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고전 의복 = || [[파일:external/www.trystancraft.com/1567-DomenicoRiccioIlBrusasorci.jpg|height=340]] ||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6a694a5cf2c496fe95fa2373111ed12c.jpg|height=340]] || 지마라(Zimarra)라는 단어의 유래는 [[스페인어]]이며, [[중세]] ~ [[르네상스]] 시기의 [[스페인]] 지역에서 [[귀족]]들이 겉옷으로 입던 펑퍼짐한 옷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나폴리]],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지역에서도 유행하여 [[신성로마제국]] 등지로 퍼져나갔다. 이 옷은 여성복인데, [[망토]] 대신에 [[드레스]] 위에 겉옷으로 입던 [[민소매|소매가 없거나 짧은 외투]]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비슷한 형식의 외투를 남성들도 착용하였으며,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법복]], [[학사복]], 그리고 아래 기술할 [[성직자]]용 예복 등으로 진화하여 현대까지 쓰이고 있다. == [[가톨릭]] 교회의 [[주교|고위 성직자]]용 의복 == [[스페인어]] : Zamarra [[이탈리아어]] : Zimarra [[독일어]] : Zimarra [[프랑스어]] : Simarre [[영어]] : Simar ||
[[파일:external/fotos.miarroba.es/1A4EAE0A94284E5175A9314E516EE9.jpg|height=460]] || [[파일:external/www.jesuitseast.org/pope%20francis%20acquisiton%20picture.jpg|height=460]] || || 지마라를 입은 [[요한 바오로 1세|알비노 루치아니]] 대주교 || 흰색 지마라를 입은 교황 [[프란치스코(교황)|프란치스코]] || [[가톨릭]] 교회에서 지마라는 [[주교]] 이상의 고위 성직자들이 입는 복장 중에 하나이다. 다만 이 옷은 [[수단(의복)|수단]]과 같으므로 어원과 옷의 기원이 다르다. [[영어]]로는 '''시마르'''(Simar) 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프랑스어]] 발음에서 유래했다. 영어로도 그냥 'Zimarra' 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아도 어휘가 둘 다 나온다.] [[한국]]에서는 [[성당]] 오래 다닌 [[가톨릭]] 신자도 '''이런 옷이 있었어?''' 라고 할 정도로 생소하다 못해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주교|고위 성직자]]라고 해도 이 옷을 입는 것 자체를 보기가 어렵고, 혹 있다고 해도 그냥 [[수단(의복)|수단]]이라고 부른다. 사실 [[가톨릭]] 신자이거나 그쪽 계열의 사람이 아니면 수단이라는 단어 자체도 흔하게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사제복'''이라고 한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에도 특별히 다른 건 아니라서 '시마르(Simar)'라고 딱 잘라서 카속(Cassock)과 구분해서 표기할 정도면 [[가톨릭]] [[덕후]]라고 봐도 될 정도. [[미국]] 등, 이따금씩 [[서양]]권 포럼에서도 "왜 교황옷 소매는 반팔이 또 달려있죠?" 라는 [[네이버 지식iN|지식인]]스러운 질문이 오가기도 한다. === 지마라 ∈ 수단 === ||
[[파일:external/fotos.miarroba.es/294D4FD5CE3B4D10D5E9324D10D2C8.jpg|height=400]] || [[파일:external/www.ultramontes.pl/Bp_Pelczar_2.jpg|height=400]] || 이 사진들은 19세기의 것이라서 옷이 [[패션|현대인의 미적 기준]]으로는 다소 이상해 보이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예나 지금이나 같으며 단지 현대에는 팔뚝 장식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 뿐이다. 