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한글이 적혀 있는 찻잔.jpg]] [목차] == 개요 == [[한글]][[墨]][[書]][[茶]][[盌]]. [[17세기]] 초, [[일본]] [[야마구치 현]]의 [[하기시|하기]]([[萩]]) 지방에서 [[임진왜란]] 당시 [[포로]]로 끌려갔던 [[조선인]] [[도공]]이 만든 [[한글]] [[다완(찻잔)|다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 내용 == 한글묵서다완(한글墨書茶盌), 추철회시문다완(萩鐵繪詩文茶碗) 등으로도 부른다. [[조선시대]] 후기, [[임진왜란]] 종전 직후인 [[1600년대]] 초에 [[일본]] [[야마구치 현]]으로 끌려갔던 한 이름 모를 [[한국인]]이 만든 [[찻잔]]이다. 현재 [[일본]]이 자랑하는 국보 이도다완의 초기 모습이기도 하다. [[하기시|하기]] 지역은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도공들이 정착한 곳으로, 이 곳에서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귀하게 여기는 [[조선]]의 막사발 모양의 찻사발을 만들어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를 하기야키(萩燒)라 부르고 훗날 시간이 지나 하기야키 중에서도 조선의 막사발 같은 모양을 이도다완([[井]][[戶]][[茶]][[碗]])이라 특징하게 되었다. 현재 다수의 이도다완이 일본의 국보가 되어 있다. 특히 하기 지방의 이도다완은 [[한국]]만의 전통 도자 기술로 인하여 사용하면 할수록 사발의 색깔이 변했기 때문에 '하기의 일곱 변화(萩の七化)'라고 불리며 일본 고위귀족층에게 칭송받았다. 이 찻잔은 [[일본]]에 끌려간 한 한국인 도공이 만든 다완으로, [[한글]]로 [[시조(문학)|시조]] 1수(首)가 씌었다. >개야 즈치 말라 / 밤살ᄋᆞᆷ / 다 도듯가 / ᄌᆞ 목지 호고려 님 지슘 ᄃᆡᆼ / 겨ᄉᆞ라 그 / 개도 호고려 / 개로다 / 듯고 ᄌᆞᆷ즘 / ᄒᆞ노라 > >개야 짖지 마라. 밤(에 다니는) 사람이 다 도둑이냐? / 저 목지 호고려님 계신데 다녀올 것이다. / 그 개도 호고려 개로다. 듣고 잠잠하노라. 호고려([[胡]][[高]][[麗]])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을 현지 [[일본인]]들이 부르던 호칭으로, 밤중에 [[한국인]] 동포를 만나러 가는데 개가 짖자 이렇게 달랬더니 잠잠한 것을 보고 '이 개도 [[조선]]의 개인가 보다' 하는 이야기이다. 임진왜란 당시 잡혀가 고향에도 못 돌아가는 도공들의 고향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이 담겨있는 시다.[* 이 때문에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의 훌륭한 대우 때문에 조선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원했다는 인식이 재고되기도 했다. 실제로 조선인 포로들 중 성공한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억류되어 있었으며 대다수는 노예로 매매당하기도 했다.] "다니다" 대신 "댕기다" (ᄃᆡᆼ겨ᄉᆞ라) 등 [[동남방언]] 어휘가 나타나기 때문에 [[경상도]] 출신 포로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ᄌᆞ목지', '지슘' 등 난해어가 많다. 흔히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의 변형이라는 것이다. [[18세기]] 초반 시조집 <古今名作歌>에 실린 이본은 원작에 더 가까울 것이라 추정되며 조선 후기의 평범한 애정시조에 불과하다. > 개야 줏지 마라 밤 ᄉᆞ람이 다 도적가 / 두목지(杜牧之) 호걸(豪傑)이 님 츄심(推尋) 단니노라 / 그 개도 호걸의 집 갠지 듯고 ᄌᆞᆷᄌᆞᆷ ᄒᆞ더라 >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다 도적이냐? / [[두목|두목지]] 호걸이 님 찾아 다니노라 / 그 개도 호걸의 집(의) 개인지 듣고 잠잠하더라 [[두목(당나라)|두목지]]는 [[당나라]] 시대 유명한 [[미남]]으로, 두목지가 함께 정을 나눌 여자를 찾아 다니는데 개가 짖지 않는 것을 보고 저 개도 두목지의 개인지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ᄌᆞ목지', '지슘' 등 해석 불가능한 단어는 원래 시조 뜻을 잘 몰랐던 도공이 '두목지', '추심'을 오기한 듯하고, '호고려'는 원작 시에 있는 '호걸'을 객지에 끌려간 상황에 맞게 일부러 변형한 것이다. [[파일:한글이 적혀 있는 찻잔2.jpg]] [[일본]]에서 제작된 만큼 원래는 일본 지역의 전통 문화재로서, 근대 들어 [[교토]]의 고미술 수집가 후지이 다카아키(藤井孝昭)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훗날 그의 가족들이 찻잔에 새겨진 [[한글]]의 내력을 알게 된 후 한·일 양국의 화합을 기원하며 [[2008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 무상 기증한 것이다.[[http://news.donga.com/3/all/20080715/8602655/1|동아일보 : 한글 망향시 적힌 茶사발 400년만에 일본서 귀향]] == 외부 링크 ==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57847&cid=40942&categoryId=33684|두산백과 : 한글이 적혀 있는 찻잔]]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215463&cid=51293&categoryId=51293|e뮤지엄 : 한글이 적혀 있는 찻잔]] * [[https://blog.naver.com/sdh622/220180390549|일본에서 만들어진 한글 찻사발]] * [[http://blog.naver.com/crazytonight/220965799397|에도시대 한글이 적혀있는 찻사발의 사연]] [[분류:도자기]][[분류:훈민정음]][[분류: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분류:서울특별시의 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