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대사장애]] ||<-2> '''{{{#fff {{{+1 아밀로이드증 / 유전분증}}}[br] 類澱粉症 | Amyloidosis}}}''' || || '''{{{#fff 국제질병분류기호[br]{{{-1 (ICD-10)}}}}}}''' ||[[https://icd.who.int/browse10/2019/en#/E85|E85]] || || '''{{{#fff 의학주제표목[br]{{{-1 (MeSH)}}}}}}''' ||[[https://id.nlm.nih.gov/mesh/D000686.html|D000686]] || || '''{{{#fff 진료과}}}'''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류마티스내과]] 등 || || '''{{{#fff 질병 원인}}}''' ||비정상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침착, 유전되거나 55세 이상 노인에게서 주로 발병 || || '''{{{#fff 관련 질병}}}''' ||[[부정맥]], [[림프종]],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손목터널 증후군]], [[치매]] 등 아밀로이드 침착 부위에 따라 다름 || [목차] [clearfix] == 개요 == 아밀로이드증, 또는 유전분증([[類]][[澱]][[粉]][[症]], amyloidosis)은 잘못된 [[단백질 접힘]]으로 인해 비정상적 구조를 가진 원섬유(fibril) 구성 [[단백질]]이 세포 바깥에 쌓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을 일으키는 상태 자체를 이르는 용어이다. 이런 세포 바깥에 침착된 단백질을 [[아밀로이드]](amyloid)라고 한다. 속하는 아밀로이드증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 일관된 소견이나 증상을 보이기보다는, 아밀로이드의 침범 기관에 따라 다양하고 특이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보인다. == 종류 == === 아밀로이드의 화학적 구성 기준 분류 === 아밀로이드의 종류에 따라서 아밀로이드증을 구분할 수 있다. 주된 아밀로이드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아밀로이드경쇄(amyloid light chain, AL) 단백질 - [[면역글로불린]]의 경쇄 부분, 혹은 경쇄의 일부분으로 구성된 단백질이다. [[형질세포]](plasma cell)에서의 비정상적인 종양에 의해 AL 단백질의 생산 및 침착이 이루어진다. 원발성아밀로이드증 환자에서 침착되는 아밀로이드 유형이다. * 아밀로이드원섬유단백질 아밀로이드연관형(amyloid-associated, AA) 단백질 - [[간]]에서 생성된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성된 원섬유 단백질로, 흔히 [[만성염증]]과 연관되어 나타난다. 염증 상태에서 생산이 증가하므로 AA형 단백질에 의한 아밀로이드증을 속발성아밀로이드증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도 가족성지중해열 환자에서도 나타나는 아밀로이드 유형이다. * [[베타 아밀로이드]](β-amyloid, Aβ) 단백질 -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에 침착되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종류의 아밀로이드이다.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노인성대뇌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며 사실상의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밀로이드 종류가 있으며, 그 중 몇몇 예시는 다음과 같다. * [[트란스티테린]](TTR) 연관 아밀로이드(ATTR) - [[티록신]](thyroxine), [[레티놀]](retinol)에 결합하는 혈청 속 운반단백질이다. 가족성아밀로이드신경병증에서는 TTR이나 그 조각들이 [[돌연변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침착될 수 있다. 노인성전신아밀로이드증에서는 정상적인 TTR이 노인의 [[심장]]에 침착되어 문제를 일으킨다. * Aβ,,2,,m - 제1형 [[주조직적합복합체]](MHC class 1) 분자의 구성 성분인 β,,2,,-마이크로글로불린이 장기적인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서 원섬유와 유사하게 침착되어 형성되는 아밀로이드 종류이다. * AIAPP - [[2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 속 랑게르한스섬에 침착되는 유형. * A Cal - [[칼시토닌]](calcitonin) 연관 유형으로, [[갑상샘]] 속질에 발생한 [[종양]]과 관련되어 있다. * AANF(atrial natriuretic factor, 심방나트륨이뇨인자) - [[심장]]의 심방에 발생한 아밀로이드증과 연관되어 있다. * 일부 [[프리온]] 단백질(APrP) 아밀로이드 침착에 관여하는 부수적인 다른 성분들은 다음과 같다. * 혈청아밀로이드 A (serum amyloid A, SAA), 혈청아밀로이드 P (serum amyloid P, SAP) - SAA는 AA형 단백질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SAP는 침착된 원섬유를 안정화시키고 제거를 방해하여 아밀로이드 침착을 심화시킨다. *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황화된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 === 임상병리학적 분류 === 임상적으로 아밀로이드증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wiki style="word-break: keep-all; letter-spacing: -1px" ||
