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external/base.busan.com/20140813000096_0.jpg]] [목차] == 개요 == 1917~1969년까지 [[부산광역시]] [[동구(부산)|동구]] [[범일동]] 일대에 존속했던 [[방직]]업체로, 줄여서 조방(朝紡)이라고 한다. == 역사 == [[일제강점기]] 초반이던 1917년, [[미쓰이 그룹]]이 부산부 동구 범일정 700번지에 대규모 방직공장을 세워 1922년 조업을 개시했다. 이듬해 화재로 주요 건물이 소실됐고 1925년에 고쳤다. 종업원 대다수가 여성 노동자인데다 일제 시기 여느 기업이 그렇듯 [[일본인]]에 의한 [[민족 차별]]과 [[임금체불]]이 횡행했기에 1930년 조선인 여성노동자들이 대대적으로 [[파업]]을 일으킨 바 있었다. 1934년에 [[만주국]] 영구방직을 공동운영했다가 이듬해 인수했다. [[1945년]] [[8.15 해방]] 후 [[미군정]]에 의해 귀속재산으로 넘어간 후 군납업을 주업으로 했다. [[1955년]]에 [[이승만]] [[대한민국 대통령|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강일매 관리인에게 불하됐으나, 강일매 사장은 1951년 '조방 사건' 당시 관리인 승계 과정에서 정치적인 흑막 등 안 좋은 면이 있었고, 대대적인 신규 채용과 해고, 노조 어용화 시도 등으로 1952년에 파업이 터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1956년 당대 재계순위 2위였던 삼호방직에 넘어갔다가[* 그러나 삼호방직도 반사회적 기업으로 낙인찍혀 1973년에 해체되었다.] 1968년에 그동안의 누적적자 때문에 부산시가 재개발 목적으로 매입했고, 1969년에 해산되었다. == 역대 수장 == * 대표이사 사장 * 강일매 (1955~1956) * 정재호 (1956~1967) * 관리인 * 하원준 (1945~1951) * 강일매 (1951~1955) == 기타 == * [[6.25 전쟁]] 직후까지는 기업 자체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조선방직 [[축구]]단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군내 축구팀을 제외하면 사실상 1950년대 중반 한국축구를 지탱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모기업이 부산에 있었던 덕에 전쟁으로 망가지지 않은 유일한 팀이었을 테니... [[1954 스위스 월드컵]] 당시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역대 스쿼드#s-1.1|대표팀 명단]]을 보면 조선방직 축구단 소속이 여럿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외 나머지는 죄다 국군 측 구단 소속이다.-- * 해산 1년 전부터 본사 부지에 새 시청사 및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지으려 했으나 진척이 없어 수년간 부지가 방치된 바 있었다. 지금도 범일동 인근에 있는 [[부산진시장]], 평화시장, 자유시장, 남문시장 등의 전통시장에는 혼수/의류/지류 매장이 유독 많은데, 이 역시 방직공장 주변에 있었던 일종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지명 조방앞 == 옛 공장 터를 부산시가 인수하면서 부산시민회관이 생겼고, 시장들이 확장되었는데 조방이 사라졌음에도 계속 이 일대를 사람들은 관습적으로 조방 앞이라고 불렀다. 2023년 현재도 비공식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지명이다.[* 부산에서 이미 없어진 옛날 지명이 지금도 비공식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대표적 사례로 이웃 동네인 [[서면]]이 있다.] 아예 이 일대를 지나는 도로 중 하나가 '[[조방로]]'일 정도다.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기업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http://base.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813000141|조방 앞이라는 지명을 쓰지 말자는 여론도 있다.]] 아무래도 범일 2동이라는 멀쩡히 있는 [[행정동]] 이름을 놔두고 일제강점기 시절의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기 때문. 물론 부산 주민들의 반응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이 지역 일대에서 [[낙지]] 요리가 인기가 많았는데, 2021년 현재도 전국 곳곳에 '[[조방 낙지볶음|조방낙지]]'라는 이름의 식당이 많다. 아예 부산을 넘어서 주변도시는 물론 별 상관없는 수도권에도 조방낙지라는 식당이 10곳 넘게 있을 정도로 브랜드화가 된 상태인데 그 기원이 이곳. 여기 낙지볶음은 타지역의 일반 낙지볶음과 형태가 다른데, 그래서 여기 스타일 낙지볶음 스타일 자체를 조방낙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도 이쪽 거리에 낙지볶음 식당이 여럿 있어서 부산 사람들은 낙지볶음 먹으러 이 동네에 오는 사람이 종종 있다. [[분류:한국의 없어진 기업]][[분류:대한민국의 섬유 회사]][[분류:부산광역시]][[분류:1917년 기업]][[분류:1969년 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