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파즈 스님/작중 행적]] [include(틀:상위 문서, top1=파즈 스님/작중 행적)] [include(틀: 스포일러)] [목차] == 개요 == 웹툰 [[트레져헌터(웹툰)|트레져헌터]]의 등장인물인 [[파즈 스님]]의 2기 2부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 무덤(1화) == '''37'''이 사망했다. 파즈는 그녀의 무덤을 짓고 그 앞에서 합장한 후, 자리를 떠났다. 그의 어깨에는 37과 똑같은 외관의 소녀, '''38'''이 앉아 있었다. == 14화~18화 == === vs 크롤카 === 어느 날 [[크롤카]]가 무명사 인근에 나타나 폭주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소식을 듣고 무명사로 찾아온 [[쉬타카두르]] 덕분에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파즈는 꿈틀거리는 증오를 찢고, 그 속의 크롤카를 끄집어냈다. 38은 크롤카를 상대하다 사망했고, 39가 태어났다고 한다. >크롤카, 이 친구야. 왜 거기서 그러고 있나.. >자네와 나는 왜 이리 살아가는 게 어색한지 모르겠군. 크롤카는 자신의 힘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요양 차 무명사로 오던 중이었다. 그는 [[로췌]]와, 그리고 [[라크리모사(트레져헌터)|라크리모사]](이하 라크)라는 이름의 남성 호문쿨루스와 동행하고 있었다. 로췌는 법당에서 [[종정 스님(트레져헌터)|종정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정신을 잃은 라크도 법당으로 데려왔다. 그는 크롤카와 격전을 벌인 탓인지 지쳐 쓰러져 곯아떨어져 있었다. 파즈는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의 '''[[39(트레져헌터)|39]]'''를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린 라크는 39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 그는 종정 스님에게서 39가 호문쿨루스라는 사실을 듣고 경악했다. >>왜... 누가 저 애를 저렇게 만든.. >------ >>누가 저 아이를 호문쿨루스로 만들었냐고? >>'''나다. 내가 저 애를 저렇게 바꾸었지. 바로 이곳에서.''' >>이 땅에 묻힌 LC가 영향을 미친 듯하더구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 >>예상?... 결과? ...실험이라도 한 겁니까? >>왜 저 어린애를 가지고 그딴 짓을 한 겁니까. >------ >>그때는... 그게 최선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이유지. >------ >>아직 꼬마애잖아! >>이제 돌릴 수도 없는 짓거릴 해놓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 미친 새끼들이!! >>'''적당히 뭐 하나 잃어버리면 성공이었다고 생각했던 건가?!''' >>사람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연금술 배우면 남의 인생 찢어발길 자격이라도 생기는 건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한지도 이해 못하는 개새끼들!!''' 라크의 분노에 찬 외침이 들려온다. 라크는 파즈에게서 LC단검을 돌려받고[* 파즈가 잠시 맡아두고 있었다고 한다.] 바깥으로 나갔다... === 대의 === 로췌가 라크를 찾아 따라 나간 후, 39는 잠자리에 들었다. 종정 스님은 39가 날벌레들에게 물리지 않게 모기향을 피웠다.[* 근데 무명사에서는 생물이 죽지 않으니 모기향은 효과가 없을 것 같다.] 파즈는 종정 스님을 불렀다. >>라크리모사라는 아이.. 어떻게 하시려 하십니까? >>'''남자 호문쿨루스는 분쟁의 씨앗이 될 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분쟁이 일어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양이 될 겁니다.''' >------ >>그러니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원인을 제거하고 없었던 일로 만들자? 그런 말을 하는 건가? >------ >>...그렇습니다. >>이곳에 머무르기로 했을 때, >>“이름도 인연도 자신도 버리고 대의를 위해 살아라.” 그리 말씀하셨지요. >>'''분쟁이 일어나 1000명이 죽고 다치는 것보단''' >>'''한 명이 죽고 평화로워지는 것이 대의의 큰 뜻에 어울리는 것이 아닙니까?''' >------ >>이놈아. [[김영삼|닭 모가지 비튼다고 새벽이 안 온다냐.]] >>날 싸움은 나는 거고 난 녀석은 난 거다. 그걸 어떻게 막겠느냐. 우리가 부처냐? >>그리고 1000명 살리겠다고 한 명 죽이는 건 대의가 아니라 명분이라는 거다. >>[[사이비|비슷하지만 틀리지.]] >>대의라고 해서 너무 커다랗게만 생각하면 안 된다. 그건 너무 위험하니까. >>우린 기껏해야 눈앞밖에 못 보는 사람이야. >>부처나 신처럼 모두를 굽어보며 생각할 순 없어. 그릇이 다르니까. >>'''바르 미츠바나, 이슬람, 인도의 광신도들이 무서운 이유는''' >>'''인간의 그릇을 가지고 큰 신의 잣대를 담으려고 하기 때문이야.''' >>'''다 담지도 못할 것을 담으려 한 다음에,''' >>'''자신의 모든 행동이 신의 뜻인 양 행동하며 사람을 내려다보는 거야.''' >>'''그래서 그놈들은 사람 목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다. 