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국가(노래))] [include(틀:독일 관련 문서)] ||<-3> {{{#ffffff {{{+1 '''Auferstanden aus Ruinen'''}}}}}} || ||<-3> [[파일:동독 국장.svg|width=300]] || ||<-3> || ||<-2> {{{#ffffff '''작사가'''}}} || 요하네스 로베르트 베허[br](Johannes Robert Becher; 1891–1958) || ||<-2> {{{#ffffff '''작곡가'''}}} || [[한스 아이슬러]][br](Hanns Eisler, 1898–1962) || [목차] [clearfix] == 개요 == [youtube(oMng0-_AGd0)] [[독일민주공화국]]([[동독]])의 국가. 정식 명칭은 'Nationalhymne der [[동독|DDR]]'로 말 그대로 '[[독일민주공화국]] 국가'지만 대부분 첫 소절이자 원본 시의 제목인 'Auferstanden aus Ruinen'으로 통용되는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폐허(Ruinen)가 된 국가에서(aus) 부활(auferstanden/auferstehen)하는 것을 의미한다. === 가사 === || 절 || [[독일어]] || [[한국어]] 번역 || 한국어 독음 || ||1||Auferstanden aus Ruinen und der Zukunft zugewandt Laß uns dir zum Guten dienen Deutschland, einig Vaterland. Alte Not gilt es zu zwingen, und wir zwingen sie vereint, denn es muß uns doch gelingen, daß die Sonne schön wie nie über Deutschland scheint, über Deutschland scheint. ||폐허에서 부활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가니 성심을 다해 헌신하리라 하나된 조국, 독일을 위하여! 옛 고난을 극복해야 할 때이니, 우리는 하나되어 극복해내리라. 우리는 반드시 틀림없이 성공할지니, 그리하여 전에 없이 아름다운 태양이 독일의 대지를 비추리라, 독일의 대지를 비추리라. ||아우프에어슈탄던 아우스 루이넌 운트 데어 추쿤프트 추거반트 라스 운스 디어 춤 구턴 디넌 도이칠란트, 아이니히 파털란트 알터 노트 길트 에스 추 츠빙언 운트 비어 츠빙언 지 페어아인트 덴 에스 무스 운스 도흐 걸링언 다스 디 조너 쇤 비 니 위버 도이칠란트 샤인트 위버 도이칠란트 샤인트|| ||2||Glück und Friede sei beschieden Deutschland, unserm Vaterland. Alle Welt sehnt sich nach Frieden, reicht den Völkern eure Hand. Wenn wir brüderlich uns einen, schlagen wir des Volkes Feind. Laßt das Licht des Friedens scheinen, daß nie eine Mutter mehr ihren Sohn beweint, ihren Sohn beweint. ||행복과 평화가 깃들리라 우리의 조국 독일에. 온 세계가 평화를 갈망하니 인민을 향하여 손을 내밀어라. 우리가 형제애로 하나되면 인민의 적을 무찌르리라. 평화의 광명이 빛나게 하라, 더는 어머니가 슬퍼하지 않도록 그의 아들로 인하여, 그의 아들로 인하여. ||글뤼크 운트 프리더 자이 버시던 도이칠란트, 운점 파털란트 알러 벨트 젠트 지히 나흐 프리던 라이히트 덴 푈컨 오이러 한트 벤 비어 브뤼덜리히 운스 아이넌 슐라건 비어 데스 폴커스 파인트 라스트 다스 리히트 데스 프리던스 샤이넌 다스 니 아이너 무터 메어 이런 존 버바인트 이런 존 버바인트|| ||3||Laßt uns pflügen, laßt uns bauen, lernt und schafft wie nie zuvor, und der eignen Kraft vertrauend steigt ein frei Geschlecht empor. Deutsche Jugend, bestes Streben unsres Volks in dir vereint, wirst du Deutschlands neues Leben. Und die Sonne schön wie nie über Deutschland scheint, über Deutschland scheint. ||쟁기질하라, 건설하라, 배우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 그리고 우리의 힘을 굳게 믿으면 자유로운 한 세대가 떠오르리라. 독일 청년이여, 우리 인민의 최상의 노력이 그대를 통해 하나될지니, 그대는 독일의 새로운 삶이 되리라. 그리하여 전에 없이 아름다운 태양이 독일의 대지를 비추리라, 독일의 대지를 비추리라. ||라스트 운스 플뤼건 라스트 운스 바우언 레언트 운트 샤프트 비 니 추포어 운트 데어 아이그넌 크라프트 페어트라우언트 슈타이크트 아인 프라이 거슐레히트 엠포어 도이처 유건트, 베스터스 슈트레번 운즈러스 폴크스 인 디어 페어아인트 비어스트 두 도이칠란츠 노이어스 레번 운트 디 존너 쇤 비 니 위버 도이칠란트 샤인트 위버 도이칠란트 샤인트|| === 연주 사례 및 변형 === [youtube(fZ6Y4B4QZfo)] 1, 3절만 가창. [[ZDF]]에서 1996년 제작한 아이슬러 [[다큐멘터리]] 'Solidarity Song: The Hanns Eisler Story'에 삽입된 버전. [[동독]] [[드레스덴]] 출신 지휘자인 디트리히 크노테(Dietrich Knothe, 1929–2000)가 [[동독]](동베를린) 소속이었던 베를린 방송 합창단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디트리히 크노테는 1962년 행사에서 동독 국가 연주를 거부하여 중부 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지휘자 자리에서 해임된 바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youtube(O7zGFZNinsk)] 기악 연주판. [youtube(PxQfETMis2Q)] [[국가인민군]]의 퍼레이드용 군악 버전. [youtube(SQ4Lnw10YFw)]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에서 연주되는 모습. 