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오페라'''}}} || ||<-5> [[파일:오페라(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오페라 || {{{#BA55D3 '''SR'''}}} || 마법형 ||[[호리에 슌]][br]吕书君 ||이벤트[* 보상] || || {{{#white 관계}}} ||<-6>[[수플레(테이스티 사가)|{{{#limegreen 수플레}}}]], [[블루 치즈(테이스티 사가)|{{{#limegreen 블루 치즈}}}]], [[수플레(테이스티 사가)|{{{#red 수플레}}}]] || || {{{#white 모토}}} ||<-6>무대는 언젠가 막을 내리지만,[br]현실은 그렇지 않아. || || {{{#white 선호음식}}} ||<-6>바쿠테 || || {{{#white 전용 낙신}}} ||<-6>잉어깃발, 뇌조 가루다 || [목차] == 개요 == [[파일:오페라(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오페라 || || {{{#white 유형}}} || 디저트 || || {{{#white 발원지}}} || 프랑스 || || {{{#white 탄생 시기}}} || 알 수 없음 || || {{{#white 성격}}} || 냉담함 || || {{{#white 키}}} || 177cm || >일상에 무관심하고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 목소리가 상할까 봐 평소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걸 꺼리지만 자신 넘치고 독립적인 성격을 지녔다. 오페라를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려 한다. 냉정하면서도 자제력이 강한 편이나 노래를 부를 때만 목소리를 높인다. 오페라를 지나치게 좋아한 나머지 온갖 역할을 연출할 수 있는 목소리를 원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오페라(동음이의어)#s-4|오페라]]. == 초기 정보 ==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543 || || {{{#white 공격력}}} || 53 || || {{{#white 방어력}}} || 12 || || {{{#white HP}}} || 417 || || {{{#white 치명타}}} || 1532 || || {{{#white 치명피해}}} || 563 || || {{{#white 공격속도}}} || 996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오페라[br]광상곡 ||대본에 둘러싸인 오페라가 공연을 시작하면 적 전체에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32~?)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동시에 적 전체의 버프 상태를 해제함. || || 에너지[br]스킬 ||<-2> 아리아 ||무대를 따라 높게 떠오른 오페라가 노래를 부르면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265~?)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동시에 적 전체를 매혹시켜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만듦, 3초간 지속, 동시에 아군 전체의 에너지를 5 증가시킴. || || 연계[br]스킬 || 황혼의 아리아 || 수플레 ||무대를 따라 높게 떠오른 오페라가 노래를 부르면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 60%만큼 피해를 입히고, (318~?)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동시에 적 전체를 매혹시켜 대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만듦, 3초간 지속, 동시에 아군 전체의 에너지를 5 증가시킴. || == 평가 == == 대사 == || {{{#white 계약}}} ||안녕, 마스터. 내 이름은 오페라, 초면에 이런 말 해서 좀 그런데... 괜찮다면 날 좀 내버려 둬. || || {{{#white 로그인}}} ||마스터, 오페라 좋아해? 음... 별 거 아냐, 그냥 막 물어본 것뿐이야... || || {{{#white 링크}}} ||지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오페라 속 장면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 || {{{#white 스킬}}} ||이번에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어. || || {{{#white 진화}}} ||내가 도달하고픈 곳은 나조차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야. || || {{{#white 피로 상태}}} ||괜찮아, 그냥... 좀... 피곤할 뿐이야. || || {{{#white 회복 중}}} ||마스터, 내가 대본을 어디에 뒀는지 봤어? || || {{{#white 출격/파티}}} ||그럼 가볼까. || || {{{#white 실패}}} ||비극으로 끝나는 건가... || || {{{#white 알림}}} ||마스터...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 || {{{#white 방치: 1}}} ||나의 하루는 오페라로 시작해 오페라로 끝나지. 그건 내게 즐거움이야, 전혀 질리지 않아. || || {{{#white 방치: 2}}} ||나와 수플레? 