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히터]], [[어항]]과 더불어 [[물생활]]의 3대 필수품 중 하나. 수조속의 생물들, 특히 [[물고기]]는 필연적으로 유기물을 배출하게 된다. 이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가 소모되고 유독성 [[질소]] 화합물이 생성되는데, 모두 물고기가 생존하기에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환수'''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게을러서-- 매일 환수는 꿈도 못꾸고, 3일에 한 번 환수도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산소를 공급하고 유독성 질소화합물을 덜 유독한 질소 화합물로 빨리 전환시켜 환수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를 여과기라고 한다. == 목적 및 원리 == 생물학적 여과라고 불리는 암모니아 → 아질산 → 질산염으로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들을 다량으로 서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형태나 모양은 다르지만, 이 목적만은 모두 동일하다. 암모니아가 제일 유독하고, 아질산이 그 다음이며, 질산염은 비교적 무해하다. 여기서 비교적 무해하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질산염의 경우 급성 독성은 없거나 미미하지만 만성 독성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갈이 등을 통한 물리적 제거가 필요하다. 이런 반응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세포 호흡을 촉진시켜야 하고 세포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물과 닿는 표면적으로 최대화한 미디어(여과재)를 사용한다. 보통 표면에 수많은 작은 기공이 있는 물질들을 주로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스펀지나 석영 혹은 세라믹을 가열한 후 소결한 것[* 화산석과 같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표면에 작은 구멍이 엄청나게 생긴다.], 혹은 화선석이나 죽은 산호의 뼈대(산호사)와 같은 천연 광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여과기는 동력을 이용해 강제로 물을 순환시키기 때문에, 수면의 출렁임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용존 산소량을 풍부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용존 산소량의 극대화가 목적이라면, 직접적으로 공기 혹은 고압산소를 물에 녹기 좋게 잘게 쪼개어 공급하는 것이 제일 좋다. 아울러 실내에 [[어항]]이 있는 경우 환기도 매우 중요하다.] 민물수조의 경우 적당한 용량의 여과기+물갈이 정도면 적어도 암모니아로 인한 독성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민물수조의 낮은 pH 때문인데, 특별한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한 수돗물의 pH(대략 7-7.4)보다 높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여과의 과정에서 H+가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암모니아 → 아질산 → 질산염이 되는 과정은 산화 과정이다.], 당연히 추가적인 pH의 하락이 발생하게 된다. 산호사 같은 걸 쓰면 pH가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pH를 올리려면 음이온이 필요하다. 탄산칼슘 덩어리인 산호사는 낮은 pH에서 분명히 칼슘과 중탄산염으로 분해되지만, 보통 pH 6.5 이하에서 발생하는 반응이다. 즉 pH가 극단적으로 낮을 경우 이를 어느 정도 올려줄 수는 있지만 pH 6.5이상의 중성에 가까운 물의 pH를 더 끌어올리지는 못 한다. 낮은 pH에서는 암모니아(NH3+)가 H+ 하나를 더 받아들여 암모늄(NH4+)으로 존재하는 비율이 높아지는데, 암모늄의 독성은 암모니아보다 약하다. 따라서 민물 수조에서는 웬만하면 암모니아 급성 독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잘 없다. 반면 pH가 7.8-8.2정도인 해수수조에서는 허구헌 날 터지는 문제가 암모니아 폭탄이다. 이 역시 근본적으로는 pH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질산염의 통제는 물갈이 이외에도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배양된 미생물과 탄소원[* 보통 식초+보드카+포도당의 혼합물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있고 포도당을 구하기 어렵다면 알코올이나 담금주, 심지어 설탕을 사용해도 가능은 하다]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분해해야 할 탄소원이 많아지면서 일시적으로 가용 산소의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상태가 되면, 미생물을 산소 대신 질산염을 세포호흡의 최종 전자 전달자로 활용한다. 