자기 자신의 목숨조차도....''' >>거대한 신 앞에 인간은 너무 작은 존재니까. >>'''네가 찾을 대의란 건 네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찾아야 한다.''' >>너무 거대한 걸 찾으려 할 필요는 없어.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생각하거라. 뭐 앞으론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쉬타카두르는 종정 스님에게 대스승의 자리를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종정 스님은 그 뜻을 받들 생각이었다... === [[로가텐]] === 종정 스님이 쉬타카두르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은, 그에게 목숨을 빚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귀(餓鬼)라는 것 들어본 적 있느냐? 굶주린 귀신이라는 뜻으로 계속 먹을 걸 찾아다니는 귀신. 모습은 몸은 빼싹 마르고, 머리는 산발, 배는 툭 튀어나왔다고 한다. 늘 배고파하지만 입이 너무 작아서 음식을 먹지 못한다고 하지. 배를 채우려 서로 잡아먹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걸 ‘아귀다툼’이라 한다. > >'''그게 실제로 나타난 적이 있었다. 시아귀 도중에 갑자기 족자에서 튀어나온 거야.''' 절의 스님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나까지 잡아먹으려 들었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는 두려움보다.. 의아함이 먼저 들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 '''눈앞의 이 아귀가 가짜라는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게 들었거든.''' 뭐라고 딱히 꼬집어서 말하기는 뭐했지만... 뭐랄까... '''내 앞에 서 있는 게 귀신이 아니라.. 마치 이야기 속 괴물이 현실에 옷을 입은 기분이랄까. 진짜 아귀란 ‘그런 걸’ 뜻하는 게 아니니까..''' > >그리고 그때 쉬타카두르가 나타났다. 난 그날 그를 처음 보게 되었지. 절을 쑥대밭으로 만든 아귀들을 단번에 처리해 버리더군. 그는 그렇게 ‘전설’이나 ‘신화’가 현실에 몸을 드러내는 걸 막고 다니고 있었다고 했다. 그날 본 건 정말로 ‘이야기 속’ 존재였었던 거야. '''[[로가텐|강대한 힘을 가진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서, 그 힘이 방향을 잃고 마구 날뛰는 탓이라고 하더군. 트리니티 중의 한 명 ‘로가텐’. 그녀의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거라고.'''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겁니까?” 파즈가 물었다. 로가텐은 몸만 놔두고 홀라당 사라졌다. 그리고 누구도 로가텐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다. 심지어 아딤조차도 찾지 못했다. '''그리고 그 육신은 [[CloneM1|다른 주인]]을 찾았다.''' 로가텐을 찾으려고 한 방법 중에 기이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그녀의 육체를 호문쿨루스로 만들어 다른 정신을 부여하는 방법... 클론(clone) 프로젝트라고 불린 이 실험의 결과로 [[CloneM1]]이라는 호문쿨루스가 탄생했다.''' 그녀는 로가텐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성장했다. 육체는 같아도 정신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혹시... 로가텐을 찾는다면... 이 모든 신비한 힘들이 그녀의 힘이라면... >>'''LC를 무효화시킬 수도 있는 겁니까...?''' >------ >>이놈아... 이놈아... '''아직도 [[39(트레져헌터)|저 아이]]에게 한 일을 후회하고 있는 게냐?''' >>그건 네 탓이 아니었다. 자신을 책망하는 건 그만두거라. >------ >>모르겠습니다, 큰스님... >>아무리 자신을 버리려 해도, 저는 그때 이후로 한 발짝도 더 내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현식... 진짜 ‘아귀’였던 그때부터...''' >>저는 가끔 밤마다 생각합니다. >>'''김현식과 김윤지가 그날.. 죽었어야 했었다고.'''[* 파즈가 이 말을 내뱉는 순간, 39는 눈을 뜨고 있다. 그의 말을 들은 셈이다.(...)] == 18화~22-2화 == === 자신을 잃은 자 === 파즈는 자리를 떠나, 김윤지'''들'''이 묻힌 무덤가로 왔다. 로췌가 라크에게 파즈와 39의 과거사를 알려 주고 있었다. 파즈가 끼어들어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파즈 스님/아귀 김현식]] 참조) 셋의 대화가 끝나고 39가 나타났다. “작은 스님, 큰스님께서 손님들 가시기 전에 한번 뵙자고 하십니다.” 파즈는 39에게 안내를 부탁하고, 잠깐 주변을 돌고 들어가겠다며 등을 돌렸다. “잠깐만요! 