친구인 것 같아? 아니... 나와 녀석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아름다운 관계가 이니야, 엄밀히 말하자면... 벗어버릴 수 없는 "짐"이라고나 할까... || || {{{#white 접촉: 1}}} ||"누군가를 위해"라는 말 따위 좋아하지 않아.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니까. || || {{{#white 접촉: 2}}} ||내 목의 붕대가 신경 쓰여? ...으응, 다친 건 아니야. 그냥 목을 보호하려는 것뿐이니까, 신경 쓰지 마. || || {{{#white 접촉: 3}}} ||"난 이미 최선을 다했어"라고 함부로 이야기하는 녀석들은 언제나 가장 제멋대로일 뿐이야. || || {{{#white 맹세}}} ||{{{대사}}} || || {{{#white 친밀: 1}}} ||{{{대사}}} || || {{{#white 친밀: 2}}} ||{{{대사}}} || || {{{#white 친밀: 3}}} ||{{{대사}}} || || {{{#white 방치: 3}}}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마스터는 알아? 줄곧 내게 부족한 게 뭔지... || || {{{#white 승리}}} ||신께선 노력하는 사람을 저버리지 않아. || || {{{#white 실패}}} ||한 번 잃은 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어. || || {{{#white 먹이기}}} ||고마워, 항상 내게 관심 가져줘서. || == 배경 이야기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첫 만남 === >「오페라, 이건 널 위해 만든 인형이야. >하지만 이제 그가 내 곁에 없으니 비비안과 릴리아처럼 너랑 이야기할 순 없을 거야. >그를 내게 돌려주긴 했지만 네가 계속 그를 곁에 됐으면 해. >그런데, 이 인형에는 아직 이름이 없어. 계속 생각 중이긴 한데, 넌 뭐라고 부를 거야. 오페라? >날 위해 티나라는 인형을 하나 더 만들 거야. 티나도 너처럼 아름다운 아이가 될 거야. >티나가 태어난 뒤에 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수플레의 서명이 적힌 카드를 읽고선, 종이 상자 안에 들어있는 인형을 들여다봤다. 그 섬세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 >이 귀찮은 녀석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는다면 >이곳 오페라단에 처음 입단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거다. > >이곳에 오기 전에도 난 이미 다른 오페라단에서 일했었다. >처음에는 모두 나를 기꺼이 받아줬다. 내 노 랫소리가 천상의 목소리라고 칭찬도 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냥했던 사람들이 날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쌀쌀한 눈빛, 살갑지 못한 성격, 심지어 평소 지나칠 정도로 과묵하거나 무덤덤한 표정을 이유로 내 연기를 헐뜯기 시작했다. > >내겐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재능 같은 건 없다. 그저 그들이 날 흉볼 시간에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했을 뿐이다. >내 자신에게 뭔가 중요한 게 없다는 걸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오페라 말고 내 관심을 끄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좋아하는 걸 최고로 잘 해내는 것뿐이었다. >수많은 역할을 맡으며 많은 사람한테서 칭찬 받았지만, 난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 >그래서 나머지의 감정을 모두 무대에 대한 모독으로 여겼다.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겐 가장 소중했다. > >현실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나의 무대를 잃고 말았다. > >그렇다고 해서 인간을 증오할 만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또다시 이 새로운 도시를 찾아온 것이다. > >이번에 얼마나 머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내겐 무척 소중했다. >이번 공연에서 내가 맡을 역할은 티나라는 공주다. >예전에 내가 맡았던 다른 배역과 달리, 공주에게는 똑같은 외모의 쌍둥이가 있었다. 이 나라의 전설 속 괴물과 똑같이 생긴 낙인이 동생에게서 발견된 뒤로, 그녀는 아무도 모르는 존재가 되었다.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간 여동생은 계획적으로 진실을 알고 있는 부모를 죽였다. 그리고는 자신을 목숨처럼 사랑했던 언니를 감금한 채, 왕위 계승자라는 신분을 훔쳐냈다. >곧 왕위에 오른 여동생은 사치와 폭정을 일삼으며 사람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대신해 심판대에 올라 마녀라는 낙인이 찍힌 건 그녀의 언니였다. >그제야 자신이 악마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동생은 자신의 죄를 깨닫곤 악마를 죽여 버렸다. >하지만 결국 악마의 피에 물든 그녀는 악마의 저주에 걸리고 만다.