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static.betazeta.com/xeroxparc.jpg]] [목차] == 개요 == 팔로 알토 연구소(Palo Alto Research Center) [[복사기]]로 유명한 [[제록스]](XEROX)의 연구소로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팔로 알토]]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은 '''제록스 파크'''라고 한다. [[AT&T]]의 [[벨 연구소]](Bell Labs)와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 졌던 민간회사 소속 연구소이기도 하다.[* 다만 벨 연구소는 1996년 AT&T에서 장비 생산 부문을 분할해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매각했고, 우여곡절 끝에 노키아가 인수하여 현재는 Nokia Bell Labs가 되었다. 기술 개발 부문은 AT&T Labs로 바꿔 남았다.] == 상세 == 제록스의 연구소로서 [[1970년]] 설립되었다. 설립자는 자기 공명[* 병원에서 흔히 촬영하는 [[MRI]]가 바로 자기 공명의 대표적 상품이다. Magnetic Resonance]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 패익 박사. 2002년 제록스의 자회사로 독립하였다. 일개 복사기 회사의 연구소 주제에 무슨 약자까지 달고 있느냐... 싶겠지만, 이 연구소는 여러 면에서 매우 유명하다. 그동안의 '''발명품 목록이 정말로 후덜덜한 수준이라는 점''', 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철저하게 실패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십년 동안 이런 연구 개발 환경을 유지했다는 점에서이다. 이점은 제록스를 좋게 평가할 만한 일이다. 먼저 발명품 리스트를 보자. * '''VLSI'''[* 반도체의 역사를 짤막하게라도 요약할 때 반드시 나오는 단어. 집적회로인 IC를 매우 큰 규모 (Very Large Scale)로 형성시킨 것. 다만 워낙 오래된 물건이다 보니, 지금 수준에서는 하품 나오는 KB 단위의 용량이다.]\ * '''[[레이저 프린터]]''' * '''[[마우스(입력장치)|마우스]]''' * '''[[이더넷]]'''[* 즉, 현재 사용 중인 [[LAN]]!!] * '''[[GUI]]'''[* Graphic User Interface. 이는 PARC에서 개발한 앨토(Alto) 컴퓨터에 최초로 구현되었는데, 후에 [[스티브 잡스]]는 제록스 PARC에서 이후에 만든 스타 워크스테이션을 보고 참조해 [[매킨토시(컴퓨터)|매킨토시]]에 구현했다.] * '''최초의 GUI 운영 체제 [[개인용 컴퓨터]]''' 제록스 알토 * '''[[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워드프로세서]] 등에서 "화면에 보이는 대로 결과물이 출력된다"는 방식. 지금이야 너무 당연하지만,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역사에서 이 방식이 실현된 것은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에 들어와서야 가능했다. 화면엔 단순 텍스트만 볼 수 있고 프린터로 출력해야만 확인 가능했다.] *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Object Oriented Programming] * '''[[유비쿼터스]] 컴퓨팅''' * '''[[전자종이|Electronic Paper Display]]'''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요즘 시야각 좋고 햇빛 아래서도 볼 수 있고 종이랑 비슷하다고 전자책에서 사용되는 그 전자종이 맞다. 그리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그거 맞다. 여기서 만든 Gyricon이 전자종이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시초. 하나 상용화는 되지 못했다.] 즉, 현재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천 기술을 개발한 곳이 바로 제록스 PARC인 것이다. 이런 특이한 결과는 제록스 PARC의 문화에 기인하는데, 모회사 제록스의 수익성보다는 각 연구원/연구진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풍토였기 때문. 말 그대로 연구원에게는 "꿈의 직장"이었던 셈이다. 참고로 IT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직장인 [[구글]]에서도 "회사 사정과 무관하게 연구하고 싶은 주제"로 쓸 수 있는 자원은 대략 20~30% 수준이다. 참고로 PARC에 있었던 사람들 중 컴퓨터 관련 분야의 사람들만 따져도 대략 이런 수준이다. *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케이(Alan Kay) * [[이더넷]]을 만든 밥 멧칼프(Bob Metcalfe) * 인터넷의 전신인 [[ARPAnet]]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밥 테일러(Bob Taylor) * [[포스트스크립트]]를 만든 [[어도비#s-2|어도비]]의 창업자 존 워녹(John Warnock) * [[MS 오피스]]를 지휘했던 찰스 시모니(Charles Simonyi) 한 마디로, '''세계 최강의 컴퓨터 과학자들의 집합소로 IT업계의 [[스컹크 웍스]]'''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문화는 한편으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발명품들의 특허를 공공의 이익이나 상보적 발전을 위해 풀어 두는 등 느슨한 관리로 제록스에서는 "회사 수익에 도움 안되는 돈만 먹는 하마"로 여겼으며, 결국 2002년에 분사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해 제록스는 그들이 무얼 개발했는지도 모르는 수준이었다고 혹평하면서, "자신들의 성과에 대한 관리만 제대로 되었다면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록스를 합친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첨단 기술 회사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효시적 기술을 개발하되, 상용화에 전혀 중심을 두지 않았던 것에 대해 그들은 '제록스는 당시 한낱 컴퓨터 회사로 변신하는 걸 매력적이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바이오, 다양한 기술 분야의 검증, 유비쿼터스, 청정 기술 등을 수행하면서 --드디어-- 수익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http://news.nate.com/view/20110116n10626|기사]] [[분류: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