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언어학]] [include(틀:문법)] [목차] == 개요 == {{{+1 [[有]][[標]][[性]] / Markedness}}} [[언어학]]의 개념 중 하나로, '두드러지는 자질(feature)'을 말한다. 프라하 학파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이라고 한다. == 용어 == 유표성을 지닌 자질은 '유표적'(marked), 그렇지 않은 것은 '무표적'(unmarked)이라고 한다. 한편 (주로 유표적인 자질에) [[통사론]]/[[형태론]]적 형식을 추가하는 것을 '표시'(標示, marking)라고 하며, 그러한 방식으로 추가된 형식을 '표지'(標識, mark)라고 한다.[* 단, '표지'는 의미론과 무관하게 [[통사론]]적인 영역에서 '문법 표지'(grammatical mark)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종류 == [[http://www.unice.fr/scheer/egg/Lagodekhi16/Haspelmath,%20M.%20(2006).%20Against%20markedness%20(and%20what%20to%20replace%20it%20with).pdf|Haspelmath(2006: 26)]][* Haspelmath, M. 2006. "Against Markedness (and what to replace it with)", Journal of Linguistics 42: 25-70.]는 유표성을 검증하는 12개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이처럼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유표성'이라는 용어 대신 다른 대체할 수 있는 단어들을 써보자는 것이 앞서 인용한 논문의 요점이다. 제목부터 Against Markedness (and what to replace it with)로 "유표성에 맞서 (그리고 뭘로 대신할 것인가)"이다.] * '''복잡성에 따른 유표성''' * 음소적 구별에 따른 Trubetzkoy식 유표성 인용 본문에서도 언급하듯 이것이 제일 처음으로(1930년대) 등장한 용법이다. 본래 '유표성'이라는 말은 지극히 음운론적인 차원에서 논의되던 개념이었다. * 독일어에서 t/d는 단어 말에서 t로 중화되므로, 독일어에서 d는 t에 비해 유표적이다. * 의미적 유표성 * dog/bitch 중 dog이 일반적인 '[[개]]'를 의미하므로 더 무표적이다. * 형식적 유표성 * 영어에서 과거 시제는 'ed'로 표지되어 유표적이고 현재 시제는 무표적이다. * '''어려움에 따른 유표성''' * 음성적 유표성 * b > d > g 오른쪽으로 갈수록 (음성적으로 어려운 발음이라) 유표적이다. * 형태론적 어려움/부자연성에 따른 유표성 * book/books와 같은 단-복수형은 sheep/sheep에 비해 덜 특징적이기에 더 무표적이다.[* 복수형이면 단수형으로부터 무언가 형태론적 표지가 붙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sheep-sheep과 같은 무표지 형태는 부자연스럽게 여겨진다. 이 경우 복수형 sheep은 복수형을 나타내는 형태론적 표지는 없으나 복수형을 만드는 규칙상으로는 유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유표적이다'라는 말의 다양한 의미가 드러난다.] * 인지적 유표성 * 복수 범주는 단수보다 심적 과정을 더 많이 거치므로 유표적이다. * '''희귀성에 따른 유표성''' * 텍스트에서의 희귀성에 따른 유표성 * 상황적 희귀성에 따른 유표성 * 유형론적 희귀성에 따른 유표성 * 제한된 분포에 따른 유표성 * OV [[어순]]은 부정문에서만 등장하므로 더 유표적이다. * Markedness as deviation from default parameter setting * Markedness as a multidimesional correlation == 특성 == 위에서 보듯 유표성이라는 표현은 다소 모호한 용어여서 '의미상의 유표성'과 '형태상의 유표성' 등 다양한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 의미적으로 유표적인 것 역시 '어떤 관점에서 유표적이냐(두드러지느냐)는 것이 모호하다. 언뜻 생각하기엔 의외일 수 있겠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미항에 형태 표지가 없는 것도 유표성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 사회에서 보다 더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고, 형태적으로도 표지를 붙이지 않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당연한 것에는 굳이 구별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남경'이라는 말이 잘 쓰이지 않고 '여경'이 주로 쓰인 것은 경찰 직종에 남자가 적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아서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남자 경찰'에는 그동안 '남'이라는 형태 표지를 붙이지 않았던 것이다. [[긍정]]문과 [[부정]]문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발화하게 되는' 자질은 [긍정]이다. 대부분의 발화는 긍정문으로 이루어지고, '유독 그렇지 않을 때에만' 부정문을 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때 [긍정]은 무표적(unmarked)이며 [부정]은 유표적(marked)라고 볼 수 있다. 무엇이 유표적인가는 언어 보편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예컨대 그냥 '경찰'하면 모든 성을 포괄하나 '여경'으로 [여성]을 표시하는 것도 [여성]이라는 의미 자질이 유표적임을 드러내는 것인데, 이는 여성인 경찰이 드물어 [여성]이라는 의미 자질이 유표적인 사회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단어는 [[정치적 올바름]] 측면에서 비판받기도 한다. 또 다른 예로 척도성 형용사가 있을 때 "책이 얼마나 두껍니?"라고 주로 묻고, 얇은 것은 얇다는 점이 강조될 때만 쓰이기에 [+두꺼움]이 [-두꺼움](얇음)보다 더 무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 형태통사론적 표지 == 대개 '표지'는 의미상으로 유표적인 것에 붙는다. 다만 위에서 든 [+두껍다]와 [-두껍다]의 예처럼 더 유표적인 [-두껍다]에 해당하는 '얇다'처럼 따로 표지는 붙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영어 'honest'(정직하다)와 'dishonest'(정직하지 못하다)는 더 유표적인 '정직하지 못하다'에 부정 접두사 'dis-'로 표시가 된 예이다. == 관련 문서 == * [[영어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Markedness|유표성(markedness) 문서]] * [[일본어 위키백과]] [[https://ja.wikipedia.org/wiki/%E6%A8%99%E8%AD%98_(%E8%A8%80%E8%AA%9E%E5%AD%A6)|표지(標識)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