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Pastel*Palettes의 곡, rd1=天下トーイツ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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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下統一 ==
[[천하]](天下)라는 단어는 하늘 아래의 세계 즉 세상을 의미한다. 즉 천하를 통일한다는 것은 [[세계정복|세계를 통일한다는 의미로]], 오늘날의 맥락에서 엄격한 의미의 천하통일을 이루어낸 왕조나 정부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 [[중국]]에서는 [[중원]]이 세상의 중심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통일이 곧 천하통일로 지칭되었다. 중국의 [[황제]]는 [[천자]]라 불릴 정도로 세력이 강했기에 그 당시에는 중국의 황제가 곧 천하의 주인을 의미했다. 또한 중국의 지리적 여건상 동쪽과 남쪽은 바다고 북쪽은 황야 서쪽은 산지와 사막이므로 전근대 기술 수준에서 중원을 넘어서는 세력 투사는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보통 북적으로 불리는 외부 세력이 중원에서 세력을 불리는 것도 어려워서 외래 왕조들도 끝내 중국에 동화되거나 약간의 영향력만 남긴채 결국 축출되는 식이었다.]

중국 외에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통일도 천하통일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문무왕]]의 삼국통일, [[왕건]]의 후삼국통일을 다룬 시대물이 이런 경우이며, 일본의 경우 [[전국시대(일본)|전국시대]] 때를 다룬 시대물이 이런 경우다. [[오다 노부나가]]의 깃발에 달린 문구에 '천하'라는 단어가 있던 일화 등을 보아 당시에도 이런 생각은 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군사 칸베에]] 등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 대하드라마에서는 일본 통일을 으레 '천하통일'이라고 칭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에서는 천하통일, 즉 행성단위의 단일정부 수립이 문명 발전의 기본적인 단계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 (중국의) 천하통일을 이룬 인물들 ===
괄호 안은 고향의 현대 지명이다.

