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자신의 말이나 글에 끌어서 쓰는 표현이다. 안긴문장에서 인용절을 안은 문장으로 쓰인다. == 종류 == === 직접 인용 ===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그대로 따오는 인용법. 문장이 몇 개이든지, [[비문(문법)|비문]]이 있어도 그대로 옮기고, 3행 이하이면 큰따옴표를 사용하고, 그 이상이면 블록을 만들어서 인용한다. 큰따옴표 안의 문장은 뒤에 붙는 격 조사별로 서술어도 될 수 있고 주어나 목적어도 될 수 있기에 일종의 체언 취급이다. 어떤 문장에 인용하는 때에는 따옴표와 인용격 조사 '-(이)라고'[* '-라면서(-라고 하면서)', '-라며(-라면서)', '-라는(-라고 하는)' 등의 준말로도 쓰인다.] 또는 동사 '하다'의 활용형 '하고' 등을 사용한다. 이때 인용격 조사 '-(이)라고'는 앞말과 붙여 쓰고, '하고'는 동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쉽게는 '[[Ctrl CV]]'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인용하려는 글에 마침표가 없으면 똑같이 마침표를 넣지 말아야 옳지만, 인용하려는 글에 마침표가 있거나 입말을 인용하려는 경우이면 마침표를 생략할 수도 있다. * 그는 내게 "나랑 내일 놀자"라고 말했다. * 누군가 "불이야!" 하고 외쳤다. * 나무위키의 [[슬로건]]은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이다. 한편, 일반인들은 직접 인용 형식으로 인용하거나 인용이 아닌 직접 대화를 나타낼 때도 큰따옴표를 안 쓰기도 한다. 나무위키에서는 [[따옴표]]를 빼고 굵은 글씨로 바꾸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 거기로 가면 안 된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 이곳은 갯벌이 '''아니다라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 간접 인용 ===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현재 화자나 필자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인용법. 인용격 조사 '-고' 등을 사용한다. 이때 '-고'는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학술적 저작물에 대개 이 방식을 사용한다. * 걔 아까 집에 간다고 하던데. 문장 끝이 서술격 조사 '(이)다'나 용언 '아니다'이면 어미 '-다'를 '-라'로 바꾼다. 받침 없거나 ‘ㄹ’ 받침으로 끝난 동사 어간 또는 어미 ‘-([[매개모음|으]])시-’ 뒤에는 어미 '-라'와 인용격 조사 '-고'가 붙은 '-라고'를 써서 간접 인용을 나타낼 수도 있다. * 선생님이 너보고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어. *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직접 인용에서 간접 인용으로 바꾸거나, 간접 인용에서 직접 인용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대명사와 시제, 높임 표현을 적절하게 바꿔줘야 한다. * 그는 어제 내게 "'''나'''랑 '''내일''' 놀자"'''라고''' 말했다. → 그는 어제 내게 '''자기'''와 '''오늘''' 놀자'''고''' 말했다. * 딸이 나보고 "밥 '''드세요"라고''' 말한다. → 딸이 나보고 밥 '''먹으라고''' 말한다. * 그녀는 철칙인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를 지키며 → 그녀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며 * 그녀가 그때 한 말은 "도토리는 거기에 없어.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왜냐하면 거기 바다야.]]"이다. (비문이 있어도 그대로 옮길 것) → 그녀는 그때 도토리는 그곳에 없는데 그곳이 바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그녀는 그때 그곳이 바다이기 때문에 도토리는 없다고 말했다. (비문이 있으면 문법에 맞게 수정할 것) === 중립적 직접 인용[* 정식 명칭이 아니라 임의로 붙인 명칭임에 유의할 것.] === [[한국어]]에는 직접 인용 같은데 간접 인용 같은 어중간한 형태의 인용법이 있다. 