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화합물 정보, formula=HNO3<\sub>, name_ko=질산, name_ch=窒酸, name_en=Nitric Acid, category=무기화합물, color=무색, state=액체, weight=63.012, density=1\,510, melt=231, meltc=-42, meltf=-44, boil=356, boilc=83, boilf=181, CAS=7697-37-2, ref=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6px-Fuming_nitric_acid_40ml.jpg|width=100%]]}}} || || [[이산화질소]]가 녹은 노란색의 발연질산[* 발연질산은 일반적인 질산과 달리 농도가 높아 공기중에서 짙은 흰색의 연기를 만든다.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File:Fuming_nitric_acid_40ml.jpg|위키피디아]]][* 발연질산은 보통 84% 이상의 질산을 의미한다. 그리고 Red Fuming_nitric_acid_와 White Fuming_nitric_acid_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질산이 자외선에 분해되어 이산화질소가 녹아 붉은색을 띄고 후자는 자외선이 없는 환경에서 만든 가장 순수한 질산이다. 전자의 질산은 누구나 실험장치만 있다면 쉽게 만들 수 있다. [[https://youtu.be/q7l0orlMFB4|동영상]]] || [목차][clearfix] == 개요 == {{{+1 窒酸 / Nitric acid}}} [[산(화학)|산성 물질]] 중 하나로, [[염산]], [[황산]]과 더불어 인지도가 가장 높은 3대 [[강산(화학)|강산]]이다. 참고로 일본과 중국에서는 질산을 초산(硝酸) 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초산'이라고 하면 '[[아세트산]](醋酸)'을 의미한다. 한자는 다르지만 한글 발음이 같아 혼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질산을 부를 때 초(硝)자는 화약의 성분 [[질산 칼륨|초석]] 또는 염초에서 나온 글자이다. 예를 들어 아세트산과 관련이 없는 [[질산 칼륨]]을 일본에서는 초산가리라고 부르는 식이다. 이 때문에 [[김영삼 질산 테러 사건]]이 당시에 흔한 표현인 초산으로 표현되는 통에 아세트산 테러로 알려져있기도 하지만 일본식 표기로 인한 오해로, 테러 사건은 질산으로 일어났다. == 특징 == 염산은 하수도 청소용 등으로 약국에서도 살 수 있는 가정용 화학약품이(었)고, 황산은 자동차 배터리에서 용이하게 얻을 수 있는 반면, 질산은 일상에서 딱히 용도가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굳이 질산이 일상에서 사용되는 예를 들자면, 중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동판화(에칭, etching)를 그릴 때 질산의 30% 용액을 부식액으로 쓰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간단한데, 구리는 염산 등에는 녹지 않지만 질산으로는 쉽게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연판과 염산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다시 구하기 힘들어졌다.] 폭약 제조의 원료이기 때문에 무자격 일반인이 구입할 방법 자체가 없어 다른 두 산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진다. 어쨌거나 황산이나 염산과 달리 질산은 빛과 반응해서 광분해를 하는 성질이 있어 갈색 병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산은 금속[* 물론 수소보다 반응성이 큰 금속 얘기다. 이과생이면 [[화학Ⅰ]] 시간에 혹은 [[과학고]] 입시를 대비하면서 [[칼륨|K]], [[칼슘|Ca]], [[나트륨|Na]], [[마그네슘|Mg]], [[알루미늄|Al]], [[아연|Zn]], [[철(원소)|Fe]], [[니켈|Ni]], [[주석(원소)|Sn]], [[납|Pb]], [[수소|H]], [[구리(원소)|Cu]], [[수은|Hg]], [[은|Ag]], [[백금|Pt]], [[금|Au]](칼카나마알아철니 주납수구수은백금)로 표현되는 '금속의 이온화 경향'을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수소는 금속처럼(그러니까, 궤도 전자를 버리면서) 반응하기는 하지만 일단 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괄호를 쳐서 표현한다.]을 넣었을 때 순수하게 [[수소]]만 발생시키지만 질산은 특이하게 질소 산화물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금속 제품의 절단면 모양을 채취할 필요가 있을 때 해당 시료를 절단한 뒤 질산으로 단면을 산화시키고는 그 [[녹]]을 투명 테이프로 떠서 표본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산에서는 수소 [[이온(화학)|양이온]]만이 산화제로 작용하지만(그리고 수소 양이온은 환원해서 수소가 된다.) 