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미국식 중화 요리]] [include(틀:미국식 중화 요리)] || [[파일:ㅓㄴ.jpg|width=400]] || [목차] == 개요 == [[Chop Suey]]. 한글로는 찹 수이 혹은 챱 수이로 표기한다. 중화권에서는 杂碎[* zásui, 정체로는 雜碎. 잡채가 아니라 잡쇄이다. [[옥쇄]] 할 때의 그 쇄. 잡채의 한자 표기는 雜菜이다. 중국에서 잡채는 杂烩라고 적는다. 광동어로 읽으면 찹 수이와 비슷해진다.]라고 한자로 표기한다. 한국에선 [[잡탕]]밥이나 송이덮밥(사실은 양송이...), 특밥과 유사하다. 단 한국식에 비해 녹말전분은 좀 적게 넣는 편. == 상세 == [[미국식 중화 요리]]의 대표 메뉴 중 하나. [[오렌지 치킨]]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미국 중국집 메뉴의 대명사였고, chop suey house라는 단어가 중화요리 전문점을 뜻하기도 하였다. 중화풍의 잡볶음 요리로서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청나라]] 말기 때 중국에 있던 [[잡채]] 계열의 음식 중 하나가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중국 식당에서 하루 장사 다 하고 마무리 지을 때 신선도가 떨어지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야채들을 다 긁어 모아서 볶은 뒤에 남은 밥에 끼얹은, 정찬이라고 부를 수 없는 그 음식을 싸게 떨이를 해버린 것이다. [[잡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이런 잡볶음류 요리는 다른 문화권에도 종종 있고 특히나 중국에서는 너무나 흔한 존재인지라 중국에서는 별다른 개성이 없었다. 그러나 푸짐한 볶음요리가 서양인들에게 맞았었는지 첫 등장했을 당시엔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서양에서 대중적으로 퍼진 중국 음식의 시발점이자 중심이었던 음식으로 한국의 [[짜장면]] 같은 위치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등장 당시 미국 내에서 이 요리가 끌었던 선풍적인 인기는 [[오 헨리]]의 단편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정한 요리로서 제일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찹 수이'다. 가난한 젊은이들이 한 끼를 해결할때도 찹 수이를 먹고 굶주린 걸인에게 한 끼를 대접하는 것도 찹 수이다. 오 헨리가 묘사한 19세기 말 ~ 20세기 초 인구 400만의 대도시 뉴욕의 서민 생활상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으로 그만큼 대중화되었던 것. 물론 그런만큼 고급스러운 음식은 절대 아니었고 작품중에서도 '정찬'에 비해 한 급 이상 격이 떨어지는 요리로 취급된다. 당시 미국인의 식생활에서 찹 수이가 어느 정도의 위상이었는지 역시 오 헨리의 단편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 굶주린 걸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던 신사가 식사 중에 인사 겸 위로삼아 "어쩌다 이렇게 힘든 처지가 되셨냐" 고 말을 붙이자 걸인은 "지금까지 내게 음식을 준 사람들은 항상 그걸 물어봤다" 면서 "빵 한 조각을 준 사람에게는 방탕으로 집안에서 쫒겨난 탕아의 이야기를, 찹 수이를 대접해 준 사람에게는 실패한 주식 중개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지만 선생님은 내게 정찬을 대접해주셨으니 그런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진짜 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잘 대접받을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는 걸인의 서비스 정신은 그렇다 치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최소한의 먹거리인 '빵 조각'보다는 좋은 음식이지만 제대로 된 '정찬'보다는 격이 낮은, 일종의 대중적이고 간편한 한 그릇 요리 정도로 여겨졌던 것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국밥이나 덮밥 정도 되는... 한편 이에 비해 시골을 배경으로 한 미국 소설들(예를 들어 [[마크 트웨인]]의 작품들)에서는 이름도 안 나오는 음식임을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중국인 이민노동자들 사이에서 탄생해서 매식(買食)문화가 대중화된 근현대 도시의 싸구려 식당을 중심으로 퍼진 요리이기 때문에 찹 수이는 거의 도시 위주로 퍼진 음식이었다. == 여담 == 유럽에서도 먹을 수 있다. 특히 기차역 근처의 저렴한 중국식당에서 파는 경우가 많고, 스티로폼 접시에 담아 랩으로 포장해서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주로 장거리 기차여행에서 도시락 대신 이걸 사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플라스틱 포크나 원한다면 나무 젓가락도 같이 준다. 국가별로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썬 야채(청경채 등)+죽순이나 버섯+고기를 볶아서 향신료와 전분을 넣어 만든 끈적한 소스를 얹어주는 건 비슷하다. 그리고, '''Chop Suey, Take out'''이라고 주문하면 십중팔구 알아듣고 준다. 미국 지배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필리핀]]에서도 인기 음식이다. 특이사항은 필리핀은 이전부터 [[화교]]등을 통해 중화요리가 많이 정착된 곳이기도 했기 때문에 베이스는 미국식인데 당면을 넣는 등 중국적인 면모 또한 합쳐져 있다. 덕분에 한국식 잡채와도 비슷해서 필리핀으로 간 한국인들이 호기심에 한번은 먹어보는 음식이기도 하다. 맛은 집집마다 다르지만 한국식 잡채와 유사한 느낌도 나지만 다른 느낌도 많이 나는 그야말로 '퓨전'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맛. 이 음식을 제목으로 한 유명한 [[Chop Suey!|락 음악]]도 있다. 미국의 [[래퍼]] [[아이스 큐브]]의 [[한국계 미국인]] 1세대 디스곡 [[Black Korea]]의 가사에서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