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대한민국의 의류/패션기업 F&F, rd1=에프앤에프)] [목차] == 개요 == [[미사일]]을 발사(Fire)하고 나면 그 후 미사일은 알아서 표적을 향해 날아가므로 발사자는 미사일에 대해 잊고 있어도(Forget) 알아서 표적에 명중한다는 말이다. 직역하면 발사 후 망각. 줄여서 F&F라고 하기도 한다. == 특징 == 미사일을 발사한 발사자는 일단 발사해 놓은 미사일에 신경을 꺼도 상관없으므로 다시 다른 표적에 대해 또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혹은 그대로 이탈하여 도망치는 것이 가능하다. 어떤 식으로든 발사자의 생존률을 크게 높여주는 셈이다. 대신 일단 발사한 후에는 발사자가 발사체를 통제할 방법이 없는데다가,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거미 지뢰|기계가 스스로 프로그램된 상태만 가지고 적을 식별하기 때문에 적의 기만책에 잘 속을 뿐 아니라 재수없으면 아군 쪽으로 되돌아오는]] 역효과 등이 날 수 있다. 작은 크기 탓에 미사일이 가질 수 있는 탐지능력이 발사자보다 훨씬 낮은 것도 문제. 따라서 일단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선택한 미사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유도의 일부분을 발사자가 수행한다던지, 완전 수동식 목표 조준을 시행한다던지--그럼 F&F 방식이 아니잖아--, 되돌아올 경우를 대비한 긴급폭파명령체제를 갖춘다던지 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마련이다. 현재 각국에서 사용중인 발사 후 망각 무기들은 [[대공 미사일]]이나 [[대전차미사일]]이나 아예 이미지 센서를 박아서 시커의 목표 추적 성능도 엄청나게 좋아졌고 이미지로 적을 인식하므로 [[플레어(무기)|플레어]] 등의 전통적인 기만책도 무시하며, 대 레이더 미사일의 경우 상대가 레이더를 꺼도 마지막 전파 발신 위치로 찾아가 때린다던지 대전차미사일은 전차가 연막을 쳐도 마지막 위치에 내려찍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아주 똑똑해졌다. 물론 기만책도 그에 맞게 발전하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지만 극초기 자율무기처럼 발사자에게 돌아온다거나 하는 멍청한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 적용 사례 == === [[대공 미사일]] === ==== [[적외선]] 유도 방식 ==== [[AIM-9]], [[AIM-132]], [[R-27|R-27T]], [[R-73]], [[미스트랄(미사일)|미스트랄]], [[신궁 대공미사일|신궁]], [[FIM-92 스팅어|스팅어]] 등 대부분의 열추적 미사일은 발사 후 스스로 목표물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쫓아가는 방식의 F&F 미사일이다. 그냥 뒤꽁무니를 쫒아가는 것은 아니고 비례항법으로 적의 진행방향을 계산하여 적의 미래의 위치로 날아가는 식이다. 초기 미사일들은 저해상도, 저감도 센서를 사용하여 플레어 등에 쉽게 기만되고 적의 배기구를 바라보고 있어야 락온이 되는 등 추적 성능도 떨어졌지만 현재 사용되는 적외선 유도 미사일들은 128X128 수준의 열영상 이미지 센서를 박아서 초기 적외선 유도 시커와는 비교도 안 되는 추적 성능을 지니며 플레어는 전투기와 형체가 다르니 무시하는 등 기만책에도 잘 속지 않는다. 열추적 미사일은 처음부터 F&F로 개발된 사례로, 애초에 탐지 가능한 거리가 짧아서[* 탐지 거리가 향상되는 레이더와는 달리, 적외선 센서는 민감도를 올려봤자 탐지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표적의 표면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정도가 고작이다. 오랜 시간 기술이 발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열추적 미사일들이 거의 다 단거리 미사일인 이유이다. AMRAAM 등의 중/장거리 미사일들은 초기에는 레이더 유도를 받다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체 시커로 적을 찾는다.] 