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은 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영원히 외롭게 살아가야 하는, 시간에 갇힌 마녀가 되고 말았다. > >「시간의 감옥」 이라는 소재는 그리 보기 드문 건 아니다. >이곳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닌 대공이 아내를 위해 돈을 댄 오페라라고 한다. >공연을 쓴 작가는 대공이 애지중지하는 공작 부인이었다. >그때문에 무대의상, 무대도구부터 무대 배경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것만 추구했다. > >사람들은 인생을 한 편의 연극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난 이 연극에서 진실함을 느꼈다. >원래 인간이었다가 결국 마녀로 타락하는 역할을 맡고 싶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 >하지만 화려한 무대와 대공이 주최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때문에 질투에 눈이 먼 인간들을 피해 난 극단 뒤쪽의 골목에 갇히고 말았다. > >「비켜, 너희들한테 손댈 생각 없어.」 >「흥! 혼자서 우릴 상대하겠다고?」 >그들은 내가 식신이라는 걸 아직 모르는 게 분명했다. >실수로 리허설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피곤했던 난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공격 자세를 취하는 순간, 가날픈 몸매의 그림자가 하나가 갑자기 위에서 뚝 하고 떨어져 내렸다. 그러자 무방비 상태에 사람들이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 >「어라? 잘못 온 것 같은데?」 === 2장. 재회 === >「이럴 때 다른 사람을 만날 줄이야.」 >내 눈앞에 나타난 남자는 몸에 딱 맞는 의상을 걸치고 있었다. 우아한 몸짓과 달리 그는 잔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아쉽게도 이번에 볼일이 있어서 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군~」 >뭔가를 암시하듯, 남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무방비 상태인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보도록 하지.」 > >기이하다고 느낄 정도로 가벼운 그의 동작, 내 귓가에 남은 그의 달콤한 숨결 모두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다시 웃음을 지으며 담벼락으로 가볍게 뛰어오르더니, 이내 모습을 감췄다. > >경박한 농담 같은 건 신경도 쓰지 않지만, 목덜미에서 희미한 아픔이 느껴질 뿐이었다. > >내 목덜미에는 높은음자리 모양의 금빛 반점이 있었는데, 흡사 흐르는 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몸의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일상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피하고 싶어서 붕대로 감추고 다녔다. 그러다가 무대에 오를 때만 붕대를 풀곤 했다. >원래 살짝 찌르는 듯한 통증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다. >무대 연습 시간이 너무 길었던 걸까? > > > >그 후로도 극단 사람들이 가끔 귀찮게 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하지만 불행은 연달아 온다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공작과 공작부인이 극단을 찾아왔다. >소문에 의하면, 대공은 평소 오페라는 좋아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깥출입이 거의 없던 공작부인이 자신의 작품을 각색한 공연에 흥미를 갖는 듯했다. > > > >「삶과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난 난 또다시 꿈에서 너를 보았다. >높다란 탑에 갇히지 않는 너를, >나비가 가득한 정원에서 나와 함께 애프터눈 티를 마시던 너를... >꿈속에서 우리는 웃고 서로를 쫓았지. >꿈속에서 나는 나비를 잡고, 너도 잡았다...」 > >나는 죽지 않은 마녀가 된 티나 공주의 마지막 대사를 연기했다. 무대 아래에 반백의 노인과 푸른 드레스를 입은 금발 여인이 앉아있는 게 보였다. >척 봐도, 저들이 극단의 소중한 손님인 대공과 그의 부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하지만 날 신경 쓰이게 한 상대는 화려한 차림의 귀족이 아니라, 공작부인의 뒤에 서서 날 열렬한 눈빛으로 보고 있던 남자였다. >그의 외모는 이틀 전 어두운 밤골목에서 만난 그자와 완전히 똑같았다. > >이상하게도,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의 눈빛이 나를 피했다. >같은 사람이 아니었던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때 그자의 눈 속에는 위험하면서도 잔인한 웃음기가 서려 있어서, 그자와 눈앞의 남자를 한데 묶어놓고 볼 수 없었다. >우연의 일치로,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이 아니라면 쌍둥이일 때나 설명이 가능한 일이었다.