즉 질산염을 환원시켜 질소와 산소로 분리한 후 산소는 최종 전자 전달자로 사용하고 질소는 공기중으로 날려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물갈이가 쉽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 민물 수조에서는 이런 방법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해수수조의 경우 이 탈질 여부가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2번째는 [[수초]]를 기르는 것인데, 수중에서 기르는 수초는 [[이산화 탄소]]를 따로 넣어줘야 잘 자라므로 알아서 얻는 부상수초를 이용한다. 단 수면을 빽빽히 덮는 정도여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다면 최종병기로 [[고구마]]가 막강한 효율을 보인다. 물론 고구마를 쓰려면 물 위에 띄워놓아야 한다. == 종류 == === 측면여과기 === 보통 마트나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세트어항에 가장 많이 같이 포함되어 있는 여과기. 모터를 이용하여 여과조 쪽으로 물을 빨아들인다. 보통 여과조에는 스펀지가 들어 있는데, 스펀지를 빼고 여과재를 구입하여 안에 넣고 사용하기도 한다.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가장 관리가 용이한 여과기. 청소 역시 여과조를 빼서 내부의 스펀지만 씻어주면 되기에 간단하다. 하지만 측면 여과기는 덩치에 비해 여과재가 들어갈 공간이 많이 협소한 편이다. 따라서 생물학적 여과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부실하다. 일부 제품은 이러한 단점을 많이 개선한 상태지만 가격도 높고 덩치는 더욱 웅장해진 형태이다.[* 대표적인 것이 EHEIM(에하임) 사의 픽업시리즈.] 따라서 어항 속의 생물을 한두마리로 적게 키우는 게 아닌 이상, 메인 여과기로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보통은 보조 여과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수류와 파워가 강력하기에 상면여과기의 수중모터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측면 여과기를 보조 여과기로 두는 이유는 강한 수류와 그로 인한 물리적 여과 때문이다. 측면 여과기의 작동 구조 상 빨아들인 물은 여과통만 지나 바로 내보내진다. 때문에 순환 및 수류가 강한 편이며 수류가 강한 걸 선호하는 일부 물고기를 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베타, 엔젤피쉬 등 지느러미가 긴 어종들은 강한 수류를 굉장히 힘들어하며 심지어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하기도 한다. 애초에 측면 여과기의 경우 어항 크기보다 와트 수가 조금만 높아도, 필요 이상의 파워로 인해 강한 수류가 형성되고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이를 꺼린다 또 앞서 말한 강한 수류를 만들 정도로 물을 빨아들이는 특성 때문에 어항 속의 이물질이 여과통으로 많이 모이게 된다. 따라서 배설물이나 물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일부 대형어나 반수생 거북이는 측면 여과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물인데, 이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거북이는 엄청나게 먹고 싸기 때문에 물리적 여과의 필요성이 높다. 또 반수생 거북을 위해 낮은 수위로 어항을 꾸미는 경우가 있는데, 측면 여과기는 옆으로 누워 설치하는 식으로 낮은 수위에서도 작동시킬 수 있는 여과기이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서 아예 모터에서 먼저 물을 빨아들이고 그 이후에 여과통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거북이 전용 제품도 있다. 압도적인 물리적 여과 성능에 비해, 생물학적 여과는 거의 기대를 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에(..) 메인 여과기로는 부족하고, 보조적이거나 한시적으로 물리적 여과가 필요할 때나 사용한다. 물생활 초보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구조가 간단하고, 관리가 편하며, 소음이 적은 측면 여과기를 메인 여과기로 사용한다는 점인데, 보이는 물이 깨끗하다고 여과가 되는게 아니란 점이 중요하다. === 저면 여과기 === 가장 자연의 여과방식과 가까운 여과기. 세팅 초기에 맨 밑바닥에 여과판을 놓고, 그 위에 바닥재를 두껍게 덮어[* 다른 여과기보다 2~3배를 덮어주어야 한다.], 에어펌프나 모터를 연결하여 이용한다. 