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목차] === 대회 개막 이전 === [[2004 AFC 아시안컵 중국|2004년 대회]]에서 [[오만 쇼크|투르크메니스탄에도 밀리면서 1무 2패로 조별예선 탈락]]을 한 충격적인 아픔을 딛고 [[2007 AFC 아시안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2007 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하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 하지만, 이 환희도 한때 뿐이었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지역예선(아시아)|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북한]]에 골득실차로 밀려 [[플레이오프]]로 밀리고,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탈락]]하여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본선]] 진출에 [[실패]]한다. 그럼에도 당시 사우디는 [[AFC 아시안컵|아시안컵]] 최다인 3회 [[우승]], 3회 [[준우승]]이라는 강팀의 저력을 지닌 팀이었고, 사우디 축구 팬들은 월드컵 폐막 직후에 열리게 된 아시안컵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알 카타니는 "사우디는 우승 외에는 원하지 않고 우리는 그럴 힘이 있다. 사우디가 우승 후보 중 가장 앞서 있다."라고 선수들을 대표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당시 사우디가 속해 있던 B조는 [[일본]]이라는 강팀이 있었지만, 사우디는 예전부터 일본에 강했고[* 지난 준우승도 4강에서 일본을 꺾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안컵 결승에서 2번 만나 모두 일본에게 패했다.], [[요르단]]과 [[시리아]]라는 중동의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도 있는 2강 2약의 구도여서 그 당시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축구인들은 B조에서 일본과 사우디가 8강 [[토너먼트(스포츠)|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작 B조의 뚜껑이 열리자 이야기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여주게 되었다.''' === 개막 이후 === 첫 상대로 시리아를 만난 사우디는 시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시종일관 시리아의 페이스에 끌려 다니다가 어찌어찌 동점을 만들었지만, 3분 후 쐐기골을 맞으며 1:2로 패배한다. 사우디가 시리아에 패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이 충격적인 패배 이후 사우디 축구협회는 예전 버릇 못 버리고 주세 페레이루 감독을 [[해임]]하는 어이없는 오판을 저지르고, 감독 [[본인]]은 '''너님들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팀별 리뷰#s-5.4|첫 경기 패하고도 우승한 스페인]] 사례 모르셈?''' 하면서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경질]] 결정을 거스르지도 못하고 쓸쓸히 팀을 떠났다. 그리고 자국 출신의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대행을 세워 잔여 경기를 치를 것임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한 사우디는 전반 막판에 요르단이 터뜨린 행운의 골 하나 때문에 0:1로 패배. 같은 시각 일본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일본이 2:1로 승리하면서 설사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승리하고 시리아가 요르단에 패해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 때문에 조 최하위를 면할 수가 없게 되어 곧바로 2패로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2차전 후 이번에는 사우디 축구협회장이 해고되었다. 남은 것은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 이 경기는 한국 - 호주전과 함께 아시안컵 빅매치로 손꼽히는 경기였고, 많은 이들은 [[썩어도 준치]]라고 사우디가 자국의 명예를 위해 전력으로 일본을 상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본에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전반전 시작한지 20분만에 일본이 [[무려]] 3골을 기록하면서 깨지고 만다. 결국 일본은 사우디를 '''5:0'''으로 [[떡실신]]시키고 2승 1무, 조 1위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한 반면, 사우디는 '''3전 전패, 1득점 8실점'''의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아시안컵에 진출한 16개 팀 중 가장 먼저 짐싸는 팀이 되었다. 안 그래도 한 경기 남겨놓고 2전 전패로 일찌감치 [[광탈]] 확정이었는데, [[부관참시]](?)까지 당했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프랑스|2010 월드컵의 프랑스]]도 비록 1점 뿐이었지만 [[승점]]이라도 딴 데 비해 이쪽은 아예 [[승점자판기|승점셔틀]] 신세가 되고 말았다. === 몰락의 이유 === 사우디 축구가 이렇게까지 [[추락]]한 것은 '''그들이 세계축구의 흐름에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 버릇 못 고치고 툭하면 자국 대표팀 감독을 참을성 없이 1차전 패배와 동시에 광속으로 해고한 때문도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갖추고도 축구 외적인 문제 때문에 자멸한 2010년의 [[프랑스]]와는 근본부터 다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사우디 대표팀에는 [[해외파]]가 아예 없고, 선수 전원이 국내파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는 2007년까지 사우디 자국리그 보호를 위해 자국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법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리그에서도 사우디 선수가 없는 건 이 때문. [[각주]]에도 나온 [[사미 알 자베르]]는 국가에 특별허가(!)