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肉]][[脯]] == [include(틀:다른 뜻1, from=비프 저키, other1=사운드 볼텍스의 이펙터, rd1=ビーフジョッキー)] [include(틀:한국의 육식)] [[파일:dried beef.jpg]] [[고기]]를 얇게 저며 [[간장]], [[후추]] 등의 양념이나 향신료 등에 절이고 말린 [[보존식품]]. [[파일:external/food.andong.go.kr/1241534134.jpg|width=100%]] 실제 전통 방식대로만 만든 육포의 사진.[* 육포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잣]]이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육포는 농축된 살코기인 만큼 [[베어 그릴스|매우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에 속한다. 100kcal도 안 되는 분량이 하루 권장 단백질의 20% 이상을 채워넣을 정도. 물론 지방 함량도 낮다. 하지만 양념에 절이는 제조공정 탓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고, 중량 대비 칼로리가 절대 낮지는 않다.[* 제조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100g당 400칼로리 정도로 열량 자체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중량 대비로 보통 일상에서 육포를 접할 때 많아도 100g이상 먹기는 힘들다. 말린 고기라서 부위별로 다르지만 소고기는 수분이 73.11% 정도라 육포로 만들면서 수분이 꽤 제거되기 때문에, 고전적인 진짜 확 말린 육포면 중량이 1/3~1/4 수준으로 줄어들고, 시중 육포라도 1/2 정도로는 줄어든다.] 소고기 육포의 칼로리가 부담스럽다면 닭가슴살 육포를 찾아보자. 닭가슴살의 영양을 육포로 맛있고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씹는 맛은 부족한 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육포는 군인들의 [[전투식량]]으로도 애용되었다. 보존성이 뛰어나고 말린 고기라 가볍기 때문에 많은 양을 적재할 수 있기 때문. 일례로 옛날에는 [[몽골]] 병사들도 [[버르츠]]라는 자체적인 육포를 많이 애용하였다. 특히나 한랭 기후에서 근무하거나 전투하는 군인들의 필수품이었다. 그 기후에서는 수분 있는 보존식품은 얼어서 부피도 늘어나고 무거워지며, 단단해져서 씹기도 힘든 데다 먹으면 체온까지 낮추기 때문이었다. 실례로,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군들은 전투식량 중 마른 식품과 [[투시 롤|사탕]] 등 감미품만 골라먹었고[* 이는 현대 미군 [[MRE]]에도 적혀있는 내용이다. 시간이 없을 경우 주식이 아닌 과자와 사탕에 열량이 많으니 그것부터 먹으라고 한다.], [[아문센]] 탐험대도 [[남극]] 탐험 당시 육포를 빻아서 동물의 지방질과 말린 과일을 섞어 반죽해 만든 [[페미컨]]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했다. 상위 문단에서는 양념에 재워서 말린 육포들을 주로 소개했지만, 향신료가 귀하던 시절에는 오히려 [[소금]] 같은 것만 써서 피와 수분을 빼고 건조시킨 육포가 더 많았다. 흔히 무협 소설, 판타지 소설이나 시대극 등에서 험한 여행길에서 종종 육포를 씹는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게 저렇게 향신료 없이 말려 누린내가 나고 질긴 육포를 말하는 것이다. 서양도 마찬가지로 군인들, 특히 뱃사람들에겐 싫어도 참고 씹어야 했던 [[염장고기]]가 있었다. 물론 버르츠가 그렇듯이 육포를 그냥 씹어만 먹는 게 아니라 상황만 받혀준다면 부드럽게 다져서 끓여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만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워낙 기초적인 조리 과정을 거치다 보니 [[대한민국]]에서도 먹어온 역사가 상당히 길어 [[삼국시대]]부터 포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고려도경]]에도 제22권 잡속 중 [[고려]]의 잔치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구리 그릇에 어포와 육포, 생선과 채소를 섞어 내오되 풍성하지 않다'는 기록이 있어 이 시절부터 이미 술(酒)의 오랜 지기로서 술상의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 온 뼈대 있는(?) 음식. 육포를 떠 말리는 것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 육류를 장기 보존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그 방식이 관심거리지 언제 시작했느냐를 말하는 것은 의미 없다. 비계가 거의 없고 살코기만 있는 부위를 쓰며,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소의 엉덩이살인 [[우둔|우둔살]].[* 다만 [[미국]]에서는 [[삼겹살]] 부위인 [[베이컨]]을 이용한 육포를 팔기도 한다. [[홍콩]]식 육포인 [[비첸향]]에도 '고메이 박과'라는 삼겹살을 이용한 육포가 있다. 