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중앙아시아의 문화]][[분류:러시아의 문화]][[분류:인도유럽어족]] [[파일:93370873051dbf50400fe629d9e46848.jpg]] [목차] Pazyryk Culture == 개요 == [[알타이]] 지역에 분포된 스키타이의 초기 [[철기시대]] 문화. [[스키타이]]와 [[시베리아]]의 초기 문화라고 여긴다.[* 스키토-시베리아 유형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발견되는 대형 고분을 '쿠르칸'이라고 하는데, 알타이 지역이 [[영구동토층]]에 있어서 무덤 자체가 얼고 그 밑의 시체가 [[미라화]]되어 중요한 발견이 많이 있었다. == 무덤 양식 == 무덤양식이 [[신라]]의 고분과 같은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시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식이 똑같아서 한국 [[고고학]]계가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무덤 속 부장품도 신라의 부장품과 놀랄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파지릭의 대형고분은 직경 25-50 m로 호석을 돌리고, 그 안에 자갈을 수 미터 높이로 채워 봉분을 만든다. 이 적석부가 무덤 내부를 태양열로부터 차단하여 [[영구동토층]]을 만들었고, 그 안에 외부의 물이 유입되면서 거대한 얼음층을 형성했다. 이 때문에 파지릭 고분에서 유기물이 완벽하게 보존된 것이다. 파지릭 문화에서는 [[청동]] 제련이 매우 발달했다. 반면에 [[서아시아]]-[[중앙아시아]]나 [[흑해]] 연안보다는 훨씬 늦은 기원전 5세기에야 소수 철기가 등장하지만, 그나마도 소량이며 기존의 청동제를 그대로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금]]이나 [[납]]의 제련도 활발했는데, 어떤 유물에는 15~20 μm 남짓한 가는 금사를 만든 것도 있어 당시 수공업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공품에 반해서 노동도구는 원시적인 수준이었다. 무덤을 파는 데 쓰이던 [[곡괭이]]나 [[삽]]은 나무가지와 그에 달린 옹이를 이용해서 거칠게 가공된 것이다. 반면에 [[가죽]], [[양탄자]], [[모피]] 등은 고도로 가공해 사용했다. == [[DNA]] 연구 == 파지릭문화의 주체를 형질인류학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파지릭인들은 크게 유럽인(코카서스) 계통, 몽골로이드 계통, 그리고 두 인종이 섞인 계통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몽골로이드 계통'''은 알타이지역의 [[신석기시대]]부터 발견되는 몽골로이드형과 자바이칼쪽 형태(후에 [[흉노]] 문화를 형성한 주체)적 특징을 공유한다. 이로 볼 때 코카서스 인종이 [[자바이칼 지방|자바이칼]] 및 [[몽골]]로 이동하면서 파지릭의 코카서스-몽골로이드계 주민이 형성된 듯하다. '''코카소이드 계통'''은 기본적으로 [[카자흐스탄]] 지역과 유사성이 있다. 알타이 지역에 기존에 존재하던 [[https://ko.m.wikipedia.org/wiki/%EC%95%84%ED%8C%8C%EB%82%98%EC%8B%9C%EC%97%90%EB%B3%B4_%EB%AC%B8%ED%99%94|아파나시에보(Afanas’evo) 문화]]와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이는 파지릭 문화가 [[카자흐스탄]]의 [[사카족]] 문화와 친연성이 많다는 것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1996년]]에는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639489&cid=43065&categoryId=43065|우코크 유적]]에서 발견된 인골 3구의 조직편에서 채취한 표본으로 미토콘드리아 DNA분석을 한 결과, [[코카소이드]]와 [[몽골로이드]]가 동시에 나왔다. 몽골로이드는 현존하는 민족과 비교할 때 [[북아시아]] [[퉁구스]]와 [[축치인]], [[코랴크인]]과 같은 고시베리아계 민족 등과 가장 가깝다고 나타났다. == 파지릭 문화에 대한 역사기록 == 크게 고대 [[그리스]]의 기록과 [[중국]]의 역사서로 나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스키타이]]와 싸브라마트의 동쪽 초원지대에 사는 유목민족 중 강성하고 또 스키타이 지역과 교류를 하는 민족을 '스키타이인'들이라고 통칭했고, 페르시아에서는 '샤키Shaki인'이라고 했다. [[알타이]] 지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단지 [[그리스 신화]]에서 알타이를 신화적으로 지칭해서 '황금을 수호하는 그리핀'이라고 했는데, 파지릭 고분에서는 [[그리핀]]을 묘사한 금박을 입은 나무장식이 발견되어서 그 기록이 고고학적 유물과 부합됨이 밝혀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들을 새인(塞人)이라고 지칭했다. 그런데 새인은 '변방(塞)의 사람(人)'이란 뜻일 뿐 구체적인 민족명이 아니다. 그래서 '새인'을 파지릭문화의 주체로 직접 대입할 수는 없다. 다만, 한자 새([[塞]])가 [[사카족|사카]]라는 민족명의 [[음차]]라는 설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