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윤동주)] [목차] == 개요 == [[윤동주]]가 [[창씨개명]]을 하기 닷새 전에 지은 시이다.[* 다만 이것은 윤동주가 일본 유학을 위한 자금과 도항증명서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다. 따라서 윤동주를 함부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 윤동주는 평생 동안 일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를 지으며 살았다. 또한 윤동주는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마지막 최후를 일제의 감옥에서 맞았다.]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의 부끄러움, 반성과 성찰 등이 주제로 시를 읽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슬퍼지는 시이다. == 설명 == 이 시의 주제는 투철한 역사의식을 동반한 끊임없는 자아 성찰이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는 구절은 바로 이러한 자아 성찰의 자세가 극명히 나타난 것으로, 온몸을 바쳐 자신을 꾸준히 되돌아보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그렇게 하여 절망과 암흑의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슬픈 사람'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화자는, 마침내 욕된 역사에 대한 책임 의식과 철저한 자기 참회의 실존적 자아 성찰을 통해 조국과 민족을 위한 삶의 좌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다음은 송우혜의 윤동주 평전 속 참회록에 관한 내용이다. ||윤동주는 1월 29일에 창씨개명계를 신고했다. 그런데 이 ‘1942년 1월 29일’이란 날짜는 반드시 그의 시 ‘참회록’이 쓰인 ‘1942년 1월 24일’이란 날짜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가 창씨개명계를 신고한 날은 ‘참회록’을 쓴지 닷새만이다. 그래서 그 시기와 작품의 제목과 내용, 그리고 상황을 볼 때, 그가 ‘참회록을 씀으로써 자신의 감정과 각오를 일단 정리한 뒤에 연전에다 창씨개명계를 신고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즉, 일본 유학을 결정하고 그걸 위해선 자신의 손으로 창씨개명계를 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각오했을때, 그 뼈아픈 욕됨으로 인해 쓰인 것이 ’참회록이라는 주장이다.|| == 내용 == === 전문 === [br] ||{{{#!wiki style="text-align: center" {{{+3 '''참회록'''}}} 윤동주}}} ----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 세는나이로 26살.]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 === 원문 === [br] ||{{{#!wiki style="text-align: center" {{{+4 '''懺悔錄'''}}} {{{-2 윤동주}}}}}} ----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속에 내얼골이 남어있는 것은 어느王朝의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懺悔의글을 한줄에 주리자。 ― 滿二十四年一介月을 무슨깁븜을 바라 살아왔든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어느 즐거운날에 나는 또 한줄의 懺悔錄을 써야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웨그런 부끄런 告白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보자。 그러면 어느 隕石 밑으로 홀로거러가는 슬픈사람의 뒷모양이 거울속에 나타나 온다。 一月二十四日。 || [[분류:1942년 시]][[분류:한국 시]][[분류:윤동주]]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참회록, version=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