순수한 여과기 한대만 놓고 보면 가장 저렴한 여과기다. 다른 여과기와는 달리 플라스틱과 솜, 그리고 안에 든 콩돌으로만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어펌프와 에어호스까지 더하면 가격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바닥재를 여과재로 사용하다 보니, 여과기청소=어항 엎기로 직결된다. 다만 바닥재가 여과재인 만큼, 대량의 여과용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저면판에 달린 출수구 파이프를 제외하면 보이는게 없으므로 깔끔하다. 스폰지여과기나 측면여과기 같은 경우 심미적으로 거슬려하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나름 좋은 장점 중 하나. [[수초]]를 기르기 어렵다고 하지만, 비료 성분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수초는 무리없이 기를 수 있다. 또는 액체비료를 이용해도 된다. 다만 붉은색 계열의 수초는 저면여과에서 기르면 색이 점점 빠져 녹색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트에서 저면여과기를 사면 여과솜을 같이 주기도 하는데, 이 여과솜은 초기에는 여과박테리아를 증식시키는 일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찌꺼기가 흡착돼 떡이 돼서 저면여과기가 막히는 주범이 된다. 순서가 거꾸로이지만, 저면여과기에 상면여과기를 결합해 상면여과기 부분에 스펀지를 두기도 한다. 저면에서 걸러내지 못한 미세찌꺼기가 스펀지에 여과되어, 수조의 물을 그만큼 오랫동안 투명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하면 저면을 엎을 필요 없이 가끔 스펀지만 주물러 청소해주면 된다. 물리 여과를 이처럼 따로 추가하고 싶으면 출수구쪽에 따로 스펀지를 달아주거나 하면 관리가 훨씬 편하다. 이럴 경우 상면여과기나 스펀지여과기에 별도로 연결할 필요도 없다. 최근에는 수중펌프를 통해 저면 여과와는 반대로, 물을 저면 쪽으로 보내 바닥으로부터 물이 올라오도록 하는 여과방식인 역저면여과기도 있다. 이 방법은 저면판의 청소로 인한 불편함과 막히는 문제를 개선하였으며 상면여과기 결합형처럼 스펀지만 종종 청소해주면 된다. 그러나 수중펌프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소음이나 진동, 저면 여과 고유의 수류 미약 문제 등이 있다. 그 밖에는 외부여과기를 통과한 물의 일부를 저면판으로 보내는 방법도 쓰인다. 효과적으로 설치한다면 양파망으로 얇은 여과스펀지 판 - 플라스팁 저면여과판을 싸서 설치하면 꽤 오랫동안 안 막히고 잘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청소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아크릴박스에 저면판을 깔고 여과재를 넣어 사용하는 저면박스식 여과기가 있다. 한 단계 더 발전해서 [[새우]]를 키운다면, 대만식 저면여과 방식이라고 어항바닥에 높이 10cm 가량의 칸막이를 놓고 뒷면에 저면여과기를 설치 후, 여과재와 자갈을 덮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전자의 경우, 청소는 쉬우나 박스와 벽 사이 틈에 사료찌꺼기 등이 끼어서 미처 여과되지 못해 썩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후자는 박스 대신 칸막이로 여과 공간을 통째로 주기에 전자의 단점을 상쇄하는 대신, 어항 자체를 통으로 칸막이를 넣는 개조작업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각각 존재한다. === 스펀지 여과기 / 기포발생기 === 저면여과기처럼 에어펌프를 이용하여 스펀지로 물을 통과시켜 여과하는 여과기. 미세한 스펀지의 조직으로 강력한 생물학적 여과를 겨냥한다. 물론 물리적 여과도 하지만, 물리적 여과 성능은 보통이거나 그 이하인 편. 스펀지가 조밀하다 보니 여과기가 막히면 스펀지를 꺼내서 짜줘야 한다. 스펀지가 붙어 있는 개수 기준 하나만 있는 것은 단기, 2개가 붙어있는 것은 쌍기라고 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독일 테트라의 테트라 쌍기가 애용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12,000원~16,000원으로 판매되는 등 가격이 좀 높다는 점 때문에, 돈이 없는 사람들은 중국산 쌍기를 이용한다. 6~7천원대의 가격대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필수적으로 기포발생기(이하 기포기)를 사용해야 하기에 그 가격도 생각해야 하고, 무엇보다 기포기 소음과 물소리가 꽤나 거슬리기 때문에[* 제작 회사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시끄럽긴 하다는 의견이 많다.] ~~~ 보글거리는 소리와 모터가 돌아가는 환장적인 하모니~~~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저소음(무소음) 제품중에는 에어량을 약하게 조절하고 모래속에 약간 파뭍으면 소음이 거의 안난다. 또한 기포가 올라오면서 물이 튀는데 근처에 어항벽이나 에어호스가 있으면 거기에 물이 묻어서 검은 곰팡이가 발생하고 물이 빨리 증발된다. 