어깨망토(Pellegrina)는 과거에는 짧아서 말 그대로 [[어깨]]를 덮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대로 올 수록 길어진다. [[베네딕토 15세]] 치세까지가 어깨망토 길이 변화의 과도기이며 그 이후에는 길어져 현대의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잡는다. 지마라는 소매에 여밈단추를 배치하는 프랑스식 평복수단(French cut house cassock)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얼핏 보면 구분하기 어렵지만, [[수단(의복)|수단]]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어깨솔기에서 내려오는 소매통의 구조이다. 상완(上腕), 그러니까 윗팔뚝에 '''단추로 여며지는''' 이중 반소매(Upper half-sleeve)가 달려 있으면 지마라이며 없으면 수단이다. 원래 지마라는 고위 성직자용 옷이므로 어깨망토가 달려있어야 정식이지만 예외는 [[몬시뇰]]로, 이 어깨망토는 [[주교]] 권위의 상징이기 때문에 [[http://fotos.miarroba.es/fo/0d11/384F3369D01F4EF46B702F4EF466CA.jpg|몬시뇰이 이 옷을 입는다면 망토를 삭제해서]] 입는다. 그러나 옷의 디자인 특성상 망토가 없을 경우 매우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에 보통 몬시뇰은 이것을 입지 않거나, 망토인 페라이올로(Ferraiolo) 따위로 가린다. 지마라는 사실상 평상복 수단(House casoock)의 고급형이자 [[상위 호환]]이며 기본적으로 똑같다. [[교황]]을 제외하면 원단은 검정색으로 만들고, 가두리 장식(Piping)을 사용하여 품계를 표시한다. [[수단(의복)|수단]]과 달리 일반 [[신부(종교)|신부]]는 입지 않는 것이 특징이나 [[몬시뇰]]의 경우에는 입기도 한다. 그 외에는 평복 수단과 동일하여 [[몬시뇰]]은 보라색(Purple)[* 3등급 [[몬시뇰]]인 '교황 전속사제(Chaplain of His Holiness)'인 경우.]이나 진분홍색(Amaranth red), [[주교]]와 대주교는 진분홍색, [[추기경]]은 진홍색(Scarlet red)의 가두리 장식을 사용하고 [[교황]]은 가두리 장식 뿐 아니라 유일하게 옷 자체도 흰색이다. [[수단(의복)|수단]]과 달리 가대복을 입을 때 착용하는 유색 지마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 수단 :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자리를 계승 중입니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는 이 옷이 사실상 고위 성직자의 평상복 그 자체였다. 그러나 만들기도 까다롭고, 편의성을 추구하면서 거추장스러운 옷이 사라져가는 현대에는 많이 보이지 않는 편이며 [[유럽]] 등지에서도 드물게 이용되는 옷이다. 사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어깨망토가 길어져 팔꿈치까진 기본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이것을 입어도 티가 나지 않는데 팔통은 또 두겹이라 움직이기만 불편하므로 [[영 좋지 않다|영 좋지 않은]] 옷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마디로 요즘엔 일반적인 [[수단(의복)|수단]]에 밀려 서서히 [[사장]]되고 있다. 이 옷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가이]]가 있다면 그는 [[교황]]이다. 교황은 현대에도 이 옷을 자주 입는데, 옷이 '''오직 흰색'''이라는 특성상 평상복이냐 가대복이냐를 구분할 거 없이 이거 하나로 때워버린다.[* [[주교]]나 [[추기경]]의 경우, 가대복을 입을 때는 각각 자주색, 진홍색의 가대복 수단(Choir cassock)이 따로 필요하다.][* [[교황]]도 원래는 당연히 가대복용 수단은 따로 있는데, 그것은 [[http://fotos.miarroba.com/fotos/0/4/041c39c4.jpg|물결무늬 비단제]]이다. 이러한 [[비단]] 제질의 수단은 [[요한 바오로 2세]]까지 사용하었고, [[베네딕토 16세]]부터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은 가대복과 평상복의 구분의 무의미한 것.] 그런데 [[교황]]의 지마라는 [[최고존엄]]답게 일반적인 [[성직자]]들의 지마라와 차이가 있어서, '''소매를 물결무늬 비단으로 처리'''한다. 