일상에서도 대단히 많이 쓰임에도 불구해 제대로 주목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직접 인용의 의미 관계를 취하나 그 전달 방식이 중립적인 어투를 쓴다는 게 특징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인용문의 인칭 관계는 직접 인용'''과 같으나 '''종결어미가 간접 인용'''의 꼴이다. 주로 인터넷 [[뉴스]] 등에서 쓰인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에서도 지적된 바 있는 용법인데, [[규범주의와 기술주의|규범문법]]에 따라 직접/간접 인용의 엄격한 구별을 따른다면 분명 잘못된 표현이나, [[규범주의와 기술주의|기술문법]]에 입각해 한국어의 특징적인 인용법으로 보면 반드시 그렇게 볼 필요까지는 없어진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고 가정하자. * 아이: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어.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건데? 이를 누군가가 전달할 때, 다음과 같이 전달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그 애가 그러더라.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다'''.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거냐'''".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완전한 직접 및 간접 인용법을 의하면 다음과 같다. * 직접 인용 *그 애가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어.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건데?"라고 말했어.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그 애가 그러더라. "난 저 아저씨랑 밥 먹기 싫어. 왜 내가 저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 간접 인용 *그 애가 자기는 그 아저씨랑 밥 먹기 싫다고 했어. 왜 자기가 그 아저씨랑 밥 먹어야 하는 거냐면서. 그래서 내가 이유를 말해 줬지. 보다시피 앞서 제시한 인용 형태는 내부의 인칭은 직접 인용이면서 정작 어미는 아이가 한 말과 다르게 '-다', '-느냐' 등 간접 인용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 이 경우, 피인용자가 한 말은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인용자의 감정과 내용 사이에 객관적인 거리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해당 어법을 임의로 '중립적 직접 인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중립적 '간접' 인용이 아닌 이유는, 인용절의 인칭과 시간 관계 등 종결어미를 제외한 모든 문법이 직접 인용을 따르기 때문이다. 어체(말투)에 따른 종결어미의 차이는 사실 [[통사론]]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조성하지 않고 단지 문장 외적, 다시 말하면 사회적·문화적 현상에 따른, [[화용론]]적 기능에 가까운 장치이다. 또 다른 예. *A가 C 일행에 한 말 >너희나 잘 해. *B가 D에게 전달할 때 >너희나 잘 하라고 했어. → C네나 잘 하라고 했어. ==== 현실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 ==== [[뉴스]] 등에서 자주 보이는 형식은 대체로 아래와 비슷한데, 언론인들 대부분은 '~(이)다'나 '~이/가 아니다'로 끝내지 않을 문장에도 간접적으로 인용하면서도 대명사와 시제, 높임 표현을 적절하게 안 바꾸고(기껏해야 '저'를 '나'로 바꾸는 등) 직접 인용에 쓰는 큰[[따옴표]]로 묶어선 간접 인용 조사 '고'를 붙인다. 큰따옴표를 작은따옴표 대신 강조 표시로 쓰는 경우가 많아 보이고, 그렇게 [[비문(문법)|비문]]을 만들곤 한다. 매우 오래, 널리 보이는 잘못된 사용법으로서 '''기사문 십중팔구는 비문투성이'''로 봐도 될 정도이다. 외국어를 [[구글 번역]]에 돌려도 그런 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대개 인용문 끝에 [[마침표]]를 안 쓰고, 마침표를 도로 지우는 사람도 있는 듯하며([[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29033|#]]), 그래서인지 몇몇 언중들 또한 인용문 끝에 마침표를 쓰는 것이 부당하고 안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침표를 안 쓰는 것이 사실상 원칙인 상태다. 