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속어]] [목차] == 개요 == [[예의]]+[[드립]]. "예의를 지키지 않는 태도를 지적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비하어이다. === 논쟁에서의 예의드립 === 예의드립이라는 표현은 '예의에 대한 지적'에 대한 비하어로서, 사실 행동상으로는 동일한데도 받아들이기에 따라 [[미소녀]]와 [[눈깔괴물]]처럼 상이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많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보통 [[키배]]에서 밀릴 때 논점회피용으로 쓴다며 싫어하는데, 물론 [[병림픽]]이 대부분인 인터넷의 키배를 보면 정작 예의드립을 비꼬는 사람이 더 문제가 많을 때가 많다. 특히 함부로 비속어나 반말을 쓴다거나 사투리로 컨셉질을 하는 '''명백한 결례'''인 경우에는 예의드립이랍시고 몰아칠 자격도 없다. 다만 이 예의드립을 쓰는 타이밍이 여태까지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논리에서 밀려 핀치에 직면한 경우라든가, 혹은 상대가 표준적인 예의 기준에 비해 별로 못하지 않았음에도 자의적인 기준을 적용해 예의가 없다고 맞서는 것이라면 경우가 좀 다르다. 인터넷상의 논쟁이 비록 대부분은 위와 같은 [[병림픽]]이지만 종종 제대로 된 논리와 근거를 가진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 논쟁 와중에 논리에서 우세할 때는 아무 말 없다가 밀릴 때에서야 갑자기 예의를 꺼내든다면 그건 [[논점일탈의 오류]]가 되어 별로 좋은 태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상대가 충분히 예의를 지키고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자의적인 예의를 적용해가면서까지 몰아치면 그건 [[정신승리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의를 못 지키는 쪽이 자신의 결례는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예의를 지적한다면 그건 [[적반하장]]이 된다. 자기는 실컷 비아냥과 비속어를 늘어놓다가 상대방에게 비슷한 식으로 쏘이면 "말 함부로 하지 마시죠?"라고 들이댄다거나. 이런 경우라면 자신의 예의와 남의 예의에 다른 잣대를 쓰는 것이니 예의드립이라고 몰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물론 상대가 예의를 안 지키니 자신도 예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또한 논리와는 전혀 무관한 나이나 신분을 들먹이면서 자신에 대한 예의와 상대에 대한 예의를 차등화하는 태도도 예의드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나이가 몇 살이냐]]는 식의 예의 '구분짓기'는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한국에서 온오프라인 막론하고 정말 자주 동원되는데, 이는 서구 선진국에서는 따지지도 않는 것이며 논쟁에서 예의의 잣대를 다르게 둘 이유도 아니므로 나이를 앞세워 자신과 상대의 예의 잣대를 다르게 취급하는 경우도 지양해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에 따라서도 통하는 '예의'가 좀 다른데, 보편적으로 온라인이고 [[익명성]]이 강한 곳일 수록 예의의 기준선이 낮은 경향이 있다. 가령 [[일베저장소]]와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반말이 기본이고 다들 동등한 입장으로서 예의를 [[가식]] 따위로 폄하하는 편이며(물론 이런 무절제한 분위기를 일베스럽다, 디씨스럽다고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네이버 카페]]처럼 신원이 노출된 경우에는 오프라인에서의 위험도 있고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의 입장이 명확하므로 경어를 쓰는 편이다. 그리고 한국 한정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는 경어 사용이 일반적인 만큼 대체로 후자라고 할 수 있다. 논쟁 발생시에는 일베나 디씨처럼 예의의 기준선이 낮은 편이 말리는 사람도 적고 격식도 없어서인지 시원시원하게 이뤄진다고도 하지만, 역으로 보면 중재자가 없는지라 윽박지르기도 잘 통하고 정신승리도 많은 편이다. [[현실]]에서도 나이 많은 분들께서 나이를 무기로 예의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도 [[부모님]]이나 스승 혹은 선배 같은 지위적인 유리함, [[높으신 분들]]이 권위를 무기로 예의 차등화의 근거로 삼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근본적으로 같은 인권을 가진 [[인간]]이며, 예의는 모두의 공존을 위한 것이기에 누구 한사람에게 특별히 유리하게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 최소한의 예의는 마땅히 모두가 존중하고 따라야 할 것이되, 그 예의를 자신과 타인에게 서로 다르게 적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상대의 예의를 지적하기 전 한번쯤 자신도 결례를 범하지는 않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의드립을 당하는 쪽이든 시전하는 쪽이든간에, 절대로 논쟁 도중에 [[욕]]이나 비속어를 남발하지 말자. 이것은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매너에 있어 최저선이자, 동시에 제3자가 보고 있을 시에는 법적으로 [[모욕죄]]와 [[명예훼손죄]]의 저촉까지 받는 중한 문제이기도 하다. === 일종의 [[개드립]] === 논쟁과는 별개로,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이 질문을 하면서 자신에게는 없는 것을 당연히 있다는 식으로 전제하고 말할 때 ''애인이 있는 지부터 묻는 게 예의 아니냐?" 같은 식의 드립.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거나 할때 [[디시인사이드]] 같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나 네이버 [[블로그씨]]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유형은 다음과 같다. > [[블로그씨]]: 메리 크리스마스! 이번 크리스마스에 여러분은 이성친구와 뭘 하고 싶으세요? 저는 처음 사귀는 건데 참고하고 싶어요. > 네이버 블로거: 크리스마스 때 뭐 할거냐는 질문 이전에 여친/남친이 있냐고 묻는 게 예의 아니냐? > 기자: 여자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 시민: 그 질문을 하기 전에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해야 하는 게 예의 아닌가요? 의외로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s-3.33|복합 질문의 오류]]에 대한 반박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