다른 성직자용의 지마라에는 [[비단]]이 쓰이지 않는다. [[교황]]은 거의 반드시라고 좋은 정도로 지마라를 입어왔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교황들 중 지마라의 사용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요한 바오로 2세]] 때부터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이전 교황들처럼 다시 지마라를 기본적인 복장으로 늘 착용했지만,[* 퇴위 이후에는 더 이상 착용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교황)|프란치스코]] 역시 일반적인 [[수단(의복)|수단]]으로 대체하면서 입는 빈도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교황들의 사진들을 잘 보면, 일반 수단을 입고 있다곤 하지만 소매는 여전히 물결무늬 비단으로 되어있다. == [[성공회]]의 [[주교|고위 성직자]] 예복의 일종 == ||
[[파일:external/www.almy.com/p_295964_de.jpg|height=380]] || [[파일:external/www.almy.com/p_295974_e0010.jpg|height=380]] || || [[장백의]] 위에 입은 붉은색 옷이 치미어이다. || 뒷모습(여성 주교) || ||
[[파일:20200816_215712.jpg|height=380]] || [[파일:이경호_주교.jpg|height=380]] || || [[김근상]](바우로) [[주교]][* 자색 캐석과 장백의 위에 치미어와 흰색 영대를 갖춘 다음, 캅빠를 입고있다.] || [[이경호(주교)|이경호]](베드로) 주교[* 자색 [[수단(의복)|캐석]]과 [[장백의]] 위에 붉은색 치미어와 [[영대#s-4.1|티펫]]을 갖추고 있다.] || ||
[youtube(1asBu5aSQ_4)] || || 자색 [[수단(의복)|캐석]]과 [[장백의]] 위에 붉은색 치미어와 녹색 [[영대]]를 갖추고 설교하는 [[성공회 서울교구장]] [[이경호(주교)|이경호]](베드로) [[주교]] || 시마르(Simar)가 아니라 '''치미어'''(Chimere)라고 한다. [[성공회]]의 성직자가 가대복(Choir dress)을 갗출때에 [[장백의]] 위에 착용하며 여기까지 입고 어깨에 [[영대#s-4.1|티펫]](Tippet)이라 불리는 스카프를 두른다. 색은 흑색이 원칙이나 적색, 청자색까지 다양하며, 착용례에 따라 영대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렇게 [[가운]] 형식의 펑퍼짐한 옷 위에 길게 내려오는 목도리형 어깨 장식물이 달린[* [[현대]]에는 편의상 장식물이 옷에 부착되어 있다.] 옷 구조는 현대 [[법복]] 등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있는 편인데, 유래가 [[교회]]의 복제이니 당연한 것이다. 특히 [[대영제국]]의 많은 제도가 세계로 퍼져나가다보니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비슷해졌다. 현대 [[성공회]], 특히 대한성공회의 성직자들은 [[학사모]]의 기원인 [[비레타]]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1990년대 까지도 사용례가 확인되며, 현재도 나이지리아 성공회 등에서는 비레타의 사용이 확인된다.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시마르(Simar)가 '겉옷'이라는 명칭만을 가져간 [[수단(의복)|수단]]이라면, 이 옷은 [[민소매]]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경우에는 [[http://fotos.miarroba.com/fotos/b/5/b5fca648.jpg|만텔레타]](Manteletta)라는 옷이 이 역할을 한다. '만텔레타'라는 명칭 자체는 [[망토]]를 뜻하는 [[맨틀]](Mantle)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기원 자체는 지마라에 더 가깝다. 실제로 만텔레타는 겉보기와 달리 망토가 아니며 양 팔을 집어넣어 입고 앞을 여며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홍길동|지마라를 지마라라고 하지 못하고...]]~~ 치미어나 만텔레타나 이름만 다르지 모두 같은 옷을 기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분류:기독교 문화]][[분류:종교 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