|| 전신아밀로이드증[br]systemic amyloidosis || 유전성아밀로이드증[br]hereditary amyloidosis[br] || 국소아밀로이드증[br]localized amyloidosis || ||<|3> || 원발성아밀로이드증 || 가족성지중해열 || 노인성대뇌 || || 속발성아밀로이드증 || 가족성아밀로이드신경병증 || 내분비아밀로이드 || || 혈액투석연관아밀로이드증 || 노인성전신아밀로이드증 || 단독심방아밀로이드 ||}}} * 전신아밀로이드증(systemic amyloidosis) * [[원발성아밀로이드증]](아밀로이드증을 동반한 면역세포혈액질환, 아밀로이드증 연관 형질세포질환) - 전신아밀로이드증이며 AL 유형 단백질 침착에 의해 발생하며, 가장 흔한 아밀로이드증이다. * [[반응성전신아밀로이드증]](reactive systemic amyloidosis, [[속발성아밀로이드증]]) - 전신아밀로이드증이며 AA형 단백질 침착으로 발생한다. [[염증]] 상태에서 증가하며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호지킨 림프종]] 등의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 유전가족성아밀로이드증(hereditary; familial amyloidosis) * [[가족성지중해열]](familial Mediterranean fever) - 상염색체열성으로 유전되는 질환으로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로 인해 체내 막들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발생한다. AA 유형. * [[가족성아밀로이드다발신경병증]](family amyloidotic polyneuropathy) - 상염색체우성으로 유전되며 ATTR 유형 원섬유 단백질이 관찰된다. * [[노인성전신아밀로이드증]](senile systemic amyloidosis) -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정상 TTR이 아밀로이드로서 전신에 침착되는 병으로 주로 심장 기능을 저하시켜 심근 이상과 [[부정맥]]을 유발한다. * 국소아밀로이드증(localized amylodosis) - 특정 기관에 발생한 아밀로이드증. '침착 부위에 따른 분류'에서 자세히 서술. === 아밀로이드 침착 부위에 따른 분류 === * [[콩팥]] - 중증일 가능성도 높고 침착되기도 쉬워 주의가 필요하며, 아밀로이드가 혈관벽 내에 침착되어 [[허혈]]을 일으키고 그 결과 콩팥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정상적일 수도 있다. 가장 아밀로이드가 침착되기 쉬운 부위는 [[사구체]](glomerulus)이며, 그 외에도 콩팥 내의 [[동맥]]이나 세동맥, 혈관사이바탕질(mesangial matrix)에 침착되어 동맥의 협착을 일으키며 사구체의 구조를 파괴할 수 있다. 콩팥아밀로이드증은 [[단백뇨]]나, 심할 경우 [[신증후군]](nephrotic syndrome)이나 [[신부전]](renal failure)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간]] - 간비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혈관과 간 조직 내 상주 대식세포인 [[쿠퍼세포]](Kupffer cell)에 아밀로이드가 침착되기 쉽다. 간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 [[심장]] - 많은 수의 전신아밀로이드증에서 심장에 아밀로이드증이 발생하며, 육안으로는 심장아밀로이드증으로 인한 변화가 잘 관찰되지 않는다. 심근세포 사이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는 심근의 수축력을 감소시키며, 심장내막의 전도계에 축적되는 경우에는 [[심전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 [[비장(신체)|비장]] - 비장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는 육안상의 변화는 일으키지 않거나 비장의 비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로는 사고비장(sago spleen)과 라마다모양비장(lardaceous spleen),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사고비장은 비장의 소포에만 아밀로이드가 침착되어 [[타피오카]] 모양의 [[과립]](tapioca-like granule)이 생기는 유형이며, 라마다모양비장은 아밀로이드가 적색속질(red pulp)과 비장굴(splenic sinus)에도 침착되어 광범위한 아밀로이드 구역을 만드는 유형이다. * [[뇌]] - 뇌와 같은 중추신경계에 침범한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 등에 연관되어 있다[*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bp9556|출처]]]. 14번 염색체에 수록된 MEG3 종양 억제 RNA 유전자는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뇌 속에서 증가하게 되면 해당 플라그가 스위치가 되어서 뇌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즉 뇌 속에 아밀로이드가 있더라도 MEG3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으면 알츠하이머병은 발병하지 않게 된다. * [[호흡계]] - [[후두]]에서 [[기관지]]에 이르는 호흡계 전반에서 아밀로이드증이 발생할 수 있다. * 그 외 - [[혀]]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는 혀의 비대증(macroglossia, 큰혀증)이나 [[종양]]을 유발한다. 