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2004년 한국시리즈)] [목차] == 개요 == 2004년 11월 1일에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간에 진행된 [[2004 한국시리즈|한국시리즈]] '''9차전''' 경기.[* 그리고 이 경기가 있던 날로부터 정확히 16년 후에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같은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우천취소]]되었다.]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서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개회식|1986 서울 아시안 게임 개회식]]과 더불어 빗속에서 강행된 실외 스포츠 행사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 스코어 보드 == ||<-999><:><#007f55> {{{#fab93d '''한국시리즈 9차전, 11.01(월),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fab93d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0,027명'''}}}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007f55><:> '''[[현대 유니콘스|{{{#fab93d 현대}}}]]''' ||<:> [[오주원|오재영]] ||<:> 0 ||<:> 8 ||<:> 0 ||<:> 0 ||<:> 0 ||<:> 0 ||<:> 0 ||<:> 0 ||<:> 0 ||<:><#dcdcdc,#222222> '''8''' || ||<:><#074ca1> '''[[삼성 라이온즈|{{{#ffffff 삼성}}}]]''' ||<:> [[김진웅]] ||<:> 1 ||<:> 0 ||<:> 0 ||<:> 3 ||<:> 0 ||<:> 1 ||<:> 0 ||<:> 1 ||<:> 1 ||<:><#dcdcdc,#222222> '''7''' || * 승리: [[신철인]] * 패전: [[김진웅]] * 세이브: [[조용준]] * 중계방송사: [[KBS 2TV]] * 애국가 제창: [[서영은]] * 시구: [[한고은]] *심판: 주심 나광남/1루 /2루 /3루 /좌선 /우선 == 경기 내용 == [[https://www.youtube.com/watch?v=_ctBxaK24dk&list=PLP9SGK5OdynYH9tYyy_s7FtnuEZdAZmT3|9차전 하이라이트]] 현대는 [[오주원|오재영]]을, 삼성은 [[김진웅]]을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시작 1시간쯤 전인 4시 2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사상 유례없는 9차전 진행으로 KBO의 다른 일정[* 원래 11월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최우수 선수, 최우수 신인, 각 부문 1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8일로 연기되었다.]도 연기되었고, 무엇보다도 당시의 병맛 무승부 규정 때문에 9차전을 다른 날에 치룬다고 해도 시리즈가 끝난다는 보장이 없었다는 상황이라 더는 미룰 수 없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대로 경기가 강행되었다. 1회말 [[김한수]]의 적시 2루타로 삼성이 먼저 1점을 냈다. 그러나 2회초 현대는 타자 일순을 하며 무려 8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숭용]]이 볼넷, [[전근표]]가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박진만]]의 적시타, [[채종국]]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냈다. 이어 1사 2루에서 [[송지만]]과 [[전준호(1969)|전준호]]의 연속안타에 포수 [[진갑용]]의 2루 악송구까지 더해지면서 현대는 4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거기에 [[클리프 브룸바]]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심정수]]가 2루타를 치고, [[이숭용]]의 내야땅볼을 1루수 [[양준혁]]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등 3점을 추가, 7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비로 인해 경기 초반에는 노게임 가능성도 있었지만 초반 현대의 대량득점으로 인해 결국 속행되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아무리 10:0까지 벌어져도 노게임 선언되었겠지만, 이건 '''한국시리즈, 그것도 우승의 향방이 걸린 경기'''였기 때문에 노게임을 선언할 수 없었다.] 삼성도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았다. 4회말 1사 만루를 만들면서 오재영을 강판시켰고,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 김한수의 적시타로 4점차로 추격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조동찬]]이 3루타를 치고, 이어 [[박한이]]의 내야땅볼로 득점하면서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경기 중단과 속개 후 대타 [[박종호(1973)|박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이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주자 [[강명구]]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속타자 [[조동찬]]이 우전안타를 쳤는데 1루주자였던 강명구가 3루에 멈춘 선행주자를 못 보고[* 게다가 3루에 있던 삼성의 [[류중일]] 코치도 2루에서 멈추라고 사인을 보냈는데 그마저도 못 봤다. 맞는 말인게 강명구가 은퇴 후 인터뷰에서 인정한 흑역사이다. 뿐만 아니라 주루코치였던 류중일 전 감독도 아예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3루로 가려다 우익수 심정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박진만에게 태그아웃된 것.[* 만약 강명구가 선행주자를 보고 2루에 멈춰서 무사만루가 되었으면 역전도 가능했었다.]결국 강명구의 어이없는 주루플레이로 인해 [[박한이]]의 2루수 땅볼[* 2루수 [[채종국]]의 호수비였다. 그라운드에서 발이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는 와중에도 집중력있게 포구하여 1루에 송구를 했고 1루수 [[이숭용]]이 잘 잡아주었다.]