 * [[상나라|상]] [[탕왕]] 자리 ([[허난성]] [[안양시(중국)|안양시]])
 * [[주나라|서주]] [[무왕(주)|무왕]] 희발 ([[섬서성]] [[바오지시]])
 * '''[[진(영성)|진]] [[시황제]] 조정 ([[허베이성]] [[한단시]][* 원래 진나라의 수도는 함양(현재의 시안시)이지만 아버지 자초가 인질로 끌려왔을 때 태어난 것이다.])- 위의 상 탕왕과 주 무왕은 황하 유역 각지의 연방국가들의 맹주 간의 정권교체로 볼 수 있지만 진시황은 여러 나라로 800여년간 분열되었던 범(汎) [[중화권]]을 완전히 하나로 통일했다.'''
 * '''[[한나라|전한]] [[고제(전한)|태조 고황제]] 유방''' ([[장쑤성]] [[쉬저우]]) - 단명한 [[진(통일왕조)|진나라]]와 달리 [[전한]]과 [[후한]] 합쳐 426년이나 이어지는 한 황실을 개창하여 '''실질적으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체성을 세웠다.'''
 * [[한나라|후한]] [[광무제|세조 광무제]] 유수 ([[허난성]] [[난양시]]) - [[신나라#s-2.2]] 이후의 혼란을 수습하여 [[전한]]을 명실상부 계승한 [[후한]][* 신나라를 부정하기에 애초에 단절된 적이 없다고 보는 것이 한나라 당대인의 시각이다.]을 건국한 인물.
 * [[진(사마씨)|진]] [[무제(서진)|세조 무황제]] 사마염 ([[허난성]] [[뤄양시]])- [[오(삼국시대)|손오]]를 [[오멸망전|멸하고 천하를 통일했을]] 때까지는 [[명군]]이었으나 그 이후엔 [[암군]] 노릇을 했다. 결국 서진은 [[팔왕의 난]]과 [[영가의 난]]으로 통일 단 30년만에 몰락했다.
 * [[수나라|수]] [[문제(수)|고조 문황제]] 양견 ([[섬서성]] [[시안시]])- 아들 [[수양제|양광]]과 달리 양견은 [[후한]] 말 [[황건적의 난]] [[위진남북조시대|이후]] 360여년만에 통일 제국을 다시 세우고 나라를 크게 발전시켰던 [[성군]]이었다. 그러나 [[폭군]]이었던 아들 [[수양제|양광]]이 완전히 말아먹어서 왕조가 단명했다.
 * [[당나라|당]] [[고조(당)|고조 성황제]] 이연 ([[섬서성]] 시안시) - [[수당교체기]]의 군벌 난립을 정리하고 수문제에 이어 중국을 재통일했다. 여담으로 당나라 초대 황제 이연은 [[수양제]]와 이종사촌 관계였다.
 * [[송나라|송]] [[태종(송)|태종 광황제]] 조광의 ([[허난성]] [[카이펑시]]) - [[당나라]] 멸망 이후 [[오대십국시대|오대십국]]으로 분열되어 있었던 중국을 통일했다.
 * [[원나라|원]] [[쿠빌라이 칸|세조 무황제]] 보르지긴 쿠빌라이 ([[몽골]]) - [[남송]]을 멸망시키고 중국 대륙을 통일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로 이민족 국가가 중국을 통일한 사례다.'''
 * [[명나라|명]] [[홍무제|태조 고황제]] 주원장 ([[안휘성]] 추저우시)- 진우량, 장사성, 방국진, 한림아 등 당대 쟁쟁한 군웅들을 물리쳐 강남을 평정하고, 북진하여 대도를 점령, [[원나라]]를 [[만리장성]] 이북으로 몰아냈다. '''중국 역사상 최초로 장강 이남에서 일어나 천하를 통일했다.'''
 * [[청나라|청]] [[강희제|성조 인황제]] 아이신기오로 히오완예이 ([[베이징시]]) - 강희제는 남명의 영력제를 [[교살|목졸라 죽이고도]] 훗날 다시 '멸만흥한'을 외치며 반기를 든 [[오삼계]]와 [[삼번의 난]]을 평정하고 [[대만]] [[동녕 왕국]]도 복속시켜 천하를 재통일했다.
 * [[중화민국 국민정부|중화민국]] [[중화민국 국가원수|제2대 주석]] [[장제스]] ([[저장성]] [[닝보시]]) - 광저우에서 북진하여 [[북양군벌]]을 [[국민혁명|격파하고 천하통일을 이뤘으나,]] 20년 조금 넘어 [[타이완 섬|국토의 0.3%]]만 남기고는 [[국부천대|몽땅 털리고 만다.]] 사실 최대 강역이었을 때도 [[타이완 섬]]은 일본 지배, [[티베트]]는 독립 상태를 이루고 있었으므로, 청나라의 영역을 온전히 수복한 것은 아니다.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장강 이남에서 일어나 천하를 통일했다.
 *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초대 주석]] [[마오쩌둥]] ([[후난성]] [[창사시]]) - 대만으로 도피한 중화민국 정부를 완전히 끝장내지는 못했지만 대만을 제외한 대륙 전역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였다. 또한 청나라 멸망 후 반독립 상태로 있던 [[티베트]]까지 침공하여 지배하게 되었다.

=== 여담 ===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 때까지는 [[낙양]]과 [[시안시|장안]]을 양대 축으로 해서 천하통일이 이루어졌는데, 대운하 완공 이후 화북의 생산량을 뛰어넘어 천하의 창고 역할을 하게 된 장강 중•하류 지역과 너무 먼 관계로, 역사의 무대는 [[카이펑]]을 위시한 동쪽으로 옮겨갔다.

남조와 북조간의 싸움이 전장의 주 레퍼토리가 된 [[위진남북조 시대]] 이후에는 명 태조 [[주원장]]과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난징 국민당 군벌 [[장제스]]를 제외하면 '''모두 북조를 중심으로 천하통일이 이루어졌다.''' 명나라는 [[홍무제]] 사후 [[영락제]]와 [[건문제]]가 제위를 놓고 싸운 [[정난의 변]]이 일어났을 때, 베이징을 근거지로 삼은 영락제 진영이 승리해서 베이징으로 천도를 했고, 중화인민공화국의 마오쩌둥도 북중국을 근거지로 해서 제2차 [[국공내전]]때, 남중국이 근거지인 장제스를 몰아내고 천하통일을 실현했다.