이하에서는 맞춤법에 맞지 않는 부분을 붉은 글씨로 표시한다. * *모씨는 “그곳으로 가면 안 된다. 그곳은 위험하다”{{{#red 고}}} 말했다. → ‘고’ 자리에 ‘라고’를 써야 옳다. * *여기에 적힌 "원수를 사랑하라"{{{#red 는}}} 말은 화해하며 싸우지 말라는 뜻이다. → ‘는’ 자리에 ‘라는’을 써야 옳다. * *"이제 세상이 달라진다."{{{#red 며}}} 사람들을 모았다. → ‘며’ 자리에 ‘라며’를 써야 옳다. 이를 소리로 내려 하면 부자연스러워진다. 따옴표 바로 뒤의 '고'나 '며'는 서술격 조사의 활용형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는'은 보조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다'나 '~이/가 아니다'로 끝낼 문장을 간접적으로 인용할 때는 간접 인용 조사 '고'를 붙이는 것이 원칙이나, 특이하게도 체언까지만 큰따옴표로 묶거나 '~라고'를 쓴다. 물론 '~(이)(었)냐'/'~이/가 아니(었)냐'/'~(이)었다'/'~이/가 아니었다'로 끝낼 때는 그대로 큰[[따옴표]]로 묶어서 간접 인용 조사 '고'를 붙인다. * 모씨는 "거기로 가면 안 된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 모씨는 "거기로 가면 안 된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 그녀는 그때 "도토리는 그곳에 없다. 그곳은 바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그녀는 그때 "도토리는 그곳에 없다. 그곳은 바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용하고자 하는 문장을 '~(이)다'나 '~이/가 아니다'로 끝낼지의 여부에 따라 닫는 따옴표 위치를 달리하는 이유는 서술격 조사의 어간 '이-'나 형용사 어간 '아니-'에 평서형 종결 어미 '-다'가 붙은 상태로 간접 인용 조사 '고'를 붙이면 '-다'가 '-라'로 바뀌는데, 이 상태로 '-라'와 '고' 사이에 큰따옴표를 쓰면 '-라' 자체가 그르지는 않은데도(-라^^7^^([[표준국어대사전]])) 매우 어색하게 느껴서이다(예: 모씨는 "거기로 가면 안 된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라"{{{#red 고}}} 말했다.).[* 사실 '이라', '아니라'와 같은 종결형 활용은 일제강점기만 해도 아주 흔한 활용이었고, 현대어로서도 틀린 게 아니나 대개 인용 형식과 '-니-', '-더-', '-리-' 뒤에만 쓰인다(예: "[[작품은 좋았다|작품은 좋더라.]]").] 명령형이면 위의 예문처럼 '-라'와 '고' 사이에 큰따옴표를 쓴다. 그러다가 간접 인용문 뒤에나 직접 인용문 뒤에나 그냥 '~고'나 '~는', '~며'만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지 이렇게 쓰기도 하고, 일관성이 낮기도 하다. * 모씨는 "거기로 가면 안 된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다."{{{#red 고}}}''' 말했다. * 그녀는 그때 "도토리는 그곳에 없다. 그곳은 바다이기 '''때문이다"{{{#red 고}}}''' 말했다. * "이곳은 갯벌이 '''아니다"{{{#red 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 [[http://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5033|박 대표는 “AI 상사도 결국 '''사람이다”{{{#red 며}}}''' “우리는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지내고, 일은 AI에게 맡기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어근에서 끊고 따옴표를 쓴 다음에 접미사 '-하다'를 활용하거나 어간에서 끊고 따옴표를 쓴 다음에 어미를 쓰기도 한다. * '''{{{#red "}}}'''이곳은 갯벌이 '''아니{{{#red "}}}라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 '''{{{#red "}}}'''검증한 다음에 '''출시{{{#red "}}}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따옴표의 사용법에 맞지 않는 기형적인 문장이다. '아니다'의 어원은 '[[아니]]' + '[[이다]]'이고 '아니다고'가 아닌 '아니라고'를 쓰니 '아니다'의 어간 '아니-'를 그냥 명사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어근]] 문서도 참고할 만하다. 