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포켓몬 홈의 등장인물, rd1=오대호(포켓몬스터))] [include(틀:수권 - 호수)] ||<-2> {{{+1 '''오대호'''}}} || ||<-2> [[파일:오대호.png|width=100%]] || [[파일:미국 오대호.jpg|width=50%]] [목차] [clearfix] == 개요 == ||<-2>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오대호(五大湖) || || [[영어]] || Great Lakes || || [[프랑스어]] || Grands Lacs || || [[에스파냐어]] || Grandes Lagos|| || [[중국어]] || 五大湖 || || [[일본어]] || 五大湖(ごだいこ) || || [[러시아어]] || Великие озёра || '''오대호'''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있는 초대형 [[호수]] 5곳을 통틀어 가리키는 이름이다. 즉 호수 자체의 이름이라기보다는 큰([[大]]) 호수([[湖]])가 다섯([[五]]) 곳이라서 오대호([[五]][[大]][[湖]])라는 이름으로 묶은 것이다. 서북쪽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각각 슈피리어 호(Lake Superior / Le Lac Supérieur 쉬페리외르 호), 미시간 호(Lake Michigan)[* 오대호 중에서 유일하게 호수 전체가 [[미국]] 영토에 위치해 있다.], 이리 호(Lake Erie / Le Lac Érié 에리에 호), 온타리오 호(Lake Ontario / Le Lac Ontario 옹타리오 호), 휴런 호(Lake Huron / Le Lac Huron 위롱 호)로 불리는 호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어가 병기되어 있는 건 캐나다에는 프랑스어 화자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프랑스어권 최대의 도시 [[몬트리올]]과 몬트리올이 속해 있는 [[퀘벡주]]는 오대호와는 좀 떨어져 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역두문자어]]로 끼워맞춘 단어 HOMES 즉 홈즈로 외우기 쉽게 가르기기도한다. '''H'''uron, '''O'''ntario, '''M'''ichigan, '''E'''rie, '''S'''uperior.] 이들 5개 호수는 모두 자연적으로 통하며, 주변의 작은 호수 및 연결되는 강을 합쳐 거대한 단일수계를 형성한다. 온타리오 호를 끝으로 모인 물은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대서양]]으로 흘러든다. == 지리 == || {{{#!wiki style="margin: -26px -10px -5px"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79px-Great_Lakes_1.png|width=100%]]}}} || || '''오대호의 지리 정보''' || 오대호 중 면적이 가장 넓은 것은 슈피리어 호로 [[세계]]에서 [[카스피 해]] 다음으로 크고, 담수호 중에서는 제일이다.[* 카스피 해는 당사국끼리는 [[바다]]로 규정하므로, 이 경우 세계 최대의 호수가 된다.] 면적은 8만 2천 km²로 [[남한]] 면적의 약 5분의 4에 달하고 배수면적은 12만 7700 km²로 오히려 남한보다 크다. 가장 작은 것은 온타리오 호로 면적이 1만 8960 km²인데 [[경상북도]]와 비슷하다. 단, 미시간 호와 휴런 호는 수위가 거의 같게 유지되어 수문학적으로 하나의 호수로 보기도 하며, 이 경우에는 슈피리어 호보다 훨씬 넓어진다. 5개 호수의 총면적은 24만 4100 km²로 [[한반도]] 면적보다 넓다. 담수량도 2만 2671 km³로 [[빙하]][* 빙하는 지구 민물의 90% 정도나 차지한다.]를 제외한 [[지구]] [[민물]]의 5분의 1이 이 호수에 있다.[* 다만 오대호가 담수량 1위는 아닌데 면적은 1/8이지만 깊이는 평균 깊이가 10배 더 깊은 [[러시아]]의 [[바이칼호]]가 2만 3615 km³이라 오대호는 담수량 2위다. 이 두 호수가 얼음제외 세계 민물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호수]]지만 워낙 커서 [[수평선]]도 있고 [[파도]]도 쳐서, 찍어 먹어보기 전엔 그냥 [[바다]]같다. 당연히 바닷내음도 나지 않아야 하는데 신기하게 비린내도 비슷하게 난다. 추워서 그렇지 놀기는 딱이다. 만약 오대호의 물을 미국 본토 면적에 펴바른다고 가정하면 평균 수심이 무려 3m가 된다고 한다. 최고 수심은 슈피리어 호의 407 m로 슈피리어 호의 평균수심은 147 m이다. 이리 호는 평균 수심 19 m에 가장 깊은 곳도 64 m밖에 되지 않는 등 지형에 따른 편차가 크다. 가장 깊은 만큼 슈피리어 호의 담수량이 나머지 넷을 합친 것보다 많다. 