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러시아의 민족]][[분류:북아시아의 민족]] [include(틀:러시아의 민족)] [include(틀:동아시아와 북아시아의 민족)] [[파일:Chuvans.jpg]] * [[러시아어]]: Чуванцы[* 이름의 유래는 두가지 설이 있는데 [[유카기르어]]로 ‘연안에 사는 사람들’ 혹은 ‘해안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차운지’(Чаунджи)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차운’(Чаун)이라는 이름의 강에서 나온 러시아어 단어라는 것이다.] * [[영어]]: Chuvans * [[한국어]]: 추반인, 추바네츠인 * [[축치어]]: этел[* 에텔. 후에 추반인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명칭이 되었다.] * [[코랴크어]]: этылылгу[* 에틸릴구] [목차] == 개요 == [[극동 연방관구|극동]] [[러시아]]에 위치한 [[축치 반도]]에 살아가는 북극권 민족 중 하나로 주로 [[추코트카]][* [[2010년]] 기준 897명. 뒤에 서술하는 타지역 인구수도 전부 2010년 기준이다.]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가단]][* 57명.], 저멀리 [[우크라이나]][* 226명.]에도 살고 있다.[* 총합 1,002명. 하지만 현재는 러시아인 및 축치인과 통혼하면서 그 수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제국|근대]] [[소련|시절]]에 [[케레크]]처럼 하나의 독자적인 민족이 아닌 [[러시아인]], [[축치인]], [[유카기르]] 등으로 분류되곤 했다. 별개의 민족으로 인정받게 된건 '''[[1989년]]''' 이후이다. == 역사 == [[러시아]]에서 추반인에 대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7세기]] 중엽으로 당시 이들을 [[유카기르|유카기르 부족]] 중의 하나에 속했었다. 이들은 셀락스키 곶(Шелагский мыс), 팔랴밤 강(река Паляваам) 중하류 지역, 암구에마(Амгуэма), 차운(Чаун), 볼쇼이 아뉴이(Большой Анюй)[* 큰 아뉴이.], 말르이 아뉴이(Малый Анюй)[* 작은 아뉴이.] 강 상류 지역에 주로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당시 추반인들은 [[오호츠크 해]] 연안의 사는 민족들과 [[축치인]] 간의 [[물물교환]]에 있어서 일종의 중계자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주로 사냥한 동물에게서 얻은 모피를 [[금속]]으로 된 [[화살촉]], [[창(무기)|창]], [[도끼]], [[칼]], [[솥]] 등과 바꿨다.] 이후 [[러시아인]]들이 해당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원주민]]들에게 [[조공|야삭]]을 요구했는데, 추반인은 가장 먼저 러시아에 야삭을 바쳤던 민족 중 하나였다.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까지 이들은 러시아편에 서서 원정에 참여하여 [[코랴크인]], [[축치인]]과 싸웠다. 이러한 일들이 있은 후로 러시아와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는데, 17세기 말 추반인 여성 중 약 10%가 러시아측 [[카자크]]와 [[사업가]], 또는 [[상인]]의 [[부인]]이나 [[첩]]으로 살아감을 통해 알 수가 있다. 러시아에게 아주 끈질기게 저항했던 축치인들은 보복의 일환인지 18세기 중엽부터 추반인, 유카기르인 마을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러시아 수비대의 보호 아래 있었던 아나디르 요새와 콜리마 강 하류, 그리고 [[야쿠티야]]로 이주해야했다. [[1771년]] 아나디르 요새가 없어지자 남서쪽에 위치한 [[마가단|기지가(Гижига)]]로 다시 옮겨갔으며, 이 지역으로 이주한 추반인은 [[코랴크인]]에 의해 많은 문화적, 언어적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초에 이르러 [[종전|축치인과 러시아 간의 전투가 끝나게 되면서]] [[귀환|다시 아나디르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19세기]]에 들면서 추반인들은 정착민 집단과 유목민 집단으로 나뉘게 되었다. 우선 정착민 쪽은 주로 마르코보와 아나디르 강 연안을 따라 형성된 작은 정착촌에 거주했다. 그래서 이들을 거주지 이름에 따라 마르코베츠(Марковцы), 아나디르츠(Анадырцы), 아나디르시크(Анадырщики)라 불리었다. 또한 러시아의 영향을 짙게 받아서 [[축치어]]보다는 해당 지역 방언이 섞인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했으며 추코트카로 이주한 [[카자크]]와 원주민 여성들 사이에서 생긴 [[혼혈]]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때문에 [[1920년대]] 마르코보 마을에 사는 추반인들은 자신을 [[유럽 러시아]]에서 이주해온 러시아인과 토착민 사이에서 형성된 [[이텔멘족#s-5|캄차달인]]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목민 쪽은 아나디르 강 상류의 [[툰드라]]를 오가며 [[순록]]들을 사육하며 생활했다. 이들은 문화적, 언어적으로 축치인이나 코랴크인과 유사했다. 오늘날 이들은 [[아나디리]] 지역의 여러 마을[* 우스티-벨라야, 스네즈노예, 추반스코예, 마르코보, 아나디르 마을.]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추반인이 해당 마을들에서 다수를 차지하진 않는다. == 언어 == 원래는 [[유카기르어족]]에 속해있던 [[추반어]]를 썼으나 해당 언어는 이미 18세기쯤에 완전히 사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1781년]]에 번역된 22개의 문장, 표도르 마트유슈킨이 기록한 210여개의 단어들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현재는 [[축치어]] 및 [[러시아어]]를 쓰고 있다.[* 유목민들은 축치어, 정착민들은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정착생활을 하는 추반인이 많이 사는 곳인 마르코보 마을에선 과거 [[가정]]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어의 마르코보 방언을 쓰고, [[학교]]에서는 표준어에 가까운 러시아어로 말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마르코보 방언은 현재 거의 사라졌으며 해당 마을의 추반인들은 [[억양]]이나 [[발음]] 면에서 표준어와 큰 차이가 없는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일부 단어에서만 마르코보 방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 문화 및 의식주 == [[러시아]]의 영향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믿지만 유목하는 이들일수록 [[애니미즘]]을 바탕으로 둔 토속신앙을 믿는다고 한다.[* 다만 추반인들이 믿는 정교회는 토속신앙 및 전통 풍습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이들이 [[장례식]]을 치를 때 대부분 정교회 절차를 따르지만, 전통 방식대로 남성의 관에는 [[담배]]를 놓고, 여성의 관에는 [[실]], [[바늘]]과 같은 가사 도구를 넣는다. 또한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봄]]이 되면 아나디르 강에다가 [[제물]]을 갖다바친 뒤에 [[차]], [[고기]], [[기름]] 등을 던지며 기도한다.] [[유목]]하는 이들은 절기에 따른 [[축제]]와 [[명절]]을 즐기는데, 이는 대개 순록사냥 주기와 연관되어있다. 이러한 축제가 되면 [[순록]]을 잡아 제물로 바치고, 제물로 바친 고기는 모인 사람 모두가 나눠먹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보통은 [[생선]]을 즐겨먹으며, [[유목]]을 하는 이들은 순록고기도 먹는다. 축치인이나 코랴크인처럼 [[광대버섯]]을 우려서 [[술]]처럼 마시기도 했다. 정착민들은 평평한 지붕을 지닌 [[통나무집]]에서 생활하지만은 유목민들은 수많은 순록들을 유목하기 때문에 [[천막|야란가]]에서 생활한다. [[전통의상]] 또한 축치인들하고 비슷하다고 한다. == 관련 문서 == * [[유카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