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동음이의어]][[분류:시]][[분류:민중가요]] [목차] == 시 == === 개요 === [br] ||'''{{{+2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1975년에 발표된 [[김지하]]의 시. 당시 이 시는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대학생과 지식인 등의 민중들에게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 시가 쓰여진 1970년대는 민주주의 운동에 각종 탄압이 들어가고, [[박정희]]가 유신헌법을 발표하는 매우 암울한 시기였다. 암담한 현실에 절규하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며 폭력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사회현실에 대해 흐느끼는듯 하면서 분노가 끓어오르는 듯한 이 시의 분위기가 특징이다. 또 특히 민주주의를 '너'로 의인화시켜 표현한 점과 점층적인 운의 반복을 사용해 내재적 리듬을 형성함과 동시에 감정을 점층적으로 고조시킨 점도 특징이다. === '자유'와의 유사성 문제 === 이 시의 원형이라는 주장을 받는 작품이 존재한다. 프랑스의 시인으로 [[제1차 세계 대전]]과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폴 엘뤼아르의 시 '자유'이다. || 한글번역 || 프랑스어 원문 || ||나의 학습 노트 위에 나의 책상과 나무 위에 모래 위에 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가 읽은 모든 책장 위에 모든 백지 위에 돌과 피와 종이와 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황금빛 [ruby(彫,ruby=조)][ruby(像,ruby=상)] 위에 병사들의 총칼 위에 제왕들의 왕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밀림과 사막 위에 새 둥우리 위에 금작화 나무 위에 내 어린 시절 메아리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밤의 경이 위에 일상의 흰빵 위에 약혼 시절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나의 하늘빛 옷자락 위에 태양이 녹슬은 연못 위에 달빛이 싱싱한 호수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들판 위에 지평선 위에 새들의 날개 위에 그리고 그늘진 풍차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새벽의 입김 위에 바다 위에 배 위에 미친 듯한 산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구름의 거품 위에 폭풍의 땀방울 위에 굵고 멋없는 빗방울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반짝이는 모든 것 위에 여러 빛깔의 종들 위에 구체적인 진실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살포시 깨어난 오솔길 위에 곧게 뻗어나간 큰길 위에 넘치는 광장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불켜진 램프 위에 불꺼진 램프 위에 모여 앉은 나의 가족들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둘로 쪼갠 과일 위에 거울과 나의 방 위에 빈 조개껍질 내 침대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게걸스럽고 귀여운 나의 강아지 위에 그의 곤두선 양쪽 귀 위에 그의 뒤뚱거리는 발걸음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내 문의 발판 위에 낯익은 물건 위에 축복된 불길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균형 잡힌 모든 육체 위에 내 친구들의 이마 위에 건네는 모든 손길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놀라운 소식이 담긴 창가에 긴장된 입술 위에 침묵을 초월한 곳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파괴된 내 안식처 위에 무너진 내 등댓불 위에 내 권태의 벽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욕망 없는 부재 위에 벌거벗은 고독 위에 죽음의 계단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회복된 건강 위에 사라진 위험 위에 회상 없는 희망 위에 나는 너의 이름을 쓴다 그 한마디 말의 힘으로 나는 내 일생을 다시 시작한다 나는 태어났다 너를 알기 위해서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 자유여. ||Sur mes cahiers d’écolier Sur mon pupitre et les arbres Sur le sable sur la neige J’écris ton nom Sur toutes les pages lues Sur toutes les pages blanches Pierre sang papier ou cendre J’écris ton nom Sur les images dorées Sur les armes des guerriers Sur la couronne des rois J’écris ton nom Sur la jungle et le désert Sur les nids sur les genêts Sur l’écho de mon enfance J’écris ton nom Sur les merveilles des nuits Sur le pain blanc des journées Sur les saisons fiancées J’écris ton nom Sur tous mes chiffons d’azur Sur l’étang soleil moisi Sur le lac lune vivante J’écris ton nom Sur les champs sur l’horizon Sur les ailes des oiseaux Et sur le moulin des ombres J’écris ton nom Sur chaque bouffée d’aurore Sur la mer sur les bateaux Sur la montagne démente J’écris ton nom Sur la mousse des nuages Sur les sueurs de l’orage Sur la pluie épaisse et fade J’écris ton nom Sur les formes scintillantes Sur les cloches des couleurs Sur la vérité physique J’écris ton nom Sur les sentiers éveillés Sur les routes déployées Sur les places qui débordent J’écris ton nom Sur la lampe qui s’allume Sur la lampe qui s’éteint Sur mes maisons réunies J’écris ton nom Sur le fruit coupé en deux Du miroir et de ma chambre Sur mon lit coquille vide J’écris ton nom Sur mon chien gourmand et tendre Sur ses oreilles dressées Sur sa patte maladroite J’écris ton nom Sur le tremplin de ma porte Sur les objets familiers Sur