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표기법]][[분류:한글]] [목차] == 개요 == [[한글]]을 [[보조어 병기|보조어로 병기]]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한글]]이 주 문자인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한글을 써도 병기한다고 하지는 않고, 여기서는 비한국어권인 [[외국]]에서 한글을 보조어로 덧붙여 쓰는 것을 지칭한다. == 예시 == 한국의 주요 이웃국이자 같은 [[한자문화권]]이기도 한 [[중국]], [[일본]]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특히 한국과 가까운 [[후쿠오카시]]에서 한글 병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글은 [[한국어]]에만 주로 쓰이는 문자이며 근현대에 한국의 문화적 역량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에 이전에는 찾아보기가 힘들었으나 [[21세기]] 들어 [[한국]]의 위상 상승, [[한류]]의 전파 등으로 좀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 상품이 아닌데도 한글을 표기하는 [[위장 한류]]의 사례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일본]]에서는 [[지하철]], [[공항]] 등에서 흔히 한글 병기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는 주요 [[음식점]]이나 [[시내버스]], [[슈퍼마켓]] 같은 데에도 한글이 병기되어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런 데서는 더 나아가서 한국어 방송이 나올 때도 간혹 있다.] 다만 기계 번역을 돌릴 때가 많아서 한국 사람도 못 알아볼 때가 있으며 [[발번역]]스러운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https://youtu.be/94GLnEF6HKk|일본현지에서 본 이상한 한글 번역들]] [[극우]] 진영에서는 불필요하다며 꺼리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하지만[[https://m.kmib.co.kr/view.asp?arcid=0013521288|“일본 지하철 한글표기는 낭비” 우익 정치인 트윗]] 어쨌든간에 일본에서 [[한글]]은 [[로마자]] 다음으로 자주 병기되는 보조 문자의 위치에 있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991563f5da568b3796996d5928592efe.jpg|width=100%]] [[중국]]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한글-한자 병기가 법적으로 필수이다. [[한자 병기]]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공용 문자는 한자므로 위 예는 한글을 병기한 것이다. 간판에 중국 법령상 [[소수민족]] 글자인 [[한글]]을 써 놓지 않으면 아예 허가가 나지 않는다. 위 사진은 [[연길시]] 인민정부청사 전경으로 표어가 한국어/중국어로 병기되어 있다.[* 위의 문장은 诚信立市 工业強市 依法治市(성신립시 공업강시 의법치시)이다. 왼쪽에 한글로 적혀있다시피 '성실신용으로 도시를 일떠세우고(일으켜 세우고) 공업으로 도시를 강대하게 하며 법으로 도시를 다스리리라'라는 뜻이다.] 다만 의무 사항이다 보니 뜻을 신경 쓰지 않고 무작정 아무 한글이나 써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모양이다. 세계 도처의 [[코리아타운]]에도 한글 병기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이 경우 병기하는 측도 한국어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보니 [[발번역]] 문제가 그나마 조금은 덜한 편이다. [[파일:burudakk.jpg|width=300px]] [[21세기]] 들어 해외에 수출되는 한국 상품들은 그 나라의 언어를 적음과 동시에 한글 표기도 남겨두어 병기의 형식을 하는 예가 늘었다. [[신라면]]이나 [[불닭볶음면]]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예전에는 한국의 [[국가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에 최대한 [[현지화]]를 하고자 판매국의 언어만을 적었지만, 오늘날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 표기의 메리트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영어 위키백과]]에서 [[한류 유행어]] 등 한국 발 개념을 소개할 때에는 문서 본문 최상단에 한글을 병기하곤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Chaebol|Chaebol(재벌)]], [[https://en.wikipedia.org/wiki/Hagwon|Hagwon(학원)]] 등의 예가 있다. [[국한문혼용체]]에서 한글 발음을 적어주는 것 역시 한글 병기의 일종이다. 주로 [[첨자]]와 유사한 작은 글자체로 이루어졌다. 한글 창제 초 문헌에도 한글 병기가 이루어진 국한문혼용체 문헌이 많다.[* [[월인천강지곡]]처럼 한글을 본문으로 쓰고 [[한자 병기]]를 한 예도 더러 있다.] == 여담 == 아무래도 보조어로 병기하는 것이다 보니 [[폰트]]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주로 [[굴림체]]나 [[Arial]] Unicode 등 디자인 감각이 있는 사람에겐 눈이 썩는 폰트로 적혀있다. 외국 중 한글 병기가 그나마 제일 흔한 편인 [[일본]] 역시 한글 병기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으로서 한글 병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글 병기가 비교적 많이 보이는 일본에서는 자음 왼쪽에 모음을 쓰는 등, 한글을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