기다려 주세요! 절 기다렸다고 하셨잖습니까. 제가 뭘 하면 되는 겁니까?” 라크가 다급히 그를 불러 세우자, 파즈가 말했다. '''“‘육도(六道)가 모이는 날’ 자신을 잃은 자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줄 것이다.”''' 이는 큰스님이 참선 중에 [[아딤|대범천왕]]에게 들었던 ‘39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 한다. 로췌가 그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자신을 잃은 자는 대놓고 라크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육도라...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어 그리고 마지막은... 하늘을 뜻하는 단어였는데, 뭐 어찌 됐건 하늘.''' 로췌와 라크는 39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들은 종정 스님과 대화를 나눈 후, 무명사를 떠났다... === 김현식의 이름으로 === 로췌와 라크가 떠나고, 종정 스님이 파즈를 불렀다. 그는 파즈에게 가면을 하나 건넸다. 종이를 겹치고 기름을 발라 만든 평범한 가면이다.[* 여담이지만 3기 넘어가면서 파즈가 이 가면 쓰고 어떤 학살극을 펼치는지를 생각하면... 그 난전을 거치고도, 가면은 미간에 구멍 뚫린 걸 제외하면 멀쩡했다는 걸 생각하면... 종이가 아니라 강철을 겹쳐 만든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물론 1기를 보면 알겠지만, 결국에는 박살났다.] >>[[라크리모사(트레져헌터)|그 청년]]을 따라서 대회에 나갈 때 쓰도록 하여라. >------ >>이거 쓴다고 사람들이 저를 몰라보진 않을 거 같습니다만...[* 파즈는 무명사의 집행자이며, 비밀 조직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듯하다. 작중에서 간접적인 묘사로 나온 내용을 보면, 무수히 많은 이블리스들을 처단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3기 2부에서 종정 스님이 집회를 열어 전 세계의 비밀 조직들을 초청했을 때, 크롤카와 파즈가 종정 스님을 옹위했는데, 둘의 모습을 보고 루시우스는 종정 스님을 노리려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 절반은 필요할 거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정도의 인물이, 그것도 무지막지한 덩치인데, 가면 하나 쓴다고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리는 없다.] >------ >>그 큰 몸을 뭔 수로 가리겠느냐. 그리고 이건 숨기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대범천왕님께서 하신 [[39(트레져헌터)|작은 애기]]에 대한 이야기가 신경 쓰이지 않느냐? >------ >>그렇기는 합니다만 제가 직접 그곳에서 무익한 싸움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애기만 따라 보내도록 하지요. >>그곳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돌이 있습니다. >>'''그건... 제게 너무 큰 유혹입니다. 저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 >>'''나는 네가 그곳에 큰놈이가 아니라, 이 가면을 쓰고 김현식으로 나갔으면 좋겠구나...''' >>'''마음이 감추고 있다고 지워지는 게 아니지 않느냐.''' >>'''네 부인을 홀렸던, 그 사이비 종교의 우두머리가 대회에 나갈 것이다.''' >>알아보니 연단술사 한 명이 사사로이 환영술사의 힘을 써 사람을 홀린 모양이더구나.. >>'''대회에 김현식으로 나가 자신에 대해 마무리 짓도록 하거라.''' >>'''그리고 모든 게 끝나면, 이 가면을 부수고, 모두 털어버리고, 돌아오거라.''' === 있는 그대로 === 파즈는 종정 스님에게 물었다. “하나 여쭙겠습니다, 큰스님. 작은 애기를 바꾸었을 때, 대스승님께선 뭐라 말씀하셨는지요.” >아! 이런. 그때의 일을 이야기 안 해줬었더냐? 늙으니 자꾸 깜빡깜빡하는구나. 작은 애기가 처음 죽던 날 놀랍게도 [[크롤카]]가 [[쉬타카두르|대스승]]께 직접 연락해서 불렀다더군. 그 수라 같은 놈도 너희 둘을 보고 도와줘야겠단 생각을 한 모양이더군.[* 당연히 파즈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종정 스님 말로는 당시의 크롤카는 '''“내 자존심은 아무 때나 꺼내 쓸 정도로 싸구려가 아니다.”'''라 했다고 한다. 자기는 아무 때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자존심마저 저버리고 쉬타카두르에게 따지러 갔을 정도로, 김현식과 윤지에 대한 정이 깊었다는 의미다.''' 크롤카가 쉬타카두르를 죽이고 싶어 할 정도로 혐오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확실히 놀라운 일이다.] > >크롤카는 대스승이 이미 여기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막지 않았냐고 추궁했지. “넌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지?! 