금메달 수상자는 1980년대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던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 [youtube(DH59uw4ykko)] [youtube(OqdTaLtWCAI)] [[1988 서울 올림픽]] 시상식에서 연주되는 모습. 동독은 국위선양 차원에서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출전, 입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스포츠 강국으로 대접받았기 때문에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동독 국가가 심심찮게 연주되었다.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었던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소련]] 다음인 종합 메달순위 2위를 차지했을 정도. 하지만 [[독일 재통일]] 후 동독의 우수한 국제대회 성적의 이면에 광범위한 [[도핑|금지약물 복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공산권에서 국제대회 국위선양의 원조인 러시아의 경우 현재진행형인 문제이다. [[러시아 국가대표팀 도핑 스캔들]] 참조.] [youtube(Kvvg5jJKQWE)] [[인민의 락]]으로 [[마개조]]된 버전. 여기서도 1, 3절만 부른다. [youtube(RG8hhjZREPw)] 피아노 연주. [[군복/독일군#s-1.4.2|복장]]이 비범한데 동독 국경수비대 군악대의 복장이다. [youtube(zCLyX5fbsok)] [[독일공산당]](DKP)이 주최한 독일민주공화국 창건 65주년 행사에서 불리는 폐허에서 부활하여. 테이블 가장 왼쪽에 자리한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노인은 동독의 전 국방장관 [[하인츠 케슬러]](1920~2017), 중간의 틀릴 때마다 티나게 얼굴을 찌푸리는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에리카 바움(Erika Baum)이다. 두 사람 모두 DKP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 역사 == [[1949년]] [[연합국]]에 점령되어 [[연합군 점령하 독일|군정이 실시되던 독일]]의 [[소련]] 점령 지역에 독자적으로 수립된 [[공산주의]] 정권인 [[동독]]은 기존에 쓰이던 [[독일인의 노래]]가 봉건적, 국수주의적이며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국가를 제정하기로 했다. [[서독]]이 기존 독일의 역사적 국가, 국기, [[독일 축구 연맹|축구협회]] 등 군대를 제외하고 나치 이전 [[바이마르 공화국]]의 전통을 최대한 이어가려고 했던 반면 동독은 국가, 국기, [[동독 축구 국가대표팀|축구협회]] 등 모든 상징물이나 조직에서 과거 독일 역사와 단절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나갔다. 국가, 국기는 물론이고 축구협회도 서독이 이전 독일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 기록 등을 물려받았지만 동독은 독일의 이전 역사와 단절된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 다만 동독은 '''군복만은''' [[나치 독일]]의 것을 사실상 그대로 채용했다. 헬멧을 제외하면 [[국가인민군]]은 [[독일 국방군]]과 똑같은데 사실 그 헬멧도 원래 [[나치 독일]] 말기에 개발된 것이지만 나치가 망하는 바람에 실제 채택되지 못했던 것을 동독이 가져와 사용한 것. 어쨌든 동독은 새로운 동독 국가를 제정하기로 했는데 이에 시인이자 공산당원이었던 요하네스 R. 베허(Johannes R. Becher)가 작사한 가사를 바탕으로 오트마어 게르스터(Ottmar Gerster)와 [[한스 아이슬러]]가 각각 작곡한 곡이 제안되었고 이 중에서 아이슬러의 곡이 '폐허에서 부활하여(Auferstanden aus Ruinen)'라는 제목으로 [[1949년]]에 공식 국가로 채택되었다. 가사를 쓴 요하네스 베허는 [[1954년]] 동독 문화부 장관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동독과 서독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동독인들의 탈주가 이어졌고 이에 동독 정부는 현상 유지, 즉 통일을 반대하고 분단이 고착화된 상태가 지속되기를 원하게 되었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을 세운 것은 동독의 분단 고착화 및 현상 유지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동독은 처음에는 서독을 '미수복지구'이자 통일해야 할 지역이라고 했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서독을 '''[[외국]]'''이라고 표현했고 심지어 [[동독]]의 [[국정교과서]]에서 공공연하게 서독을 BRD([[독일연방공화국]])라고 지칭했으며 정부에서도 서독 관련 업무를 [[외무부]]에서 처리했다. [[대한민국]]과 [[북한]]과는 완전 딴판. 이런 상황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동독 국가의 가사는 분단 고착화 및 현상 유지 정책을 펼쳤던 동독 정부와는 정책적인 지향점이 맞지 않게 되었고 결국 [[1973년]]을 기점으로 동독은 국가에서 가사를 삭제하고 제창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기악으로 선율만 연주되도록 했다. 