질산은 질산 음이온도 산화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한 질산은 유기물질과 강하게 반응해서 산화시킨다. 질산과 단백질이 만나면 일부 [[타이로신|아미]][[페닐알라닌|노산]]의 벤젠고리와 반응하여 니트로페놀 유도체를 만들어낸다. 이를 잔토프로테인(Xanthoprotain) 반응이라고한다. 강한 산이기는 하지만 황산과 반응할 경우에는 염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니트로화 반응에서 황산과 혼합된 질산이 양성자를 받아 NO,,2,,^^+^^ 이온을 형성한다. 황산이 얼마나 강한 산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어는점은 섭씨 영하 42도, 끓는점은 영상 83도이다. 제조법으로는 주로 1901년에 빌헬름 오스트발트가 개발한 촉매산화법을 이용하는데, [[백금]]망 촉매하에 [[산소]]를 사용해서 [[암모니아]] 기체를 계속 산화시켜서 오산화이질소를 만든 후 이를 물 분자와 반응시키면 질산 분자가 두 개 생성된다. == 용도 == 질산의 주요 쓰임새는 바로 각종 [[폭발물]]의 원료이다. 알려져 있는 근대 이후의 화약 중 제조에 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없다시피하다. 대표적으로 [[글리세롤]]과 [[톨루엔]]을 질산을 사용해 질화시켜 '''[[니트로글리세린]]'''과 [[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 소위 '''TNT'''를 만들며, TNT 이전의 화약인 [[니트로셀룰로오스]], 피크르산(트리니트로페놀, TNP) 등도 역시 제조에 질산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폭발물보다 훨씬 역사가 긴 [[흑색화약]]도 질산과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다. 흔히 역사상의 기록에 [[초석]]이라고 나타나는 물질도 질산염인 [[질산 칼륨]]이다.[* 다만 이는 위의 질산과는 엄연히 다른 물질이다.] 질산은 로켓의 추진제(산화제)로도 쓰인다. 이때 보통 질산에 반응성을 높이기 위한 사산화이질소와 로켓 추진제 계통의 부식을 억제하는 [[플루오린화수소|불산]] 등을 섞으며 이를 흔히 IRFNA(Inhibited Red Fuming Nitric Acid)라고 한다. 질산은 빠른 속도로 증발하는 액체산소와는 달리 저장성이 높으며, 로켓 추진제 계통의 내식성 코팅이 잘 되어있으면 심지어 로켓에 충전한 상태로도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군용 로켓(까놓고 말해서 [[탄도 미사일]]...)의 연료로 선호되었다.[* 산소 산화제를 쓰는 로켓은 발사 직전에 산소 충전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야전에서는 부대의 기동성과 발사 즉응성이 떨어지고 미사일 발사가 사전에 탐지될 가능성이 높다.] 질산 추진제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로켓으로 SS-1 스커드를 들 수 있다. 여담이지만 질산 계열 추진제는 [[하이드라진]] 연료의 등장 이후 질산보다 순수 사산화이질소를 쓰는 게 추진력 면에서 더 낫다는 점이 판명되어 대부분의 로켓 강국들이 해당 분야에서 사산화이질소로 갈아탔다. 단, 북한의 경우에는 직접 개발한 모든 로켓은 질산 추진제를 사용한다. 노동[* 북한이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온 SS-N-6 역시 노동 미사일(노동 B형)로 분류되는데, 그 경우는 질산 추진제가 아니다.], 대포동, 은하 2호의 1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렇게 화약과 로켓추진제로 사용되는 것은 질소의 삼중결합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또다른 주요 쓰임새로 화학 [[비료]]의 주재료로도 쓰여 [[암모니아]]와 [[중화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질산 암모늄]]으로 비료를 만든다. 이것도 폭발물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악용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질산수은은 모자의 펠트가공에도 쓰였다. [[수은]] 문서 참조. [[머스킷]] 총 이나 후장식 총의 기폭제(primer) [[뇌관]]의 재료로 쓰이는 [[뇌홍]]도 질산과 수은의 화합물. 과거(1920년대)에는 '''감기약'''으로 처방되기도 했다. 정확히는 질산은이 쓰였는데 당연히 몸에 좋을 리가 없다. 