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파 크라이 4]] [include(틀:파 크라이 4)] [목차] == 개요 == [[파 크라이 4]]를 플레이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에이제이 가일|주인공]]의 아버지 모한 가일의 일지 내역이다. 총 20권이 있으며 4권까지 찾아내면 '''특수 무기 87이 해금된다'''. 공식 한글화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이 일기를 보면 얼마나 모한 가일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인물인지 알 수 있다. [include(틀:스포일러)] == 1981년 == === 1981년 바이샤크 === >이시와리와 나는 오늘 결혼했다. 식은 조촐하게 [[시아버지|양]][[시어머니|가]] [[장인어른|부]][[장모님|모]]님만 모시고 말이다. >마을 원로들은 여전히 [[복선|타룬 마타라와 결혼하는 것은 나쁜 징조라 믿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지적이다. >우리의 결혼은 어린 시절에, 그녀가 키라 여신의 화신으로 선택되고 신전에서 그녀의 [[지참금]]을 지불하기 몇 년 전에 이미 정해졌다. >집을 장만할 돈은 충분하다. 심지어 밥솥까지 장만할 수 있을 정도로. > 왕실 근위대 배속 허가가 떨어진 만큼, 새 군복도 한 벌 사야 할 것 같다. == 1985년 == === 1985년 만그시르 === >나는 그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내 유일한 임무는 왕족을 보호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실패했다. >민족주의자들이 한밤중에 왕궁에 들이닥쳤다. 그들은 폭탄을 써서 정문으로 무단 침입하고 수류탄으로 길을 텄다. >정전에서 경계 근무를 서던 중 발 밑에서 폭발이 일어나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그들은 내 옆을 지나 곧장 침실 공간으로 들어갔다. >곧 5발의 총성이 들렸고 총성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았다. 왕을 잃었으니 [[키라트]]는 분명 무정부 상태에 빠질 것이다. == 1986년 == === 1986년 아샤드 === >오늘도 민족주의자와 잔인한 전투가 있었다. 외국 범죄자들이 가담하여 그들의 병력은 더욱 강화되었고 미국산 무기까지 갖고 있었다. >티르사의 거리를 적신 핏물을 씻어 줄 우기가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일몰이 지나 한참 귀가하여 이시와리 옆자리에 누웠다. >그녀가 없다면 우리는 길을 잃고 말리라.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에 직접 말을 건넨다. >그녀는 우리가 결혼 직후 보낸 4년간의 시간을 내게 상기시켰다. 부자는 아니었지만 많이 행복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져 버렸다. == 1987년 == === 1987년 바이샤크 === >오늘 나는 [[페이건 민]]이라는 자를 만났다. [[홍콩]]에서 왔으며 시해당한 왕의 먼 친척을 데리고 있었다. >거기다 용병까지 거느리고 있었다. 나이는 좀 어렸지만 말재주가 있고 자신감이 넘친다. >나는 아직도 고심 중이다. 너무 훌륭한 조건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키라 여신께 우리의 구세주를, 지금 벌어지고 있는 내전의 판세를 뒤집고 키라트의 왕정을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주신 것 같다. >왕당파 세력과 페이건 민의 용병이 힘을 합치면 민족주의 무리들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 1987년 쉬라완 === >우리의 미래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다. 나는 이따금 이시와리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다가 곧 죄책감에 휩싸인다. >좋은 일이라고 스스로 일깨워야만 한다. 나는 이시와리와 [[에이제이 가일|그녀가 잉태한 아이]]를 사랑하니까. >우리가 곧 부모가 되는 것이 좋으니까. 나는 우리의 아이가 안전하고 부강한 키라트에서 태어나길 바란다. === 1987년 카르틱 ===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조건…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믿지 않았어야 했다]]. 역시나 페이건 민에게 배신을 당했다. >우리는 그자의 부대와 나란히 몇 개월을 싸웠는데, 왕궁을 탈환하는 순간 그자가 왕세자를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사방이 피바다였다. 페이건의 용병들이 우리 쪽으로 돌아섰고, 우리 군인들 다수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나는 탈출하여 겨우 목숨만 건졌고 생존한 군인들과 함께 숨어 있다. >키라트는 지금 반역을 저지른 개의 손아귀에 들어 있다. 