오대호의 지형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억 년 전으로 짐작하는데,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은 1만 년 전 [[플라이스토세]] 때 [[빙하기]]가 끝나고 빙하 단괴가 사라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빙하 침식으로 깊이 패인 저지대에 물이 차면서 현재와 같은 호수가 형성되었다.[* 근거: [[https://en.wikipedia.org/wiki/Great_Lakes#Geology]]][* 19억년에 형성된 화성암 계통이 암반이 미시간 호수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 자연환경 == ||
{{{#!wiki style="margin: -26px -10px -5px" [[파일:external/www.thomasfranklinwarren.com/lake-superior-sunset-iv.jpg|width=100%]]}}} || || '''오대호의 모래사장''' || 지형은 완만하게 경사져 있고,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거의 평탄하다. 수피리어 호, 휴런 호, 미시간 호, 이리 호가 표고 170~180 m가량 되며, 가장 하류부에 있는 온타리오 호가 표고 80 m 가량 된다. 이에 따라 이리 호와 온타리오 호 사이에는 낙차가 상당히 심하고 이 사이로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통한다. 이 지역 전지역이 [[냉대 습윤 기후]] 지대에 속한다. 호수 남안의 [[시카고]] 쪽이 그나마 온화한 편인데 [[1월]] 평균기온 -3.8 ℃, 7월 평균기온 24.3 ℃로 [[대한민국]]의 [[중부 지방]]과 기온분포는 비슷하지만 여기도 바람이 강하고 기온 변동폭이 커서 한국에 비해 체감상 날씨 변화가 심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시카고 사람들은 날씨가 나쁘거나 나쁜 일이 생기면 "Lake effect"라고 한다. 하지만 시카고의 Lake effect는 엄살. Lake effect는 사실 찬 북풍과 서풍이 호수를 지날 때 호수의 동쪽과 남쪽 연안에 눈을 집중적으로 뿌리게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미시간 호의 남서쪽에 있는 시카고는 상대적으로 Lake effect에 의한 눈이 적은 편이다. Lake effect에 의한 눈은 수피리어 호 남쪽 연안과 이리 호 동쪽 연안, 온타리오 호 남쪽 연안에 두드러져서 이쪽에 눈이 많이 온다. 슈피리어 호 남안에 있는 마켓(Marquette)은 연평균 적설량이 3.5m에 달하고, 이리 호 동안에 있는 [[버팔로(미국 도시)|버팔로]]는 1월 평균기온이 -3.7℃로 [[기온]]은 크게 낮지는 않으나 연평균 적설량이 2.4m에 달한다. 이런 지역은 심한 경우 연간 적설량이 평균 6m를 넘는 지역도 있다. 호수 북안은 눈이 약간 적은 대신 북쪽이라 기온이 훨씬 더 떨어진다. 수피리어 호 북안의 선더베이(Thunder Bay)는 1월 평균기온 -14.8 ℃이라는 무시무시한 추위를 자랑하며 기록상 1월에는 -41.1 ℃까지 내려갔고, 그렇다고 [[여름]]에도 꼭 시원한 것은 아니어서 [[8월]]에 40.3 ℃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여기는 눈이 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쪽도 연평균 적설량이 1.8 m에 달하고 [[비]]도 자주 온다.(다만 강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수피리어 호 동안 지역의 와와(Wawa)의 경우 낮은 기온 + Lake effect 중 두 개 모두에 해당된다. 기온은 [[겨울]]에 -50 ℃가 기록된 적 있으며, 연간 적설량도 3.3 m로 많은 편인 데다가 [[눈(날씨)|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 연중 170일을 넘어간다. 거대한 호수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지니고 있는데, 소택지(沼澤地)인 곳도 있고 바위투성이인 호숫가에 [[프레리]] 평원, 초원, 삼림을 비롯해 늪과 수많은 습지대로 에워싸인 곳도 있다. 미시간 호수의 모래 언덕은 담수호 중에서는 세계 최대이며 휴런 호수에는 3만 개가 넘는 작은 [[섬]]이 있다. 다양한 [[물고기]] 180여 종 또한 호수에 서식한다. == 각 호수 소개 == 서쪽에서 동쪽 순으로 소개한다. === 슈피리어호 === [[영어]]: Lake Superior [[프랑스어]]: Le Lac Supérieur (쉬페리외르 호) [include(틀:지도,장소=슈피리어호,너비=30%,높이=250px)] 면적 82,400㎢[* 남한 면적의 약 80% 이상]로 오대호 중 가장 넓은 호수이다. 