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youtube(GfgBORsUhW4)]|| ||제목||Liszt Piano Sonata|| ||작곡가||[[프란츠 리스트]]|| ||장르||독주곡|| ||연주자||[[크리스티안 지메르만]]|| '''Sonata in B minor, S.178''' [목차] == 개요 == 1852~53년 사이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로, [[프란츠 리스트]]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 단테 소나타 등 소나타 풍의 작품은 몇몇 있지만, 제대로 소나타 형식을 갖춘 곡은 이 곡이 유일하다.]이다. 기본적으로 단악장 소나타지만, 연주자나 평론가에 따라 악장을 구분하기도 한다(보통 4악장). 리스트의 피아노곡 중 가장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와 더불어 낭만주의 시기 최고의 피아노 소나타로 평가 받고 있다. == 작곡 배경 == 이 곡은 1852~53년에 걸쳐 작곡되었으며 리스트의 자필악보에는 1853년 2월 2일에 이 피아노 소나타를 완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가 남긴 편지나 악보 스케치를 보면 1849년에 이미 처음 버전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이 초고를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4년 가까이 수정을 한 후에 완성시켰으며 이 완성본은 처음 버전과는 상당히 다른 곡이 되었다. 출판은 해를 넘겨 1854년에 이루어졌으며 자신에게 환상곡 Op.17을 헌정했던 [[로베르트 슈만]]에게 헌정했다. 하지만 당시 슈만은 정신 이상증세를 보여서 정신 병원에 수용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인이었던 [[클라라 슈만]]이 리스트가 보낸 악보를 대신 받았는데, 후술하는 것처럼 클라라 슈만은 이 곡을 몹시 싫어했다고 한다. 공식 초연은 출판된지 3년이 지난 1857년 1월 22일 베를린에서 [[한스 폰 뷜로]]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악보는 진작에 출판되었지만 이 곡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초연 이후부터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파격적이고 난해한 곡이었기 때문에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요하네스 브람스]], 클라라 슈만, 에두아르트 한슬리크 등의 보수성향의 음악인들은 이 곡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 [[바그너]]로 대표되는 신낭만파 성향의 음악인들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 상세 == 리스트의 작품 중에서는 '''상당히 현대적인 면을 띠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그 동안 3악장~4악장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깨트리고 단일 악장으로 무려 30분 동안 쉬지 않고 연주해야 되는 곡으로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곡의 진행방식과 선율, 매우 어려운 연주기교 등으로 인해 처음 발표했을 때 상당한 충격을 일으켰다. 그 어렵다는 리스트 곡 중에서도 상당히 연주하기 어려운 곡에 속한다. 기교도 기교지만 리스트 곡들 중에서도 감정이나 곡의 특징을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론 리스트 곡들 중에서 이 소나타 B단조보다 기교적으로 어려운 곡들이 많이 있지만 이 소나타는 어려운 기교에다 화려한 표현력과 완벽한 음악성을 특히나 잘 표현해야 하는 점이 난이도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호로비츠]]는 리스트 소나타 B단조를 가리켜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주의해야 하는 악마와 같은 피아노 소나타”라 칭했다. 피아니스트 [[윤디 리]]도 이 곡을 가리켜 “인간의 생애, 사계절적 표현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단일 악장의 리스트의 유일한 소나타인 이 곡은 30분 동안 쉬지 않고 연주해야 하는 모든 표현력과 기교를 보여야 하는 피아노 테크닉의 정점에 있는 곡이자 교과서와 같은 곡인 것이다. 이 소나타는 상기했듯, 단일 악장의 형태이다. 그는 여러 개의 주제를 제시하지만, 모든 악상이 동일한 모티브를 기본으로 두고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리스트는 끝없이 이 주제들을 변형시켜가며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법을 주제 변형 기법이라 부르며, 상당히 다양해 보여도 그 시작은 하나의 모티브[* 특히 매우 다급한 느낌으로 처음 등장했던 베이스의 연타 멜로디가 감미롭고 아름다운 제3주제 역할로 등장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대단한 기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0분의 곡 전체에서 나오는 멜로디들의 모티브가 처음 몇 분 안에 거의 다 드러난다. 