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양고기)] || [[파일:쏩소르.jpg|width=500]] || || [youtube(tF6ckaJhmBk)] || || '''[[몽골어]]''' || '''ᠬᠣᠷᠬᠤᠭ''', '''хорхог''' || || '''[[영어]]''' || '''Khorkhog''', '''Horhog''' || [목차] == 개요 == [[몽골 요리]]의 일종. [[몽골]]의 전통 육류 찜요리. == 상세 == 본래는 몽골의 유목민들이 아주 귀한 손님이 왔을 때 혹은 집안에 경사가 나거나 가족들 [[생일]]이나 [[명절]] 때에 먹던 전통 요리였는데,[* 평소 먹는 [[염장고기]]나 말린 고기로는 만들 수 없고 무조건 양이나 염소 한 마리를 잡아야 하니 함부로 못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세상이 변하고 몽골에 오는 외지 관광객들이 늘면서 몽골에 여행 가는 외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 먹는 음식이 됐다. 주재료는 [[양(동물)|양]]과 [[염소]]인데[* 최근에는 다른 가축의 고기를 쓰는 경우도 생겨나긴 했지만 양고기나 염소고기를 쓰는 경우에 비하면 여전히 소수다.] 양, 염소를 잡아 고기 부위의 지방을 빼고 먹기 좋게 썰어놓은 다음 커다란 [[솥]]이나 [[냄비]]에 [[염소고기]]나 [[양고기]], [[소금]] 등을 달궈진 돌[* 주로 검은색 돌이 쓰이는데 조리 시 쓰여진 돌은 신경통에 좋다고 하여 나중에 꺼내서 돌이 식을 때까지 손으로 비비거나 왼손 오른손으로 번갈아 옮기면서 매만진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신체 말단부터 차가워지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꽤나 실용적인 [[민간요법]]이다.]과 함께 넣는다. 때에 따라 피순대나 [[당근]], [[감자]], [[양파]] 등 [[채소]]를 넣기도 한다. 그 다음 과정에 대한 증언은 세부사항이 좀 갈린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59004|물을 한 방울도 쓰지 않고 돌의 열로만 익히는 경우도 있고]], [[http://rubygarden.tistory.com/1219?category=216215|반대로 물을 조금 붓고 불 위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밀폐시켜 달구다 보면 육즙이 많이 나오는데, 이걸 따로 떠서 모은 국은 귀한 [[향채]]를 조금 넣고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양보했다고. 맛은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사람들 평가에 의하면 의외로 맛이 있다고 한다. 몽골 여행을 갔다 온 [[한국인]] 여행객들의 말에 의하면 몽골 음식들 중 냄새도 적고 유일하게 입맛에 맞는 음식이라고 호평한다. 물론 이들이 호평한 건 관광객 대접용이라 육질이 질기고 [[누린내]]도 많이 나는 늙은 양인 머튼 대신 어린 양인 램을 피를 많이 빼내고, 양념도 조금 더 넣고, 야채를 왕창 넣는 스타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오리지널 전통 방식은 위 링크에도 적혀있듯이 "늙은 양 1마리에 부재료로 소금과 양파 2개가 끝"이었다는 증언이 있다. 간혹 가축의 똥을 연료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똥과 함께 달군 돌을 그대로 솥 안에 집어넣어(...) 고기를 익히는 충공깽스런 장면을 목도하기도 한다고 한다. [[몽골 요리]] 중 [[아이락]]과 더불어 가장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진짜 전통식으로 만든다면 도축한 가축의 가죽이 구멍이 나지 않도록 고기와 내장을 빼낸 후 그 속에 달군 돌을 넣어 굴리는데 이것을 ''''버덕(ᠪᠣᠭᠣᠳᠠᠭ, боодог)''''이라 부른다. 이 경우 가죽에 흠집 하나 나지 않게 온전히 고기와 내장을 발라내는 게 포인트인데, 개복을 할 수 없으니 잘린 목구멍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오직 손의 감각으로만 내장을 끌어내고 뼈를 발라내야 한다. 아무래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보통 이 작업은 집안의 큰 어른이 한다. 이런 방식으로 살을 가죽에서 발라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7~8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현대화 및 간략화를 거치다 보니 집집마다 지방마다 조금씩 달라진 듯 하다. 어쨌든 달군 돌을 넣고 밀폐시켜 오래오래(1~2시간) 익힌다는 건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rPGq9YNZ6TU|버덕 손질 및 조리 영상]]. 손질 과정에서 내장이 여과 없이 드러나니 비위가 약하다면 시청에 주의해야 한다. 현대에는 미리 준비한 양가죽 안에 고기와 돌을 넣고 굴리는 식으로 간략화되었다. 몽골 식당에서도 이런 식으로 조리해서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본]]에도 허르헉과 비슷한 조리 방식을 쓰는 '이시야키(石焼き)'라는 [[나베]] 요리가 있는데, [[아키타현]] 오가 반도의 명물로 고열에 강한 [[응회암|용결응회암]]을 사용한다고 한다. == 한국에서 == 일부 몽골 식당에서 주문할 수 있다. 단, 몽골의 전통 허르헉과는 많이 다른 편이니 기대는 걸지 말자. 이 요리에 빠져서 몽골 식당을 연 한국 사람도 있는데 [[VJ특공대]]에서 다룬 바 있다. 사장인 그 사람부터 몽골 전통 복장을 하고 손수 허르헉을 만들어줬는데, 본고장 식으로도 팔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식으로 채소와 양념을 많이 넣고 어린 양고기를 쓰기도 한다고 인터뷰했다. 이 식당에서도 허르헉 만드는 건 위에 서술한 대로 시간이 장난 아니기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값도 비싸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여러 사람이 사전 예약하여 만들어 팔기도 했다고 한다. 2000년대 초반 [[MBC]]에서 방영했던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MBC)|느낌표]]에는 당시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고국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던 '아시아! 아시아!'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허르헉이 잠시 언급된 적이 있다. 당시 이 코너에 출연한 이주 노동자 중 한 사람이었던 자야 씨가 몽골에 있는 남편의 묘에 허르헉과 [[아이락]][* 당시 자막에는 '마유주'라고 나왔다.]을 갖다주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 당시 몽골로 자야 씨의 아이들을 데리러 갔던 패널 [[윤정수]]가 현지에서 두 음식을 구해 대신 묘 앞에 올리는 모습도 나왔다. [[분류:몽골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