탄력을 잃은 혀로 인해 식사나 말하는 것에 불편함이 초래될 수 있다. 장기간의 혈액 투석 환자에게서는 손목의 관절과 인대에 아밀로이드가 침착되어 [[정중신경]](median nerve)을 압박하고, 그 결과 [[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 생길 수 있다. 가족성아밀로이드다발신경병증 환자에선 자율신경이나 말초신경계에도 아밀로이드 침착이 일어나 신경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에서의 아밀로이드증은 다양한 소화장애를 유발한다. 혈관벽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는 협착을 일으키거나 출혈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일부 [[응고인자]]와 결합하여 출혈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 원인 == 아밀로이드증 발생은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적인 요인과 노화로 인한 요인이 모두 작용하여, 잘못 접힘되어 침착되기 쉽고 잘 [[가수분해]]되지 않는 단백질을 생산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단백질분해효소의 복합체로서 이런 필요없는 단백질을 제거해야 하는 [[세포질]] 내의 [[프로테아좀]](proteasome)이나, [[대식세포]](macrophage)와 같은 다른 포식세포들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잘못 생산된 단백질들이 세포 바깥에 쌓이게 된다. == 증상 및 징후 == 가벼운 경우에는 [[두통]], [[실신]], 체중의 감소, 무기력함 정도의 비특이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지만 악화될 경우 아밀로이드가 침범한 기관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특이적인 증상과 소견을 보인다. 대표적인 경우로는 콩팥아밀로이드증에서의 [[단백뇨]], 심장아밀로이드즈에서의 [[부정맥]]과 [[심전도]] 이상, 혈관아밀로이드증의 출혈장애, 혀의 아밀로이드증의 비대증과 경화 등이 있다. == 진단과 검사 == 조직 내 침착된 아밀로이드를 [[생검]](biopsy)을 통해 [[조직학]]적으로 분석한다. [[콩고레드]](Congo red)와 같은 염료로 염색하여 드러나는 분홍색~적색의 침착물을 발견하고, 편광현미경을 통하여 드러나는 황녹색이나 밝은 녹색의 복굴절(birefringence)을 이용하여 침착물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현미경]]상에서는 얇은 원섬유 형태로 침착된 아밀로이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아밀로이드의 종류별로 특수한 염색법을 통해 해당 아밀로이드가 있는지 검출할 수 있다. === 조직학적 소견 === || {{{#!wiki style="margin: -6px -10px" [[파일:아밀로이드증조직.jpg|width=100%]]}}} || || 소화기 내강에 발생한 AL 유형 아밀로이드증 ||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아밀로이드는 콩고레드 염색(A)에 의해서는 분홍색, 혹은 적색으로 나타난다. 콩고레드 염색 후 [[편광]](polarized light)으로 관찰했을 때(B)에는 밝은 녹색의 복굴절이 관찰되어 진단 가능하다. || {{{#!wiki style="margin: -6px -10px" [[파일:심장조직아밀로이드증.jpg|width=100%]]}}} || || H&E 염색법을 통해 관찰한 심장아밀로이드 || 심근세포들 사이는 본래 관찰시 잘 구분된 선이 있으나, 이 사진에서는 그런 세포들 사이에 아밀로이드 덩어리들이 끼어 있다. 이로 인해 심근의 수축력이 약해지고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wiki style="margin: -6px -10px" [[파일:콩팥조직아밀로이드증.jpg|width=100%]]}}} || || 콩팥아밀로이드증이 발생해 붕괴된 사구체 구조의 모습 || 콩팥에 발생한 아밀로이드증으로 인해 사구체 뭉치 구조를 비틀며, 결국 사구체 구조는 혈관 폐쇄로 인해 파괴된다. || {{{#!wiki style="margin: -6px -10px" [[파일:폐조직아밀로이드증.jpg|width=100%]]}}} || || 쥐의 폐에 침범한 아밀로이드[br]화살표 표시된 부분이 혈관과 기관지에 침착된 아밀로이드이다. || == 치료 == 침착된 아밀로이드를 제거하여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 경과 및 예후 == 전신아밀로이드증(AL 유형)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다발성 골수종]]을 동반하지 않은 AL 아밀로이드증 환자의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2년 안팎이며, [[골수종]]이 동반된 경우 이보다 더욱 예후가 좋지 않다. 반응성전신아밀로이드증(속발성아밀로이드증)의 경우 이보다는 예후가 나은 편이다. ATTR 아밀로이드증, 그 중에서도 가족성아밀로이드신경병증의 경우 진단 후 7~12년 정도가 평균 생존 기간이다. 노인성전신아밀로이드증의 경우 4년 정도가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