이는 기포가 올라오는 위치를 어항의 중앙으로 옮기고 여과기 하부를 모래 속에 약간 파묻으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수중모터와 결합시킨 스펀지 여과기가 출시되고 있다.[* 공돌, 모터 등을 따로 사지 않고 1세트로 사기 때문에 간편하고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측면여과기와 함께 가장 저소음이다. 단, 여과기 전부를 물속에 담구어야 저소음이 된다.] 공기를 공급하는 모터가 물 속에 있기 때문에 소음이 현격히 줄어들지만 모터의 열기가 그대로 어항에 전달되기 때문에 어항 온도가 소폭 상승한다.[* 0.5~1도 정도로, 소형항이거나 매우 민감한 어종을 키우는 게 아닌 이상 크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구입 후에는 스펀지를 중심으로 완벽히 세척한 후 일반 물에 하루 정도 가동하고 어항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아무리 소형인 3~5W 타입을 사용해도 수류가 기포발생기를 사용했을 때보다는 훨씬 크며, 세팅 초기의 생물학적 여과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학적 여과 성능도 기존의 스펀지 여과기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갖추게 된다. 새우항에서 사용해보는 경우,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물리적 여과 성능은 올라간다. === 상면 여과기 === [[모터]]를 이용하여 어항 위에 있는 여과조로 보내 여과하는 방식. 국내 회사에서는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기성품은 수입에 의존하며 대표적인 제작사로는 [[일본]]의 코토부키사가 있다. 그러나 기성품은 가격에 비해 여과재를 넣을 수 있는 양이 적고 확장성이나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보니 최근에는 거의 다 포맥스, 아크릴 등을 이용한 자작 상면여과기를 이용하거나 구매하고 있다. 이 경우 원하는 사이즈로도 제작이 가능하며 한 자 정도의 일체형 소형항에는 앞부분에 조명을, 뒷부분에 상면여과기를 일체형 뚜껑으로 제작하여 기본으로 장착한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미생물의 산소 접촉량이 많기 때문에 여과력이 우수하며, 청소도 뚜껑을 열고 여과재를 꺼내서 세척한 후 다시 넣으면 되기에 간편하다. 그 밖에는 칸이 나눠진 상면여과기에서 바닥재를 넣고 거기에 수생식물을 키우는 활용도 가능하다. 이 경우, 어항물이 양분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식물 칸이 여과재로 작용하는 효과가 있다. === 웻드라이 여과기 === 상면여과기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보통은 상면여과기를 응용해 제작한다. 단순히 공기 중에 노출된 여과재에 물을 뿌리는 방식을 웻드라이라고 흔히 칭하는데, 정확히는 밀물/썰물 때의 갯벌처럼 여과재가 물 속에 완전히 잠겼다가 공기 중에 완전히 노출되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여과기를 칭한다. [[https://youtu.be/2F1lNlIdvjE|웻드라이 여과기 작동]] 암모니아를 질산염으로 변환해주는 ''Nitrosomonas''와 ''Nitrobacter''가 호기성 미생물이기에 공기중의 산소를 공급해 번식과 생물학적 여과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 외부 여과기 === 말 그대로 어항의 외부에 설치하는 여과기. 한 쪽으로 물을 빨아들여 안의 여과재에 통과시켜 다시 배출한다. 어항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미관상 좋으며, 관리도 수월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부여과기는 다른 여과기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여과성능이 막강하기 때문에 거북이나 대형어를 기른다면 필수적인 여과기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값싼 제품이라도 기본 7~10만원부터 시작하며 가격이 나가는 제품은 20~80만원 까지 골고루 있다.[* 아마존 미니와 같은 저가제품군은 2~3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나 용량 차이와 뽑기운 등이 있다. 그래도 미니라는 분류와는 달리 상당히 큰 편이지만 1L도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에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쓰이는 것은 대만의 이스타와 시루바(회사명만 다르지 같은 여과기다), 아마존 사의 미니 외부여과기가 있다. 