그러다가 13분 쯤에 마치 느린 악장 같은 역할로 새로이 등장하는 F#장조 선율 역시 이 곡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파괴적인 메피스토적인 절대악부터 순수한 인간의 여리다시피 한 선까지, 그는 인간의 감정을 이 소나타와 몇 안 되는 주제로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다.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하는 작품들 중 하나로 [[조르주 치프라]], [[마르타 아르헤리치]],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나 [[클라우디오 아라우]],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조성진(피아니스트)|조성진]] 등이 명반을 남겼다. 더 읽을거리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6304|네이버 캐스트 참고바람.]] == 연주 == [youtube(FR9EWioJq6s)] 리스트 스페셜리스트 [[조르주 치프라]]의 연주 == 여담 == === 발표 당시의 좋지 않았던 평가 === 당시 기준으로 너무나도 어려운 연주 난이도, 시대를 앞서간 선율과 기법, 그리고 당시에 생소했던 주제변형기법까지 들어간 이 소나타는 처음 듣는 이에게 매우 피곤하고 난해하게 다가왔다. 기법적으로 상당히 시대를 앞서간 작품으로 대중들 뿐만 아니라 음악 전문가들도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혹평을 퍼부었다. * 이 곡은 [[슈만]]에게 헌정되었는데 악보가 슈만의 집에 배달되었을때 그는 이미 정신병동에 입원상태였기 때문에 이 곡을 접하지 못했다. 슈만의 아내이자 당시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하나였던 [[클라라 슈만]]은 브람스가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그냥 소음일 뿐"이라고(...) 혹평하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 Walker, Alan et al. "Liszt, Franz." Grove Music Online. Oxford Music Online. 20 Nov. 2009 ] 다만 클라라 슈만은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의 연주자(이자 작곡가)였기 때문에 애초에 리스트를 인간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리스트라는 사람이 여성들과 자주 물의를 일으키는 등 됨됨이도 별로고 악보에 충실하지 않은 연주와 기교로 치장된 작곡/편곡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라고 싫어했다.] 자세한 것은 클라라 슈만 항목 참조. * 1854년에 출판됐고 3년뒤 [[한스 폰 뷜로]]가 공석에서 초연했는데, 당대 평론가 에두아르드 한슬릭은 "이것을 듣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망이 없다"라며 혹평했다.[* Hamilton, Kenneth. "Liszt: Sonata in B minor".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6.] * [[브람스]]는 리스트가 1853년에 이걸 연주하는 걸 직접 봤는데 듣다가 졸았다고(...) 한다.[* Walker, Alan et al. "Liszt, Franz." Grove Music Online. Oxford Music Online. 20 Nov. 2009 ] --이래서 클라라슈만이 싫어했나-- * 당대 기준으로 지나치게 어렵고 현대적이어서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 피아니스트들에게 상당히 도전적인 곡 === * 테크닉도 정말 어렵지만, 특히 단악장에 30분이다 보니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라 할지라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연주를 하려 하면 상당히 부담스럽다. 흔히 4등분되는 구조긴 하지만, 진짜로 3-4악장인 기존 소나타와는 달리 그 사이에 손을 내리고 숨 돌릴 구간이 없는 차이는 매우 커서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 어렵기도 어렵지만 휴식없는 30분 구조 때문에 라이브 연주에서 미스터치 없이 연주하는게 거의 불가능할 정도. 특히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막판의 프레스티시모에서 미스터치가 없는[* 템포를 확 죽여서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만, 이러면 청취자가 단박에 알고 그만큼 김이 샌다. 게다가 속도 줄인다고 미스터치가 안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 난이도라, 이러고 틀리기까지 하면 인템포로 틀리는 것보다도 안 좋은 연주가 될 것이다.] 라이브는 정말로 흔치 않은데,[* 해당 피아니스트의 녹음본과 비교하면 더더욱 차이가 난다.] 대개 이 부분에서 지친 기색이 여실하다. 21세기의 피아노 연주자 중에 기교적으로 최고로 꼽히는 [[아믈랭]]이나 [[유자왕]]의 리스트 소나타 연주 영상에서도 간간이 미스 터치가 들린다. * 30분동안 쉬지 않고 연주를 해야하지만, 그만큼 작품의 아름다움도 리스트 소나타의 매력이다. 이런 아름다움을 구사해내는 것도 피아니스트의 몫이기 때문에 더욱 난이도가 어렵다. 아름다운 선율 뒤에는 어려운 기교들이 숨어있는 것이다. 도중에 나오는 세 손 연주 효과 기법은 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분류:독주곡]][[분류:프란츠 리스트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