마오쩌둥은 장시성 징강산에서 중화 소비에트 정권에 가담했지만, 대장정을 거쳐 제2차 국공내전이 일어날 때까지 그가 권력을 확립한 곳은 화북의 옌안이었다. 영락제와 마오쩌둥의 일은 이미 북송 이후 남조가 북조의 경제력을 넘어선 이후였는데, 건문제/장제스보다 세력 규모는 작았지만 난징을 노린 한타 러시/요심[* 요양+심양(랴오양+선양)]전역에서 승리한 후 몰아치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확정된 결론은 아니지만, 북방 주민과 남방 주민의 기질 차이로 보는 관점이 많은 편이다. '''북방 주민'''들은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억세고 전투적인 무인의 기질이 강한 반면, '''남방 주민'''들은 환경도 온화하고 --부촌이라--[* 취소선을 긋긴 했으나 남방의 대표적인 지역인 [[장쑤성]]과 [[저장성]] 일대는 당나라 말기 이래 '''지금까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흔히 말하는 [[강남(중국)|강남]]이 이 지역이다.] 전체적으로 글공부를 좋아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기질이 부드럽고, 그래서 전투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명나라 홍무제 시절의 과거시험 중 회시 합격자들이 전부 남방 출신이라서 북방 출신들이 지역 차별이라며 반발했는데 조사해보니 북방 출신 선비들의 문장 수준이 확실히 낮았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남방은 문인 기질이 더 강하다는 얘기도 된다.] 게다가 병사들만이 그런 게 아니고, 군주들도 안일한 생활에 젖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남송의 임승이라는 시인은 
>"따뜻한 봄바람에 취해서 [[항주]]와 [[카이펑|변주]]도 구분 못하네."
라고 위정자들을 돌려까기도 했다.[* 당시 변주는 [[정강의 변]]으로 금나라의 손에 넘어간 옛 북송의 수도 변량(개봉)을 말하는 것이었고, 항주는 남송의 명목상 임시 수도인 임안이었다. 그러니까 땅을 뺏기고 파천한 처지인데도 강남에 안주해서 고토수복은 생각도 안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고대에는 순수 밀림이었던 남조와 달리 이미 개발된 북조가 더 경제력이 높기는 했지만, [[황하]]는 20세기가 돼서야 근대식 치수로 방지하게 된 유역 변경 문제로 [[장강]]보다 훨씬 골때리는 곳이었고, 또 거침없는 북방 이민족들과 지겹도록 싸워왔기 때문에 딱히 호전성이 낮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전국시대의 연나라, 조나라 사람들은 흉노 등의 유목민족들과 싸운 역사가 길어서 호전적인 사람들이 많기로 유명했고, 특히 조나라는 아예 [[조무령왕|무령왕]] 대에 호복기사의 군사개혁까지 진행할 정도였다.

남방이 가지는 또 하나의 불리한 요소는 [[군마]]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중국 역대 왕조들은 지금의 간쑤성 일대의 목장 혹은 [[유목민족]]과의 무역 루트를 통하여 군마를 확보했는데 남방은 둘 다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기병]]대를 대규모로 편성할 수 없어서 전술, 전략의 폭이 제한받기도 했고, 물자 운송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나마 본토에서는 장강을 이용한 수전 및 하천을 이용한 운송으로 커버가 되겠지만 천하통일을 노리고 북으로 진격하려면 어려웠다. 남방이 아무리 장강을 의지하여 잘 수비한다고 해도 결국 전략적으로는 수동적인 입장이라 언젠가는 뚫리거나, 아예 [[원나라|사천 일대로 우회하는 방식]]도 있었기 때문에 먹히는 건 시간문제였다.

==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 ==
[[천하통일(유희왕)]] 항목 참조.

== [[센고쿠히메]]의 전작 격인 시리즈 ==
[[덴카토이츠-센고쿠히메 시리즈]] 참조.
[[분류:중국의 역사]][[분류:동아시아사]][[분류: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