맛은 얇게 썬 훈제삼겹살 맛이 난다.] 여기에 [[간장]], [[꿀]], 꿀이 없으면 [[설탕]], [[후추]]의 간단한 양념만 한다. 말리면서 뒤틀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간단해 보여도 의외로 만들기 어렵다. 육포 맛을 좌우하는 건 [[간장]]. 종가집에서 10년 이상 묵힌 간장이 육포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하지만, 사실 일반 간장도 배합만 잘 하면 맛있는 육포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예전에는 육포 맛으로 종갓집 며느리 실력을 평가했다고 한다. 제대로 전통을 지켜 만든 한국식 육포는 짠 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오해가 시중에 있는데, 이는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다. 예로부터 육포는 두 종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연년 안에 먹게끔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산포(酸脯)와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만든 건포(乾脯)가 그것이다. 산포의 경우에는 핏기를 빼고, 양념장을 한 다음 한지 주머니에 넣어 말리는 수준이지만, 건포의 경우에는 육포를 소금에 절이다 못해 아예 파묻는 수준으로 만든다. 안동 종갓집에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에 따르면 육포(건포)를 만들려면 열이레동안 핏물을 뺀 고기 조각을 소금독에 파묻어 완전히 물기를 제거하고, 그 상태로 다시 열이레를 놔두어 딱딱해지면 소금을 털어내고, 한지 주머니에 담아 말리라고 되어있다. 즉, 너무 맛이 강하다고 해서 전통 육포가 아니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 시대의 요리는 현대 요리보다 짰다. 특히 육포를 만드는데 쓰이는 장류는 현대의 양조간장따위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짜고 향이 강하다. 100퍼센트 전통방식으로 만든 수제 조선간장은 어마어마한 구린내와 짠맛을 자랑한다. 보통 고기를 길고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말리지만, [[조선시대]]의 요리책에 언급된 육포 제작법 중에는 고기를 잘게 다져서 뭉친 것을 말리는 방법도 언급된다. 육포의 맛을 유지하면서 보다 부드럽게 먹을 수 있지만 오래 보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육회]]와 비슷한 부위를 쓴다는 점을 이용해 다진 고기를 다식판에 찍어 겉부분만 살짝 말려 육회와 육포의 맛을 동시에 즐기는 우육다식이라는 요리도 있었다. [[진미채]]처럼 결대로 찢거나 부스러기를 내어 밥반찬처럼 쓸 수도 있다.[* [[비첸향]] 육포 제품 중에 '포크 플로스'라는 제품이 있는데, 돼지고기 육포를 부스러기로 만든 제품이다.] [[잣]]이나 [[호두]]같은 견과류 특유의 고소한 맛과도 잘 어울려서 육포에다 잣을넣고 송편처럼 감싼 육포쌈같은 요리들도 있다. 시중 육포와는 달리 양념 향이 다소 약하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다. 특히 먹고 나서 코로 느껴지는 냄새가 좀 진해서 시중 육포만 먹어본 사람은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맛을 들이면 시중 육포와는 다른 감칠맛과 향이 일품이다. 판매하는 육포 대부분은 빨간색을 띠는데, 이건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간거라고 한다. 아질산나트륨 없이 만든 육포는 상기한 이미지처럼 다소 붉은 기운이 도는 검정색에 가깝다. [[http://pds18.egloos.com/pds/201006/14/07/b0053507_4c15a6c448ab2.jpg|관련 링크]]. 넣는 이유는 보존성 +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 그리고 원래 [[유럽]] 지역에서는 피클링 솔트(아질산나트륨 포함)에 절인 상태에서 말리기 때문에 그러한 제조법이 들어와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근래에는 제조 및 포장, 보존 기술의 발달로 아질산나트륨이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포장 후 6개월 ~ 1년간 유통기한이 보장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요즘은 수입육을 이용해 안주용으로 파는 것과 [[미국]]식으로 제작된 육포가 있긴 한데, 향신료를 많이 하는 편이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이는 한국인이 일본 미국 다음으로 많이 찾는 관광지인 베트남의 상황도 비슷한데, 물소육포의 가격이 무척 저렴하지만 향이 정말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향신료가 너무 강하다 싶은 육포는 끓는 물에 푹 삶아 통풍 잘 되고 건조한 곳에서 한 번 말려주면 국산 육포랑 비슷하게 간이 맞춰진다.