이 개를 처치하기 전에는 눈을 감지 못하리라. === 1987년 만그시르 === >페이건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왕실군'에 들기 위해 몰려가고, 그자의 수하들, 그자가 [[삼합회|홍콩에서 데려온 도적떼들]]이 나라를 삼분오열로 찢어놓고 있다. >어젯밤 우리는 또 기지를 세 곳이나 잃었다. 상대는 훈련을 잘 받았고 무기가 우세하다. 반면 우리 쪽은 조직력이 부족하다. >이시와리는 내가 페이건의 체제에 반대하며 남아 있는 왕당파 세력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가 황금의 길(골든 패스)을 걷고 있다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솔직히 나는 그녀의 안전이 걱정되는데… 우리는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면 에이제이라 부르기로 했다. === 1987년 포슈 === >지난 2달간 어려움이 컸지만 생존한 왕당파 일원들을 몇 명 더 발견했다. 우리는 산속에 주둔지를 마련했다. >많은 생존자들이 페이건의 몇몇 용병들 덕분에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그 용병들은 우리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우리 편에 섰다. >우리는 함께 골든 패스라는 저항군을 결성했다. >이시와리는 우리 군대의 이름을 듣고 미소를 지었는데 그녀가 미소를 지은 건 몇 달만에 처음이었다. === 1987년 마그 === >승리를 쟁취한다면, 왕세자가 없는 상태이므로 섭정 기간 동안은 타룬 마타라가 국가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모든 산업과 금융, 교통은 [[국유화]]될 것이다. 키라트 군은 타룬 마타라의 명령에 따라 재편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 서구와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며 그와 함께 [[UN]]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다. >수준별 [[소득세]] 제도를 시행할 것이다. [[아동 학대|미성년자 노동을 금하고]] [[복지|모두를 위한 무상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 1987년 팔군 === >이시와리와 또 다투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모든 것이 그녀를 화나게 만드는가 보다. >그녀는 또다시 여성도 골든 패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나는 그건 안 된다고 말했다. >전방을 사수하는 건 여성들의 일이 아니다. 주방과 병원에서 일하고, 운전을 하고, 군수품을 수송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도 이시와리는 [[여군|여성 병력]]이 3개월 내에 전투 태세를 갖출 수 있다고 고집스레 주장한다. >물론 우리에게 용사가 더 필요하지만 지금은 급진적인 사고가 필요한 때는 아니다. == 1988년 == === 1988년 바이샤크 === >오늘 나의 아들이 태어났다. 아이의 이름은 [[에이제이 가일]]… 몸무게는 2.5킬로그램, 키는 55센티미터. >눈은 이시와리의 눈을 꼭 빼닮았고, 하는 일이라곤 온종일 울고, 자고, 빠는 것뿐이다. >아이를 보니 사는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키라트는 자유를 되찾을 것이다. >맹세한다. 페이건 민이 죽을 때까지 나는 쉬지 않을 것이며 내 아들은 자유로이 그리고 두려움 없이 자라나리라. === 1988년 제스타 === >에이제이, 아름다운 나의 아들, 너를 매일 품에 안는 것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구나. >너는 나의 빛이요, 나의 힘이다. 네가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매일 키라 여신께 기도 드린다. >또 나는 네가 그것을 이해할 나이가 되기 전에 [[내전|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이 종식되길 기도한다. >네가 아직 어릴 때 이 들판과 계곡을 자유로이 뛰놀며 지낼 수 있기를… >그리고 나는 네가 의무와 명예와 공분을 아는 훌륭한 사내로 자라길 기도한다. === 1988년 바드라 === >전쟁의 판세가 우리 쪽에 유리하지 못하다. >페이건이 [[유마 라우]]라는 젊은 부하를 영입했고, 그녀는 전에 페이건을 위해 일했던 전직 용병들을 색출해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임무를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매 순간 우리에게는 병력과 무기가 부족하여 놈에게 압도당하고 만다.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키라 여신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는 적을 응징해야 합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내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거든 바나슈르께서 이시와리와 에이제이를 보살펴 주시기를… === 1988년 아쉬윈 === >[[윌리스 헌틀리|CIA 요원]]이 약속을 지키고 무기를 조달해 주었다. >선물을 제공하는 이방인에게는 경계를 풀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만은 예외로 했다. 