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1 [[新]][[春]][[文]][[藝]]}}} 신문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신인 작가 발굴 공모. 그 기원은 1912년 <[[매일신보]]> 현상 모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춘문예를 널리 알린 것은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다. 현재 28개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시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신인 작가 발굴 행사다 보니 해당 분야에서 이미 등단한 것으로 간주되는 기성 작가들은 참가가 제한되는 공모전이다. 다만 기성 작가라고 하더라도 기존 등단 분야가 아닌 분야로의 응모[* 예컨대 현직 시인이 소설로 응모한다든가 하는 식이다.]는 제한되지 않는다. 더불어 동일 부문의 경우에는 신문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지방지 등단 후 중앙지 등단은 가능지만 중앙지, 지방지 등단 후 동일 부문 타 신문의 재등단은 제약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신문사의 공모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 상세 == 보통은 [[단편소설]]과 [[시]], [[희곡]], 문학평론을 대상으로 하며 <[[동아일보]]>는 신춘문예를 포고한 원류답게 [[영화]] 시나리오, [[영화]]평론, 아동청소년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모 행사를 열고 있다. 상금은 100만 원에서 700만 원, 그 이상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며 동아일보의 중편소설 3,000만 원 상금처럼 수천만 원 단위도 있다. 수상하게 되면 상패와 상금을 받고 정식으로 문단에 입문(등단)하여 전문 예술인이 된다.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하다. 지방지는 경쟁률이 수백~수천대, 중앙지 같은 경우 수천대 일에 육박한다. 심지어 가작 없이 단 한 명만 당선되거나 더 심하게는 당선작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는 시나리오 부문에서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한 수상자는 10년, 20년 이상 신춘문예에 응모해도 당선되기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 문제점 == [[2023년]] 기준으론 신춘문예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과 [[순문학]]과 [[장르문학]] 간의 구분이 모호한 문학작품의 인기 때문에 일반적인 [[등단]]을 거치지 않은 작가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 [[등단]] 자체의 경쟁력 하락 === 문예지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문제점으로,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일반적인 등단의 경쟁력이 많이 하락했다. 인터넷을 통해 대중과 얼마든지 접촉하고 자신의 글을 알리고 유명해질 기회가 넘쳐나는 터라 등단을 통해 문단에 진입하여 작가로서의 출생신고를 한다는 통과의례가 그 의미를 많이 잃었고 최근에는 문학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통적 의미의 [[순수문학]]이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장르문학이나 장르문학성을 가미한 순수문학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문단]]은 아직도 자신들이 순수문학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서 여전히 장르문학성에는 호의적이지 않다. 등단하면 대중과 멀어지고 순수문학 동호회라는 [[그들만의 리그]]에 갇히게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지금은 독립출판 시장이 커져서 누구나 무료출판 플랫폼을 통해 출판할 수 있다. 서점에 가 보면 [[SNS]]에서 인기를 얻은 작가가 출판한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직장인이었던 작가가 텀블벅 후원을 얻어서 출판한 책이며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무렵부터 급속히 성장한 [[웹소설]] 시장이 장르문학에선 출판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 === 신문산업의 위상 하락 ===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엔 신문이 막강한 미디어였고 연재 소설을 싣고 문학계 소식을 전해주고 신문에 실린 책 광고가 책 구매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등, 신문이 도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터넷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시대가 되었고 신문을 읽는 인구는 노년층을 제외하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20세기에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신문의 신년 초 지면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신인작가에게 '가문의 영광' 수준의 큰 명예였었지만, 21세기에는 신문산업의 위상 하락과 함께 옛일이 되어 버렸다. === '신춘문예형' 당선작의 난무 === 신춘문예에선 판에 박힌 작품들이 당선되는 경향이 있다. 신문이라는 매체가 일단 문학 애호가가 아닌 일반적 대중의 수준에 맞춘 글을 선보이는 매체인데다 내용이 지나치게 어둡고 우울하거나 폭력/에로티시즘을 담거나 실험성 강한 난해한 작품은 신문의 신년 초 지면에 올리기 곤란하다. 심사위원들이 문학적으로는 좋은 작품이라 평가한 작품조차도 신문 지면에 올리기 껄끄럽다는 이유로 당선권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신인작가들이 각 신문의 당선작 선정 경향 등을 참고해 가면서 신춘문예 당선에 적합한 무난하고 얌전하며 기교적인 소설을 쓰려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 [[문예지]]에 비해 떨어지는 메리트 === [[신문]]은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작품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신인 작가를 키워주기에는 부적합하다. 순수문학을 하려는 사람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해 문예지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유리한데 한국의 3대 문예지들은 문학전문 출판사를 보유하고 있어서 작가에게 창작 출판 지원과 홍보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담 == * [[2014년]] 신춘문예 당선자 중엔 특이한 인물이 있는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홍보 부팀장인 정승헌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당선작은 시조 '꽃피는 광장'. * 12월 초에 공모하는 대부분의 신춘문예는 당선자에게 크리스마스 전날 전화를 걸어 당선 여부를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당선 여부 전화가 안 온다면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음에 도전하는 것이 정신에 이롭다. 특히 당선자 현황을 보면 대학원 박사 과정 출신이나 일반 주부도 간혹 있다고 한다. *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신춘문예'를 검색해 보자. 공짜로 당선작들을 읽을 수 있는 앱이 있다. * [[네이트판]]에 허언증 섞인 주작 소설을 쓰는 사람이 하도 많다 보니 이를 비꼬는 '[[판춘문예]]'라는 말도 나왔다. * 2020년 중앙신인문학상이 재정난으로 인해 20회를 끝으로 폐지되었다. == 관련 문서 == * [[공모전/문예 공모전|문예 공모전]] * [[등단]] * [[문예 관련 정보]] * [[문예지]] * [[문예창작학과]] * [[문체]] * [[백일장]] * [[소설의 시점]] * [[소설 인물의 유형]] * [[소설판]] * ~~[[판춘문예]]~~ [[분류:문학상]][[분류:행사]]