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상당수의 구미권 육포들은 향신료과 양념에 절어있어 끓일 때 맹물이 간장처럼 변하는 마술을 볼 수 있다. [[빙그레(기업)|빙그레]]의 과자 중 [[쟈키쟈키]]가 서양식 육포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과자로 보인다. 전자레인지에 적절하게 돌리거나 가스레인지에 [[오징어]] 굽듯이 살짝 익혀 먹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맛이 풍부해진다. 만들 때 간장이 들어가서 그런지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간장치킨]] 맛이 난다는 평도 있다. 큰 단점 중 하나는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육포는 가성비가 좋지 않은 식품 중 하나다. 안 그래도 소고기라 비싼 데다가, 바짝 말리기까지 하니 양도 줄어들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파는 5000원짜리 육포를 사서 뜯어보면 정말 누구 코에 붙여놓을 양도 안 된다. 동일 질량의 고기보다 최소 4~5배 이상 비싸다. 물론 생육에 비해서 수분이 꽤 빠져나갔으니 원래 고기에서 물이 차지하는 무게를 감안하지 않고 단순 비교하면 육포 입장에선 억울하긴 하겠지만,[* 육포 100g을 만드려면 소고기 200g 정도는 들어간다 보면 된다. 버르츠처럼 수분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완전 건조한 육포면 400g 가까이 들어간다.] 대형마트에서도 100g에 6~7천원이 기본이며, 그것도 싼 편일 정도. 인터넷에서 그나마 저렴한 제품 역시 1kg 가까이의 대량 포장임에도 100g에 4~5천원을 넘어간다. 거기다 브랜드니 [[한우]]니 하는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아무튼 육포는 고기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분을 다 뺀거라 포만감으로 볼 때 양은 적어도 단백질 함량으로 따지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꽤 많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보면 또 비싼게 아니다. 특히 주로 육포로 만들어지는 소의 단백질은 단백질 중에서도 으뜸이니까. 전자레인지에 30초가량 데워서 먹으면 매우 맛있다. 환경호르몬이 신경쓰이면 포장에서 육포를 빼 별도 그릇으로 옮겨야 한다. 아울러 데우고 나면 탄 내와 엄청난 연기가 전자레인지 안에서 진동한다. 맛은 육포가 조금 타서 더욱 고기스러워진다. 더 짜지기도 하니 주의. 육포로 소고기무국을 만드는게 가능하다. 배낭이 가벼워야하는 트래킹이나 등산쪽 사람들이 종종 쓴다. 물에 육포랑 무말랭이를 넣고 끓이면 끝. 보통 소고기무국 맛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 국가별 모습 === [[고려도경]]에서는 [[고려]] 사람이 육식을 안 한다는 기록이 나오며[* [[불교]]를 국교로 삼았기 때문인 듯 보인다.], 일례로 고려에서 사신 접대를 위해 고기를 대접했는데 내장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서 역한 냄새가 진동하는 등 안 먹던 고기를 억지로 조리하다 보니 솜씨 없게 만들었다는 서술도 있다. 그런데 양수척들의 고정 직업으로 도축업이 존재하고, [[고려사]]에도 시장에서 고기를 사서 올렸다는 기록이 나오며, [[이자겸]]의 부정부패를 까는 기록 중에 선물로 받은 고기가 너무 많아서 창고에 다 넣어두지를 못해 썩어났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다소 적게 먹을지언정 먹을 건 다 먹었다는 게 정확하다. 이것은 [[외국인]]에 대한 의례적인 말이었을 수도 있고, 단지 노동력이 되는 가축을 도축하는 것을 꺼렸다는 뜻일 수도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지만, 고기를 못 먹은 나라의 대표격으로 흔히 얘기하는 [[일본]]에서는 [[불교]]의 교리[* 오히려 종파마다 규정이 다르다.]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서 아예 국법으로 고기 섭취를 금지했는데, 그럼에도 [[멧돼지]], [[토끼]] 같은 산짐승과 [[고래]], [[물고기]]는 금하는 육류가 아닌 것으로 쳐서 부르는 방법이 다르기도 했다(특히 [[고래고기]]가 대표적). 그 외, 권력과 부가 있는 자들은 음식 이름을 은어로 부르는 식으로 해서라도 챙겨 먹었다. 고대 [[한국]]에서는 [[멧돼지]]나 [[산토끼]], [[사슴]], [[표범]], [[늑대]], [[곰]], [[호랑이]] 등의 산짐승을 사냥해서 육포를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2015년]] 5월, [[고려시대]] 침몰 선박인 마도 3호에서 [[http://news.donga.com/3/all/20111006/40900067/1|개고기포를 언급한 목간]]이 발견되면서 이때부터 육포와 [[개고기]]를 먹었다는 게 확실시되었다. 시기는 1260~[[1268년]]경으로, [[쿠빌라이 칸]]이 이제 막 집권하던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