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사건사고)] [[파일:external/perdurabo10.tripod.com/toyamaru.jpg|width=600]] ||<-2> '''{{{#yellow 토야마루 침몰 사고}}}''' || || '''공식이름''' || 洞爺丸事故 (とうやまるじこ) || || '''일시''' || [[1954년]] [[9월 26일]] 22시 43분 || || '''유형''' || [[태풍]]으로 침몰 || || '''발생 위치''' || [[일본]] [[하코다테시]] [[쓰가루 해협]] || || '''탑승인원''' || 1,309명 || || {{{#red,#ff0000 '''사망'''}}} || '''1,159명''' || || {{{#green '''구조'''}}} || '''150명''' || || '''기종''' || [[페리(선박)|기차 수송 연락선]] || [목차] == 개요 == 일본의 배 토야마루가 태풍 마리(台風第15号 Marie)[* 이 사고 이후 [[일본 기상청]]이 "토야마루 태풍(洞爺丸台風)"이라고 이름을 지었다.]에 의해 침몰한 사건. '''"일본 국철 전후 5대 사고(国鉄戦後五大事故)"''' 중 하나이다.[* 나머지는 [[사쿠라기초 사고]], [[시운마루호 침몰 사고]], [[미카와시마 사고]], [[츠루미 사고]]이다.] 하지만 사망사 수나 사고 원인을 감안할 때, 나머지 4개의 사고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선박에 대해 == [[일본]]에서 운행한 기차 수송 연락선. [[홋카이도]]에 있는 [[토야코]]라는 호수에서 이름을 땄다. [[제2차 세계 대전|2차 대전]] 중 [[혼슈]]와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세이칸 연락선]]이 죄다 미군의 폭격으로 침몰되거나 항행불능이 되어, 여러 척의 연락선을 전후에 새로 건조하였는데 토야마루도 그 중 한 척이었다. 4천 톤급 선박으로 1947년에 만들어져서 [[아오모리시|아오모리]]에서 [[홋카이도]]의 [[하코다테시|하코다테]]를 연결하는 여러 페리들 중 하나였다. == 전개 == === 사고 당일 === [[1954년]] [[9월 26일]], 그 날도 토야마루는 아오모리에서 승객들과 철도차량 몇 량[* 당시 [[세이칸 터널]]은 계획'''만''' 되어 있던 단계였다. 그래서 당시 [[도호쿠 본선]]을 따라서 도쿄에서 아오모리까지 운행한 후, 아오모리 역에서 연락선에 기차를 실어서 하코다테로 건너가서 하코다테에서 다시 삿포로로 올라가는 식으로 열차가 운행했다. 지금의 [[아오모리역]]과 [[하코다테역]]이 바다 방면의 [[두단식 승강장]]을 취한 이유는 이것이다.]을 실어서 [[쓰가루 해협]]을 건너 하코다테에 도착했다. === 태풍의 습격 === 문제는 그 날 [[태풍]]이 쓰가루 해협을 지난다는 예보가 있었다는 것. 그래서 오후 3시경 토야마루는 이 날 운휴하기로 결정하였다. 예보대로 비가 퍼붓고 파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오후 5시, '''비바람이 잠잠해지고 파도도 잦아들었다'''. 이는 이날 오후에 하코다테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상 예보와도 딱 맞아떨어졌다. 토야마루 호의 콘도 선장은 지금 토야마루 호는 태풍의 눈 안에 있고, 당시 기상대 예보대로 오후 6시 30분에는 태풍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문제는 이 당시에 하코다테는 태풍의 눈 안에 있던 것이 아니라, 본디 홋카이도에 형성된 폐색전선이 태풍에 휘감아 내려오면서 생긴 음영지대에 들어갔었다는 점이다. 이 시절에는 [[인공위성]]이 없었고[* 인류 최초의 위성인 [[스푸트니크]]가 발사된 건 이 사건이 발생하고 3년 뒤의 일이다.], 통신 사정도 좋지 않아서 태풍의 눈을 정확히 확인하기 힘들었다. === 출항 === 승무원들은 결국 출항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미 이때부터 [[망했어요|불안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으니... 태풍이 다시 강해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다시 하코다테 앞바다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그만큼 바람과 파도가 강해졌다. 하지만 토야마루는 개의치 않고, '''[[안전불감증|그저 태풍이 물러갔다는 기상예보만 믿고 출항하였다.]]''' 오후 6시 39분, 토야마루는 승객과 승무원 1,309명을 태우고 하코다테 항을 떠나서 아오모리로 항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상상태가 너무 악화되자 오후 7시 01분, 토야마루는 하코다테 외항에 잠깐 정박하여 바다 상태를 보기로 결정하고 닻을 내린다. === 최후 === 하지만 태풍의 눈을 벗어난 뒤, 다시 폭풍우 속으로 들아간 토야마루는 '''미칠 듯이 빨라져 있던 유속으로 인해 닻이 고정되지 않았다.''' 