까지 받고서 겨우 진출한 경우. 그것도 [[임대]]였음에도... 그러다 [[2002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과 [[2004 AFC 아시안컵 중국|2004 아시안컵]] 등에서에 참패로 해외파에 필요성을 절감하고는 이 규정을 철폐했다. 하지만 말만 그렇지 실상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자국 선수들에게 많은 [[연봉]]만 지급하다 보니 선수들은 자연히 위험 부담이 큰 해외 진출보다 국내 잔류를 더 택하게 되었다.[* [[마제드 압둘라]] 이후 사우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스트라이커]]로 불리던 사미 알 자베르가 [[2000년]]에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로 임대를 갔었다가 [[실패]]한 경험이나, 알 카타니가 [[맨체스터 시티 FC]] 입단테스트에서 거친 플레이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사례가 있는 걸 보면 그들의 스타일은 [[유럽]]과 상극임을 알 수가 있다. 이 탓에 개인기와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아프리카와 남미, 남유럽 팀들을 만나면 가끔 이기거나 지더라도 선전하는 편이지만, 체격이 좋고 힘을 중요시 하는 축구를 구사하는 북유럽, 동유럽 팀을 만나기만 하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이 대회에서 사우디에 패배를 안겨준 시리아와 요르단 등은 같은 아시아에 아랍팀이지만, 체격은 유럽 스타일이다.] 이에 반해 해외로 선수들이 많이 진출한 [[대한민국]]/일본/[[이란]] 등이나, 해외 선수들의 귀화 장려로 새로운 중동 강호로 발돋움하려는 [[카타르]] 등 세계의 흐름을 읽고 점점 실력을 키워나가는 다른 팀들에 비해 이 팀은 세계축구의 흐름을 읽으려는 노력이 뒤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것이 '''실력의 차이로 증명된 것이다'''. 그리고 승패에 집착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감독을 바라보지 못한 것도 몰락에 한몫 했다. 한국도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차범근]] 감독을 대회 도중에 경질시키는 사고를 저지르고 2002 월드컵 이후에도 감독 교체가 자주 일어나면서 '''독이 든 성배''' 자리를 만들긴 했지만, 이쪽은 말 그대로 '''파리 목숨'''이었다. [[2000년]] 이후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감독만 무려 12명이다. [[평균 수명]]이 채 1년도 안 된다. 1년도 못 버틴 감독만 7명이며, 1~2경기만 하고 관둔 지도자도 3명이나 있다.[* 그 지도자 중에는 본 대회의 잔여 경기를 치른 감독대행도 있다.] 그나마 주세 페레이루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었고, 선수들로부터도 신망이 있었다. 또한 페세이루 감독은 대표팀을 맡기 전 사우디 명문 클럽 [[알 힐랄]]의 감독을 맡아 사우디 선수들에 대해서도 밝았다. 이런 사람을 성적 때문에 '''대회 도중에 경질'''한 것은 매우 큰 실책이었다. 사우디가 2/3차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플레이의 원인으로 감독 교체에 따른 사우디 선수들의 반발성 태업이 지목되기도 했다. [[http://sports.media.daum.net/ac2011/news/view.html?cateid=1172&newsid=20110118094818435&p=dailian|기사]]. 일이 이리 되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잘하는 스포츠가 [[축구]] 뿐인데[* [[농구]]나 [[핸드볼]]이나 다른 [[구기종목]]들은 아랍권에서도 최약체이다.] 축구조차도 계속 부진하면 안 그래도 [[와하비즘]] 사상 때문에 민심도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이다. 때문에 [[나지 마사리]]가 [[울산 현대]]에 입단하고 한국이나 일본을 [[무시]]하지 말고 유럽에 선수를 보낸다고 난리법석이지만, 아직도 확실한 성과가 없다. 정작 한국에 온 나지 마사리는 벤치 신세이다. 결국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지역예선(아시아)|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탈락]]. 이렇게 사우디의 [[몰락]]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이번엔 이기기만 하면 [[오만]]과 [[태국]]의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최종예선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2:1로 이기고 있던 도중 불과 3분새 3골을 내리 먹으면서 자멸한 것이다. ~~[[OME]]!~~ [[2015 AFC 아시안컵 호주]]에서도 1승 2패로 탈락했다. 결국은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영입했다. 영입 이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아시아)|2018년 FIFA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승승장구]]하여 결과적으로 12년 만에 [[2018년 FIFA 월드컵 러시아|본선]]에 진출하였다. 비록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라는 성적으로 [[광탈]]했지만, 그래도 [[1994 FIFA 월드컵 미국]] 이후로 24년 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맛본 것만으로도 사우디의 입장에서는 영광일 것이다. 그리고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조별리그에서는 '''우승 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아르헨티나]]를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C조/아르헨티나 vs 사우디아라비아|대회에서 유일하게 이겼다.]]''' 그러나 폴란드와 멕시코에 패배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분류: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