미사일에 달린 탐색기나 발사자의 탐색기나 탐지범위에 큰 차이가 없고 가시거리 내에서 목표의 뒤꽁무니를 보면서 쏘아야 했기 때문에 기술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 [[레이더]] 유도 방식 ===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F&F가 가능한 모델이 9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당시의 대표적인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었던 [[AIM-7]]과 [[R-27|R-27R]]은 모두 명중 때까지 발사자의 지속적인 유도가 필요한 반능동 레이더 유도방식이며, 만약 회피기동을 해야 한다거나 등의 이런저런 이유로 발사자가 목표물에 대한 레이더 추적을 그만두면 미사일은 목표물을 잃어버리게 된다. 최초의 능동 레이더 유도방식 미사일인 [[피닉스]]의 초기형이었던 AIM-54A는 종말유도 단계에서만 자체 레이더를 통해 F&F가 가능하고 중간 유도단계까지는 [[F-14]]가 계속 유도해줘야 하는 반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을[* 미사일을 발사한 F-14가 계속 레이더로 목표물을 비춰주고, 거기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더파를 통해 미사일이 목표물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택하였기에 완벽한 F&F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배치된 AIM-54C부터는 데이터 링크 + 관성 유도를 중간 유도 방식으로 채택하였기 때문에 확실히 최초의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주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이나 [[R-77]]은 F&F 방식의 미사일이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게임 등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완벽한 F&F는 아니다. 이 미사일들은 중간유도 단계에서 관성항법+데이터링크 방식을 사용한다. 크기 문제로 인해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레이더의 성능은 발사한 전투기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수준으로, 잘 해봐야 10~20km 정도의 탐지 범위를 가지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데 발사자가 적기를 탐지하고 중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공격을 결심하는 거리는 짧아도 40km, 길면 60~80km 정도이다. 결국 미사일이 스스로 목표를 탐지할 수 있을 때까지는 관성유도로 날아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적기가 고도나 속도, 방향을 바꿔버릴 경우 미사일이 적기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사자가 적기를 계속 추적하며 데이터링크를 통해 미사일을 근처까지 유도해 주는 방식. 이 경우 비록 열추적 미사일처럼 발사 후 곧바로 잊어버리는 것은 제한이 있긴 하지만, 명중할 때까지 끝까지 발사자가 표적을 물고 유도를 해 줘야 하는 반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에 비해서는 발사자의 생존성 및 동시 다목표 공격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발사자가 방해를 받아도 미사일은 스스로 알아서 날아가 표적을 찾기 때문에 수비 측에 방어기동을 강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대세 유도 방식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SM-6]]나 [[천궁]], [[해궁]] 같은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역시 중간 단계는 데이터링크 + 관성유도를 사용하고 종말 단계에선 능동 레이더 유도방식을 사용하여 필요시 F&F 방식으로 운용 가능하다. == 대지 / [[대함 미사일]] == [[AGM-65]] 같이 발사 전에 목표물을 미사일 자체의 탐색기로 조준하는 영상, 열영상 유도방식의 미사일도 대부분 F&F 방식이다. 다만 사거리가 길어서 최대사거리에서는 목표물을 자체 탐색기로 확인할 수 없는 영상유도 방식의 공대지 미사일들은 F&F 방식이 아니다.[* 해당되는 사례로는 AGM-130, SLAM-ER 등이 있다.] 이러한 미사일들은 정해진 좌표까지 날아간 다음 [[조종사]]가 데이터링크를 통하여 '저 목표물을 조준하라.'