담수호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면적이 넓으며, 담고 있는 물의 부피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최대수심 406m. 프랑스어 lac supérieur를 그대로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서, 오지브웨족이 '특히 큰 호수'라고 강조하여 부르던 것을 차용했다. 슈피리어호에서 나온 물은 세인트마리 강을 이루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도시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를 지나가고, 많은 호수와 섬들을 만들며 휴런호 방향으로 빠져나간다. 근처에 대도시는 물론 도시도 거의 없지만, 호수의 서쪽 끝인 미네소타주 [[덜루스]]는 오대호와 대서양을 잇는 세인트로렌스 수로의 서쪽 종점으로서 나름대로 중요한 항구도시이다. === 미시간호 === Lake Michigan [include(틀:지도,장소=미시간호,너비=30%,높이=250px)] 면적 58,030㎢로 오대호 중 세번째로 넓은 호수이다. 다만 수량으로는 오대호 중 두번째. 호수 서쪽에 널리 분포했던 오지브와족 언어로 '호수'를 뜻하는 말을 영어로 차용했다. [[미시간 주]]의 어원도 이와 같다. 오대호 중에서 유일하게 호수 전체가 [[미국]] 국경 내에 위치해 있다. 호수 서남안에 '''[[시카고]]'''와 [[밀워키]] 같은 대도시가 위치하며, 북쪽에는 비버 섬 등의 [[호중도]](湖中島)들이 산재한다. 휴런호와는 사실상 이어져 있으며, 두 호수를 경계짓는 가장 좁은 목에 [[미시간]]주를 이루는 두 반도인 로어 반도와 어퍼 반도를 잇는 매키낵 교(Mackinac Bridge)가 있다. === 휴런호 === [[영어]]: Lake Huron [[프랑스어]]: Le Lac Huron (위롱 호) [include(틀:지도,장소=휴런호,너비=30%,높이=250px)] 면적 59,590㎢로 오대호 중 두번째로 넓은 호수이다. 호수 북쪽에 살았던 원주민 휴런족에서 따 왔다. 원래 부족명은 웬다트(와이언도트)족이었는데, 이와 처음 조우한 프랑스 탐험대에서 부족을 불한당(hure)라 부르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굴곡이 복잡하여 동쪽의 조지아만(Georgian Bay)을 비롯한 여러 만들이 있으며, 캐나다 수역인 북쪽을 중심으로 [[매니툴린 섬]]을 비롯한 많은 [[호중도]]들이 산재한다. 휴런호에서 빠져나간 물은 세인트클레어 강을 거쳐 이리호로 흘러가는데, 중간에 [[세인트클레어 호]]라는 작은(?)[* 그래도 면적이 1,114㎢나 된다. 그래서 이따금 Great Lakes의 6번째 호수라 불리기도 한다.]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세인트클레어호와 이리호 사이에 형성된 도시가 바로 [[디트로이트]]와 [[윈저(캐나다)|윈저]]. === 이리호 === [[영어]]: Lake Erie [[프랑스어]]: Le Lac Érié (에리에 호) [include(틀:지도,장소=이리호,너비=30%,높이=250px)] 면적 25,700㎢. 호수 남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 이리족(族)의 이름에서 따 왔다. 온타리오 호와의 사이는 낙차가 상당히 심해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생겨났다. 캐나다 쪽에는 이렇다 할 대도시가 없으나, 미국 쪽에는 서쪽 끝의 [[털리도]], 호수 남안의 [[클리블랜드]], 동쪽 끝의 [[버팔로(도시)|버팔로]]가 있다. === 온타리오호 === [[영어]]: Lake Ontario [[프랑스어]]: Le Lac Ontario (옹타리오 호) [include(틀:지도,장소=온타리오호,너비=30%,높이=250px)] 면적 18,970㎢로 오대호 중 가장 작다. 휴런족 언어인 웬다트(와이언도트)어로 '큰 호수·아름다운 호수'라는 뜻이다. [[온타리오 주]]의 어원도 이와 같다. 호수 북서쪽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가 있다. 오대호의 물은 온타리오호를 끝으로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빠져나가 [[대서양]]으로 흘러든다. == 인접 [[도시]]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hicago_sunrise_1.jpg|width=100%]]}}}|| || '''시카고의 야경''' || [[미국]]은 [[미네소타]] 주, [[위스콘신]] 주, [[일리노이]] 주, [[인디애나]] 주, [[미시간]] 주, [[오하이오]] 주, [[펜실베이니아]] 주, [[뉴욕주|뉴욕 주]]와 접하고, [[캐나다]]는 [[온타리오]] 주만 접한다. 호수에 접하는 부분은 미시간 주와 온타리오 주가 가장 길다. 