le flot du feu béni J’écris ton nom Sur toute chair accordée Sur le front de mes amis Sur chaque main qui se tend J’écris ton nom Sur la vitre des surprises Sur les lèvres attentives Bien au-dessus du silence J’écris ton nom Sur mes refuges détruits Sur mes phares écroulés Sur les murs de mon ennui J’écris ton nom Sur l’absence sans désir Sur la solitude nue Sur les marches de la mort J’écris ton nom Sur la santé revenue Sur le risque disparu Sur l’espoir sans souvenir J’écris ton nom Et par le pouvoir d’un mot Je recommence ma vie Je suis né pour te connaître Pour te nommer Liberté. || 이게 변형이냐 표절이냐 뭔가에 대해서 엄청나게 말이 많다. 일단 김지하도 타는 목마름으로가 자유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까지는 부정하지 않는 상황. 그리고 사실 저 시의 영향을 받은 것이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만은 아니다. [[김남주(시인)|김남주]]의 조국은 하나다 역시 유사성이 언급되고 있는 것. ||조국은 하나다 - [[김남주(시인)|김남주]] 조국은 하나다 이것이 나의 슬로건이다 꿈속에서가 아니라 이제는 생시에 남 모르게가 아니라 이제는 공공연하게 조국은 하나다 양키 점령군의 탱크 앞에서 자본과 권력의 총구 앞에서 조국은 하나다 이제 나는 쓰리라 사람들이 주고받는 모든 언어 위에 조국은 하나다 라고 탄생의 말 응아응아로부터 시작하여 죽음의 말 아이고아이고에 이르기까지 조국은 하나다 라고 갓난아기가 엄마로부터 배우는 최초의 말 엄마 엄마 위에도 쓰고 어린아이가 어른들로부터 배우는 최초의 행동 아장아장 걸음마 위에도 쓰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나는 또한 쓰리라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든 길 위에 조국은 하나다 라고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눠가지는 인간의 길 오르막길 위에도 쓰고 내리막길 위에도 쓰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바위로 험한 산길 위에도 쓰고 파도로 사나운 뱃길 위에도 쓰고 끊어진 남과 북의 철길 위에도 쓰리라 오 조국이여 세상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꽃이여 이름이여 나는 또한 쓰리라 인간의 눈길이 닿는 모든 사물 위에 조국은 하나다 라고 눈을 뜨면 아침에 당신이 맨 먼저 보게 되는 천정 위에도 쓰고 눈을 감으면 한밤에 맨 나중까지 떠 있는 샛별 위에도 쓰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축복처럼 만인의 배에서 차오르는 겨레의 양식이여 나는 쓰리라 쌀밥 위에도 쓰고 보리밥 위에도 쓰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바다에 가서 쓰리라 모래 위에 조국은 하나다 라고 파도가 와서 지워버리면 그 이름 산에 가서 쓰리라 바위 위에 조국은 하나다 라고 세월이 와서 지워버리면 그 이름 가슴에 내 가슴에 수놓으리라 아무리 사나운 자연의 폭력도 아무리 사나운 인간의 폭력도 감히 어쩌지 못하도록 누이의 붉은 마음의 실로 조국은 하나다 라고 그리하여 마침내 나는 외치리라 인간이 세워놓은 모든 벽에 대고 조국은 하나다 라고 아메리카 카우보이와 자본가의 국경 삼팔선에 대고 나는 외치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식민지의 낮과 밤이 쌓아올린 분단의 벽에 대고 나는 외치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압제와 착취가 날조해낸 허위의 벽 반공 이데올로기에 대고 나는 외치리라 조국은 하나다 라고 그리하여 마침내 나는 내걸리라 지상에 깃대를 세워 하늘 높이에 나의 슬로건 조국은 하나다를 키가 장대 같다는 양키의 손가락 끝도 가난의 등에 주춧돌을 올려놓고 그 위에 거재를 쌓아올린 부자들의 빌딩도 언제고 끝내는 가진 자들의 형제였던 교회의 첨탑도 감히 범접을 못하도록 최후의 깃발처럼 내걸리라 자유를 사랑하고 민족의 해방을 꿈꾸는 식민지 모든 인민이 우러러볼 수 있도록 남과 북의 슬로건 조국은 하나다를!|| 이 시들의 시대적 가치 때문에 이야기가 적고 당시의 의의 역시 퇴색될 수는 없겠지만, 영향관계와 이게 표절의 영역인지 영향의 영역인지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조금씩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약간의 표현이 비슷하다고 해도, 시어 하나하나의 미묘한 표현 차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시가 되어버리는 것이 시문학인지라, 아예 언어까지 다른 시의 표절이라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일단 이 주장이, 김지하 시인이 진보 진영과 척을 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0785849?sid=103|링크]] 이 주장을 하는 [[황현산]] 평론가도 진보 쪽 문화인사이다. === 참고문헌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7730&cid=200000000&categoryId=200003391|두산백과사전 '타는 목마름으로' 문서]] == [[민중가요]] == === 개요 === 1이 원작이다. 1980년대 노래로 만들어져 [[운동권]] 및 [[민주주의]]지식인 계열에서 불려졌다. [[김광석]], [[안치환]]이 부른 것이 유명하다. 김광석의 버전과 안치환의 버전은 살짝 가사가 다르다. 2절에서 김광석의 곡은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안치환의 곡은 '신새벽에 남몰래 쓴다'. 그 중에서도 김광석이 부른 것이 가장 널리 퍼져 있는데, 김광석의 흐느끼는 듯한 창법과 어우러져 곡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TJ노래방에는 없고, 금영노래방에만 있는 노래이다. === 노래 및 가사 === || [youtube(yPW7W6lmmxc)] ||<-2> [youtube(toLtg2KqvHM)] || || 김광석의 버젼. ||<-2> 안치환의 버젼. || || [youtube(LqmVb5NvuOA)] ||<|2>1절 내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2>2절 살아오는 저 푸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 [[노무현]] 前 대통령이 부르는 모습.[*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당시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어 후보 수락연설을 하던 자리에서 부른 노래이다.] || == [[VINXEN]](이병재)의 앨범 제련해도의 수록곡 == 고등래퍼 2에서 보여준 곡. 이후 이병재의 앨범에 정식 음원으로 수록되었다. || [youtube(TxfU4XBYCK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