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영국에서 개발한 구경 84mm(정확히는 83.4mm) [[전차포]]. [[2차 세계 대전]] 동안 맹활약한 기존의 [[17파운더]] 대전차포를 대체하기 위해 1948년에 처음 도입되었고, 실전에서는 [[6.25 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두 차례의 [[인도-파키스탄 전쟁]], [[제3차 중동전쟁]] 등에서 활약하였다. 이후 [[로열 오드넌스 L7|105mm 로열 오드넌스 L7]]으로 대체되었다. == 제원 == |||| '''Ordnance QF 20 pounder''' || || 개발사 || Royal Ordnance || || 포탄 || 84×618mm R || || 구경 || 84mm (3.31 인치) || || 포신길이 || 5.75m (66.7 구경장) || || 상하각도 || -10° 에서 +18° ([[센추리온 전차|센추리온]] Mk 5 기준) || || 포구초속 || 600 m/s ([[고폭탄]]), 1430 m/s ([[분리철갑탄]]) || == 역사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개발된 [[17파운더]]는 압도적인 생산력과 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영국군]]과 [[영연방]]군의 주력 대전차포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17파운더에는 포구 화염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고, 앞으로 있을 서방과 소련의 대립에서 등장할게 예상되는 [[IS-3]]와 같은 더 강력한 소련군 전차를 격파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어서 17파운더보다 더 강력한 신형 대포가 필요했다. 20파운더는 구경을 17파운더의 76.2mm에서 84mm로 더 키움으로써 화력을 증가시켰고, 설계가 개선되면서 주포 신뢰성이나 사용 안정성 면에서도 17파운더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났다. 포탄도 17파운더와 마찬가지로 [[분리철갑탄|APDS(분리철갑탄)]]를 사용했는데, 17파운더에서 처음 상용화되었을 때는 APDS탄이 이탈피 분리 문제 때문에 탄도 안정성에 문제가 많았지만, 20파운더가 나올 때 쯤에는 설계와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정성같은 문제들이 크게 개선되었다. 다만 APDS는 여전히 비싼 가격 등의 한계가 있어서 실제로는 17파운더와 마찬가지로 APDS보다 [[피모철갑탄|APCBC]]같은 다른 탄종이 더 많이 쓰이곤 했다. ||
[[파일:Centurion_Mk_3_front-right_2017_Bovington.jpg|width=100%]] || [[파일: Centurion_MK_III_Seite_-_Schweizer_Armee_-_Steel_Parade_2006.jpg|width=100%]] || 20파운더는 영국군의 첫 [[1세대 전차|1세대 MBT]]이자 최후의 [[순항전차]]인 [[센추리온 전차]]의 개량형(Mk.3부터)에 처음으로 탑재되었고[* 처음 20파운더를 장착한 Mk.3에는 초기형(A형) 버전, 조금 뒤에 나온 Mk.5에는 후기형(B형) 버전이 쓰였다.], 센추리온 전차가 천천히 생산되는 동안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기존의 [[크롬웰 전차]]에 20파운더를 장착한 개량형으로 개발된 [[채리어티어]]에도 장착되었다. 그리고 120mm 주포를 위한 포탑이 나오기 전에 제작된 [[FV214 컨커러]]의 초기형 모델(FV221 카나번)의 주포로 쓰이는 등 2차 세계 대전 직후 개발된 영국제 전차들의 주무장으로 쓰였다. 이 중에서 20파운더의 경우 주포가 개발 이후에도 개량이 됨에 따라 배연기가 없던 초기형 20파운더(A형)와 달리, 후기형 20파운더(B형) 주포의 경우 [[배연기]]가 주포 중앙에 대칭적으로 위치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20파운더의 시대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1956년에 일어난 [[헝가리 혁명]] 당시 소련의 새 전차였던 [[T-54]]가 시위대에 의해 노획되어 영국 대사관으로 입수되었는데, 이를 분석하였더니 T-54의 주포와 장갑이 동시대 영국의 전차인 센추리온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영국은 T-54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하여 20파운더를 기반으로 [[로열 오드넌스 L7|105mm 로열 오드넌스 L7]]을 급히 개발하였다. L7 105mm는 20파운더에서 구경만 105mm로 키운 것으로, 기존에 20파운더를 장착할 수 있는 차량은 L7 105mm 주포를 장착할 수 있었다. 이후 L7 105mm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서구권 국가들에서 [[2세대 전차]]~[[3세대 전차]] 초기형의 표준 전차포로 자리잡게 되었다. == 관통력 == 20파운더는 약실 압력이 상당히 높아서 포미부가 상당히 거대해진 대신에 탄환의 포구속도가 빨라졌다. APDS탄을 사용했을 때 관통력은 1000야드 (910m)에서 [[균질압연장갑|RHA]] 330mm로 당시로써는 상당히 강력한 수준이었지만, [[경사장갑]]을 상대로는 관통력이 많이 줄어들어서 같은 거리에서 60도 경사장갑을 상대로는 LOS 174mm를 관통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1000m 정도의 거리에서 소련의 최신 T-54/55 전차도 상대할만 했지만, 당시 영국의 전차포에 요구되는 성능은 압도적 수량의 소련 전차들을 상대하기 위해 원거리에서 먼저 저격해서 확실하게 파괴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같은 시대 서방 내에서 라이벌 격인 미국의 [[90mm 대공포|90mm 대전차포]]에 비교하면 구경이 작아서 [[고폭탄]] 화력이 열세에 있었고, 특히 장거리 교전에서는 90mm포의 [[대전차 고폭탄|HEAT탄(대전차 고폭탄)]]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참고로 20파운더에는 HEAT탄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0파운더의 약실 압력이 더 높아서 포구속도는 20파운더가 우위에 있었고, 명중률도 20파운더가 더 좋았다. 이 때문에 운동에너지로 장갑을 뚫는 [[철갑탄]]의 경우, 20파운더의 APDS탄이 90mm포의 주력탄종인 [[피모철갑탄|APC탄(피모철갑탄)]]에 비해 관통력과 명중률에서 근소한 우세에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실전에서도 나타나서, [[6.25 전쟁]] 당시 센추리온에 탑재된 20파운더가 관통력과 명중률면에선 90mm 주포보다 더 우수함을 입증했다. 또한 1965년 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당시 Asal Uttar 전역에서 20파운더를 장비한 [[인도군]]의 [[센추리온 전차|센추리온]] 마크 3는 105mm L7으로 업그레이드 된 마크 7과 함께 당시 인도군에게 골칫거리였던 [[파키스탄군]]의 [[M48 패튼|M48A1]] 100여대를 상대편 전술 실책과 업그레이드 차이, 우수한 관통력 등에 힘입어 격파하기도 했다. == 관련 문서 == * [[채리어티어]] * [[FV214 컨커러]][* 초기형 카나번 한정] * [[센추리온 전차]][* Mk.3과 Mk.5는 주포로 20파운더를 탑재했다.] [[분류:85mm]][[분류:전차포]][[분류:지상 병기/냉전]][[분류:지상 병기/현대전]][[분류:영국군/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