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clearfix] == 개요 ==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는 기록매체를 재사용하기 위하여 이미 적힌 글씨를 긁어내거나 씻어내는 행위, 또는 그렇게 재사용된 기록매체에 작성된 문서의 형식을 가리킨다. == 역사 == 고대 인류는 나무껍질이나 점토판 등에 문자를 기록했으며, 보다 기술이 발전된 이후에는 [[파피루스]]나 [[양피지]]를 잘 말려서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들 기록매체는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았고, 만드는 데 많은 인력이 들어 매우 고가의 물건이었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한 양피지 등에 새로 기록해야 할 내용이 있을 경우, 잉크를 씻어내거나 날붙이로 얇게 갈아서 재사용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발생하였다. 중세에 팔림프세스트는 매우 흔했고, 여러 논문이나 필사본이 팔림프세스트로 작성되었다. 이러한 문화는 [[중국]]에서 개발된 [[종이]]가 중동을 통해 전래된 뒤 수력을 이용하는 제지 공장이 들어서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오늘날 팔림프세스트는 고문서에서 재사용되기 전에 적혀 있던 문헌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그 가치가 높은데, 서지학계에서는 X선 및 자외선을 통해 소실된 텍스트를 읽어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분류:기록 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