그렇게 하길 잘 했다. >이제 우리가 버틸 만큼 화력이 충분하고 심지어 페이건 군대에 비등할 정도이다. >군인들이 새로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도 이미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인 요원이 군사 고문단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부했다. >이 전쟁은 키라트를 위한 전쟁이므로, 미국인이 아닌 키라트 사람이 직접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 1988년 카르틱 === >페이건 민과 외국 창녀에게 저주를! 왕실군이 신전과 각 가정을 뒤져 키라트의 유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유물은 잘렌두 섬[* 잘렌두 신전이 있는 섬.]에 보관하고 있다. >그것들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 수작인지는 모르겠으나, 칼리나그 탕카에는 더러운 손가락 하나 대지 못할 것이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달팡]]에게 부탁하여 탕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다음 키라트 곳곳에 숨기도록 했다. >유마 따위에게 칼리나그의 이야기를 넘겨서는 안 된다. === 1988년 마그 === >전투에서 패배하고 있다. 결혼 생활도 파탄에 이르고 있다. >이시와리와 나는 모든 것,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두고 계속 [[부부싸움|다투고 있다]]. 전장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도 힘들다. >이시와리가 계속 나를 비난하는 걸 듣느니 차라리 총알을 맞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내가 자신을 전투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심해 있다. 그래서 나는 [[스파이|그녀를 왕궁으로 보낼 예정]]이다. 호랑이 굴 속으로… >그녀가 나를 그렇게 인정사정 없이 평가하기 전에 페이건이 키라트에 저지른 죄악을 직접 보게 할 것이다. === 1988년 처이트러 === >이시와리, 당신이 아직 날 사랑한다면 그저 실행에 옮길 뿐 내 명령에 질문 따위는 하지 마시오. >다른 길은 없소. 페이건은 당신을 신뢰하고 있으니… 아마 [[사랑|신뢰보다 더 깊은 마음]]일지도 모르오. >그것을 이용하시오. 그의 조직에 접근해 안에서부터 전복시키시오. >그리고 정보를 내게 알려 주시오. 일정, 공급 루트, 해외와의 연락처 등등… 우리는 이 모든 걸 동시에 뒤흔들어야 하오. >에이제이는 당신이 데리고 가시오. 그래야 의심을 받지 않을 테니까. >승리를 쟁취한 후에야 내게 돌아 오시오. == 1989년 == === 1989년 만그시르 === >페이건 민이 비밀리에 골든 패스의 수석 요원들을 만나 투항 조건을 제시했음을 알게 되었다. >나와 함께 [[전우|수 년을 싸워 온 이들]]에게… 페이건은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우리가 무장해제를 하면 평화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지]]. 거짓말이다. >페이건을 만난 자들은 모조리 반역자이며 처분을 받아 마땅했으니… >어려운 결단이었고 역사는 나를 잔인한 인물로 평가하겠지만, 오늘 아침 나는 이 반역자들을 처형했다. >키라 여신이여 저를 용서하소서. == 1990년 == === 1990년 아쉬윈 === >이 창녀… 네가 한 짓은 용서할 수 없다. 넌 나를 배신했어. 넌 골든 패스 전체를 배신했어. >나는 지난 3년간 페이건의 폭정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시간을 보냈거늘 너는 그자에게 [[바람|몸을 허락한 것]] 외에 뭘 했지? >네 임무는 간단했다. 정보를 모으는 것. 적과의 동침이 아니었단 말이다. 그 지휘관과 뒹구는 것도 가짜 왕의 딸을 임신하는 것도 아니었어. >그 딸의 이름[* 락쉬마나 민]이 뭐라 했던가? 아니, 상관 없지. >이기적이고 불쌍한 창녀. 내가 너에게 가겠다. [[명예살인|내가 너의 실수를 바로잡아 주겠단 말이다]]. === 1990년 포슈 === >에이제이, 내가 한 모든 일이 너를 위한 것임을 알겠지. >나의 유일한 소원은 네가 안전하고 부강한 국가에서 성장하는 것뿐인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했단다. >네가 첫 걸음마를 떼었을 때, 네가 처음 말을 했을 때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이 안타깝지만, 지도자의 임무를 맡다 보면 감정을 느낄 여유도, 방심할 틈도 없단다. >훗날 너를 훈련시키겠다는 말을 하면 네 어머니는 화를 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전쟁이 내가 죽고 나서도 이어진다면 너는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키라트의 미래가 너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