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현대 수호신 [[조용준]]은 8대5까지 추격당한 8회말에 등판해 1점(박한이의 2루수 땅볼 시 실점)을 내줬다. [[파일:1594547883.gif]] 이후 빗줄기가 더 굵어진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양준혁의 중견수 플라이를 정수성이 처리해 1아웃, 김한수는 볼넷으로 출루, 대타 좌타자 김대익이 우전안타를 치며 1사 1,2루, 로페즈가 조용준의 몸쪽 공에 삼진을 당하며 2아웃[* 포수 김동수는 바깥쪽 공을 요구했으나 정반대로 몸쪽으로 간 실투성의 공이었다. 운이 좋았던 케이스], [[신동주]]의 유격수 뜬공을 [[박진만]]이 실책을 범하며 김한수가 홈을 밟아 1점차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타자인 대타 [[강동우]]의 1루 땅볼을 [[이숭용]]이 잡아 베이스를 밟으면서 처리, 그렇게 역사상 가장 힘겨웠던 한국시리즈의 종지부를 찍는다. [[파일:1594308238.gif]] 이로써 현대는 팀 창단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 해태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팀], 그리고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 기타 == [[파일:04코시.jpg]] 치열한 승부 끝에 빗속에도 아랑곳 않고 환호하는 현대 선수단과 고개를 푹 숙이고 씁쓸하게 퇴장하는 삼성 신동주의 대비되는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 보는 그대로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사진이다. [[http://dkvm94.tistory.com/entry/2004-%ED%98%84%EB%8C%80%EC%9C%A0%EB%8B%88%EC%BD%98%EC%8A%A4-%ED%95%9C%EA%B5%AD%EC%8B%9C%EB%A6%AC%EC%A6%88-%EC%9A%B0%EC%8A%B9|당시의 치열했던 혈전을 실은 스포츠 기사들]] [[파일:external/lh4.googleusercontent.com/2004kosi1.jpg]] [[파일:external/lh4.googleusercontent.com/2004kosi2.jpg]] [[파일:external/lh4.googleusercontent.com/2004kosi3.jpg]] 9차전은 그야말로 처절한 혈투였다. 경기 초반 계속 내리는 비[* 경기 당일 낮 최고 기온이 [[http://www.kma.go.kr/weather/climate/past_cal.jsp?stn=108&yy=2004&mm=11&obs=1&x=11&y=10|21도에 육박했을 정도]]였으며,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많은 비가 내렸던 것이다. 이날 서울 지역의 강우량은 [[http://www.kma.go.kr/weather/climate/past_table.jsp?stn=108&yy=2004&x=15&y=1&obs=21|18㎜를 기록]]하였다.]로 마운드는 흙범벅이 되었고 결국 2회초에는 투구판에 흙이 엉켜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없어 경기를 중단시켜 6분간 마운드를 재정비했다. 1회에는 폭투도 범했던 삼성 선발 [[김진웅]]은 2회 경기 속개 직후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2회말에는 현대 선발 오재영도 제구력 난조로 [[나광남]] 구심의 얼굴을 직격했다. 투수가 심판을 직격한 건 전대미문의 불상사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8회말에도 굵어진 빗방울 때문에 1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었다. 갈수록 굵어지는 비 때문에 그라운드는 진창을 넘어서서 물바다가 되어버렸고, 빗물에 시야가 가려 야수들은 수비하는 데에 애먹으면서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했다. 2회초 삼성 1루수 [[양준혁]]이 현대의 [[이숭용]]의 타구를 어이없이 놓쳤고, 9회말에는 현대 유격수 [[박진만]]이 삼성의 신동주가 친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놓치며 하마터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본인도 은퇴직전 인터뷰 할 때 마다 늘 생각하고 있다고.] 마지막 타구 역시도 원래는 당연히 1루수가 1루를 커버한 투수에게 토스해야 될 상황이었지만, 날씨가 워낙 엉망진창이라 토스 과정에서 또 실책 나올까 싶어서 이숭용이 죽자고 뛰어서 가까스로 더 먼저 밟은거였다. 평소였으면 타자주자가 걸음이 빠른 강동우[* 당시 강동우는 데뷔시즌인 1998년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정강이 부상의 후유증으로 주력이 그렇게 빠른 선수는 아니었다.]였기에 1루수가 직접 베이스 커버를 하다가 내야안타가 될 수도 있었기에 욕먹는 플레이지만, 이날만큼은 심지어 내야안타를 줬어도 아무도 이숭용 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담으로 4차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마지막 타자였던 [[강동우]]가 또 삼성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사 1,2루의 상황에 4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상대 투수는 조용준. 그런데 조용준은 강동우가 친 5번째 공 전까지 초구부터 4번째 공까지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지는 공을 던졌다. 이뿐만 아니라 강동우의 타구가 평소 같았으면 내야를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였다는 점에서 삼성 입장에서는 땅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것이 막강하던 현대의 마지막 우승의 순간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사실 조짐 자체는 있었다. 현대의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심정수는 잡지 못하리라는게 당시의 중론이었다. 박진만까지 놓치고 이후 우승없이 해체까지 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만... 그 뒤 현대는 마지막 가을야구를 2006년 시즌 2위로 마쳤고 3위팀 [[한화 이글스]]에게 패배해서 최종순위 3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이듬해 현대 유니콘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각주]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2004년 한국시리즈, version=338)] [[분류:KBO 한국시리즈]][[분류:KBO 리그/개별 문서가 있는 경기]][[분류:현대 유니콘스/2004년]][[분류:삼성 라이온즈/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