호숫가에 직접 접하는 [[대도시]]로는 '''[[시카고]]''', '''[[토론토]]''', [[밀워키]], [[클리블랜드]], [[버팔로(미국 도시)|버펄로]], [[로체스터(뉴욕)|로체스터]] 등이 있다. [[디트로이트]]는 남쪽으로는 디트로이트 강을 통해 이리 호에 접하고있으며 북쪽으로는 이리호와 휴런호를 연결하는 사이의 세인트 클레어호와 맞닿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디트로이트는 인접 국경을 기준으로 캐나다 도시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유일한 미국 대도시이다.] 이 도시들은 '''과거에는 굉장히 큰 공업 도시였다가 지금은 쇠락한 도시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미국 선거철이 다가오면 언론에서 자주 언급하는 [[러스트 벨트]]가 바로 이 지역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오대호 연안의 대장격 도시였던 [[시카고]][* 시카고의 도시 광역권 인구는 953만 명으로 오대호 연안권 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를 통틀어서도 독보적인 상위권이다.]조차 치안 붕괴[*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자연 오대호 같은 호수나 자연하천을 이용한 수운이 활발하기 마련인데 미국에서 금주법이 통과되자 값싼 캐나다 술을 미국으로 밀수하는 통로로 오대호가 워낙 넓고 감시가 어렵다보니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며, 오대호와 접한 가장 큰 도시인 시카고가 [[알 카포네]]를 위시한 [[마피아]]들의 주요 거점이 되는 이유가 되었다.]와 불황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끝에 서부의 [[로스앤젤레스]][* LA는 광역권 인구가 1300만 명을 초과했다.]에 밀려나 [[제2의 도시]] 지위를 잃고 제3의 도시로 밀려났을 정도이다. 그나마 시카고는 [[치안]]은 붕괴했어도 경제적으로는 [[대마불사]]에 가까운지라 도심부의 호화로운 [[마천루]]가 괜히 있는 건 아니라서 버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밀워키, 클리블랜드, 버팔로 등의 타 오대호 연안 도시들은 답이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전망이 암울하다. 이 일대에서 쇠퇴하지 않고 성장중인 도시는 [[캐나다]]의 [[토론토]] 정도가 유일하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주]]가 최대 경제 지역이라서 그나마 경제적인 여건이 괜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타리오주 남부도 토론토 외에는 산업 쇠퇴로 경기가 침체된 곳들이 많아[* 특히 디트로이트와 이웃한 [[윈저(캐나다)|윈저]]와 철강 산업이 쇠퇴한 [[해밀턴(캐나다)|해밀턴]].] 러스트 벨트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한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러스트 벨트 일대에서의 제조업 쇠퇴로 인한 불황 외에도 이 지역의 인력 유출에는 또 다른 요인도 꼽히는 [[기후]] 문제가 있다. 지도상에서 캐나다 하고 근처에 붙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오대호 연안권은 미국 내에서도 춥다는 평판이 자자한 지역이다. 이 지역을 일컫는 또 다른 별명이 '''스노벨트(snowbelt)'''일 정도다.[* [[몬태나주]]나 [[노스다코타]]같이 춥고 더 극한 지역에 쳐박힌 주들도 있긴 하지만 거기는 인구 밀도가 애초에 낮고 대도시가 아예 존재 안하는 곳이라 거의 존재감이 없다.] 과거에는 이곳이 '''여름에 비교적 덥지 않고 쾌적하다는 점''' 하나 때문에 살기 좋은 곳으로 여겨졌지만, [[에어컨]]이 보급되고 [[지구 온난화]]가 심해진 현대에는 의미가 무색해졌다. [[중산층]] 이상에 [[학벌]]까지 준수한 청년 인력들이 이 지역을 떠나서 경제적으로도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기후도 훨씬 살기 좋은 서부 [[캘리포니아]], [[텍사스]] 및 [[애리조나]] 혹은 [[플로리다]] 등의 동남부로 어마어마하게 유출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들이 이러한 춥고 얼어붙은 고향 땅을 등지고 [[선 벨트]]로 향하는 이주 현상은 사회적인 이슈로도 떠올랐다.[* 선 벨트는 오대호 지역과 정반대로 어마무시한 더위가 문제이긴 하지만 에어컨과 자동차로 해결하면 그만이다.]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데다가 한때 세계 굴지의 중공업 단지였기 때문에 수질 오염 문제가 있다. 주변에 큰 도시가 없는 수피리어 호는 그래도 낫지만 대도시 밀집 지역인 이리 호는 특히 심하다고 한다. 