그 당시는 애들이 잠투정하면 다운 계열 마약성 약품을 감기시럽처럼 먹이거나, 반대로 병사들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메스암페타민]](팰퍼틴)을 먹이던 정신나간 시절이었음을 생각하면... == 관련 사건·사고 == 질산은 보통 사람이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염산]]이나 [[황산]]에 비해서 질산으로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적다. [[1969년]], [[신민당(1967년)|신민당]] 원내 총무였던 [[김영삼]]을 질산으로 공격한 사례가 있고, 당시 대통령 [[박정희]]를 위시한 집권세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자세한 것은 [[김영삼 질산 테러 사건]] 참조. 2014년 10월 29일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듯하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2&aid=0000086844|기사]] 피부에 닿으면 흐르는 물로 계속 희석시켜야 하고, 피부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누칠을 해서 씻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누는 약염기성이기 때문에 피부에 묻은 산을 중화시켜 준다.] 피부에 묻게 되면 강산인 만큼 매우 따갑고 아프며 결국엔 병원신세를 져야 한다. 물로 희석해도 손이 따갑다가 노랗게 변한다. 결국 이렇게 노랗게 변한 겉껍질이 한 번 벗겨진 다음에야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래도 피부를 아예 숯으로 만들어 버리는 [[황산]]이나, 아예 피부를 통해 몸 속으로 스며들어 뼈를 비롯한 신체 내부를 작살내버리는 [[플루오린화수소|불산]]같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기는 하지만, 산과 같은 위험물은 달리 위험물이 아닌 만큼 이러한 물질들을 다룰 때에는 숙련자라 하더라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다뤄야 한다. 특히 농도가 높은 발연질산은 어마어마한 산화력으로 '''실험실용 보호장갑도 태워버릴 정도'''이니[* 그래서 발연질산은 그냥 맨손으로 다루는 것이 차라리 안전하다고 한다. 맨손에 묻으면 즉시 씻어내면 되지만, 장갑에 불이 붙어버리면 더 심한 화상을 입기 때문.]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17년 8월 2일, [[경주시]] [[안강읍]] 군수품 제조공장에서 질산 보관탱크가 누출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020년 2월 17일 [[순천시|순천]]~[[완주군|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들이받아 '''18,000리터의 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31중 추돌사고]] 문서 참고.[[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1636796|뉴스기사]] 2022년 4월 10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주의 [[루비즈네]] 지역에 위치한 [[https://youtu.be/KqbTBo1QI3U|질산 실린더를 폭격했다가]] 진격하던 [[팀킬|지상군이 질산을 뒤집어쓰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실험실용 보호장갑도 태워버리는 질산의 산화력이나 병사들을 소모품 취급하여 기본 장비도 제대로 안 주는 러시아군의 실태를 생각하면 해당 부대는 말 그대로 신체단위부터 산화되어 거의 [[병크|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다가 풍향 자체가 러시아 쪽으로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격을 가했던 것. 당연히 누출된 질산은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모두 러시아 영토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 기타 == 해수어항을 운영할 때 거슬리는 물질이기도 하다. 이유는 산호에게 해로운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초를 쓰거나 혹은 환수를 이용해서 줄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짬뽕어항에서는 제거해야 할 물질 중 하나이다. [[용과 용의 대격전]]에선 초강수(硝强水)가 든 병을 내리치니 불로 된 칼이 튀어나와 궁전을 태워버리는 내용이 나온다. [[분류:무기화합물]][[분류:질소 화합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