라고 미사일 자체에 달린 [[카메라]]를 보면서 명령을 내려줘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BGM-109 토마호크|토마호크]]나 [[스톰 쉐도우 미사일|스톰 쉐도우]] 등은 자체 메모리에 목표물의 영상정보를 저장해 놓고 미사일이 목표물 근처에 가면 자체적으로 카메라를 켠 다음 주변 모습과 목표물을 비교하여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 명중하도록 개발하였다. 그러나 적이 천막이나 위장막, 위장물 등으로 덮어 목표의 형태를 바꿔버리거나, [[연막탄]]을 뿌려버리는 식으로 모습을 가리면 인식률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도 있어서, 최근에는 [[AGM-84E SLAM|SLAM-ER]] 최신형이나 AGM-169 JCM처럼 F&F와 조종사가 직접 목표물을 선정해주는 방식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형태의 [[크루즈 미사일]]도 등장하고 있다. 또 [[AGM-88]] 같은 대레이더 미사일류 역시 일단 발사하면 스스로 적 레이더 전파를 쫓아가므로 F&F 미사일이다. [[하푼]]이나 [[엑조세]] 등의 대함미사일은 위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비슷한 관성유도 + 종말 자체 유도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다만 [[항공기]]에 비하면 선박은 속도가 느리므로 경로나 속도를 바꾼다고 해도 미사일이 예상목표지점에 다다랐을 때 선박이 그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 있을 확률이 적기 때문에 중간 유도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덕에 대부분의 대함미사일은 F&F 방식이라 볼 수 있다. [[FGM-148 재블린|재블린]] 등의 최신식 보병용 [[대전차미사일]]도 대부분 F&F 방식으로 개발이 되고 있다. 다만 [[게임]]에 묘사되는 것과 달리 실제의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은 목표를 조준하여 미사일이 목표를 인식하도록 하는데 길게는 30초 가량 걸린다고 하므로 조준과정에서 적에게 걸리면... 그래도 [[BGM-71 TOW|TOW]]처럼 쏜 다음에도 계속 유도하고 있는 방식보다는 훨씬 [[보병]]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 보통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은 발사 직후 발생하는 화염과 연기 때문에 발사위치가 들통나는데, [[전차]]에 미사일이 맞을 때까지 보병이 도망도 못가고 계속 미사일을 유도해야 하는 것보다야 조준시간이 오래걸려도 일단 발사하고 나면 잽싸게 튀는 편이 유리한 건 당연지사.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 [[냉전]] 시대에 예측되었던 대규모 [[전면전]] 보다는 소규모 국지전이나 [[테러와의 전쟁]] 등이 주된 전장이 됨에 따라 적 게릴라나 테러범, 저격수 등이 준동하는 [[벙커]]나 건물이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F&F방식과 더불어 핀포인트 타격이 가능한 레이저 유도 방식 등이 병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군의 [[천검 공대지 미사일]]이나 이스라엘의 [[스파이크]] 미사일은 사거리 8km 이상을 달성하기 위하여 F&F와 Man In Loop(유도과정에서 사람이 개입하는 것)을 혼합한 방식을 사용하였다. 탐색기가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의 표적이나, 산 같은 지형지물 너머에 있는 표적을 공격시 미사일은 발사 직후 표적의 좌표를 향해 날아가되 유선으로 사수에게 탐색기의 영상을 전송한다. 유선이란 점에서 [[BGM-71 TOW]]가 떠오르지만 TOW는 시선지령유도 방식인 반면 천검/스파이크는 단지 영상을 사수에게 전송할 뿐이다. 이때 사수는 미사일이 표적에 충분히 가까워져서 미사일이 보내온 영상만으로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경우, 미사일에게 표적을 지정해주어 락온을 할 수 있다. 미사일은 이후 부터 표적을 직접 추적하게 된다. 이때 사수는 이후 과정을 F&F로 진행하고 해당 미사일에 대한 유도를 포기한 뒤 위치를 이탈하거나, 혹은 명중시 까지 영상을 지켜보며 표적의 명중여부 혹은 긴급 공격 중지(이를테면 더 확대된 영상으로 확인 결과 영상속의 차량이 적이 아닌 아군이나 민간인이었다던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분류:전략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