시루바의 경우에는 거치 방식에 따라 대형 걸이식과 소형 외부여과기식을 병행할 수 있는 제품군이 있는 등, 어항에 무게 부담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걸 빼면 대형 걸이식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여과기의 크기는 어항 물 부피의 4%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어항의 크기가 작으면, 미니 외부 여과기 제품군을 사용해도 문제없다. 입수구에는 찌꺼기를 한 번 걸러주는 프리필터를 달아 사용하기도 한다.[* 꼭 찌꺼기 때문만은 아니고, 치어나 작은 새우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정 비싸다 싶으면 서브필터[* 외부여과기의 모터를 제거해서 본체에 호스로 연결하여 여과기의 용적을 늘릴 수 있는 부품이다.]를 이용해 조금이라도 싸게 하는 방법이 있다. 서브필터를 구매 후 5~10W 전후의 수중모터를 연결해주면 일반 외부여과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모터 출수구 사이즈와 서브필터 입수구의 호스 구경이 맞아야 한다. === 걸이식 여과기 === 어항 벽면에 걸어두는 형태로 '상면, 외부 여과기의 교집합'이라고 보면 편하다. 구조 역시 외부, 상면 여과기의 간이버젼에 가깝다. 아무래도 두 여과기와 마찬가지로 어항 내부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것과 저소음, 1만원 안팎의 가격이 장점이다. 다만 걸이식 여과기를 설치할 경우 어항의 뚜껑을 덮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상층에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를 기를 경우 수위를 낮춰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점프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유막 제거기가 달린 제품도 있고 덤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많이 나온 편이라 각광을 받는 여과기이다.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빨아들이고 여과재가 담긴 여과통을 지나 출수구를 통해 물을 다시 어항으로 되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소음이 심하지 않은 것도 장점[* 새 제품에 들어있는 모터는 간혹 소음이 심한 경우가 있는데 물잡이로 겸사겸사 일주일 정도 틀어놓으면 모터가 길이 들어서 소음이 사라지곤 한다. 걸이식 여과기는 뽑기운이 작용한다는 인터넷 여론이 있긴 한데 모터가 길들지 않은 상태였을 확률이 높다.]이긴 한데, 물이 증발해 수위가 낮아지면 출수구를 통해 나오는 물이 떨어질 때 물소리, 즉 낙차음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물의 낙차가 크면 그만큼 수류 또한 큰데, 출수구쪽에 페트병을 잘라 붙이거나, 스펀지를 접어 끼워넣는 식으로 수류를 줄일 수 있다. 여과력은 대부분 괜찮다, 좋다, 등의 평가를 받는데 45cm 이하의 작은 어항 기준으로, 보통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펀지를 사용하지 않고, 여과통에 따로 여과재를 넣어 사용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따라서 여과재가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 선호된다. '슬림형', '슬림 제품'으로 어항 외부의 디자인까지 고려해서 출시된 제품도 있는데, 여과재가 들어갈 공간이 거의 없고, 활성탄 필터팩만 겨우 넣을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이런 제품은 여과력도 매우 약한데다 필터팩은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 필터팩을 빼거나 필터팩이 들어갈 홈까지 없애서 빼서 여과재를 넣을 공간을 확보하곤 한다. 가능하면 여과통이 큰 걸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대체로는 내부에는 별도의 여과재를 채워넣고, 입수구에 프리필터용 스펀지를 달아 사용한다. 개인 커스텀을 많이 하는 여과기이기도 하다. 벽을 만들어서 물의 흐름이 최대한 많은 여과재를 지나야 하도록 만들거나, 출수구의 물이 흐르는 미끄럼틀을 늘려 수류를 최대한 줄이며, 스펀지, 솜으로 출수량을 제어하는 등이다. 간단하기도 하고 꽤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어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 커스텀 제작기등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최근에 물이 순환되도록 나오는 모터가 달린 걸이식 외부 부화통을 개조해 걸이식 여과기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슬림한 기존 걸이식 여과기들에 비해서 여과재의 양이 많아서 귀찮더라도 여과 성능은 아주 훌륭한 편. 이 경우 수류가 부화통 아래에서 위로 향할 수 있도록 파이프 등을 이용해 수류를 잘 조절해주어야 한다. === 단지여과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