쉬타카두르! 이 비열한 방관자 자식. [[모사]] 때와 똑같이 그저 죄가 일어나면 그걸 벌할 뿐인가! '''왜 잘못이 일어나기 전에 막지 않는 거냐?! 슬픔이 일어나기 전에 막지 않는 건가?! 왜 [[파즈 스님|그 ]][[종정 스님(트레져헌터)|둘을]] 말리지 않았어.'''” “내가 너희를 지배하길 바라는가. 너희의 행동을 옭아매고, 두 번 다시 잘못이 일어나지 않게, 이 세상에 모든 인간에게 지엄한 공포와 율법을 강요하여 너희의 자유를 빼앗고, 나에게 기대 눈물 따윈 없게 세상을 뜯어 고치란 말인가. 증오를 몸에 담은 자여. 네 앞에 있는 존재가 누군지 깨달아라. 맹세컨대 난 그렇게 할 수 있다. 난 너희를 지배할 수 있다. 어두운 지하실에서도,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나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떤 잘못도 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다.'''” “왜냐!!!” '''“나는 너희의 ‘스승’이다, 크롤카. 너희를 지켜보고, 사랑하며, 가르치고, 때론 벌을 줄 수도 있지만, 감옥의 간수처럼 너희를 가둬두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를 떠날 날을 기대하겠지.” “사랑은 서로를 간섭하는 힘이다. 네가 말하는 사랑은...!!! 그렇군... 킬킬킬. 그건 짝사랑이군, [[쉬타카두르]].” “짝사랑이지.” “언젠가 넌 내 손으로 잡아먹어 주겠다.” “기대하지.”'''[* 풀어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크롤카는 종정 스님과 김현식이 윤지를 호문쿨루스로 되살리는 것이 불행을 불러올 거란 걸 쉬타카두르는 이미 알고 있었음을 눈치 채고, 그래서 어째서 그에게 둘을 말리지 않았냐고 따졌다. 그들을 말렸다면 비극이 없었을 텐데 왜 방관한 거냐는 것이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자신은 감옥의 간수가 아닌 스승이라 말했다. 힘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는 것이 스승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쉬타카두르가 말하는 사랑은 일방적이다. 말 그대로 짝사랑인 셈이다. 크롤카는 이 점을 지적하며 그의 태도를 비판하려 했지만, 짝사랑이란 말을 입에 담는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크롤카 역시 예전에 모사가 연금술 실험을 강행하는 것을 지켜만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사가 실험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맞게 될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쉬타카두르가 행하는 사랑이 그릇된 것이라 비판했지만, 그것은 크롤카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결국 크롤카는 김윤지의 일을 더이상 따지지 못하고, “언젠가 넌 내 손으로 죽여버린다.”라는 협박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났다.] > >그리고 여기서 불상 대가릴 깨고 주저앉아서 “불도를 40년을 닦았는데 [[파즈 스님|단 ]][[39(트레져헌터)|두 명]]의 죄도 이고 가지 못합니까!”라고 외치는 [[종정 스님(트레져헌터)|미친 땡중]]과 만났지. 그리고 벌을 달라고 외치는 내게 이리 말씀하시더군. '''“저지른 짓을 가장 후회하는 자가 자기 자신이면서, 벌 받음으로써 스스로 죄 사함을 바라지 마라. 저 두 명은 자네가 거두어라.”'''라고 하시고 가시더군. 난 대스승에게 너희를 맡기고 한가롭게 벌이나 받으려고 했는데. 크~ 1700년 정도 사니 눈치 하나는 존나 빠르더구나. 그냥 가더라구. 파즈와 종정 스님은 잠시 서로 웃었다. >>큰스님....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말씀 한 마디 안 하시고.. >------ >>이놈아, 다 큰 놈이 뭔 눈물이냐. 작은 아기 깨겠구나. >------ >>죄송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란 말 이제야 느낄 수 있겠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했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미 사라진 윤지라는 아이를 [[39(트레져헌터)|작은 애기]]에게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저.. 전.. 또 다시 제 슬픔을 아이에게 뒤집어 씌웠었군요.''' >>'''마음속으로 딸을 보내지도 변한 딸을 받아들이지도 못한 못난 놈입니다..''' >>'''드디어 제 속에 고름처럼 고여 있던 김현식이란 남자의 시체가 눈물로 나오는군요.''' >>'''이제야 마음속에 제 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즈는 담담히 눈물을 흘렸다...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파즈 스님, version=17, paragrap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