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farm4.staticflickr.com/2911947085_820a6cb67a_z.jpg|width=400]] [[러시아어]]: Царь-колокол(짜르-콜로콜) [목차] == 개요 ==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 성채 안에 있는 높이 6.14m, 지름 6.6m, 무게 202톤의 세상에서 가장 큰 [[종(악기)|종]]이다.[* 성덕대왕신종이 18.9톤 이다.][* 실제로 울릴 수 있는 종들 중 가장 큰 종은 [[중국]] [[허난성]](河南省) 평정산(平頂山)에 위치한 불천사(佛泉寺, Foquan Temple)의 행운의 종(吉祥鐘, Bell of Good Luck)으로 높이 8.108m, 지름 5.118m, 무게 116톤이다. 2000년에 설치됐다.] 위치는 이반 대제의 종탑 뒤쪽. 위 사진을 보면 조각 하나가 떨어져나가 있는데, 이 조각의 무게가 '''11.5톤'''이다. 깨진 조각만 해도 매달려서 울려진 종 중 세상에서 가장 큰 종인 [[리버풀 대성당]]의 테너 종보다 세 배는 크다. 하지만 한번도 울린 적이 없다. 종 표면에는 [[안나]] [[황후]]와 [[차르]]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가 거의 1:1 사이즈로 새겨져 있고 바로크 양식으로 천사들과 성인들 등이 부조되어 있다. == 역사 == 전시된 종은 사실 __3번째 종__이다. 그래서 Kolokol Ⅲ로도 불린다. 첫 번째 종은 1599년에 만들어져서 크렘린의 [[이반 4세|이반 뇌제]] 종탑에 걸려 있었고, 그 당시 종의 무게만 해도 1.8톤이여서 남성 24명이 있어야만 종을 울릴 수 있었다. 허나 17세기 중반에 불이 나는 바람에 종탑이 무너지면서 땅으로 부딪혀서 개박살. 두 번째 종은 10톤이었는데 1701년에 불이 나서 또 개박살. 세 번째는 안나 황후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만드는 데만도 거의 5년이 걸리고 무지막지하게 큰 크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기 위해 땅을 10m나 파는 등 만드는 데 고생도 했다. 재료는 저번의 종의 잔해를 어느 정도 재활용하고 [[은]] 525kg와 [[금]] 52kg도 첨가하였다. 만들고 나서 캐스팅 구덩이 위에 매달아 놓았는데 하필이면 만들어진 그 해에 크렘린에 큰 불이 났다. 물론 종과 종을 매달고 있던 나무 지지대에도 불이 붙었고 그것을 보고 당황한 경비병들이 물을 부어버렸다. 뜨거운 종에 물을 부었더니 종 표면에 11개의 금이 생겼고 불에 타서 버틸 수가 없게 된 지지대는 종을 그대로 구덩이로 떨어트렸다. 사진의 조각은 그 때에 깨진 것이다. 거의 한 세기가 넘게 종은 구덩이 속에 있었다. 어째 죄다 화재로 박살난 게 특이하게 느껴지나, 바꿔 말하자면 화재 외의 다른 재난들은 버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792년과 1819년에 들어올리려고 시도했지만 너무 무겁고 커서 실패했고, 1812년에 모스크바를 점령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전리품으로 [[파리(프랑스)|파리]]에 가져가려고 했지만 역시 실패. 1836년에서야 종은 구덩이에서 꺼내져 나올 수 있었다. [[성 이사악 대성당]]을 건설한 [[프랑스]] 건축가 오귀스트 드 몽페랑(Auguste de Montferrand)이 꺼내서 돌 받침대에 올려놓았다. 한동안 종은 성당으로 사용되었다. 깨진 곳이 문 역할을 했다. 혁명 이후로는 성당의 기능을 상실하고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실제로 울렸다면? == [youtube(JjPl1MggU4I)] 이 종이 어떤 소리를 냈을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있는데, 만약 실제로 울렸다면 독일의 [[쾰른 대성당]]이나 [[오스트리아]]의 슈테판 대성당의 푸메린 종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의 [[성덕대왕신종]] 등 유명 [[범종]]에 버금가는 저음계의 엄청난 소리를 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차르 시리즈 일람 == 러시아에서는 [[크고 아름다운|크고 아름답지만]] 잉여로운 물건들에 '''차르'''라는 접두사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 데, 바리에이션은 다음과 같다. * [[차르 대포]] * [[차르 봄바]] * [[차르 전차]] [[분류:타악기]][[분류:러시아]][[분류:모스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