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내 이성이 경고했다. > > > >리허설이 끝나자 단장이 이쪽으로 오라며 내게 손짓했다. >잠깐 망설였지만 난처한 표정의 단장을 보곤 대공 앞으로 걸어갔다. > >「공작님, 이쪽은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오페라입니다.」 >「신인 배우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지금 보니 괜한 걱정이었군.」 >대공이란 인간이 나를 흙어보자, 왠지 모르게 혐오감이 들었다. >「나중에 내 집에서 공연을 해주는 것도 좋겠군.」 > >「대공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알 수 없는 혐오감이 더 심해졌다. >「그럼 전 먼저 가서 쉬겠습니다.」 > >「공, 공작님, 노여워 마십시오. 오페라가 아직 신입이라 예절을 모릅니다. 제가 잘 타이르겠습니다.」 >공작에게 알랑거리는 단장의 목소리가 들리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금으로서는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대체 이유가 월까? 세상이 이리 넓은데 왜 자유로운 무대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거지... === 3장. 아는 사이 === >밤은, 온전히 오페라에 빠져들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유치한 간섭도, 질투 섞인 말도 없이, 온 세상이 고요하게 변한다. >아리아를 부르고 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은은한 선율의 바이올린 소리가 극장 창문 밖에서 들려왔다. >부드러운 선율을 타고 시릴 정도로 푸른빛의 음표가 날아 들어왔다.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듯한 마력을 지닌 듯했다. > >난 반쯤 열린 창문을 밀고선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다. >내 움직임을 눈치했는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청년이 동작을 멈추곤 날 향해 웃었다. >「운이 좋은걸. 내 연주가 네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 >「넌?」 >「아~ 미안, 이상한 사람은 아냐. 내 이름은 블루 치즈, 루나 오페라단의 단원이야. 그동안 여길 지나며 네 노랫소리를 듣곤 했어, 이렇게 하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었지.」 >「내 노랫소리?」 >「맞아, 네 노랫소리는 특별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 목소리가 특별하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예전에 누군가 내 목소리에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힘이 느껴진다고 칭찬한 적은 있었다. >그동안 그 말을 예의상 한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 >「목은 왜 가리고 있는 거지?」 >블루 치즈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그 금빛 반점을 재빨리 손으로 가렸다. >「그렇게 긴장할 것 없어. 우리 루나 오페라단에 오지 않겠냐고 물어보러 온 것뿐이니까.」 > >「난...」 >그의 말에서 아무런 거짓도 느낄 수 없었다. 방금 그의 연주에서도 악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루나 오페라단의 이름은 나도 못 들어본 건 아니다. 행적이 묘연한 유랑극단이라 단원들의 신분도 모두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래서 처음 보자마자 자신을 루나 오페라단 사람이 라고 말하는 그를 보고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 >「천천히 대답해줘도 돼, 여기에 한 달 정도 머물 예정이거든. 그때까지 대답해줘.」 >한 달? 마침 공연이 끝나는 때다. > >「참, 이름을 알려줄 수 있을까?」 >「오페라.」 >「응! 노랫소리랑 잘 어울리는 이름인걸.」 >「고마워.」 >단순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내게 신기할 정도로 익숙한 느낌을 들게 했다. > >갑자기 머릿속에 그날 밤 만났던 그 사람이 스치고 지나갔다. >눈앞의 블루 치즈가 자연에 어울리는 순수한 결정체라면, 그자는 마치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블랙홀 같았다. >웃음 띤 그의 눈가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욕망의 심연처럼, 좀처럼 잊기 어려웠다. > > > >그날 이후. 나는 내 세계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번 공작부인 뒤에 서 있던 그 남자는 매일 극장 구석에서 나타나 묵묵히 나를 지켜봤다. >내게 말을 걸거나, 이상한 짓을 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멀리서 날 바라볼 뿐이었다. > >그게 다였지만 난 영 불편하기만 했다. > >「공작의 초대는 수락하지 않을 테니 그만 쫓아다녀.」 >나는 그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 >「아, 아닙니다.」 >내가 화내는 게 무섭다는 듯, 그가 말을 더듬었다. >「공작님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우물거리는 모습을 보니, 끝없는 욕망은커녕 기운도 하나 없어 보였다. > >「그럼, 내게 다른 볼일이라도 있는 거야?」 >「저, 저는 수플레라고 합니다. 당신이 좋아요, 당신의 노래도... 전 아름다운 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내 오페라를 들으러 오는 것뿐이다?」 > >「네, 릴리아와 비비안도 당신이 보고 싶다고, 당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다고 했어요.」 >그는 손에 진 인형을 들어 올리며 잔뜩 기대 섞인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마치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하지만 무슨 잘못이라도 한 듯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 >「왜 그래?」 >갑자기 호기심이 들었다. 블루 치즈를 만나기 전까지 한 번도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었다. > >「왜냐면 릴리아와 똑같은 말을 했잖아요.」 >「릴리아?」 >응? 그러니까 내가 인형과 똑같은 말을 했다고? >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다면 모든 걸 잃어도 괜찮아.」 >대본 속에서 쌍둥이 언니가 공주였을 때 여동생에게 했던 말을 수플레가 가볍게 옮조렸다. > >「그 말이 어쨌단 거야?」 >「그건 아주 오래전에 릴리아가 내게 했던 말이거든요. 무대 위 당신의 표정은 그때의 그녀와 무척 참 닮았어요.」 > >누가 봐도 연출된 레퍼토리에 불과했지만 그에겐 진실로 보였던 것 같다. >그 말을 하는 수플레의 얼굴은 기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 말이 그에게 무슨 의미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군가 자신을 숨기기 위해 이렇게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칠 거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 >「화나지 않았어요?」 >「내 오페라를 좋아해 준다면 화낼 이유는 없어.」 >「그럼...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 당신을 보러 와도 되나요?」 >「지금처럼 너무 자주만 아니라면... 관람석에 앉아도 돼.」 > >「고마워요.」 >이렇게 쉽게 다른 사람한테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오페라를 이렇게 좋아해 줄 거라고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 >이후, 수플레는 나와의 약속대로 극장에서 다른 공연이 무대 위에 오를 때만 관람석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이 끝나면, 그는 무대 뒤 대기실로 달려와 직접 만든 인형을 건네주곤 했다. >그가 만든 인형들은 모두 내가 연기한 작품 속의 인물이었다. 나랑 한데 묶어서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하나같이 아름답고 섬세했다. >그럼에도 그는 충분히 아름답지 않다며 다음에는 더 아름다운 인형을 선물하겠다고 말하곤 했다. > >이건 그의 눈 속에 비친 나인 걸까? >화장대 거울 앞에 놓인 인형들을 보고 있자니 거울 속에서 그 잔인했던 미소가 이유 없이 떠올랐다. > >나의 착각인 걸까? >그자를 왜 또다시 떠올린 걸까? === 4장. 이별 === >수플레 말고도, 가끔 무대 아래서 블루 치즈를 보기도 했다. >수플레처럼 그렇게 오래 있진 않고, 무대가 끝나면 즉시 자리를 떠났다. > >하루하루가 그렇게 흘러갔다. >「시간의 감옥」의 막이 내려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나를 귀찮게 했던 사람들도 지쳤는지 최근 며칠은 부쩍 조용했다. >공연 첫날이라 일찌감치 극장에 도착해 준비를 시작했다. >분장실에 놔뒀던 티나 공주의 무대용 드레스를 누가 갈가리 찢어놨을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 >자신들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걸 그들 스스로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그들을 너무 높게 거라고 평가했었나 보다. > >이 소식이 극장 사람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졌다. >하지만 그 무대의상용 드레스는 대공이 거금을 주고 산 원단과 장식으로 맞춤 제작한 것이었다. 천문학적인 금액은 둘째치고 이 사실을 대공이 알게 된다면 모든 단원들이 벌을 피하긴 어려울 터였다. >순식간에 극장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 > > >「저기… 무슨 일이 생겼나요?」 >갑자기 분장실 입구에 나타난 수플레가 눈치를 살피며 물어왔다. > >「네가 여긴 왜 온 거야?」 >「곧 공연이 시작될 텐데 왠지 안 좋은 느낌이 들어서 보러 온 것뿐이에요. 그런데 무슨 일이 생겼나요?」 >수플레는 말을 하며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가 끌어안고 있던 인형이 꽉 졸려서 아픈 것처럼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어깨로 날아갔다. 그러고는 손으로 그의 머리를 톡톡 쳤다. > >「응, 문제가 생겼어. 공작에 준 드레스를 누군가 난도질하는 바람에 극단 사람들이 드레스를 수선해 줄 사람을 찾고 있어.」 >내 목소리는 의외로 차가웠다. > >「그럼, 제게 맡겨 주실래요?」 >수플레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의 인형인 비비안과 릴리아는 날 설득이라도 하려는 듯 자신 있는 모양새를 취했다. >「장담은 못 하지만, 거의 똑같게 고칠 수 있을 거예요.」 > >「좋아, 그럼 한번 해봐.」 >내 대답에 수플레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그 모습은 마치 인정받은 아이처럼 보였다. > > > >하지만 일은 생각처럼 순조롭지 않았다. >수플레가 드레스를 수선하려고 집어들자, 날 평소 괴롭혔던 누군가 그의 손에서 드레스를 빼앗으며 밀쳐버렸다. >「뭐 하는 놈이야? 누가 너더러 극단 물건에 마음대로 손을 대래?」 > >무방비 상태였던 수플레가 땅으로 밀려 쓰러졌다. > >「괜찮아?」 >평소의 수플레는 소심한 데다 자기 비하가 심한 성격이라, 저런 대접을 받았으니 지금쯤은 겁에 질려 있었을 거다. >아무 대답도 없는 수플레가 몸을 살짝 떨고 있었다. >그런데 이내 뭔가 잘못됐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몸을 떨고 있는 게 아니라 웃음을 참고 있었다. > >「왜 그러는 거야?」 >「뜻밖인걸, 이 겁쟁이 녀석한테 관심이 두다니?」 >숨 막힐 듯한 뒤틀린 기운이 수플레 주변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그런 뒤에 내 눈앞에 익숙한, 또 잔인한 미소가 보였다. > >원래, 한 사람이었던 건가...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내가 틀렸다는 걸 금세 깨달았다. 그 수플레 역시 진짜였다. 그들은 서로 다른 인격체인 게 분명했다. > >「넌 누구야?」 >「너희들은 그런 의미 없는 질문을 던지는 걸 여전히 좋아하는 것 같단 말이지. 난 당연히 수플레지, 사랑하는 오페라~」 >수플레는 재빨리 몸을 일으키더니 그자의 손에서 드레스를 빼앗아 왔다. >그리고 그 인간을 공중에 띄워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 >「죽고 싶지 않으면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 겁쟁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게 이거거든.」 >「그만둬...」 >내가 그를 막으려 하자, 수플레는 나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안심해, 놈을 죽이진 않을 거야. 어쨌든 나나 그 녀석 모두 네가 이 무대에 오르는 걸 보고 싶거든.」 >「여기 있는 인간들, 모두 잘 들어! 난 공작 부인의 집사다, 너희 대신 이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살고 싶거든 내 지시에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 거다. 알겠나?」 > >「너...」 >「봐, 이렇게 모두 해결됐잖아~」 >수플레가 그 말을 마치자, 숨 막힐 듯한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여전히 무중력 상태로 있던 단원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럼 잠시 녀석을 다시 불러내야겠군」 > > > >「오페라... 왜 그러세요?」 >「아무것도, 넌 괜찮아?」 >「네, 괜찮습니다.」 >수플레는 자신의 변화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그는 왜 이렇게 변한 걸까? 하지만 나는 답을 얻을 수 없었다. > >수플레의 도움으로 드레스는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게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간의 감옥」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다만 드레스 사건으로 극단 전체에 의심스러운 시선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내겐 꽤나 익숙하다. > >공연이 끝나고 극단 단장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그대로 극단을 나왔다. >이제, 블루 치즈에게 내가 대답할 시간이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한참 전부터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 블루 치즈가 보였다. > >「생각해 봤어?」 >「응, 여기가 루나 오페라단?」 >「잠시나마 발을 붙일 곳이지.」 >「그런거야? 날 찾아오기 전까지 루나 오페라단이 정말 존재하는지 생각해 본 적도 없어.」 >「지금 네 눈앞에 있잖아?」 >「맞아. 난 자유로운 무대를 계속 찾아다녔어, 내 노랫소리에 없는 그 무언가를 찾아...」 > >「자유로운 무대라면 우리가 네 꿈을 이뤄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누군가 갑자기 내 말을 끊으며 나타났다. > >「단, 단장님!」 >블루 치즈는 순간 당황했다. > >「뭘 꾸물거리는 거야~ 얼른 모두 나와서 신입 단원을 환영하지 않고!」 === 5장. 오페라 === == 코스튬 == ||<-2>
[[파일:오페라(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width=100%]]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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