는 것에는 상호 합의하기에 이른다. 영국으로 수출된 폴라리스는 Polaris A3T라는 명칭으로 개명된 후 1967년 취역한 영국 최초의 SSBN인 레졸루션급 잠수함에 탑재되어 실전에 배치된다. 그러나 폴라리스가 영국에 정식으로 도입된 시기는 1969년이고 그 사이에는 미국으로 보내져 폴라리스의 운용 적합성과 발사시험 등의 이런저런 테스트를 수행했다. [[영국 해군]]은 총 133기의 폴라리스를 도입해서 1996년 12월까지 운용한 후 [[UGM-133 트라이던트 II]]로 대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제원 == |||| '''UGM-27A Polaris A1''' || '''UGM-27B Polaris A2''' || '''UGM-27C Polaris A3''' || || '''길이''' || 8.69 m || 9.45 m || 9.86 m || || '''지름''' ||<-3> 1.37 m || || '''중량''' || 13,000 kg || 14,700 kg || 16,200 kg || || '''사정거리''' || 2,200 km || 2,800 km || 4,600 km || || '''속도''' ||<-3> 13,000 km/h || || '''유도''' ||<-3> 관성항법 (Inertial Guidance) || || '''CEP''' || 1,800 m || 1,200 m || 900 m || || '''탄두''' || W47-Y1 (600 kt) {{{-3 ×1}}} || W47-Y2 (1.2 Mt) {{{-3 ×1}}} || W58 (200 kt) {{{-3 ×3}}} || || '''추진''' ||<-3> 고체연료 2단 || || '''운용기간''' || 1960~1965 || 1961~1974 || 1964~1982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Polaris-a3.jpg|width=100%]]}}} || || Polaris A3 || == 관련 문서 == [[https://en.wikipedia.org/wiki/UGM-27_Polaris|(영문 위키백과) UGM-27 Polaris]] [[분류:핵무기]][[분류:SLBM]][[분류:미군/미사일]][[분류:영국군/미사일]][[분류:1961년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