한때는 이렇게 쓰이기도 했다. * 그는 '''{{{#red "}}}'''그 일은 잘못 '''되었{{{#red "다고}}}''' 말했다.[[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141779|#]] 위의 '아니"라며'처럼 [[따옴표]] 안의 문장을 종결 어미인 '-다' 앞에서 끊고 따옴표를 쓴 다음에 '-다고'를 붙여 인용구를 완성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기형적인 문장이다.-- 화자가 '잘못 되었'까지만 말했나?-- 더 심하게는 큰따옴표로 여러 번 묶기도 하고(나무위키의 이중 [[각주]]와 비슷하다), 한 쪽에는 큰따옴표를, 다른 쪽에는 작은따옴표를 쓰거나 어느 것도 안 쓰기도 한다. 아무래도 언론은 요점만 전하는 기사문의 특성상 말을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간접 인용의 빈도가 더 높은데, 이때 아무런 표지가 없으면 독해가 불편해지므로 위와 같은 언론계 특유의 독자적인 관습이 생긴 모양이다. 그러다가 스스로 저런 기형적인 표기법을 만들어 내서는 위의 예시 같은 것들이 올바른 사용법인 줄 알고 서로 모방한 모양이다. 큰따옴표를 쓰기 전, __[[낫표]]를 쓴 시절에도__ '「歷史的으로 이어졌다」'''{{{#red 는}}}''' 믿음 아래에' 식으로 썼다. 동기야 어떻든 잘못된 용법인데도 어거지 아주 쓰듯 계속, 굉장히 자주 쓴다. '문제는 S에 간다는 것이다.'처럼 쓰이는 표현에도 '문제는 '''{{{#red "}}}'''S에 간다'''{{{#red "}}}'''는 것이다.'처럼 큰따옴표를 쓰기도 하는데, 이런 건 인용 표현으로 여겨지지 않는데도 단지 형태가 같아서인 듯하며, 큰따옴표가 작은따옴표의 역할인 강조 표시로 확대된 것인 셈이다. 영어에서는 강조 표시로 큰따옴표가 쓰이는데, [[번역체 문장/영어|이것의 영향]]일 수도 있다. 직접인용문에 '~(이)라고'를 써도 큰따옴표 안 문장은 대개 평서형 '~다'로 끝낸다. 취재 때, 특히 입말이면 반말을 쓰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니 이조차 제대로 인용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http://readme.kr/?page_id=7480|참고 1]], [[http://edu.copykiller.com/?mod=document&uid=91&page_id=3290|2]], [[http://article.joins.com/news/blognews/article.asp?listid=11783238|3]], [[https://m.blog.naver.com/quantumkim/220699196188|4]], [[http://deulpul.net/3860080|5]], [[http://www.kwanhun.com/m/page/brd3_view.php?idx=611&startPage=0&tb=book4&tb=book4|6]], [[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553412999659024384|7]] === 자유 간접 화법 === 일반적으로 인용법(화법 전환)에서 다루지 않는 것으로 자유 간접 화법(free indirect speech)이 있다. 이는 서술자가 인물의 입장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일종의 서술자의 개입 및 [[편집자적 논평]]에 해당한다. * 그는 어제 내게 "나랑 내일 놀자"라고 말했다. (직접 인용) * 그는 어제 내게 자신과 오늘 놀자고 말했다. (간접 인용) * 그는 나와 오늘 놀고 싶다. (자유 간접 화법) * 아이는 "왜 엄마는 나한테 맨날 무섭게 대할까?"라고 불평했다. (직접 인용) * 아이는 왜 자신의 엄마가 자신에게 맨날 무섭게 대하는지 불평했다. (간접 인용) * 왜 엄마는 아이에게 맨날 무섭게 대할까? (자유 간접 화법) == 관련 문서 == *[[간접 화법]], [[직접 화법]] *[[인용]] *[[자주 틀리는 한국어]] *[[한국어/문법]] [[분류:한국어]][[분류:언어학]]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인용, version=130, paragraph=2.3, title2=인용, version2=130, paragraph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