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학점 세탁'''(學點洗濯)은 [[ABCDE 등급]]에서 [[재수강]]과 [[학점포기]]를 통해 낮은 [[평점]]을 높은 [[평점]]으로 바꾸는 것을 일컫는 대학 은어이다. == 발생 원인 == [[1980년대]]까지는 대학 졸업자가 10만 명을 조금 넘고[* [[대한민국 제5공화국|5공]] 시절엔 졸업정원제라고 해서 입학 인원을 많이 넣고 적게 졸업시키는 제도를 뒀다. 그렇다고 졸업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고 입학자를 졸업자보다 더 많이(보통 30%) 뽑은 것이다.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주로 서울에 있는 대학 정원을 적은 수준으로 동결시킨게 1980년대 학령인구 대비 졸업자가 적었던 이유이다. (이 정원동결은 1992년이 되어서야 이공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풀린다.)] [[취업]]이 쉬운 편이었지만[* [[운동권]] 출신으로 시위하느라 공부 안 한 사람이 기업에 원서를 써도 죄다 합격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당시엔 고졸도 취업하기 수월했는데, 지금처럼 해외로 공장들이 나가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대거 입학정원이 늘게 되고 대졸자가 속출하면서 대졸자 간에 경쟁이 심해지면서 기업에서 [[스펙]]을 보는 비중이 높아졌다. 스펙 가운데 높은 수준의 학점이 요구되면서 졸업자들은 졸업 전에 학점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할 필요가 생겼다.[* 기업에서 [[스펙]]을 보는 비중이 높아진 것은 좀 다른 이유도 있다. 1980년대 이전은 물론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지금보다 [[학벌주의]]가 심해 실력보다 출신대학이 더 우선시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앞에서 운동권 출신으로 공부 안 한 사람이 합격한 이면에는 메이저 캠(major cam(pus))으로 대변되는 최상위 명문대에 운동권 출신이 많았고 이들은 일단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어 취업이 쉬웠던 것이다. '학벌' 이라는 입학이후 바꿀 수 없는 요소가 취업에 중요한 요인이 되다 보니 그만큼 스펙쌓기에 덜 신경썼던 것. 최상위 명문대 출신은 스펙이 나빠도 취업에 걱정을 안하고, 학벌이 딸리는 대학생은 공채가 힘들어 지도교수 추천이라는 교통정리를 거친 후 수준에 맞는 기업을 소개받아 입사하는 상황이라서 외형상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 [[1980년]]의 경우 학령인구[* 해당 교육기간에 속한 나이대의 사람을 말한다. 대학생이면 19~23세 정도.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냐고 묻겠지만 군대 다녀온 기간 및 만약 복학시기를 놓치면 휴학하는 기간 2~3년만큼 다른 나이대 2~3년으로 비슷하게 보충하기 때문에 결국 학령인구는 비슷비슷이다.]는 366만명에 실제 대학생 숫자는 57만 명에 불과했지만[* 합계출생자 정점을 찍은 시기(대략 연간 100만명 전후 탄생)가 1966~1971년생 시기이므로 이들이 대부분 학령인구가 되는 1990년의 경우는 이보다 많이 더 높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 정원은 1980년에서 별로 늘지 않았다. 대학생의 폭발적 증가는 대학설립 규제가 완화된 1995년부터이다.] [[2010년]]엔 학령인구는 267만명인데 대학생은 295만 명으로 학령인구보다 대학생이 더 많아진 상태다. 즉 대학생들이 4년[* 군필 남학생의 경우 군복무기간 포함해서 6~7년. 물론 군복무와 기타 일반휴학을 합치면 더 길어질수도 있다.]만에 졸업하지 않고 있단 얘기이다.[[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sC_2NXHBuhwJ:kostat.go.kr/edu/sri_kor/2/1/index.action%3Fbmode%3Ddownload%26p_idx%3D270+&cd=1&hl=ko&ct=clnk&gl=kr|출처]] 또한 학점 경쟁도 심해져서 과거에는 2점대가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3.0 이상 아니면 서류도 받아주지 않는 곳이 많고 적어도 종합평점 3.5를 넘겨야 안정권이다. 2점대 맞고도 인정받으려면 해당 대학 교수들이 매우 독창적인 학점관을 갖고 있고[* 예를 들면 A는 극소수만 주고 C이하를 엄청 많이 준다던지 말이다.], 전원 전공이고[* 교양으로 세탁 못하게 말이다.], 명목상으로만 대학을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 즉 대학 졸업장 받기 위해 대학을 다니거나, 혹은 할일 없어서(...) 대학다니는 사람을 거르겠다는 얘기다.] 또한 학점이 낮더라도 격차가 얼마 안 된다면 재수강을 하지 않은 경우 더 인정을 받는다. 다만 취업기준학점을 충족하더라도 대기업들 기준에서는 즉시 졸업한 사람만 받아도 충분하기 때문에 어차피 취업이 안 된다. 이 탓에 [[연차초과자]]도 급증하였다. 역으로 저학점만 받는 중소기업도 있어서 더 취업이 안 될 수도 있다. 다만, [[공공기관]], [[공무원]], [[교사]] 등은 학점을 보지 않으므로 이쪽으로 취업할 경우 학점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졸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일자리 수가 감소하자 취업난으로 인하여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하여 재수강과 학점포기를 통해 학점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학점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었고 결국 대학교 측에서는 [[재수강]]이나 [[학점포기제]]에 점차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학생]]들은 불만이 거세며, 이로 인해 A와 B의 인원을 제한하는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수업을 찾으러 다니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었으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24&art_id=16066|관련 논평]] 기업에서도 학점을 최대요소로 보는 것보다 반영비율을 줄이거나 단순 지원자격으로만 보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 그 외 == 재수강으로 받을 수 있는 평점에 제한을 두는 대학이 많은데, 자세한 내용은 [[재수강]] 참고.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재수강생은 보통 B+이나 A0까지의 학점만 받을 수 있게 만드는데, 이렇게 되면 학점 세탁의 의미가 조금 바래게 된다. 보통 재수강을 하는 학생의 경우 그 목표는 '''못해도 최소 B+''', 웬만해선 A0 이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총 졸업(누계) 평점을 3점 후반~4점대로 유지하려는 학생들이 많고[* 예를 들자면 C+(2.3 혹은 2.5)에서 B+(3.3 혹은 3.5)로 평점을 올렸을 때 총 누계평점은 '''0.02~0.03''' 정도 오르는 데 그친다.] C~C+의 경우 적어도 A정도는 받아줘야 의미있는 학점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D나 D+에서 B나 B+로 올리면 무조건 이득이니 반드시 재수강을 하자.] 거기에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재수강 성적과 초수강 성적을 [[평균]]내서 반영하는 경우''' 더 오르지 않는다. [[분류:대학 생활]][[분류:은어/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