수심도 얕고 유속이 느려서 [[녹조]]가 늘 창궐한다. == 산업화 == 오대호 주변에는 [[철광석]]의 매장량이 굉장했고, [[2차 산업혁명]]시기 이 도시들은 오대호에서 필요한 만큼의 산업용 담수를 해수를 정수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마음껏 끌어다 쓸 수 있고 폐수도 그냥 마음껏 버려도 저 엄청난 저수량 덕분에 아무런 걱정이 없어,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와 그 이후 대표적인 굴뚝산업도시로 성장하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었다. 이 덕분에 [[미국]]은 공산품을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해서 타 국가와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생산량과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었고 이는 오늘날 미국이 세계 1위의 경제 규모를 갖게 하는 데 큰 일조를 했다. 서부의 황금, 남부의 석유와 함께 오늘날의 미국을 있게 한 자원의 축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주요 도시들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 도시이지만, 오대호라는 자연 환경의 영향으로 분위기는 해안 도시에 가깝다. 지금은 [[중국]][*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도 [[만주|산업이 쇠퇴해서 러스트 벨트로 비유되는 지역]]이 존재한다. 거기에 기후가 춥다는 점도 미국의 오대호 인근과 유사하다.]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대두로 미국이 제조업에서 손을 거의 털고 [[제3차 산업 혁명]] 시기에 IT 산업 위주로 산업을 전환했기에, 위 도시들은 거의 대부분 성장 동력을 잃고 몰락해 과거의 영광만 남았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위의 도시들도 점차 산업 전환의 노력을 보이고 있어 다행히 상황이 조금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업이 몰락한 이후로는 오대호 주들의 대다수가 다시 농업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오대호 주변 지역들 중 일리노이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는 콘벨트(팜벨트)에 속한다.[* 시골 지역에 거대한 옥수수밭이 펼쳐져 있는게 일상적 풍경이다. 또한 위스콘신은 미국 전역을 통틀어 유제품으로 유명하다.] == 기타 == 개척시대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널리 쓰였고, 사방으로 [[운하]]도 뚫어 [[미시시피 강]] 등과 연결하여 물자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국과 캐나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호수이다. 지금도 대형 선박이 호수를 오가며 담수호지만 [[내해]]나 다름없다. 예전부터 5대호 안에서 내륙수송은 활발했으나, [[1827년]] 처음 이리 호와 [[허드슨 강]]을 잇는 [[이리 운하]]가 개통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1833년]]에 이리 호∼온타리오 호 사이의 웰랜드 운하, [[1855년]]에 수피리어 호∼휴런 호 사이의 수세인트머리 운하가 완성됨으로써 보다 활발한 내륙수송이 가능해졌다. 또 운하를 통하여 일리노이 강 및 [[미시시피 강]]과도 연결되었으며, [[1959년]]에는 세인트로렌스 수로가 완성되어 시카고까지 대형 외항선 운항이 시작되었다. 꽤나 큰 호수이다 보니 오대호에서 '''[[허리케인]]'''이 [[https://en.wikipedia.org/wiki/1996_Lake_Huron_cyclone|발생한 일]]도 있었다! 허리케인 뿐만 아니라 폭풍우로 인해 침몰한 배들도 많다고 한다. 주로 화물, 특히 철광석 운송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던 벌크선들이 피해를 자주 봤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1975년 강한 폭풍우로 인해 선원 29명 전원과 함께 가라앉은 [[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 침몰 사고|SS Edmund Fitzerald]] 가 있다. 이 배는 1만 3천 톤의 [[벌크선]] 이었는데 현재까지 오대호에서 침몰한 배들 중에서는 가장 크다. 