뒤이어 파도가 배를 강타했고, 갑판이 낮은 페리[* 애초에 철도차량을 실어나르기 위해서 이 배의 갑판은 정말로 낮았다. 해수면에서 겨우 몇 십 cm 가량만 높았을 뿐이었다. 구형 [[카 페리]]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보인다.]의 특성상 바닷물이 그대로 갑판을 넘어서 '''증기 추진이던 엔진실까지 물이 들어갔다'''. 결국 동력을 잃게 된 토야마루는 3시간 넘게 하코다테 항 일대를 '''표류'''했다. 그 와중에 선장은 하코다테 인근 나나에 해변으로 피항하려고 했지만 엔진이 꺼졌기에 소용없었다. 결국 22시 26분, 토야마루는 [[SOS]]를 쳤지만 너무 늦었고, '''단 17분''' 후인 22시 43분, [[침몰]]하고야 말았다.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309명 중 살아남은 사람은 '''단 150명'''. 무려 1,15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 중에는 선거 유세를 위해 자신의 선거구로 갔던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서 홋카이도에 배치되어 있던 [[주일미군|미군]]도 소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잘못된 기상 예보로 가라앉은 배가 토야마루호 한 척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세이칸을 왕래하는 (열차)화물선 수 척이 침몰되었고 여객선인 토야마루에서 어마어마한 사상자가 나와서 그렇지 이들 배의 승무원 사망자만 해도 무려 227명이었다. == 사고의 여파 == 일본판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타이타닉]]이 따로 없을 수준의 대참사로, 일본 사회는 그야말로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일기예보가 잘못된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한데 엔진에 물이 들어갔는데 3시간 동안 멍때리고 있었던 것은 심각한 문제다.] 당시에는 미국의 지원에 의해 달러가 많이 흘러들어와서 어느 정도 경제의 기틀을 잡고 슬슬 앞으로 전진하던 시기였는데, 이 사고로 인해서 엄청난 심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새로운 배를 건조하기까지 기다릴 수 없어, 대타로 세이칸 항로에 투입된 연락선은 [[부관연락선]]으로 투입되었던 케이후쿠마루(景福丸/경복환)[* 서울의 [[경복궁]]의 이름을 따서 만든 배이다.]였다. 케이후쿠마루는 1960년대까지 세이칸 항로에 투입되었고, 퇴역 후에는 하코다테에서 선상호텔로 재활용되다가 해체되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세이칸 터널]]의 굴착이 결정되었고, 1988년 결국 세이칸 터널은 완성되어서 더 이상 유사한 사고가 벌어질 일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아오모리와 하코다테를 오가는 페리는 아직 남아 있다. 카페리의 형태로 남아 있으며 아오모리나 하코다테 양쪽에서 매일 15회(!) 운항. 다만 홋카이도로 여행가는 대다수의 [[철도 동호인]]들을 포함한 외국의 여행자들은 [[JR패스]]를 이용해서 열차로 홋카이도로 진입하거나 [[신치토세 공항|비행기로 바로 삿포로]]로 찾아가는 편이지[* 그 유명한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JAL123]] 참사때 대파당한 [[보잉 747-100#s-4.2|B747-100SR]]이 고정투입될 정도로 가축수송이 이뤄지는 중이다. 현재는 [[보잉 777-300|B777-300]], [[A350 XWB|A350-1000]]이 다닌다.], 이렇게 아오모리에서 배로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다. 아오모리 말고 [[오마#s-5|오마]]와 하코다테를 오가는 페리도 있다. [youtube(5eSqSPpJkAI)] [[세이칸 연락선]] 운항 마지막 날[* 1988년 3월 13일. 당일에 세이칸 터널이 개통했다. 어떤 의미로는 희비가 교차했을 듯.]의 [[아오모리역]] 풍경. 참고로 영상에 나온 [[http://ja.wikipedia.org/wiki/%E9%9D%92%E5%87%BD%E9%80%A3%E7%B5%A1%E8%88%B9%E3%83%A1%E3%83%A2%E3%83%AA%E3%82%A2%E3%83%AB%E3%82%B7%E3%83%83%E3%83%97%E5%85%AB%E7%94%B2%E7%94%B0%E4%B8%B8|핫코다마루]]는 아오모리역 근처에 가면 [[http://blog.daum.net/zenith2/15861737|보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분류:1954년 해상사고]][[분류:쇼와 시대/해상사고]][[분류:쇼와 시대/철도사고]][[분류:홋카이도의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