그러다가 [[동유럽 혁명]] 및 [[독일 재통일]]의 과정인 1989년 라이프치히 시위나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에는 일종의 [[민중가요]]로 널리 불렸다. 직후 [[독일 사회주의통일당]]의 1당 독재체제가 붕괴되면서 [[1990년]] 1월에 다시 가사가 붙었다. 그러나 곧바로 동서독이 [[통일]] 논의를 하면서 국가에 대한 논의도 다시 시작되던 시점에 통일 문제가 현재진행형임을 나타낸 가사 때문에 동독 국가를 지정하자는 움직임을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정면으로 거부했다.[* 막상 [[독일 재통일|통일]] 문제가 현재진행형임을 나타내는 [[독일 기본법]](Grundgesetz)은 정식 헌법(Verfassung)으로 대체하지 않고 통일 이후에도 그대로 쓰는 모순적 행보를 보인다(...)] 대신 동독 국가를 서독 국가에 같이 넣자거나 아예 다른 노래를 택하자는 등의 대안이 나왔지만 결국 [[서독]]에서 쓰던 국가([[독일인의 노래]][* [[요제프 하이든]] 작곡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오헝제국]] 때부터 독일 민족의 상징으로 쓰이던 유서깊은 노래이다.])를 그대로 쓰기로 결정되었다. 동서독 분단기에 서독은 과거부터 독일에서 국가로 사용되었던 [[독일인의 노래]]를 계속 국가로 썼다. 다만 1절은 [[나치 독일]]을 연상시킨다는 비판, 2절은 시대착오적 여성관과 술이 나오는 가사에 대한 비판이 있어서 별 논란이 없는 3절만 채택하였고 통일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통일 이후 동독 국가는 의전용으로 연주될 일이 없어졌고 위의 음원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혹시라도 이 곡을 가창할 일이 있을 경우에는 '인민의 적' 운운하는 2절은 빼고 부른다. 하지만 가사가 반성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역시 [[동구권]] [[국가(노래)|국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소련 국가]]는 [[공산주의]] 이념이 대놓고 드러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련 국가의 가사가 호전적인 건 아니다.] 폐허에서 부활하여는 작사가인 베허가 통일된 독일을 위해 가사를 썼기 때문에 이념적 색채도 약하다. === 표절 논란 === [youtube(8odV4PvXd90)] 당시 [[서독]]의 가요 작곡가였던 페터 크뢰더가 [[한스 아이슬러]]가 작곡한 동독의 국가가 자신이 한참 전인 '''1939년'''에 작곡한 영화 음악 "굿바이 조니(Goodbye Johnny)"의 도입부와 멜로디가 유사하다며 [[표절]]로 고소하는 일이 있었다. 실제로 들어 보면 동독 국가 특유의 멜로디와 상당히 비슷하긴 하다. 그러나 결국 UN 저작권 위원회마저 명백히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흐지부지되었다. 이로 인해서 벌어진 해프닝이 있었는데 페터 크뢰더와 그의 밴드가 동독 순회공연을 하던 중 이 곡의 도입부를 연주하자 동독 국가를 연주하는 것으로 착각한 관중들이 '''경건하게 전원 기립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 기타 == [[http://19491007.blogspot.com/2013/01/blog-post.html|여러 가지 리메이크가 많이 되었다.]] 사실 구 동독 출신 사람들 중 '오스탈기(Ostalgie)'를 가진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스탈기는 [[향수병]]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 Nostalgie(노스탈기)와 동쪽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 ost(오스트)의 합성어이며 구 [[동독]] 출신 사람들이 느끼는 [[동독]]에 대한 향수를 뜻한다. [youtube(Ps_UGIQnOsk)] 영화 [[굿바이 레닌]]은 구 동독인들의 감성을 잘 살린 영화로 유명한데 거기서도 독일이 재통일되는 1990년 10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 곡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굿바이 레닌의 시대적 배경은 통일 이후가 아니라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포함한 직전 시기(즉, 1989년 11월~1990년 10월 사이)다. 당시는 동독이 사라지는 과정에 있기는 해도 존재는 하고 있던 시절이라는 것. [[란스 시리즈]] 전통의 사운드트랙 [[나의 영광]]이 이 곡을 어레인지한 것이다. [youtube(xLDKeEsLyEc)] 통일 독일의 국가인 독일인의 노래 3절과 이 곡의 1절 전체와 2절의 일부를 합친 버전도 존재한다. 심지어 두 곡의 가사를 서로 바꿨는데도 어색함이 없다. [youtube(a_2vIhDb98o)] 두 곡을 합친 버전이 하나 더 존재한다. 이건 독일인의 노래 3절과 이 곡의 1절을 합친 것. [[독일 재통일]] 직후 동독 국유재산의 [[민영화]]를 담당하던 신탁청 장관 데틀레프 로베더(Detlev Rohwedder)의 암살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A Perfect Crime에선 오프닝곡으로 [[독일인의 노래]]와 함께 나온다. [각주] [[분류:독일민주공화국]][[분류:국가(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