이 외에도 1913년 11월에는 오대호 중 4개 호수에 엄청난 눈폭풍이 몰아쳐서 무려 19척의 배들이 침몰하고 19척이 손상, 250명 사망, 6만 8천 톤의 화물이 유실되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 폭풍의 피해액수는 당시 화폐 기준으로 약 1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영미권에서는 이 사건을 Great lakes storm of 1913 이라고 부른다.] [[1812년]] [[미영전쟁]] 때는 [[미합중국 해군]]과 [[영국 해군]](당시 영국 식민지이던 [[캐나다]] 주둔 [[함대]] 소속)의 [[함정]](크기가 작은 [[슬루프]]나 [[브릭]], [[건보트]] 같은 소형 함정)들이 [[해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에는 노스 시카고에 [[미국해군신병훈련사령부]]가 세워졌다. 이후 미군은 이곳에서 수병들을 계속 양성해왔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USS_Sable_(IX-81).jpg|width=100%]]|| || USS Sable(IX-81) ||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오대호 위에서 [[항공모함]]의 이착함 훈련을 하자는 산발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묵살당했다가, [[1941년]] [[12월]] 태평양 전쟁 개전 직후 한 척의 항공모함이 아까운 시기에 이 의견은 신속하게 [[해군참모총장]] [[어니스트 킹]] 제독의 재가를 받았다. 적당한 함을 뒤지던 [[미 해군]]은 [[1912년]] 건조된 6300톤급 '''외륜선''' [[증기 기관|증기]] [[여객선]] '시 앤 비'를 사들여 개조 3개월 만인 [[1942년]] 8월 길이 170 m짜리 비행갑판을 지닌 'USS 울버린'으로 취역시켰다. 이후 [[해군]] [[조종사]]와 [[관제사|관제]][[장교]]들의 최종 시험 코스로서 활용되었으며, 만족한 미 해군은 시앤비의 자매함 버팔로를 구입해 [[1942년]] [[11월]] 'USS 세이블' 로 개조하여 훈련에 이용하였다. 이 두 훈련 항공모함은 도합 11만 6천회의 항공모함 이착함 훈련을 전담했으며 17,820명의 [[해군 항공대]] 조종사들을 양성했다. 이 훈련 항공모함들은 이착함 훈련만을 전담했기에 [[아일랜드(군함)|아일랜드]]도 작고 격납고나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오대호가 넓은 호수이기는 하나 기상 상황이 해양과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았기에 최대한 바다와 비슷한 [[바람]]을 기다렸다가 출항했다고 한다. 훈련기간 중 훈련기 약 200여대가 이착함에 실패하여 호수로 가라앉았으며 본체가 [[증기선]]이다보니 매연이 심해 호수 [[별장]] 소유주들의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오대호에는 이 훈련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대[[잠수함]] 훈련 센터도 있었다. 이후 세이블과 울버린은 전쟁이 끝난 뒤 각각 1948년, 1947년에 매각된 이후 해체되었다. [[2차 대전]] 시기 오대호에서 군함을 건조하기도 했다. [[위스콘신]]의 미시건 호수 호안에 위치한 매니토웍 조선소(Manitowoc Shipbuilding Company)에서 14척의 [[가토급 잠수함]]을 건조했는데, 완성된 잠수함들은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대서양으로 향했다. 매니토웍 조선소는 비록 군함은 더 이상 건조하지 않았지만 이후 1972년 문을 닫을 때까지 계속 오대호에서 상선을 건조하였다. 조선소는 폐쇄되었지만 매니토웍에는 조선소에서 만들었던 가토급 잠수함을 비롯한 선박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직 남아 있다. [[2023년]], [[중국 정찰풍선 사건]] 이후 [[미국]]과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풍선이 더 많이 발견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던 미국이 [[휴런 호]] 상공에서도 미확인 물체를 발견해 [[F-16]]을 출격시켜 [[2023년 휴런 호 미확인 물체 격추 사건|격추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 여담 == * 만년떡밥으로 오대호에 괴물이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 말이 좋아 호수이지, 거의 바다 같은 규모 덕에 우스갯소리로 시인 [[김동명(시인)|김동명]]의 시〈내 마음은〉을 미국인들이 접하면 호수의 의미가 격정적인 정욕의 의미로 다가온다고 한다. 한국의 소양호에서는 허리케인을 볼 수 없겠지만 오대호에서는 실제로도 허리케인이 발생한다. [[분류:미국의 호수]][[분류:캐나다의 호수]][[분류:미국-캐나다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